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
답사길 : 등림개비리길(어부정, 개비리길, 현창) - 점심 - 현고수 - 곽재우장군 생가 - 백산 안희제선생 생가-오운마을
출발지 어부정(漁父亭)
등림개비리길을 시작하면 맨 먼저 등지고 보이는 정자다.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합천에서 흘러온 물이 만나는 곳) 옛 분들이 어부의 마음으로 지내기에 경치가 그만이다.
어부라... 어부(漁夫)는 고기잡는 사람이고 어부(漁父)는 세월을 낚는 사람이니 그분들은 강태공의 마음을 엿본듯하다.
끝자락에 사미헌 장선생의 비가 있다.
그리고 부서진 까치집의 내부도 덤으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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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림개비리길
예전에 다녔던 흔적은 대부분 지워지고, 초입과 끝자락에만 드문드문 남아 있다.
몇년전 창녕군청에서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복원작업을 하였는데, 그사이 많이 희미해졌다.
개비리길... 참 개도 빠듯하게 다닐 듯 하다.
강명선씨 아들 상화가(초등 3년) 제일 앞장선다.
나는 뒤에 따라가고 있었다.
겉으론 모두의 안전을 맨 뒤에서 챙긴다는 의미로 쳐졌지만, 실제 공포(고소공포증)가 엄습하여..
아무튼 상화를 보며 용기를 내다니.. 참 짠하다.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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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적교근처 기사식당에서..
역시 운전 안하는 재미는 맛있는 식사, 좋은 사람들, 반주 앞에서 제격이다.
다음 코스는
의령 현고수
예전 곽재우 장군이 이곳 은행나무에 북을 걸고 쳤다고 현고수라 불린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니 어디나 자료 검색이 가능..
일행 몇몇이 팔을 둘러보았는데, 7명이 팔을 벌리니 딱이다. 거참..--
곽망우당 복원 생가 벽에 '다녀감' 낙서벽이 있다.
낙서판이 아니라 하나 둘 적다 보니 벽이 방명록이 되었다. 좋다고 해야 할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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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른 곳은 의령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가 있는 입산문화마을
일제시대 3白이 있어,
백범 김구선생님, 백야 김좌진 장군님, 백야 안희제 선생님..
과연 어떤 분인지 조금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묵념은 안하고 사진만 열심히 찍어,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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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문화마을을 지나 오운마을로 오는길..
구름재쉼터에 잠시 머물며, 멀리 낙동강을 바라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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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오운마을
옛담장길이 좋은곳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마을 이곳 저곳을 걸으며,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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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으로 돌아오는 길
여의정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많은 자전거 길이 생기고, 정자가 생기고, 쉼터가 생겼다.
이런곳들에서 휴식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함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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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답사 무사히 끝마침
모두가 즐거웠다고 함(나만 무서워 했음)
참석한 송미령, 배미령, 박수진, 최순남, 김사수미 부부, 강명선과 아들 상화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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