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혼들아!
나는 너희를 구원한 구속자이며, 너희의 천상배필이다.
나의 이 말을 체득하여 감격하는 영혼이 적어 한탄스럽다.
내가 너희에게 시키는 사업은 모든 영혼의 구원을 위한 사업이다.
자신들을 나에게 헌신하고 있는 너희가
세상을 구원한 구속자의 배필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
죄인들을 회개시키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성심이 너희를 사랑할 때, 나는 너희의 미약함을 문제 삼지 않는다.
오히려 미약한 너희가 안쓰럽고 불쌍하여 너희를 더욱더 사랑한다.
나는 너희 자신들이 가련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태양이다. 따라서
너희의 처지가 빈약하고 가련할수록 너희는 나에게 더 큰 사랑과 애정을 바쳐야 한다.
너희는 내가 간택한 영혼이다.
너희를 간택하면서 너희에게 아쉽고 부족한 것을 모두 주겠노라고 약속했으니,
이미 너희의 지위를 높여 준 것이다.
어서 너희의 마음을 비워라. 그리고 비워진 마음을 나에게 다오.
그러면 너희의 그 텅 빈 마음을 채워 주겠다.
나를 믿는 영혼은 많으나, 나의 사랑을 믿는 영혼은 많지 않다.
또 나의 사랑을 믿는 영혼들 중에 나의 자비에 의탁하는 영혼은 아주 적다.
나를 하느님으로 아는 영혼은 많으나,
아버지처럼 나를 완전히 신뢰하는 영혼은 많지 않다.
너희에게 나를 다시 한 번 알려 주어야겠다.
나는 너희가 가진 것 외에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너희는 모두 나에게 매인 몸이 아니더냐?
가진 것이라고는 가련, 궁핍, 나약밖에 없고,
다 털어 내어 보았자 허물과 죄악뿐일지라도,
그것이라도 나에게 바치고, 나의 성심만 신뢰하여라.
그러면 나는 너희를 용서하고 사랑할 것이며,
은총을 내려 너희를 거룩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