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박진희의 ┏ⓙⓞⓒⓚⓔⓨⓟⓐⓡⓚ┛
팬까페 새단장하다!!
주인공이 없어서일까?? 부상으로 인한 병원생활 때문에 박진희 기수가 잠시 까페 출입을 줄이자 그녀를 응원하던 많은 팬들의 까페를 찾는 발걸음까지 늦춰졌다. 게다가 기존 운영자마저 군대를 가는 등의 어려움이 겹치자 까페는 잠시 소강 상태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박진희 기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열기는 점차 뜨거워지며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듯 팬까페 ┏ⓙⓞⓒⓚⓔⓨⓟⓐⓡⓚ┛(http://cafe.daum.net/park42)의 새단장으로 이어졌다.
◈ 팬까페┏ⓙⓞⓒⓚⓔⓨⓟⓐⓡⓚ┛메인화면 ◈
새단장 한 팬까페는 대문부터 박진희 기수를 닮은 화사함이 묻어나왔다. 아직은 ‘눈팅족’들이 많아 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으나, 하나하나의 글에서 그녀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와의 첫만남, 첫정모!!
요즘 팬까페는 지난 일요일 열린 첫 정모로 한층 달궈져 있었다. 팬까페가 생긴지 10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시행된 정모에는 그녀를 사랑하는 골수팬들과 함께 소수정예로 시행되었다. 운영자 ‘tery00’(본명: 신병훈)님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정모에 참여한 회원수가 생각보다 적어 박진희 기수에게 미안하다. 다음 정모는 올해 말 휴장 때 할 예정인데, 더 많은 준비와 홍보를 통해 더욱 크게 열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히려 소수였기에 더욱 박진희 기수와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그 날의 즐거웠던 시간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박진희 기수 본인이 직접 쓴 메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은 이 곳 회원들만이 특권이다. 까페 내에서 ‘★㉧ㅏ까짱★’이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희 기수가 자신을 아껴주는 회원들과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 전체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운영자직을 자청한 것. 비록 전체메일이기는 하나 기대치 않은 박 기수의 편지에 그녀를 향한 이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 박진희 기수의 사진으로 제작된 초대형 현수막 ◈
이들은 박진희 기수에 대한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쉬운 예로 예시장의 현수막을 들 수 있는데, 팬까페마다 앞 다투어 자신들의 기수 응원 현수막을 내걸을 때 이들은 ‘마필관리사 여러분! 수고하십니다!!’라는 뒤에서 고생하시는 이들을 위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연말 회원들과 정모시 박진희 기수와 함께 불우 이웃 시설 방문을 추진 중이라는 운영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전해짐을 느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현재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연말 박진희 기수가 부산 경마장으로 내려가는 것. 아무래도 지금처럼 박 기수를 응원하러 다니기 힘든 탓이다. 하지만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이들의 만남은 그녀가 부산으로 떠난 뒤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운영자 tery00님은 박진희 기수가 서울로 올라오는 시점이나 아님 소수 골수팬을 이끌고 부산으로 원정 응원을 떠나는 한이 있더라도 두 달에 한 번씩은 정모를 이어갈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곳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까페이다. 박진희 기수를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기다린다. ‘눈팅’만 하지 말고 짧은 글이나 리플, 그림이라도 좋으니 서로의 흔적을 남겨 까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팬클럽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박진희 기수에게 1등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대할 뿐이다. 박진희 기수가 ‘여자’이기 전에 ‘기수’로써 인정받는 그날까지 팬들의 응원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