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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르네 끌레망
출연: 조르주 푸줄리(뽈레트역),브리지트 포세이(미셀 역)
원작: 프랑스와 브와이에
줄거리
1940년 6월 프랑스의 농촌마을 파리에서 피난오다 공습으로 부모를 잃고
죽은 강아지를 안고 헤매던 소녀 폴레트는 근처 어느 농가에 들어선다.
그곳은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평화롭고 한적한 곳이었다.
그 농가의 아들 미셀은 고아가 된 폴레트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와 미셀과 함께 강아지를 묻어준 뒤 무덤에 십자가를
세워준다. 살아있는 것이 죽었을 때는 이렇게 묻어주는 것이라고 알게
된 뽈레트는 새든, 벌레든 죽은 동물을 모아 무덤을 만들고 십자가를
세워준다. 무덤은 점점 늘어가고 십자가가 더욱 많이 필요해지자 미셀은
교회 제단에 놓여진 십자가를 훔치려 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형의 묘지에서까지 뽑아온다. 그러던 어느날, 뽈레트를 고아수용소로
데려가기 위해 적십자의 조사반이 파견나온다. 이때 아버지는 미셀에게
십자가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면 뽈레트를 그들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결국 약속을 어기고 폴레트를 조사반에 넘긴다. 미셀은
폴레트를 위해 아름답게 만들었던 방앗간의 묘지를 모두 망거뜨리며
울분을 터뜨린다. 한편, 전쟁 고아라는 딱지를 붙이고 혼잡한 정류장
대합실 구석에 서 있던 뽈레트는 어디선가 미셀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계속 미셀과 엄마를 외치며 군중들 속으로 사라져 간다
1946년생이니까 당시 만6세가 채 안된 나이로 이 영화에 출연한
“Brigitte Fossey“(1946, 북프랑스) 는
이 영화(그녀의 데뷔작임)를 계기로 아역배우로서, 이후 두 편의 영화에 더 출연을
하게 된다. 그러다, 학교 공부 때문에 연기를 잠시 쉬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알랑 들롱“과 ”찰스 브론슨“의 ”아듀 라미“(Adieu L'ami, 1968)에서
성인 역할(“도미니끄” 역)을 맡으면서, 이후, 본격적인 영화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약70편에 가까운 영화와 TV극에 출연하고 있는데
근래에는 파리에서 TV 시리즈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번 상영이 된 “신 시네마 천국”(1989,감독 판)에서
“ToTo"의 첫 사랑 으로서, 재회하는 장면에서 나온 중년의 “Elena"로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되었으니 그녀자신이
이 영화의 깜찍한 그 연기를 직접 다시 볼 때 마다 참으로 세월의 빠름을 실감할 것
같다. 정말 어쩌면 그렇게 귀엽고 깜찍할 수가 있었는지.......
“미셸, 미셸, 미셸,..."이라고 부르는 마지막 장면의 “뽈레뜨”의 모습은 그래서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에 각인 되어 있다
이 영화를 이야기 할 때 빼 놓을수가 없는 것이 바로 주제음악이다..
본래 이 주제음악은 스페인 민요인 `사랑의 로망스`를 'Narciso Yepes'라는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기타 독주곡으로 편곡,연주하여 클래식 기타..하면,
`알함브라 궁전의 회상`과 함께 제일 먼저 이 곡을 연상할 만큼 일약 유명한 곡이
되어 버렸다.. 이 후로도 `애수의 크리스마스`가을동화` 등등등.. 아주 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주제곡으로 이 곡을 빌려 썼다.
사실 이곡은 비센티 고메즈가 영화 "피와 모래(血과 沙)라는 영화를"를 위해
편곡하였지만, 금지된 장난에 먼저 사용하게 되므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노래가 되어 버렸다..
전쟁의 피해와 참상을 그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장면들을 처리하면서
또한 묘한 간접 묘사로 르네 끌레망은 이 영화를 통해 전쟁의 비참상을
고발한다..
미셸과 뽈레뜨는 십자가 놀이를 한다. 금지된 장난인 것이다..
허나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 아이들의 장난이 금지된 장난이 아니고
정말 금지된 장난은 탐욕과 광기로 어른들이 일으키는 '전쟁'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금지된 장난이요 그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죽엄'임을 조용히 고발하고있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헌데 가장
뚜렸이 기억 나는 것은 고등학교때 스포츠 신문에 나온
프랑스 문화관에서 '금지된 장난'을 한다는 기사.. 얼마나 흥분했던지
난 그날 학교 수업을 빼먹고 오후 4시 상영 첫 프로를 보러갔다..
그리고 ..
마지막 장면 대합실을 빠져나오면서 인형을 안고 어린 뽈레뜨가
'미셸 미셸!!' 하고 외치는 것을..
한동안이고 자리를 떠나기 어려웠던 기억과.
그날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사간동에서 미아리까지를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대학시절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영화들을 보아왔건만..
좌석도 불편한 소극장에서 본 흑백 영화 둘 그것도 잘 해석도 안되는
영어자막을 통해서 접한 이 '금지된 장난'과 '쉘부르의 우산' 이런
몇몇 영화들은 가슴에 가장 뚜렷이 각인 되어 있다..
이 금지된 장난의 가장 유명한 두 마디가 있다..
포탄이 터지면서 부모를 잃었기에 그녀는 불빛을 무서워하게 된다
그리고 대합실에서의 마지막 외침..
'불빛이 무서워 미셸'
"미셸 미셸...'
차대전 중인 프랑스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피난 중 고아가 된 소녀와 마을 소년의 애틋한 이야기. 프랑수와
보아이에르가 1946년에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원작으로, 50년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영화팬에게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영화이기도 하다. 제작 당시 전쟁의 참상이나 피폐함을 다룬 것이
당시의 지배층과 맞지 않아 깐느 영화제에서는 출품을 거부당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오래도록 긴 여운을
주는 영화사에 빛나는 명장면.
1952년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깐느 그랑프리, 베니스 금사자상(Le Lion De St-Marc), 뉴욕 영화비평가협회
외국영화상 수상. 베니스 영화제에서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전쟁의 비극을 뛰어 넘는 어린이의
순수함을 훌륭한 표현력으로 승화시켰다."
르네 끌레망 감독은 영화의 첫부분에서 다큐멘터리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아무 배경 음악없이 기총
소사음, 폭탄 터지는 굉음 등은 다른 극적인 연출보다도 전쟁의 참화를 더 깊이 느끼게 한다. 폴레트를 연기하는
브리지트 포세와 미셀의 조르주 푸졸리는 비인간화된 전쟁의 참화 속에서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해준다.
<금지된 장난>에서 두 아역 배우의 연기와 함께 유명한 것은 나르시소 예페스가 연주하는 주제음악 "로망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미셀과 헤어진 뽈레뜨가 울먹이면서 미셀의 이름을 부를때 흘러나오는 기타의 선율은
영화 음악팬들에게는 '영원한 고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