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소설가.
호 : 월탄(月灘)
활동분야 : 문학
출생지 : 서울
주요수상 : 문화훈장 대통령장(1962),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1970)
주요저서 : 《흑방비곡(黑房悲曲)》(1924), 《금삼(錦衫)의 피》(1936)
내용
호 월탄(月灘). 서울 출생. 1920년에 휘문의숙(徽文義塾)을 졸업, 그해 10월에 문학지 《문우(文友)》를 창간했고 1921년에는 《장미촌(薔薇村)》의 동인이 되어 동지에 시 《오뇌(懊惱)의 청춘》 《우유빛 거리》 등을 발표하여 데뷔, 1922년 1월에 홍사용(洪思容)·이상화(李相和)·나도향(羅稻香)·박영희(朴英熙) 등과 함께 《백조(白潮)》 창간호를 발행, 한국문단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1924년에 첫시집 《흑방비곡(黑房悲曲)》을 냄으로써 문단에서의 지위를 확립, 단편·평론·수필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으나 초기에는 주로 시인으로 활약하였다.
한국문단에 카프문학이 등장했을 때 그는 끝까지 민족과 역사를 떠난 문학은 존재할 수 없다고 역설하며 스스로 민족을 주제로 하는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 1936년에 《금삼(錦衫)의 피》, 1937년에 《대춘부(待春賦)》, 1940년에 《전야(前夜)》 《다정불심(多情佛心)》 등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정신을 역사소설로서 표현하였다.
일제 말기에도 끝까지 창씨개명(創氏改名)을 하지 않고 문인보국대(文人報國隊)에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일제가 그를 회유하기 위해 명월관(明月館)에 초대했을 때는 보국대에 참가한 문인들과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하였다.
광복 후에는 적색문학운동(赤色文學運動)에 대항하는 민족진영 문학운동의 지도자로 등장, 전국문필가협회(全國文筆家協會)·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全國文化團體總聯合會)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고, 1949년에는 서울신문 사장, 1955년에 예술원(藝術院)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1957년에 장편 《임진왜란(壬辰倭亂)》, 1958년에 《벼슬길》, 1959년에 《여인천하(女人天下)》 《삼국풍류(三國風流)》, 1962년에 《자고 가는 저 구름아》, 1965년에는 《월탄삼국지(月灘三國志)》를 《한국일보》에 연재하기 시작, 1968년까지 1,603회에 걸쳐 집필하였다.
1965년에는 수필집 《달과 구름과 사상(思想)과》를 펴내는 한편 장편 《아름다운 이 조국을》 《제왕 삼대(帝王三代)》, 1966년에도 계속 장편 《양녕대군(讓寧大君)》, 1969년에는 장편 《세종대왕》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1970년에는 《월탄 회고록 20세기 한국의 증언》, 수필집 《한 가닥 세월을 열고》, 1971년에도 수필집 《달여울에 낚싯대》를 펴냈다.
제1회 문학공로상(1955)을 비롯하여 문화훈장 대통령장(1962), 5·16민족상 제1회 문학상(1966),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1970) 등을 수상하였다. 60년 동안의 문학생활을 통해 시집 3권, 장편소설 18편, 단편 12편, 수필·평론집 3권과 회고록을 남겼는데, 장편은 거의가 2∼6권의 방대한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