[건축] 양념은 필요없어요, 오로지 담백한 것만이 남아있죠- 노출콘크리트 주택 House in Hyogo
Architects : Shogo ARATANI Architect & Associates
Location : Hyogo Prefecture, Japan
Area : 359.0 sqm (약 108평)
Year : 2013
Photographs : Shigeo Ogawa
Homepage Link
일본 효고현- 노출콘크리트로 시크한 멋을 풍기는 미니멀 건축디자인이다.
냉정하고 도시적인 느낌으로는 이길 자가 없는 소재 노출콘크리트와 언덕이라는 지형을 활용한 기하학적인
실루엣으로 비밀스럽고 은밀한 공간, 사생활 침해로부터 완전히 보호된 안전가옥을 디자인해냈다.
이처럼 큰 규모의 일본 주택 소개는 드물었는데 약 100평의 3층집으로써 규모 면에서나 외관 디자인에서나 마찬가지로
해당 주거지역의 이웃집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갖고있다.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이 빈번한 도로 옆에 바짝 붙어있어
가릴데로 가려진 보안강화 주택의 실내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살짝 기대하게 만든다.
약 50여년 전부터 주거지역으로 개발중인 이곳에 들어선 새 집의 정체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특이함을 가졌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내장재는 없고 오로지 노출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 실제로 생활할 때 불편함이 없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게하는데, 냉정하게말해 '내 알바 아냐'라고 하고싶지만 역시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이 살기위한 주택이라기보다 상업건축물로 보이는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는- 소리가 크게 울릴 것 같은 홀같은 모습에
비현실적인 구조로 신비스러운 인상을 준다. 만화경처럼 공간 자체가 부유하는듯 자유로운 직선이 뻗어나가는 형태를 보며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한다. 실험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는
건축이 만들어낸 큰 바위 동굴처럼 느껴지기도한다. 일본건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미니멀리즘 양식의 심플한 디테일과
재료의 최소화, 색상의 최소화로 한껏 담백함을 경험할 수 있는 미니멀하우스, 누군가에게는 밍밍할 수 있는 곳이다.
원재료의 맛을 살린 주택 디자인을 보며 누군가에게 미완성, 불호로 남아있게될 공간의 의미와 함께
정형화되어있지않아 답이 없는 건축의 유형에 대해 제대로 마주하게되는 것 같아 새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