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6년차.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찾아 떠나는 첫 걸음은 두동을 향했습니다.
걷기명상!
의외로 집중이 잘 된다. 오늘은 그러하기에 적합한 길을 소개코자 합니다.
호수와 논두렁, 오두막이 있는 진해시 두동마을을 소개합니다.
마을 윗쪽에 제법 큰 저수지가 있었다. 정말 걷지않고서는 평생동안 구경하지 못할 멋진 풍경이었다.
이런 멋진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걷는 인간들만이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너스 아닐까?
저수지 옆으로 모내기를 끝내 논에 올챙이들이 노닐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그래서 너무도 반가운 올챙이들 이었다.
본격적인 도보가 시작된다. 경운기 1대 다닐 수 있는 농로였다.
논두렁 너머로 원두막이 보인다. 제법 운치있어 가까이 가서 봤더니......글쎄 고급소파가 !!!!!
원두막을 뒤로하고 조금 올라가다 보니 작은 도랑이 나옸다. 투명함과 차가움에 깜짝 놀랬다.
온통, 초록 천지다.
논두렁 끝가지 갔더니 계곡이 있었고, 어김없이 투명한 물줄기가 길을 잇고 있었다.
잠자리가 잠시 낮잠을 청하는지...가까기 가도 날아갈 생각을 않더군요.
아쉽더군요. 꼭대기에서부터 벗겨지기 시작하는 저 모습이...
아이구매, 저 그물망 속에 갇혀 버린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논리속에 오늘도 포크레인의 삽질은 계속되겠죠.
이렇게 소중한 숲을 내어주고 과연 무엇을 얻을까요?. 씁쓸했습니다.
큰 저수지 바로 밑에 있는 작은저수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작은 저수지를 뒤로 좌측으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잠시 뒤에 웅천도요지 복원사업공사 현장이 나왔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주변을 렌즈에 담아 왔다
웅천도요지 공사현장 바로 아래에 저수지 모퉁이에 멋지게 자리잡은 집이 정말 매력적이다.
잠시 감상해 보실까요.
고택의 오른쪽으로 웅천도요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저수지 아래로는 논밭에 6월의 햇살아래 농촌풍경이 익어가고 있었다.
저수지의 물은 흘러흘러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양덕천에 이른다
마을어귀에
"동아대학교 보배캠퍼스 학생(대학원) 실험실습 현장사무소"라고 적힌 안내판 뒤로
철재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마을을 빠져 나오면서.. 이곳 진해에서도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했다. 시골 정미소 지붕의
환풍구를 손질하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아래에서 보기엔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하시는
모습이 아찔해 보였다.
진해시 웅동1동에 있는 두동마을의 답사는 이렇게 끝이 났다.
첫댓글 함 가보고싶다
늦게 만나게되어 미안...표현과 느낌이 삼포할머니께서 웰컴! 지난 414년전 선조님들의 뼈아픈 흔적들이 우리후손에게 물려준 고귀한곳입니다. 임란당시 피란을 못한 사기장과 주민들이 왜장에게 납치되어 (125여명)폐요가된 현장이며 일본에서는 "기자에몬 이토차완"(일본국보 제3류 26호로 지정됨)때문에 일본에서 더 유명한 가마터입니다.삼포할머니(처녀로 피납후 106세고령으로 별세=5남후손) 陶祖神께서 우리 박사님을 반겨 맞으신것입니다! 고택은 암자라고합니다.
* 바른걸음님(연합회장님)을 통해 역사를 알았네요. 왠지 발걸음을 누군가 끌어 당기는 듯 한 느낌을 받았는데... 삼포할머니께서 그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