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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좌우 4방향 아우르는 리더십 갖자” |
[특별대담] 이철휘 前 육군 대장...포천이 배출한 최초 ‘4성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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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이철휘 前 육군 대장...포천이 배출한 최초 ‘4성 장군’ | ||||||||||||||||||||||||||||||||||||||||||||||||||||||||||||
“상하좌우 4방향 아우르는 리더십 갖자”…전역 후 리더십 특강으로 분주 | ||||||||||||||||||||||||||||||||||||||||||||||||||||||||||||
대담 : 이상창 / 본지 편집국장 lscnews@hanmail.net
▶ 전역하신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별 4개를 내려놓으신 이후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군 재임시절 이사를 40번이나 다녔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먼저 제가 지난 37년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서, 특별히 제가 진급할 때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신 고향의 어르신, 선․후배, 친구 모든 분들께 큰 절을 올리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4월 전역한 후에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리더십연구소 긍정의 힘’을 설립한 후 리더십에 관한 일반대학의 정규 교양강의와 각종 학교기관, 기업체, 군부대 등 외부 특강도 자주 나가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역 후에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했던 계획은 안타깝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가 전역을 하나 안하나 얼굴 못 보기는 마찬가지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아쉬워합디다.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운전기량도 많이 늘어서 이제는 차선을 바꾸어 끼어들기도 잘하고 처음에 진땀 빼던 뒤로 들어가 주차하기도 가능해져서 지금은 보통 수준의 기사 실력은 되는 것 같은데요.(웃음)” ▶ ROTC(학군) 13기로 임관해 쟁쟁한 육사출신들을 제치고 후방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제2작전사령관과 육군 대장까지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비육사 출신으로서 별 4개를 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할까요? “군에서의 진급은 누구를 제쳤다는 말씀은 맞지 않고, 그냥 저에게 진급의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특별히 ‘비결’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지난 37년 간의 군 생활 중 마음속에는 늘 ‘任重道遠(임중도원)’이라는 말을 새기며 살아왔거든요. 논어에 나오는 말인데 풀이하자면 ‘임무는 막중하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인데, 어떤 직책을 맡을 때 마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고 능력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근무해 왔습니다.
▶ 모교인 명지대에서 리더십에 관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군 재임시절 군부대는 물론, 전역 후에는 대학에서 리더십 특강을 하고 있으며, 최근 리더십연구소인 ‘긍정의 힘’ 대표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4방향 리더십’과 ‘자전적 시간관리 시스템’을 정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전 대장님이 강조하는 리더십 철학은 무엇입니까? “박사학위 취득과 관련해 제가 이대로 넘어가면 나중에 학력위조 논란으로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웃음) 박사학위 취득에 대하여 정확히 말하면 용인대에서 명예행정학 박사를 받은 것이고, 명지대에서는 현재 경영대학원 논문학기를 진행중입니다. 부족하지만 젊은 대학원생들과 서로 선의의 경쟁과 자극을 주고 받으며 논문을 열심히 쓰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다면 논문이 통과되어 곧 정규박사 학위를 받겠지만, 지금 현재는 명예박사 학위만 갖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정립한 4방향 리더십은 다른 사람의 이론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참모를 갖게 된 대대장 시절부터 착안하여 주장해 온 개념입니다. 즉 위로는 상관에게 충성하고, 좌‧우로는 동료 및 같은 급의 다른 부대(부서)에 신의와 신뢰를 쌓고, 아래로는 부하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베풀자는 겁니다. 인기 영합주의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면서 자기가 할 도리를 다하자는 것이지요. 나를 둘러싼 4방향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이론으로 좋은 리더십이라 생각합니다. 자전적 시간관리 시스템은 각자 해야 할 업무를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이를 토대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일일단위 시간 계획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조직원이 그날 해야 할 일을 프로그램에 입력해 두면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상호 확인할 수 있지요. 하루 일과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업무협조도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진정한 리더는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조직의 목표를 공유케 하고, 또 그들로부터 사랑과 존경과 신뢰를 받아서 조직의 목표를 최선의 상태로 달성하는 사람이며, 또 그런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제 리더십 철학의 핵심인 셈이죠.” ▶ 포천 신북면에서 출생해 포천중.고를 나오셨는데요. 고향 사랑도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천에는 자주 오십니까? 포천은 군부대가 많아 국가안보의 요충지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희생과 불이익으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 전 대장님은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야 항상 남달리 애틋하지만, 5군단 부군단장을 마친 이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만큼 포천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고향 포천이 안보의 요충지인 것만은 사실이고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 시민들이 보여주신 인내와 희생은 위대한 것이며, 이 자리를 빌려서 군의 고위직을 지낸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문제 때문에 여러모로 발전이 늦어진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군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윈-윈(Win-Win)하는 방법들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항상 과거와 관례에 묶여 있으면 발전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육군 대장에 등극한 이 전 대장님은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포천의 후학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첫째 ‘외유내강과 외강내유를 겸비하라’는 겁니다. 외유내강은 자기자신을 다스리라는 의미인데, 외면적으로는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부드러움이 있어야 하고, 내면적으로는 엄격한 자기절제를 할 수 있는 강함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외강내유는 조직을 관리할 때 적용되는 경구로서 조직의 목표나 책임질 일에 대하여는 강함이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조직 구성원을 부드럽게 감싸 안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 두 가지를 겸비해야 성공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전문가가 되라는 겁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뜬구름 잡는 사람이 되지 말고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제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 평소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제 인생의 키워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겁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이므로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결과는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지요. 마음의 안경을 긍정적으로 쓰고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둘째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자”는 것입니다. 대충대충 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남과 똑같이 하고 남보다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지요.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언젠가 할 일이면 지금, 기왕에 할 일이면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적극적 행동을 정리한 것인데 이런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고 그런 선망의 대상자가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나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상‧하‧좌‧우 4방향의 사람들을 아우르는 새로운 리더십을 갖고 아름다운 변화를 추구하자’는 것입니다. 리더십에 대한 문제는 앞에서 설명 드린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 명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입니다. 그 이유는 맥아더 장군에게서 지휘관의 소신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를 롤 모델로 삼은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인천에 상륙하는 것을 반대하는 부하들을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끝내 그들을 설득하여 작전을 성공시킴으로써 적의 허를 찌른 것이지요. 지도자는 자기가 믿는 소신을 관철시킬 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중요한 것입니다.” ▶ 육군 대장 출신이어서인지 지역에서는 이 전 대장님의 거취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군 출신들이 종종 정계에 진출해 금배지를 달기도 합니다. 총선 출마 계획이나 정계 진출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전역 이후 주변에서 정치를 하라는 권유를 종종 받고 있지만, 오늘은 제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 포천에서도 이런 정치 지도자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바람직한 정치인 상에 대해서 제가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첫째,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자기 자신의 명예나 영달을 위하여 꿈도 비전도 없이 덤벼드는 것은 자신과 시민들 모두에게 큰 불행입니다. 내가 무엇이 되겠다는 것은 자신만의 꿈일 뿐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목표와 계획이 분명한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러한 청사진을 실행해 나아갈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전문성도 없고 능력도 부족하고 열정마저 없이 그저 되는 대로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정치인은 본인과 시민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는 자기희생을 각오하는 봉사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이며 공복입니다. 자기를 버리고 시민을 위하여 봉사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 없이 자리만 탐내는 것이나, 공복이 된 이후에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개인적인 일에 소비하는 것도 우리 모두에게 비극적인 모습으로 비치게 되지요. 이 모두를 종합하면 바람직한 정치인은 비전, 능력과 열정, 자기희생을 각오하는 봉사정신 등을 두루 갖추고 지역발전을 이끌면서, 항상 창조적인 도전을 통하여 ‘아름다운 변화’를 추구하고 모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전역 후에 오히려 더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향후 계획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군문에 들어서서 지난 40년간 군 생활에만 신경 쓰다 보니 가족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그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어요. 늘 임무와 상급자의 지시를 이행하고, 부하들의 요구를 들어주는데 집중하는 ‘공인의 삶’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역을 하면서 최우선적으로 가족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었는데요, 막상 전역하고 보니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요. 결혼한 아들․딸과 며느리․사위, 손녀․외손자 등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데, 예를 들어 함께 여행이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잘 안되고 있어요.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국가가 저에게 또 다른 임무를 줄 경우 언제라도 두 말없이 따를 것입니다. 제가 아직 한창 활동할 나이니까 전문성과 능력과 열정이 있는 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것이 국가가 제게 준 명예와 혜택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요. 아울러 후진양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제가 설립한 ‘리더십연구소 긍정의 힘’에서 리더십과 관련된 연구와 강의를 계속하면서 기업 컨설팅, 청소년 리더십 캠프 등 제반 활동도 더 활발하게 하고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지금까지 체득한 경험과 지식 등 저의 장점을 살리고,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보답인 것 같아요.”
▶ 특별히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포천신문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군 생활 37년 동안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녀 봤습니다. 그 중 우리 포천은 지역발전이 뒤떨어진 곳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인물들이 발전하든, 새 인물이 나오든 정말 훌륭하고 현명한 지도자들이 나와서 지역을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들이 제시하는 좋은 방안에 대하여 시민 모두의 적극적 협조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포천신문은 제 고향인 포천에 기반을 둔 지역언론인 만큼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이 궁금해하고 가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들이 지역사회와 지도자들에게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시고 지역의 이익에 보탬이 되는 노력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영향력 있는 정론지로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영예롭게 전역한 뒤에도 고향 출신이라고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포천신문과 시민 여러분들께 거듭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이철휘 전 육군 대장 상세 프로필 □ 1954년 포천시 신북면 고일리 출생 □ 학력사항 - 명지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1975) -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1994) - 명지대학교 경영대학원 재학, 경영학 박사과정(2007~현재) - 용인대학교 명예행정학 박사(2010) □ 경력사항 - ROTC(학군사관) 13기 임관(1975) -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인력획득과장(대령, 1999∼2000) - 육군 제3군사령부 인사처장(준장, 2002∼2004) - 육군 제52보병사단장(소장, 2004∼2006) - 육군 제3군사령부 참모장(소장, 2006∼2007) - 육군 제8군단장(중장, 2007∼2009) -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2009∼2011) - 육군 대장 예편(2011.4.15) - 現 LCPOP(Leadership Center Power Of Positive ; 리더십연구소 「긍정의 힘」) 대표 - 現 명지대학교 초빙교수, 용인대학교 객원교수 □ 수상경력 - 훈 장 : 보국훈장 통일장·국선장, 美 공로훈장 “Legion of Merit” - 대통령·국무총리·국방부장관·육군참모총장 부대표창 및 개인표창 다수 □ 저 서 - NQ개념을 적용한 “4방향 리더십”(2005) - 그림으로 읽는 리더십 “나는 이런 리더가 좋다”(2009) - 아름다운 변화를 위한 “긍정의 힘”(2010) - 사이비 종교 관점에서 본 주체사상(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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