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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계발 기법
1.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
2. 창의력의 해결공식은 무엇인가?
3. 창의력 계발의 5가지 항목
* 마인드맵(Mindmap) 그리기
1)체크리스트 기법 2)트리즈 기법 3)브레인 스토밍 4)브레인 라이팅 5) PMI 법
6)속성열거법 7)강제연관법 8)희망점열거법 9) KJ법 10) MIT법 11) 결점열거법
12) 고든 법 13)리버스브레인스토밍 14)명목집단 법 15)최면발상 법
16)특성열거 법 17)포스트잇발상 법 18)형태분석 법 19)시네틱스 법 20)입출 법
21)초점 법 22)CBS 법 23)Key-need 법 24)NM 법 25)노트수집 법 26)매트릭스 법
27)표현식발상 법 28) 연상 법 29)창의성 법 30)고스톱 법
* 창의력 계발 필독서 : 생각의 탄생(로버트루스번스타인 지음, 박종성 옮김)
1.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
고정관념(固定觀念 stereotype)이란 ‘잘 변하지 아니하는 행동을 주로 결정하는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 이란 뜻으로 창의력을 가로막는 존재다.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선수 파보누르미는 1923년 1마일(약 1.6km)을 4분 10초에 달려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누르미의 기록은 31년의 오랜기간 깨지지 않으면서 언론은 그의 기록을 인간의 한계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1954년 영국의 ‘로저베니스타’가 1마일 4분의 벽을 깨뜨렸다. 더 놀라운 것은 그 해에만 베니스타 외에 23명의 선수들이 31년간 지속되어온 누르미의 확고한 기록을 깨뜨린 것이다. 이후로도 1965년까지 11년동안 177회의 경기에서 100명의 선수들이 260번에 걸친 신기록을 내었다.
인간은 높은 벽에 부딪히면 ‘뛰어넘어야지’ 하기 보단 ‘저건 불가능해’하는 고정관념을 갖는다. ‘저 포도는 시어서 맛이 없을거야!’ 라는 이솝우화 속 여우와 같이 자기 합리화와 자기 위안을 한다. 때문에 당면한 문제나 벽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도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불가능이란 주술에 묶여 버린다. 그러다 누군가를 통해 고정관념이란 주술에서 풀려나는 것을 목격하면 목격자도 이 때까지 묶여있었던데서 풀려나서 능력을 발휘한다.
인간의 DNA와 침팬지의 DNA는 98.4%가 같다. 특히 혈액이 붉은 색을 띄게 하고 산소를 운반해주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은 281개의 단위 수까지도 서로 같다. 그럼에도 나머지 1.6%의 차이가 우리속의 동물원 신세와 우리속의 동물을 구경하는 차이를 갖게한다. 이런 차이를 유발한 1.6%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하는 능력, 본능과 관념을 무력화시키는 창의력이다. 이런 창의력은 유연성을 기반으로 새롭고 유용한 것을 도출해내는 능력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2. 창의력의 해결공식은 무엇인가?
오늘날은 어느 분야에나 창의력이 강조되는 무한 경쟁시대다. 그런데 바로 그 경쟁의 룰은 선도자(leader)가 만든다. 많은 산업분야나 제품에서 선도자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계획되고 추진된다. 그리고 이 선도자란 자리는 거의 확고한 위치다. 지난 1923년 소비재 분야의 제품 25종에서 선도적 지위에 있던 기업과 현재 선도적 지위에 있는 기업들의 명단을 대조한 결과 과거의 선도적 지위에 있는 25종이 브랜드의 지위를 상실한 것은 5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자의 위상은 세월이 흘러도 그 만큼 견고했다. 그러면 현재의 추종자(follower) 위치에서 변화를 주도하며 선도자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꿰뚫는 킬러 본능과 함께 다음 3가지 난제를 넘어야한다.
1). 주어진 문제는 잘 풀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지 못한다.
2). 선두를 쫓아가는 데는 매우 뛰어나지만 앞에 아무도 없으면 두렵고 길을 잃는다.
3). 치고 나갈 수 있는 곳만 찾지 스스로 치고 나갈 곳을 개척하지 못한다.
이 3가지 난제를 극복하는 따라 잡기에서 이끌어가기의 새로운 룰을 만드는 것이 창의력이다.
3. 창의력 계발의 5가지 항목
창의력 개발에도 방법이 있다. 창의력은 얼마든지 계발이 가능하고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다. 아래의 계발 항목으로 창의력 개발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보자.
창의력 계발항목 : ① 지식(Knowledge), ② 동기부여(Motivation), ③ 다양성(Variety) ④ 동심(Child's mind), ⑤ 기법(Technique)
이 5가지 핵심 요소가 갖춰지면 훌륭한 창의력이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라도 제 기능을 못하면 집의 기둥 한 쪽이 기울어진 것 같이 창의력을 온전히 발현할 수 없다.
-. 창의력은 계발할 수 있다.
창의력 계발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들라면 지식(knowledge)이다. 지식은 펌프의 마중물과 같다. 땅 속 깊은 곳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펌프에 부어야 하듯,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식이란 마중물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지식 축적의 지름길은 독서다.
창의력 계발엔 비결이 있다. 창의력은 태어날 때 부터 특정인에 한정된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학습과 습관을 통해 향상시킬 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창의력은 결코 일부 한정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에게서나 계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그 계발공식 마저 있다. 앞에서 소개한 창의력 계발의 공식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
-. 명사들의 창의력 어록
창의력은 지식과 정보를 재조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몇몇 천재들의 타고난 재능이 아니며 모든 이에게 잠재되어 있다.
. 앤드류 라제기(Andrew Razeghi) 창의력과 혁신 분야 전문가
창의력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데 필요한 존재방식이며, 이런 창의력은 천재나 신동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는 잠재력중의 하나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 긍정심리학의 개척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창의력은 몇몇 사람들의 천부적인 재능이라 생각하고 질시의 눈길만을 보낸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부정적 태도다. 창의력은 배울 수 있고 계발할 수 있으며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A. 창의력의 기초, 지식과 독서
창의력 계발의 5가지 핵심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지식(knowledge)'이다.
참고로 ‘창의력 계발(啓發)’을 ‘개발(開發)’로 쓰거나 이 둘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사람의 머리는 도시나 땅처럼 ‘개발(開發)’ 할 수 없다. 단어의 어원에 대해 알아보면 <논어論語>의 ‘술이述而편’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不憤不啓 不悱不發 불분불계 불비불발 : 분발하지 않으면 이끌어주지 않고, 애태우지 않으면(알아가는 과정 중에 고통스럽지 않으면) 일러주지 않는다 는 의미다. 여기서 ‘계발’이란 단어가 만들어졌으므로 알고보면 계발이란 단어는 공자의 발명품이다.
창의력을 계발하고저 한다면 먼저 ‘계발’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망각해선 안 된다. 누구보다 앞서 노력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 중 당면하는 지난(至難)한 과정도 모두 감내하며 극복하겠다는 강인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야 창의력의 주인공이 돌 수 있다.
. 배움은 바로 인간의 도리다.
<논어>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꿴 책이자 현실과도 괴리가 적어 삶의 보편적 가치를 잘 담아낸 고전이다. 우리나라에선 오랫동안 모든 연령과 계층의 필독서라 할 만큼 탁월한 고전이었다. 그 논어의 첫 문장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다. 이 처럼 논어는 ‘사람은 공부하는 존재’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면 ‘(논어)의 마지막 문장은 뭘까?'
그것은 ‘부지언, 무이지인야 不知言, 無以知人也 :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상대방을 알지 못한다'는 말로서 배움(學)으로 시작해서 앎(知)으로 종결지었다. 이 처럼 논어는 ‘지식 습득은 인간의 천명天命’으로 까지 여기고 있다. 이 처럼 지식이 커질수록 창의력도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의 이미지를 주목해보자.
A
12 13 14
C
대부분이 ‘가로’로는 ‘A, B, C', '세로‘로는 ’12, 13, 14‘로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중앙에 있는 ‘13’을 보면, 가로로 읽을 때는 ‘B’로 읽고, 세로로 읽을 때는 ‘13’으로 읽는다. 왜 그런가? 지식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아라비아 숫자만 안다면 ‘13’으로만 읽을 것이고, 알파벳만 안다면 ‘B’로만 읽을 것이다. 이를 보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축적한 지식 만큼만 세상을 보고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가지 해석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로 조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우리의 창의력도 지식과 정비례해서 성장한다. 때문에 배운다는 것은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트려 가는 과정인 것이다.
<논어>의 학이편(學而篇)’에 ‘학즉불고學則不固 사람은 배워야 고정관념이 사라진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2,500년 전 공자가 깨달은 것이다. 지식이 얕은 사람은 쉽게 고정관념에 빠져 완고한 사람이 되기 쉬우므로 학문을 통해 지식과 식견을 넓혀 늘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력의 원천인 지식을 쌓는 지름길은 배움이다. 누가 뭐래도 창의력 계발에는 지식 습득이 최우선인데, 그러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무얼까?
① 1~2만 원 남짓한 금액을 투자해서 ② 10~20년 동안 축적해 온 관련 전문가의 소중한 지식을 ③ 1~2시간 안에 터득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무엇일까?
정답은 독서다.
독서는 얼마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지 모른다. 책을 사서 읽는 것은 분명히 남는 장사다. 그것도 아주 크게 이문을 남기는 Big Business이다. 덕분에 세상에는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훨씬 많다.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사람은 ‘책을 읽어도 한권만 읽은 사람’일 것이다. 그는 그가 읽은 책 속의 내용만 진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윈은 “지식보다는 무지가 자신감을 더 자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일본의 ‘슈퍼 지성’으로 평가받는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陸) 도쿄대 교수는 전공은 불문학이지만, 철학, 정치, 우주, 뇌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매진한 결과 슈퍼 지성으로 불린다. 그가 새로운 분야를 연구할 때는 먼저 120cm높이의 관련 서적을 읽는 것부터 시작 하는데, 120cm면 적어도 60~70권분량의 책이다. 이 정도의 책을 읽으면 그 분야에 대한 관련지식은 모두 흡수할 수 있다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독창적인 사고를 가미해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책에는 세상의 진리와 지혜가 모두 압축되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하면 과거의 훌륭한 사람들과 터놓고 얘기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는 일도 책을 통해서라 가능하다. 책은 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력眼力을 키워준다. 평소 자신이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를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 두뇌를 자극해 창의적 발상을 촉진시킨다. 더불어 뭔가 지식을 접해 소화했다면 그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사람은 배우고 생각하고 다시 배우는 과정을 거듭해야 한다. 그런 과정 중에 창의력은 빛을 발하게 된다.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대한민국 학생 48%가 졸업을 못한다고 한다. 한정된 책 안에 있는 지식을 외우기만 했지 스스로 다양하게 찾아서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결과다.
유대인들은 ‘책의 백성’이라 불릴 정도로 독서를 사랑한 덕에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민족이 되었다.
중국 송나라의 문필가며 정치가인 왕안석(王安石)의 <권학문勸學文>을 한번 음미해 보자.
勸學文(권학문) - 왕안석(王安石)
讀書不破費(독서불파비) : 독서하는 것은 비용이 들지 않고
讀書萬倍利(독서만배리) : 독서하면 만 배나 이롭다.
書顯官人才(서현관인재) : 책 속엔 사람의 재능이 나타나고
書添君子智(서첨군자지) : 책 속엔 군자의 지혜가 있다.
有卽起書樓(유즉기서루) : 여유 있거든 서재를 짓고
無卽致書櫃(무즉치서궤) : 여유 없으면 책궤를 만들라
窓前看古書(창전간고서) : 창 앞에서 옛글을 보고
燈下尋書義(등하심서의) : 등불아래서 글 뜻을 찾으라.
貧者因書富(빈자인서부) : 가난한 사람은 책으로 부자 되고
富者因書貴(부자인서귀) : 부자는 책으로 귀히 된다.
愚者得書賢(우자득서현) : 어리석은 자는 책을 얻어 어질게 되고
賢者因書利(현자인서리) : 어진 자는 책으로 인해 이롭다.
只見讀書榮(지견독서영) : 책 때문에 영화 얻은 것 보았고
不見讀書墜(불견독서추) : 독서해서 실패한 일 보지 못하였다.
賣金買書讀(매금매서독) : 황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으라.
讀書買金易(독서매금이) : 독서하면 황금을 사기 쉽단다.
好書卒難逢(호서졸난봉) : 좋은 책은 만나기 어렵고
好書眞難致(호서진난치) : 좋은 책은 참으로 만들기도 어렵구나.
奉勸讀書人(봉권독서인) : 독서하는 이에게 조심해서 권고하노니
好書在心記(호서재심기) : 좋은 책을 만나거든 마음에 두어 기억하라.
B. 창의력의 동력, 동기부여(Motivation)
. 창의력 계발은 머리가 아닌 실천이다.
미국 일간지 칼럼난에 한국에서 교사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애틀랜타 공립학교 교사 신디 루하우씨의 기고문이 실렸다. 그녀가 본 한국 학생은 국제 수학능력 평가에서 읽기 1위, 수학 2위, 과학 4위를 할 정도로 뛰어나지만 한국식 교육의 결과는 신통치 못하다고 했다. 특히 많은 한국 학생이 창의력과 기본적인 문제 해결의 수완이 부족하다고 했다. 실제 미국 대학에 진학한 한국인 유학생 절반이 졸업을 못하는데, 한국 학생은 입학성적은 좋지만 창의력이 부족해서 성적이 점점 떨어져 중도 탈락자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유학생은 교수가 내어준 과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한국은 국영수를 비롯한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할 것을 강요하여 창의적 인재가 배출되기 힘들게 만들어졌다. 즉, 6과목에서 상위 5%에 속하는 편이 본인의 내신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5과목에서 하위권일지라도 한 과목에서 상위 0.01%에 속하는 편이 미래에 그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클 것이다. 6과목 만을 잘하는 학생을 목표로 교육하는 것은 똑같은 모양으로 재단하는 것과 다름없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고 이해하고 해석한다. 따라서 지식이 많을수록 여러 가지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로 지식을 조합할 수 있어서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통합 ᠊ 융합 ᠊ 통섭의 시대에 지식은 창의력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이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독서다. 하지만 창의력 계발은 머리가 아닌 실천으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 동기부여의 유무가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
내가 오늘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를 했다하자. 이런 행동은 나름대로의 까닭이 있다. 인간의 행동 뒤에는 그 것을 부추기는 욕구가 있는 것이다. 그 욕구를 위해 자발적이며 끊임없이 행동하고자 하는 심리적 과정이 동기부여다.
전 IBM회장 토마스J. 왓슨은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는 능력에 좌우된다.” 라고 했다.
동기부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일을 할 때, 자기 능력의 20-30%를 발휘하지만 강력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졌을 땐 자기 능력의 80-90% 가까이를 발휘한다고 한다. 올림픽 육상 400m에 출전한 선수가 준결승전을 통과 후 자기 기록에 도취되어 “정말 놀라운 기록입니다. 굉장한 일이지요. 저는 늘 올림픽 결승전 진출을 꿈꿔왔어요. 이제 꿈이 이뤄졌어요.”라고 했다. 그는 이후 결승전 경기에선 꼴찌를 했다. 이미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아무리 출중한 창의력의 소유자도 그 능력을 발산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있을 때 가능하다.
최고의 발명가 에디슨은 “나는 1,000번 실패한 게 아니라 실패하는 방법 1,000가지를 발견한 것이다.” 라 했는데, 이 말은 보편적인 동기부여 상태에선 결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동기부여가 지극의 상태에 이르러야 가능한 마음가짐이다. 그는 일생동안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동기부여가 극대화 되었기에 최고의 발명왕이 될 수 있었다.
내가 미래의 리더가 되려면 구성원들에게 동기 부여로써 창의적 결실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안에 대한 성찰과 실천이 필요하다.
①. 위기감 조성 ②. 명확한 목적의식 ③. 경쟁의식과 적절한 보상.
이 3가지의 안이 조화를 이룰 때, 구성원들에게 최상의 동기부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우선 위기감 조성에 대해 알아보자.
. 위대한 혁신과 아이디어는 위기에서 비롯된다.
창의력을 계발하고 이를 끄집어내기 위해선 머릿속을 쉼 없이 흔들고 자극해야 한다.
자극은 자발적인 것과 비자발적인 것이 있는데, 자발적 자극은 스스로 창출하는 자극으로 호기심이 대표적이다. 뭔가에 끌린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외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손을 뻗는다.
반면에 비자발적 자극은 어떤 이유로 삶의 코너에 몰렸을 때 받는 자극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벼랑 끝에 서면 날아야 살 수 있듯이, 획기적인 생각이나 결단을 해야 할 때다.
프랑스 작가 기욤 아폴리네르의 <벼랑 끝으로 오라>는 시를 보자.
벼랑 끝으로 오라.
아니오. 그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벼랑 끝으로 오라
안돼요. 추락하고 말 거예요.
벼랑 끝으로 오라
결국 그들은 벼랑 끝으로 다가갔다.
그는 그들을 밀었다.
그러나 그들은 추락하지 않았다.
그때 비로소 하늘을 비상할 수 있었다.
역사가 토인비는 ‘성공의 절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비롯되었고, 실패의 절반은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되었다.’ 라고 했다.
‘이게 마지막 말일지 모른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선 각설탕 하나로도 한강 물을 달콤하게 만들 창의적이고 탁월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기발한 혁신과 창의력이 유난히 위기 상황에서 자주 출현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두뇌의 강력한 자극제로 위기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위기는 지금까지 가던 길을 더 이상 계속 갈 수 없게 하는 마지막 경종으로, 외부로부터의 위기감과 내부로부터의 강력한 필요성이 하나가 될 때 창의력은 최고의 폭발력을 지닌다.
세계적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나는 밤에 꿈을 꾸지 않는다. 나는 온종일 꿈을 꾼다. 나는 먹고 살기 위해 꿈을 꾼다.”라고 했다.
오늘날은 낮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질주해도 될까 말까하는 무한 경쟁시대이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에서 한가하게 밤에만 꿈을 꾸며 성공 한다는 것은 너무나 사치다.
맹자는 ‘생어우환 사어안락 (生於憂患 死於安樂) : 위기감을 느끼고 위기의식을 갖고 살면 생존할 수 있지만, 안락함에 빠져 살면 죽게 된다’고 했다.
안락한 삶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지만 성장은 멈출 수밖에 없고, 반면에 위기와 역경은 고통스럽게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된다. 위기에 눈을 감으면 운좋게 피해갈지 모르지만 위기를 통해 동기부여가 이루어지면 창의력에 의한 큰 성장을 하게 된다. 위기에 처하면 사방에 눈과 귀를 열게 되고, 과거의 위대한 혁신과 아이디어도 모두 위기를 통해 탄생했다. 세기의 리더들은 위기를 겪으며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과감한 도전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었다. 위기를 가리켜 기회라 하는 말도 여기에 있다.
. 결국 핵심은 창의력이다.
비지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찌꺼기지만 의외로 맛있고 쉽게 배부른데, 시장 반찬가게에 비지를 사러 온 사람이 있다 하자. 그 손님이 “혹시 여기 비지 있어요?” 하면 “예. 저기 있습니다.” 라고 했을 때, 손님이 진열대에서 비지가 있는 쪽을 쳐다보고 그냥 가버리면 가게 주인편에는 최악의 실패다. 그러면 손님이 요구한대로 비지 한 뭉치를 팔았다면 어떨까? 그것도 완전한 성공은 아니다.
처음부터 손님이 원하는 비지를 팔았기 때문에 괜찮다 여기겠지만 창의적 사고를 가졌다면 부가가치를 지닌 다른 상품을 같이 팔 수 있어야 한다.
아줌마들이 시장에서 비지를 구입할 땐 어떤 목적이 있다. 다른 식재료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외에 비지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만들려 할 것이므로 비지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엔 뭐가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마 비지찌개가 되겠다. 그러면 비지를 찾는 손님에게 비지 하나만 팔기보다 찌개의 핵심재료로 비지대신 부가가치가 높고, 영양도 많은 두부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하고, 비지는 값이 싸니까 덤으로 싸드리는 인심이 좋은 가게로 보이면 좋을 것이다. 또 두부찌개엔 두부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감자, 애호박, 바지락, 양파, 마늘, 청양고추 등도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재료들도 두부와 함께 팔 수 있는 수완을 갖춘 주인이라야 경영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이걸로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일까?
두부와 주재료를 사간 손님이 다음에 다시 와서 이런 얘기를 해야 제대로 된 성공이다. “지난번에 여기서 사가지고 간 두부가 정말 고소하고, 바지락도 싱싱했어요. 또 덤으로 주신 비지도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옆집 아줌마도 함께 왔어요.” 그러자면 부식가게 주인의 경영기법은 최고의 식재료를 비롯해 손님에 대한 친절함과 배려심 까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창의력의 발현이다.
C. 창의력의 모태, 다양성(Variety)
.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다.
사람 사람이 본시 모두 다 제가끔 저 생겨먹고 싶은 대로 생겨먹어 그 쌍통 생김새가 하나도 똑같은 놈 없고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에 풀 나무 돌멩이 온갖 버러지 갖은 병균 나부랭이마저 다 저마다 내노라 하고 뻐겨 싸면서 혹은 길게 혹은 짧게 어떤 놈은 빨갛게 어떤 놈은 퍼렇게 제멋대로 이리저리 각각이 생겨먹었건마는 똑 한 가지 같은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생명이라 하는 바로 그 물건이라.
시인 김지하의 대설大說에 나오는 글이다.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간 것 같지만 교훈은 예사롭지 않다. 생명을 제외하고 똑같은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도 짐승도 풀도 나무도 돌멩이도 심지어는 병균나부랭이도 다 다르게 생겼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는 ‘이 세상에 나홀로 존재한다.’ 쯤으로 알기 쉽다. 마지막 ‘존’이라는 글자의 의미가 ‘존재하다’라는 의미의 ‘존(存)’이 아닌 높고 존귀하다는 의미의 ‘존尊’이다. 이 말의 뜻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귀한 존재다.’ 라는 것이고, 더 정확히는 우주 속 만물은 저 마다 다 가장 존귀한 존재이니 소중히 대하라는 뜻이다.
'다르지 않다면 죽은 것이다' 남과 차별화되지 않는 삶이면 그것은 죽음이다. 손가락의 지문이 각기 다르듯 생각의 지문도 행동의 지문도 서로 다르다. 현재 지구촌 70억의 사람이 살고 있음에도 나와 동일한 외모나 두뇌, 성격을 가진 존재는 없다. 창조주는 나 외에는 누구도 나와 같이 만들지 않았다. 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틀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게다가 우리 삶은 딱 한번이다. 그래서 ‘일생一生’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보다 존귀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내 삶의 장면 장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표출해야 옳다. 그런 개성들이 서로 엮일 때 사회는 ‘다양성(多樣性)’이라는 창의적 사회가 된다.
. 동물학교의 수석 졸업생은 누구일까?
옛날 동물나라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많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교를 세웠다. 학교를 세운 후 동물들은 달리기와 오르기, 수영, 날기 등으로 짜여진 커리큘럼을 채택했다. 그리고 쉽게 관리하려고 학교 측은 똑같은 과목을 수강케 했다. 오리는 수영이면 코치 선생님보다 뛰어났다. 그러나 날기에는 겨우 통과점수를 받았고, 달리기는 매우 부진했다. 그 부진을 만회하려고 방과 후에도 달리기 연습을 했고, 때문에 수영수업에 출석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달리기 연습에만 열중하다보니 어느 때부터 오리의 물갈퀴는 엉망이 되었고, 결국에는 수영조차 겨우 평균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평균 점수 이상만 받으면 문제 삼지 않았기에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다.
토끼는 달리기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지만, 수영 연습에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신경쇠약에 걸렸다. 사실 토끼는 오래 전부터 물에 들어가는 걸 무척 싫어했다.
다람쥐는 오르기는 뛰어났지만 선생님은 나무 꼭대기에서 아래로 날게 하는게 아니라 땅에서 위로 날게 했다. 그래서 다람쥐는 심한 좌절감을 느꼈다가 지나친 연습으로 근육경련이 생겨 오르기에서 C학점을 받고, 달리기는 낙제 직전인 D학점을 받았다.
나무 꼭대기에 오르기는 독수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1위지만, 학교에는 나무를 붙들고 오르는 방식만 인정한다는 방침에,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독수리를 문제아 취급해서 심한 제재와 지도를 받았다.
마침내 동물학교 졸업식이 되었다. 과연 어떤 동물이 수석으로 졸업생 대표가 되어 학교장 상을 받을까? 뱀장어였다. 뱀장어는 수영도 잘하는데다 달리기와 오르기, 날기에 겨우 합격점을 받은 덕에 평균 점수가 높아서 졸업생 대표가 되었다.
이 우화는 레비스(George H. Reavis)의 ‘동물학교 (The Animal School)’를 각색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비유했다.
. 다양성의 싹을 자르는 교육은 그만하자
뱀장어가 동물학교의 수석 한 것은 특출하게 잘하는 것은 없지만 거의 모든 과목을 그럭저럭 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가진 개성과 차이점을 살리고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케 한다.
모든 학생이 똑같을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동일한 악기 여러 개가 동시에 소리를 낼 때 보다, 서로 다른 악기들이 모여 소리를 낼 때 화음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개개인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살릴 때 창의력도 빛을 발할 수 있다. 두루뭉실하게 평균이라는 미명 아래 무미건조한 인재가 양성된다면 조직은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학교를 다닐수록 비범한 학생이 되레 평범해지는 교육이면 바뀌어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모든 사람은 천재다”라는 말에 대해 “만약 나무에 오르는 능력만으로 물고기의 재능을 묻는다면 물고기는 빠르게 헤엄 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은 채 자포자기의 삶을 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천재이면서 바보의 삶을 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즉, 모든 사람은 원래 천재인데, 단지 하나의 잣대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 재능이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라고 했다.
. 무조건적인 동조는 영혼의 죽음과 같다.
어느 마을에 약간 모자라는 청년이 살았다. 그의 지능은 평균 이하였지만 달리기 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어느 날 청년은 달리기 시작했다. 이유가 있어서 달리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3년반을 계속했다. 처음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언론에 소개되면서 청년은 스타가 되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그의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동안 머리와 수염이 덥수룩해지면서 그의 외모는 성자의 풍모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성자로 여기며 함께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달리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때도 딱히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뛰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를 따라 뛰던 이들은 목표의식을 잃고 낙담하며 하나 둘 떠나갔다. 그 동안 많은 사람이 청년이 달리니까 따라서 달렸고, 청년이 멈추자 따라서 멈춘 것이다.
이 이야기는 톰 행커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est Gump)’의 내용이다.
우리도 영화 속 주인공 검프를 따라 무작정 달리는 사람은 아닐까?
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두 사람의 업무에 대해 항상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은 불필요한 사람이다.” 라고 했다.
서로 다르다는 것, 갈등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축복이다. 분란과 갈등의 소지도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들을 재조합하고, 배치하는 동안 구성원들은 새롭고 높은 수준의 창의력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가진 창의적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에 지배받지 않으며 기존의 원칙을 깨뜨린다는 점이다. 다양성을 가지려면 동조를 거부해야 한다. 탈무드에는 “애매한 친구보다는 분명한 적이 되라” 말이 있다. 주변에 편승하거나 동조하기보다 명확하게 내 입장을 정리하길 권한다. 그래야 내가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
창의력의 반대말은 비(非)창의력이 아닌 동조다. 그냥 대세에 편히 묻어가려는 동조는 창의력 계발의 최대 걸림돌이다. 동조는 개개인의 다양성을 짓밟고 부정함으로써 창의력 계발의 장애물이 된다.
.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의 차이
귤 10개를 셋이서 공평하게 나누어 먹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올린 해결책은 귤 3개씩을 세 사람이 나누어 갖고, 나머지 한 개를 3등분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정확도를 따지면 3등분을 하는 마지막 한 개는 무게비로 따지든 부피비로 따지는 방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 공정치 못한 분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전혀 없는가?
수평적 사고란 어떤 것도 부정하지 않는 생각으로 영역, 규모, 범위를 한정시키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말하는데, 이런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본다면, 비논리적인 사고도 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즉, 귤 10개를 배분할 때, 주스를 만들어 셋이서 똑같이 나누어 마시면 공평성 문제는 사라질 수도 있다. 아니면 잼을 만들어 나누어도 된다.
지금껏 하는 얼마나 많은 사고의 제약조건을 두고 있었는지, 고정관념에 매여 있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다. ‘전제’와 ‘상식’을 뛰어 넘어야 자유로운 발상이 가능해진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는 그가 이룬 업적을 무시하는 이들에게 날계란을 세워보라는 문제를 제시한 후 아무도 할 수 없다 하자, 달걀 끝을 깨뜨려서 세우는 발상 전환을 통해 자기가 행한 업적이 그들이 감히 할 수 없었던 것임을 보였다. 그러면 귤 10개를 공평하게 나눠 갖는데서 주스나 잼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방식 외에는 없는가? 엉뚱하지만 귤 10개를 3명에게 3개씩 나누어주고, 남은 귤 1개는 먹지 않고 땅에 씨앗을 심어 나무를 키워 귤을 따먹는 방식도 있다.
공자는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 사람이 멀리 내다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겨난다.’라고 했다. 귤의 씨앗을 채취해서 결실을 추구하는 것은 장기적 투자를 통한 분배방식이다. 지금 눈앞에서 귤을 나누어야 한다는 사고에 얽매이지 않아야 도출되는 발상이다. 우리는 하나의 해답을 찾기에 매몰되기보다 다양한 해답이 존재함을 알고 이를 끌어내는 데 힘써야 한다. 실제 현실세계에는 주어진 문제에 수많은 해결책이 존재한다. 더욱 많이 또 다른 창의적 답안을 찾기 위해 더 넓게 생각하고, 더 깊이 집중해야 한다.
D. 기상천외한 창의력의 용광로, 동심(童心 Child's mind)
. 기상천외 + 상식파괴를 하는 초딩들의 인터넷에 나도는 답들을 보자.
Q : 경찰관 아저씨가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쓰시오.
A : 밖에서 오줌을 눌 수가 있다. 학교에 안가도 된다.
Q : 꿈속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과 그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해서 쓰시오.
A : 만나보고 싶은 사람 - 전지현 누나. 하고 싶은 일 - 알면서
Q :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실 문을 열기 전에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쓰시오.
A : 자꾸(지퍼)를 내린다.
Q : 산에서 밥을 지어 먹으면 안 되는 까닭을 쓰시오.
A : 거지로 오해 받을까봐.
Q : 할머니 생신입니다. 할머니에게 드릴 카드를 예쁘게 그려봅시다.
A : 학생이 그린 그림에는 간단하게 사각형을 그리고 ‘삼성카드’라고 썼다. 즉, 현금으로 대용되는 기프트 카드를 말한 것이다. 감사카드와 신용카드를 헷갈렸다고 하기엔 천진난만한 아이의 생각이 너무나 기상천외하다. 어른이면 이런 식의 발상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 머리에서 이런 답이 튀어 나오는 건, 고정관념이 상상의 발목을 붙잡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빠 옆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질문 했다.
아들 : 아빠 2가 1보다 작아요.
아빠 :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아들 : 첫째인 형보다 둘째인 제 키가 작잖아요.
그렇다. 2가 반드시 1보다 크다는 법은 없다. 회사에서도 No.2인 부사장의 파워는 No.1인 사장보다 작고, 군대에서도 이병은 일병보다 계급이 아래다. 이런 발상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라져 간다. 또 이런 대화도 있다.
엄마 : 세상에서 소리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아이 : 쫄쫄 굶는 애들이 많을 것 같은데?!
엄마 : 왜?
아이 :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엄마가 “OO야, 밥 먹어” 하고 부르는 소리를 못 듣잖아.
이렇게 어른들이 전혀 생각 못한 말을 쏟아내는 아이들의 창의력은 어른들의 교육을 받으면서 “쓸데없는 생각 말고 정답이나 찾아!”하는 상식과 정답만을 요구하는 어른의 고정관념식 강요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창의력 계발 교육이니 훈련이니 하는 것들은 쓸데없는 구호와 잡음일 뿐일 것이다.
. ‘붕어빵 인재’는 안 된다.
어느 노인이 죽기 전 세 아들을 불렀다.
“이제 내가 가진 재산을 너희 셋에게 나누어 주려 한다. 그러니 한 사람에게 돌아갈 몫이 너무 적구나. 너희들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사람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마.” 그리고 세 아들에게 각각 동전 한 닢을 나누어주면서 “하루를 줄 테니 이 돈으로 우리 집 창고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물건을 사오너라.” 세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었다.
첫째 아들은 짚을 사왔다. 그러나 창고의 절반 밖에 채우지 못했다. 둘째는 솜을 사왔다. 그러나 그도 창고의 절반을 조금 더 채우는데 그쳤다. 그러나 셋째는 양초를 사왔다. 그리고는 창고 안에 들어가서 양초에 불을 붙이자 창고가 빛으로 가득 찼다.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셋째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었다.
. 어떤 문제의 해결책은 그 문제가 발생할 때와 동일한 수준의 이해력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문제의 해결책은 완전히 다른 사고에서 접근해야 나온다. 그리고 그런 사고는 동심을 갖고 있을 때 가장 빈번히 튀어나올 수 있다. 사람은 자라면서 많은 동심과 호기심을 잃는다.
어린이다움을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할 수는 없을까? 어린 시절 갖고 있던 창의력이 동조나 순종의 사회적 압력 때문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거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는 속담처럼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는 암묵적 합의가 두려워 그냥 묻어가거나 모방한다는 게 속편하다는 것을 자라면서 경험하는 탓일지 모른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기압계로 건물의 높이를 측정할 수 있을까?”하고 물었다. 물론 선생님은 “기압계로 건물 바닥의 기압을 재고, 건물 꼭대기의 기압을 잰 후 압력 차이를 이용해서 높이를 측정하면 된다.”는 대답을 기대했다. 그러나 학생의 답은 “기압계를 들고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기압계의 길이 50cm를 건물 꼭대기까지 계속표시 하면서 높이를 재겠습니다.”라고 했다.
선생님은 “그건 정답이 아니야. 기압계로 건물의 높이를 재는 방법 아는 사람?” 라고 했다. 다른 학생이 “기압계에 끈을 묶어 건물 위에서 땅에 닿을 때까지 내린 후 끈의 길이를 재어서 알 수도 있고, 건물 위에서 기압계를 던져 땅에 떨어질 때 걸린 시간을 잰 후 '낙하하는 물체의 낙하거리 = 1/2 × 중력가속도 × 시간 ^2 '의 공식에 대입하면 건물 높이가 나웁니다.”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이것은 NASA출신 경영전문가 마커 폭스가 쓴 ‘창조 경영 트리즈’에 나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학생은 이 예화에 나오는 학생과 같은 발상을 할 수 있을까? 만약에 한다면 옆에 있는 친구들이 바보, 멍청이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다. 이 처럼 제도권 교육에 발을 담그는 순간 동심이나 동심에서 터져 나오는 호기심은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암기 위주의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은 학생에게 한 가지의 정답만 강요한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정답을 찾은 이후엔 대상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또 다른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출입하는 문이 반드시 하나일 필요가 없듯이 사고의 출입문도 하나가 아닐 때 사고가 분출될 수 있다. 학교는 붕어빵 틀과 같은 금형이고, 학생들은 그 금형으로 찍어낸 균질한 모습의 붕어빵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세상의 발전은 비합리적인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이디어 코칭 전문가 짐랜덜(Jim Randel)이 쓴 <상자 밖의 사고하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자.
태어나서 5년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말을 하자 가족은 깜짝 놀랐다. 아이의 말은 이랬다. “엄마 이 귀리죽 너무 뜨거워요.” 놀란 엄마가 물었다. "세상에! 너 말을 할 수 있잖아. 왜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니?”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답했다. “말할 만큼 중요한 얘깃거리가 없었어요.” 이 말의 핵심은 ‘사람마다 인정받는 시기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전통적 잣대로는 ‘그저 그랬던’사람이 때로는 세계적인 일인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뭔가 성과를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상식을 배운다. 그런데 상식의 많은 부분이 고정관념을 전제로 성립된다. 우리의 뇌는 그런 고정관념으로 가득 찬 탓에 동심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사라진다.
인간은 모두 창의적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 천재적 유효기간은 짧다. 세상에 빛을 남긴 창의적 천재들은 대부분 어른이 되기 전에 어린이로 일생을 마쳤다.
동심은 창의적 발상에 발동을 거는 호기심의 근원이다. 따라서 동심은 창의력 계발에 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동심을 간직할 수 있을까? 여기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눈높이를 낮춰 사물을 바라보되 먼저 유치해질 용기가 필요하다.
둘째, 이따금씩 괴짜가 되어야 하되, 형이상학적이고 유별난 사람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끊임없는 호기심의 소유자가 되어야 하되, 당장 눈에 보이는 피상적 답을 요구하는 ‘How?’가 아니라, 의문의 꼬리를 무는 ‘Why?’와 ‘It’을 달고 살아야 한다.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집요하게 애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발전은 바로 그런 비합리적인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 라고 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속에 잠재된 동심이야말로 비합리적인 생각과 그런 생각을 너무도 잘 대변하는 존재다.
E. 창의력 계발 기법(Technique)
-.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기법
먼저 퀴즈를 하나를 보자. “두식이 아빠에겐 아들 다섯이 있다. 첫째 이름은 일식, 둘째는 이식, 셋째는 삼식, 넷째는 사식이다. 그럼 다섯째 아들의 이름은 뭘까?” 답은 두식이다.
창의력 계발 핵심요소 5가지인 '지식, 동기부여, 다양성, 동심, 기법' 가운데 마지막 요소인 ‘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 뒤집어 생각하면 뜻밖의 해답이 보인다.
‘보다 효율적이고, 독특하며, 능동적인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책을 이끌어낼 방법은 없을까? 창의력 계발에 갈증을 느껴 본 사람이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이디어 발상법엔 영어의 5형식처럼 딱 떨어지는 문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나침반이 있다.
다듬어 정립해 놓은 일종의 매뉴얼인 발상기법(way of thinking)이 그것인데,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방법론이다.
창의력에 관한 한 역사상 최고로 꼽힌 인물들도 당시엔 체계화되진 않았지만 발상기법과 같은 ’아이디어 창출기법‘을 습득하고 있었다.
발상기법 중 하나로, 사물이나 현상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는 역전이 적용된 사례를 찾아보면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 천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떻게 사람들을 물가로 데려갈까?’를 생각하는 대신에 ‘어떻게 물이 사람들에게 다가오게 할까?’를 궁리하여 최초의 근대적 배관시스템을 구상하였다.
포드자동차 창업주 헨리 포드는 ‘어떻게 노동자들을 일감이 있는 공장의 곳곳으로 이동시킬지 하는 대신에 어떻게 일감이 노동자에게 다가오게 할지’를 생각하여 컨베이어 라인을 개발했다.
이런 역전의 발상은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진다. 쇳덩이를 깎거나 파내는 공작기계인 선반도 좋은 예다. 여느 공작기계와 달리 선반은 깎을 쇳덩이(소재)를 회전시키며 고정된 바이트(깎는 공구)로 가공 한다. 깎는 공구가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깎이는 쇳덩이가 회전하는 것이다. 또 에스컬레이터도 사람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계단이 움직인다.
이처럼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생각이 최고의 아이디어 낳는다.
-. 주요체크리스트의 9개 사례 (전용, 응용, 변경, 확대, 축소, 대체, 재배치, 역전. 결합)
. 전용轉用 가능성은?
현재 상태로 다른 용도는 없을까? 약간 개조해 사용한다면? 다른 곳에 쓴다면? - 예) 천막 재료를 청바지로
. 응용應用 가능성은?
이것과 비슷한 것은 없을까? 어떤 것의 흉내를 낼 수는 없을까? - 예) 수상스키 - 스노우보드
. 변경變更 가능성은?
새로운 모습으로 바꾼다면? 색, 소리, 냄새, 의미, 움직임, 양식, 형태 등을 바꾼다면? - 예) 누드 컴퓨터, 네모난 수박
. 확대擴大 가능성은?
보다 횟수를 늘린다면? 보다 강하게 한다면? - 예) 산모를 위한 분유, 녹차 먹인 돼지
. 축소縮小 가능성은?
작게 한다면? 낮게 한다면? - 예) 씨 없는 수박, 무가당 주스
. 대체代替 가능성은?
다른 사람으로 한다면? 다른 재료로 한다면? 다른 공정으로 한다면? 다른 장소에서 한다면? - 예) 못을 나사로, 김치 불고기 피자
. 재배치再配置 가능성은?
순서를 바꾼다면? 일정을 바꾼다면? 성분을 바꾼다면? 원인과 결과를 바꾼다면? 다른 레이아웃은? - 예) 음식점 선불제
. 역전逆轉 가능성은?
반대로 한다면? 상하를 바꾼다면? 역할을 뒤집는다면? - 예) 에스컬레이터
. 결합結合 가능성은?
혼합한다면? 합체한다면? 통합한다면? - 예) 지우개 달린 연필, 스마트폰
-. 창의력 계발 기법들
이제 수많은 창의력 전문가와 아이디어 컨설턴트들이 오랜 시간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집대성한 발상기법을 알아본다. 이 기법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유용한 필살기나 마찬가지다. 꼭 숙지해서 각자의 영역에 활용하면 좋겠다. 오늘날 다양한 발상기법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이 사용되는 것을 중심으로 소개 한다.
. 마인드 맵(mind map)
마인드 맵이란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문자 그대로 '마음의 지도 또는 생각의 지도' 란 뜻으로, 자신의 생각을 지도 그리듯 이미지화해 사고력. 창의력. 기억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두뇌 개발 기법이다.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고가 파생되고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동시에 검토하고 고려할 수 있는 일종의 시각화된 브레인스토밍 방법이다.
간혹 어떤 문제에 대하여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있을 때, 시간이 흐르거나 연속적인 사고의 연상이 진행되면서 그 사고한 내용의 일부는 잃어버리게 되고 재생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런 때엔 마인드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생각을 훌륭하게 상기시켜준다.
마인드 맵은 영국의 두뇌학자 부잔(T. Buzan)이 1960년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다닐 때 두뇌 활동이 주로 핵심 개념들을 상호 관련시키거나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각적 사고 기법인 마인드 매핑(mind mapping)을 개발하였다.
부잔은 일부 사람들은 그림과 상징물을 활용해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인드 맵'을 고안해 내었다. 학습법과 기억력 뿐 아니라 기업 업무능력 향상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국의 학교들뿐만 아니라 IBM, 골드만삭스, 보잉, GM 등 유수한 기업체들이 마인드맵 이론과 교재를 사원교육에 활용중이다.
* 마인드맵 Mindmap 그리기
다차원적이고 무순서적으로 퍼져나가는 인간 사고의 특성에 맞춰 백지 위에다 핵심 주제를 중심에 두고 소주제 단위로 방사형 가지를 펼쳐나간 다음 가지 끝에 핵심 사항들을 정리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1) 체크리스트(Checklist) 기법
말 그대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전 질문 목록, 아이디어 체크포인트를 준비해두고 하나씩 찾아나가는 방법으로, 설악산의 정상까지 대다수의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것은 오르는 길 요소에 정상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오르는 동안 격려도 되고, 목적지까지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생각하는 경우도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발상을 재촉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미리 정해두고, 순서대로 체크해가는 방법이 바로 '체크리스트 법' 이다.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경우,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경우, 막연하게 머리를 쥐어짜기보다 발상의 기준(질문)을 정해두고 순서대로 아이디어를 도출시키는 것이다.
가령 위의 ‘체크리스트 9개 사례’와 같은 질문들은 아이디어 체크리트의 좋은 사례다.
“○○가 ~할 가능성은?” “△△를 ~한다면?”과 같이 질문을 던져가며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체크리스트는 누구든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체크리스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데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회의 등을 주관할 때에 ‘체크리스트 9개 사례’에 언급된 질문들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다만 체크리스트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참여자의 발상이 수동적 혹은 기계적이 되거나 전혀 다른 발상으로 흐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2) 트리즈(TRIZ) 기법
트리즈TRIZ는 러시아의 겐리히 알츠슐러 박사가 개발한 창의력 문제해결 기법이다. 러시아어 (Teoriya Rdsheniya Izobretatelskih Zadach)의 약자인 트리즈는, 우리말로는 ‘이론을 통한 혁신적인 문제해결’ 정도가 되겠다. 영어로는 TIPS(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라고도 한다.
트리즈는 ‘모든 문제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출발하고 비롯된다.’ 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런 모순을 찾아내고 극복함으로써 아무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손에 넣는 것이 트리즈의 목표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물건’, ‘기능(디자인)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 ‘영업사원은 줄이면서도 영업력은 강화하는 노하우’, ‘크고 무거우면서도 연비는 높은 엔진’등 세상에는 동시에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런 모순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혁신도 창의력도 없다고 트리즈는 보고 있다. 서로 모순되는 문제와 그 해결책은 어느 분야에서건 끊임없이 나오게 마련이다. 때문에 각종 문제점에서 나타나는 모순을 잘 분류 및 체계화해 두면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을 한결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논리에 기초를 둔 기법이다.
한 마디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정형화(패턴화)하면 많은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
‘셋이 모이면 문수(文殊)의 지혜!’라는 말이 있다. 모여서 아이디어를 내는 참가자의 머릿수가 늘어나면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결국 지혜의 화신인 문수보살의 해답이 도출된다는 원칙에 기반을 둔 기법이 바로 ‘브레인스토밍’이다. 가능한 한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그 안에 유효한 방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끊임없이 평가 및 결합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브레인스토밍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4가지의 기본규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 타인의 의견에 대해 절대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자유분방하며 비현실적인 발상을 환영한다.
셋째,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기존의 아이디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융합시킴으로써 또 다른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4) 브레인 라이팅(Brain writing)
앞서 언급한 브레인스토밍의 확장판이 바로 ‘브레인 라이팅’이다. 1968년 독일의 홀리거(Holiger)가 창안해 낸 이 발상법은 말 그대로 참가자들의 생각을 말이 아닌 ‘글’로 표출하는 기법이다. 즉, 말을 통한 아이디어 발상법인 브레인스토밍과는 달리, 글과 침묵을 통한 개인적인 발상법이 바로 브레인 라이팅이라 생각하면 된다. 성격이 소극적이거나 발언이 서투른 사람들이 가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데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매트릭스시트(matrix sheet)를 6.3.5법, 즉 6명이 둘러앉아 각자 3개의 아이디어를 5분 동안 제안하고 기록한 뒤 옆으로 돌리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기법으로, 앞 사람의 의견에 자신의 발전된 아이디어를 계속 덧붙여 나가면 된다. 이렇게 하면 개인적인 아이디어 발상과 집단적인 아이디어 발상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시트의 내용을 참가자들이 함께 평가해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내면 된다. ‘아이디어의 수(數)’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어떤 발상법보다 뛰어나다고 하겠다.
집단이나 개인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이 기법에서는 자유연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창조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한다.
사람들은 통제받거나 평가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됨으로써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5) PMI 법
여러분에게 어떤 과제가 주어진다면, 딱 3가지만 검토해 보세요, 좋은 점 Plus, 나쁜 점 Minus, 그리고 흥미로운 점 Interesting! 이 3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 과제의 향후 방향성을 검토하는 기법이 ‘PMI법’이다.
단순히 ‘장점 vs 단점’이라는 이분법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점까지 추가함으로써 보다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기법이다. 특히 숫자와 데이터뿐만 아니라 사람과 문화 등 수치화(계량화)하기 힘든 요소도 함께 고려하여 판단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6) 속성열거(Attribute Listing) 법
미국 네브라스카대학교의 로버트 크로우포드 교수가 창안한 것으로 ‘사물이 가진 속성에 해답이 들어 있다’는 취지에서 개발되었다. 문제를 잘게 나누면 나눌수록 아이디어가 수비게 도출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물(제품, 공정)이 지닌 각각의 속성에 주목하고 파고드는 발상법이다.
다양한 속성들을 통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나간다.
7) 강제연관(Forced Relationship) 법
혹 주변에 아무리 봐도 관련이 없는 듯 보이는 두 사물이 있는가? 그럴지언정 관련지어 보시라. 그것이 바로 강제연관법의 핵심이다.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두 가지 대상을 서로 비교하고 관련지음으로써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기법이다.
8) 희망점열거법
개선하려는 대상에 대해 희망하는 것을 기록하여 희망사항의 실현을 추구하는 아이디어발상법이다. 현상에서 떨어져 희망사항을 추구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해결책을 실시하는 데에 많은 장벽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9) KJ 법
창조성 함양훈련의 일종으로서 발상법, 회의진행법이 하나이다. 참가자 전원이 자기가 생각한 모든 아이디어를 카드에 적어서 내면 그것을 분류해서 챠트화 함으로써 참가자 전원이 모든 아이디어를 가정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조직의 문제점 진단, 창조적 발상법, 문제해결기법 등에 많이 사용한다.
10) MIT 법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미국 MIT공대가 개발한 설계기술의 아이디어 개발기법이다. 기능증가, 품질향상, 원가절감, 판매능력 증가 등 4가지 관점에서 분석, 검토하며 개량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11) 결점열거법
현재 있는 사물에 대한 단점을 찾아 열거한 뒤에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다.
가령 카메라를 예를 들면 무겁다. 밤에 잘 찍히지 않는다. 비싸다. 비 오는 날에는 잘 안 찍힌다. 휴대하기가 불편하다. 연속 촬영이 잘 안 된다. 원거리 촬영이 곤란하다. 등의 단점을 열거하고 그 각각에 대한 개선점을 찾는 형식이다. 이와 대조되는 아이디어 발상법으로는 희망점 열거법이 있다.
12) 고든 법(Gordon Technique)
고든(W.Gordon)이 제안한 아이디어 발상법으로 가령 초콜릿을 한 단계 더 추상하면 `과자'가 되고, 과자를 또 한 단계 추상하면 `음식물'로 생각 된다. 이처럼 초콜릿을 개량하려면 초콜릿을 생각하기보다 과자라고 생각하거나 음식물이라고 생각해서 초콜릿이라는 특정 사물의 속성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13) 리버스 브레인스토밍(RBS법, Reverse Brainstorming)
이 역 브레인스토밍법은 기성제품이나 아이디어 등에 관해서 그 결점을 발언하고 제시된 방법이다. 미국G. E(General Electric)의 방계회사에서 출발된 방법이며 브레인스토밍은 현실성이 없는 방법이라도 많이만 제출하면 좋았지만, 역 브레인스토밍에서는 현실적인 결정을 지적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14) 명목집단 법(NGT : Norminal Group Technique)
그룹 의사 결정 테크닉. 구조화된 브레인스토밍의 일종이다. 여기서는 그룹 멤버들은 개별적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도표로 그려진 해결책을 보고하고, 간단히 토론을 하며, 투표에 의해 최선책을 찾는다. 모두 합의할 때까지 되풀이 된다.
15) 최면발상 법(Hypex)
최면상태에서는 주의집중이 잘 되고 과거의 일을 기억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며 공상력이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특성을 이용한 창조적 발상법이다. 예를 들면 최면 유도 후에 ‘달 여행을 하고 있다. 달세계의 전자 박람회를 구경하고 있다’ 는 암시를 주고 전자제품의 새로운 모델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방법이다.
16) 특성열거 법(Attributive Listing Technique)
창조성 개발기법의 하나로 크로포드(R. T. Chloford)교수가 만든 방법이다. 각 물건이 갖고 있는 특성을 세분하여 a. 재료, 제조방법, 전체, 부분 등의 명사적 특성. b. 중량, 색채, 크기 등의 형용사적 특성 c. 기능 등의 동사적 특성 등으로 3등분해서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 결점열거법, 희망점열거법과 병행해서 쓰면 효과가 좋다.
17) 포스트잇발상 법(Postit Method)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붙이거나 떼서 쓸 수 있는 메모지인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포스트잇의 색상을 몇 종류로 나누어 사용하면 아이디어를 종류별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18) 형태분석 법
아이디어를 형태적으로 정리하면서 보충하여 취합 정리한다..
19) 시네틱스 법
유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 의인적 유추, 상징적 유추, 직접적 유추와 같은 3가지 종류가 일반적으로 쓰여 진다.
20) 입출 법
아이디어의 시작점과 목적점을 미리 정해 놓고 회의를 진행하여 인풋의 상태에서 해결 목적인 아웃풋 상태까지의 공백을 강제적 연상으로 연결시켜 나간다.
21) 초점 법
초점을 맞추어 가는 방법이다. 마치 돋보기로 햇볕을 모아 종이를 태우 듯, 결과를 만드는 데 유리한 조건이나 다루기에 편리한 도구를 모두 이용해서 하나의 결과를 향해서 다듬어 나가는 것이다.
22) CBS 법
아이디어를 카드에 기입하면서 내는 방법으로 브레인 스토밍 숙련자에게 적합하다.
23) Key-need 법
소비자의 욕구를 발상의 시작으로 하여 독특하면서도 수용성이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24) NM 법
대상과 비슷한 것을 찾아내 그것을 힌트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방법으로 인간의 숨겨진 사고의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스텝화 하여 그 순서에 따라 발상을 한다.
25) 노트수집 법
도출된 개인의 창조성을 전체의 커다란 문제 해결을 위해 확장하여, 각 개인의 잠재된 사고와 통찰력을 불러내는 데 적용한다.
26) 매트릭스 법
가로축과 세로축에 두 가지 변수를 정하고 각 변수마다 요소를 추출하여 그것들을 조합해 현상을 분석하거나, 아이디어를 찾는 발상의 변수를 추출해 낸다.
27) 표현식발상 법
발상을 촉진하는 포인트를 정리, 조합하여 발상 과정을 표를 이용해 차례대로 나열함으로써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구한다.
28) 연상 법
창의성의 근원은 상상력이고 , 상상력의 원천은 연상력이다. 결국 연상력이 풍부해야 창의성이 유창하다는 말이 된다. 연상법에는 자유연상법과 통제연상법이 있다.
29) 창의성 법
새로운 관계를 지각하거나, 비범한 아이디어를 산출하거나 또는 전통적 사고유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다.
30) 고스톱 법
Go-Stop법 또는 GS-2법이라고도 불린다. GS는 고스톱(Go-Stop)의 영문약자를 딴 것이고 2는 2등을 가리키며 고스톱 이론이라고도 한다. 고스톱은 2등을 해서는 돈을 딸 수 없듯이 2등이나 바라고 안주하지 말고 하루 빨리 1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라는 것이다.
-. 지금까지 창의력 발상기법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 번 본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다이어리 등에 기록해 두었다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활용하길 바란다.
‘창의력은 누구나 얼마든지 계발이 가능하며, 개인 및 조직의 실천적 노력을 통해 마음껏 키워나갈 수 있는 역량’이다. 결코 타고난 엘리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식, 동기부여, 다양성, 동심, 기법 등 5가지 핵심요소가 제대로 갖춰질 때 비로소 창의력이란 집을 지을 수 있다. 그 중 한 가지라도 제 기능을 못하면 다른 요소들이 건실해도 창의력이라는 집의 기둥 한쪽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끝으로 창의력 전문가인 로저 본 외희(Roger von Oech)의 명언을 새겨보자.
“창의력이란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 (Creativity is like a muscle You either use it or los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