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눈의 제설을 위해 눈 덥힌 도로에 염화 칼슘을 뿌린다. 염화칼슘은 물을 잘 흡수하는 조해성을 가지고 있으며, 알코올이나 아세톤에도 잘 녹는다. 바로 이 조해성을 이용하여, 제설제로 사용되는 것이다.
여름철 제습제, ‘물 먹은 하마’의 주성분도 염화 칼슘이다. 염화 칼슘의 조해성 때문에 주변의 물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물먹은 하마가 물을 먹어 생긴 물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얼지 않는다. 염화칼슘 물이 옷에 튀면 염소 성분의 표백작용이 있어 물로 씻어낸다. 이와 같은 염화 칼슘의 제반 단점 때문에 근자에는 소금(염화 나트륨)을 많이 활용한다.소금은 염화 칼슘만큼 제습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0℃에서 -10℃까지의 기온에서는 같은 양의 눈을 녹이는데 염화 칼슘보다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구소 실험에 의하면 영하 10℃이하에서는 염화칼슘이 제설 능력에서 앞서지만, 0℃ ~ 영하 10℃ 사이에서는 소금이 염화 칼슘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또한 소금의 부식성은 염화 칼슘의 70% 정도이기 때문에 환경 면에서도 더욱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염화 칼슘은 수분 흡수 능력이 뛰어나서 눈이 모두 녹은 뒤에도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도로를 질퍽거리게 한다. 이 때문에 눈이 많이 오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소금과 염화 칼슘을 섞어 쓰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0도에서 영하 10도 정도에서는 염화 칼슘보다 소금의 제설 효과가 좋다는 실험 결과에 의해 염화칼슘 1에 소금 3 정도의 비율로 섞어 쓰고 영하 10도 보다 더 떨어지면 염화칼슘 함량을 높여 1 : 1 정도로 섞어 쓰면 차량 부식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소금도 염소가 들어있어 녹을 발생시키지만 염화칼슘처럼 급격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더 낫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