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오리엔탈 리더쉽 게시판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질의응답게시판에 영화 공자에 대한 소감문을 올려봅니다.
'공자는 신하인가 학자인가'
영화 초반의 공자는 내가 본래 알고있던것과 많이 달랐다. 마치 제갈공명과 같은 책략가를 보는듯했다.
물론 그가 실제 살던 시기가 춘추전국시대였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공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는 손색이 없을지 모르겟다.
그러나 공자의 사상과 생각을 알기에는 조금 부족한 영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훌륭한 전략가이며 유능한 신하로 비춰진다.
물론 영화라는 특성상 시공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공자의 일대기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또는 상업적 영화이기 때문에 그의 책략가적 측면을 강조하여 전쟁과 그를 모함하는 세력간의 대치를 통한 흥미유발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한다.
그래도 영화 후반에서는 공자를 군주를 모시는 신하라기보다 학자라는 측면을 강조한것 같았다. 자신이 저지른 전쟁에 대해 괴로워 하긴 하지만, 그는 결과적으로 주군에게 버려지고 나라를 방황한다. 물론 이방황이 자신을 임용해줄 다른 군주를 찾아다닌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상을 떠돌다가 결국에는 다시 노나라로 돌아와서 학문에 점진한다. 세상을 떠돌면서 그는 굶주림과 제자들의 죽음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을까..그는 이러한 아픔으로부터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을까?
공자가 무슨 생각을 했으며, 어떤 세상을 원했는가는 다뤄지지 않고, 다만 그의 빛나는 지략과 제자들의 죽음을 통한 감동만 남은 개인적으로 뭔가 아쉬웠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