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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화 및 연극 스크랩 [문화산책] 대구의 영화관 -김종욱
지모 추천 0 조회 102 10.05.10 15: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문화산책] 대구의 영화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은 만경관이다. 1921년 이재필이 향촌동('초원의 집'이 있던 자리)에서 문을 열었는데, 조선 사람이 세운 대구 최초의 극장이기도 하다. 1930년대 초반까지 그 자리에 있다가 지금의 자리인 종로로 옮겼다. 지역의 영화관으로는 유일하게 연간 200일 이상 한국 영화를 상영, 1990년대 후반까지 시민들이 선호하던 영화관이었다. 그동안 경영자가 여러 번 바뀌었고, 1986년 지역 최초로 2개 복합관을 개관했으며, 2002년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상영관(Multi Flex)을 개관했다.

 그 다음으로 문을 연 영화관이 대구극장이다. 1922년 한국인들이 공동 투자해 지은 극장으로, 일본 사람과 공동 설립한 조선관(朝鮮館)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었다. 당시에는 영화 상영보다 신파극이나 악극 공연 또는 변사가 해설하는 무성영화 상영이 많았다. 광복 후에는 각종 공연과 대중 집회, 그리고 근대 영화 상영 등 지역 문화 예술공간으로 이용됐다. 1958년부터 영화 개봉관으로 자리 잡았고, 1963년 화재로 모두 불에 타버렸으나 1965년 건물을 다시 지었다. 한때 관객 동원 1위 자리를 지키며 지역을 대표하던 극장이었으나,
2002년 문을 닫고 말았다.

 한일극장은 1938년 키네마구락부로 개관했다. 당시로는 동양 최고의 시설을 자랑했다.

 일제가 패망하자 재산이 경북도로 넘어갔고, 공간이 크고 넓어서 각종 집회 장소로 이용됐다. 1949년 문화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학으로 관리권이 넘어갔다. 6·25 전쟁으로 서울의 국립극장이 무너지자 국립 중앙극장으로 지정됐으며, 정부 예산으로 오케스트라 박스와 회전무대 같은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가 있었다. 1957년 개인에게 불하돼 한일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66년 본격적인 영화 전문관으로 개관했으며, 대구의 랜드마크 구실을 할 정도로 명소가 되었다. 그 뒤 1996년 건물을 허물고 복합상업빌딩을 지었으며, 2002년 '씨네시티 한일'로 재개관했다.

 그밖에 자유·송죽·제일·아카데미·아세아극장 같은 개봉관과 변두리의 작은 극장들이 잇따라 문을 열어 한 시절을 풍미했다. 한때는 30여개소가 자리잡고 있었으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하나둘 문을 닫았고, 지금은 10여개소가 고작이다.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 추가/글쓴이의 댓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다녀가실 줄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카데미극장마저 올해 벽두에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동성로에 동성아트홀이 있어서 좋은 영화를 골라 볼 수 있습니다. 동성아트홀은 1992년 배사흠 씨가 개인 자본을 투자하여 문을 연 200석 규모의 단관 소극장인데, 예술영화를 전문으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오붓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에는 많은 관객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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