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 의 지리산 이야기◈
◈ 지리산 중북부능선 삼정산 과 ... 그리고 빗점골 ◈
지리산 주능선상의 삼각고지에서 북으로 뻗어내려간 지맥인 삼정산(1.210m)줄기에는 지리산내의 많은 사암들 중에서
7개의 사암을 품고 있다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 영원사 도솔암이 그 것이다 이 곳이 사찰순례코스로서 그 의미가 각별한 것은 한국 조계종이 크게 개화하기 시작했던 실상사를 시발점으로 하고, 한국 선종의 중흥조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암자인 상무주가 정상 근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북부 능선의 동쪽은 즉 삼불사 문수암 등을 끼고있는 골짜기「견성골」과 벽소령에서 내려서면 나타나는
「음정동」이 자리한다 서쪽은「와운골」과「굴밭골」을 와운능선과 같이 공유하고 있다 S자로 휘어지는 주능선상의「삼각고지」까지의 중북부능선은「영원봉」까지는 굴곡이 심하며 이 후는 꾸준한 오름이
이어진다 특히 삼정산 오름길은 꾸준한 인내심을 요구할 정도로 지루하게 올라선다 음정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 이 후는 산길이 아주 부드러워진다
토끼봉 과 명선봉 사이에서 발원해서 주능선 남쪽의 화개천으로 흘러드는 「빗점골」은 남부군 총사령관이현상」을
자연스럽게 떠 올리는 곳이다 「이현상은 빨치산 제2병단장, 남부군 사령관, 조선노동당 제5지구당 위원장을 지내면서 남한 내의 최고 빨치산
지도자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는 1948년 10월, 여순사건이 일어난 순천역에 나타나 반란군을 지리산으로 이끌고 간 뒤 53년 9월까지 햇수로는
6년에 걸쳐 지리산에서 유격투쟁을 주도해왔다 그는 지리산 빗점골에서 총탄을 맞아 숨진 시체로 발견되어 화개장터 앞의 섬진강변에서 화장되어 사라졌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이 얽혀 있다 이현상 최후의 미스터리는 현재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그 빗점골을 이루는 지류는 세 가닥으로 나누어지는데 명선봉 과 삼각고지 사이에서 발원해서 흐르는「절터골」 명선봉에서 남쪽 아래로 흐르는 가운데의「사태골」 그리고 토끼봉 아래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왼골」이 모여서 빗점골이 되고 다시 대성골 과 합수 되면서 화개천이 이루어진다 세 지류가 합수하는 즉 빗점골이 시작되는 부근에 이현상 비트와 그가 최후를 마쳤다는 장소가 있다
합수내를 지나면 바로 넓은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이 곳이 바로「흐른바위」이며 이현상에 관한 표지판이 곳곳에
있고 지 지역을 지나면 빗점골 본류를 버리고 산판길을 따라 내려간다
삼정마을을 지나서 휘휘돌아 의신마을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끝마칠 수 밖에없다 화개마을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산행 후기▷
언제 ☞ 2002년 7월 7일 (일) 흐린 후 햇볕 쨍쨍 일년에 이런 날이 몇 일 일까!
어디를 ☞ 지리산 중북부 능선-주능선 삼각고지-토끼봉-왼골-빗점골-의신마을
도상거리 ☞ 약18km 실제거리는 굴곡이 심하고 골짜기 어려움 약 24km 정도
누구랑 ☞ 킬문 sbb 단풍 광인 4명
소요시간 ☞ 널널하게 탁족도 즐기며 중식도 즐기고 잦은 휴식도 즐기며 12시간
장마철에 접어들은 상태에서 태풍「라마순」이 산행날짜 전에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모든 산 사람들이 계획해 놓은 산행계획을 수정하고 취소들을 한다 20 여일 전에 계획하고 사이트에 공지해놓은 지리산 산행은 능선산행은 상관없지만 계곡산행은 장마와 태풍 때문에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거기에다가 지리산공단에서 등산객 출입금지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 다 나로서는 산행계획을 잡아놓고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것처럼 짜증나는 것 이 없다 일상사 모든 일에 짜증이나도 산행계획 차질만한 것이 없을 정도 다 혼자라도 가는 것으로 생각하며 거의 물러나는「라마순」이의 동태를(?)예의 주시하며 동지들을 규합한다
「아주 행복하겠수 오라비가 좋아하는 고 황금멤버님들하고 지리 함께 가서... 우쒸」 아직도 가는 비가 내리는 늦은 밤에 남부터미널로 향하는데 손 전화에 찍힌 노으리의 문자 메시지 다
제주도의 날씨만 좋았다면 먼저 뭍으로 나와서 연하천산장에서 조우하려 했는데 고놈의 지독한 지리산 바이러스 땜시
몸살을(?)앓아 약 오른 노으리의 마음(?) ^^ 이참에 한 마디「에이 노으라 황금멤버 따로없다 같이가면 다 황금멤버 다」 어케 된건지 제일 나중에 도착한 단풍은 그 비싼 차표를 두 번 구입하는 이상한 경우를 격으며 그렇게 23시 발 함양행
버스에서 잠이들고,
02시30분 함양터미널에 도착해서 너무 일찍 가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서 터미널 의자에서 1시간만 자고 가자며 눈을 부쳐 봤지만
고놈의 고약한 모기놈들 때문에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안의에서 두 번의 경험이있는 본인이 길 건너에있는 개인택시 컨테이너 사무실로 어슬렁 거리며 다가가 1시간 후 에
실상사까지 가는데 1시간만 잠자게 해달라하고 고마운 기사님의 호의에 정말 4시까지 달게 잠을 잔다 그렇게 04시25분에 실상사 입구 도로변에 24.000원의 택시비를 지불하고 내린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썹같은 하현달이 구름 사이로 빼꼼이 바라보이고 아직은 암흑 천지인데 밴 승용차 한 대가
멈추더니 젊은 친구들이 우루루 실상사로 향한다
넓은 길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는데 저 뒤쪽의 실상사에서 울려오는 종 소리가 새벽공기를 가르며 여운을 남기며
길게 울어댄다 언제나 맡아도 상큼한 산골의 새벽 내음이다 더구나 비 온뒤의 새벽 공기 다 서서히 여명은 움터오고 사진 하나 찍으려 잠시 주춤하면 이 대단한 사나이들은 저 만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달려나간다 ... 평소의 기본적인 능력들이다 04시52분 큰 길을 버리고 바로 능선으로 붙어 올라선다 대체적으로 능선타기 바이러스(?)가 체내에 심하게 침투한 사람들이라 그렇다 7 사찰을 거느린 산 능선들 답게 잘 자란 소나무가 죽죽 뻗어 자라있다 05시05분 약수암 갈림길을 지나 오르는데 갑자기 표지기가 많이 늘어난다
04시14분 이 지역의 새들은 이 때가 기상 시간인가? 조용하던 숲이 지저귀는 새 소리로 요란하다 부지런한 산꾼들을 반기는 것인가! 잠시 후 폐 무덤 2기가 있는 공터에서 장비도 추스르며 9분 간 지체한 후 출발, 전 날까지 비가 내렸을텐데 등산로가 너무 좋으니 옷이 젖지 않을정도 다 하기야 없는 산길 찾아가는 재미로 맨날 산에 다니니 좋은 등로를 만나면 편하다 잠시 내려서는 능선이 이어지고 05시29분~33분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고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05시44분 무덤이 있어 나무를 베어놓아 훤히 터지는 지역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사이로 해가
떠 오르고있고 뒤돌아 내려보니 실상사쪽 바라보이고 동쪽으로는 구름사이로 천왕봉쪽의 능선들이 물결치 듯 보인다 저 위로 보이는 봉우리가 삼정산인가? 다시 오름길을 재촉한다 06시04분 삼불사에서 올라오는 길인가? 동쪽 아래에서 올라오는 산길이있는 안부에서 역시 급경사를 올려친다
슬슬 바윗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실 산을 20 년 정도 다니고 부지런히 곳곳을 다녔지만 내 취향이 알려지지 않은 오지 산행을 주로 하다 보니까
지리산은 그 동안 꼽아보아야 30회 정도 다 따라서 중북부 능선도 처음이고 지리산류의 국립공원을 다닐 때는 평소 오지 산행보다 준비가 덜 한 편이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정신적 여유를 가지면서 이렇 듯 지리산을 찾지만 어쨋건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싫다
◁저 위에 보이는봉우리가 삼정산인줄 알았지만... 이 때만 해도 맑을줄은 몰라▷
그러니까 삼정산 일대가 바위가 있는 아주 멋진 능선인지도 몰랐던 것 이라고 고백 하고싶다 고백이라니까 이상하지만 평소 내 산행 행적으로 보아 지리산에 대해서 이 정도는 알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애기 다 06시12분 올라서니 바위 전망대가 기가 막히다 바로 저 위의 봉우리에 오르면 삼정산 정상일 것이다 라고 올려친다 그러나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고 끈임없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삼정산 정상이다 06시22분 봉우리에 오른다 ... 정상인가? 아니다 슬슬 산죽군락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또 하나의 무명봉을 올랐으나 아니다 06시40분 드디어 바위로 이루어진 삼정산 정상에 올라선다 자그마치 출발 2시간이 넘었다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일대와 중북부능선에 이어진 주능선▷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이 능선은 지리의 주능선 같이 S자로 휘어져 저 멀리 명선봉 쪽이 바라보이고 서쪽 아래로 와운골과
와운능선이 보여 또 하나의 유혹을 한다 어제밤 잠을 청하기위해 킬문님께서 맥초와 참초를 사들고 오셔서 한 잔씩 돌리더니 단풍이 고 참 초 몇 잔에 체 했나다
얼굴이 백지장이다 오죽하면 저 아래 배티재에서 혼자서 하산하겠단다 06시53분 빵 한 조각에 시원한 물을 마시고 다시 출발하며 내려서는데 어째 이상하다 너무 똑똑해도 탈이라니까 능선이 저 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왜! 이 쪽으로 내려가야 하느냐며 잠시 혼선을 빚은 끝에
가고있는 능선이 맞다는 결론에, ...
◁반야봉 정상은 언제나 구름에 가려있고 ...이 때만 해도 맑을 줄 몰랐다▷
07시03분 뚝 떨어져 내려서니 저 쪽의 능선을 직접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눈으로 들어온다 거대한 절벽이 바라 보이는 것이다 산길은 뚜렷해지고 상무주0.1km 영원사 2km의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이 가관이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 정서가 다 똑 같아서인가? 꼭 이런 절벽같은 절경지대에서는 노송들이 바위와 어우러져있고 그 것에 감탄한다 저 건너 산중턱에 아스라이 바라보이는 구조물이 도솔암 인가? 그렇게 절경을 즐기며 사진도 찍으며 약간 쳐져서 슬그머니 휘돌아 가니 07시20분 배티재를 지나간다 이 후 산길은 키 큰 산죽군락을 헤치며 약간은 좋지않은 산길을 올려친다
◁영원사 이정표 와 삼정산 정상에서 배티재로 이어진 능선의 절벽지대▷
컨디션이 엉망인 단풍의 상태는 정말이지 참기 어려운 정도인데 워낙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라 억지로 따라온다 07시50분 영원재 직전의 1.147m 봉우리에 오르니 조망이 기가 막히다 우습게(?)생각했던 중북부능선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도, 지리의 대단한 모습들이 감동을 주체할 수 없도록 보여준다 서쪽 저 멀리 정령치쪽도 가물가물하게 바라보이고 어쨋건 높은 봉우리, 예컨대 천왕봉 반야봉들은 봉우리의 정수리께부터 구름으로 가려있다 어쨋거나 연하천산장 부근에서 빗점골로 내려서면 시간 여유가 많을거다 그러니 하산 코스를 좀 더 긴 코스로 변경하자는데 일치를본다 낮 익은 산꾼들 모임의 표지기가 보인다 바로 부산 산사람들 표지기다 08시03분 영원재 쪽으로 내려서면서 다시 출발이다
◁배티재로 향하며 바라본 가야할 능선들 과 아득히 바라보이는 천왕봉일대▷
08시22분 사거리 안부로 이루어진 영원재를 지나가는데 우측으로 잘 나있는 와운골쪽 등산로를 쳐다보며 저 쪽은 언제 와 보나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나간다 이제부터 영원봉을 향해 오르는 능선은 키 큰 산죽군락이 진행을 더디게하고 물기를 머금은 산죽군락에 스치며 바지자락이
젖어든다 항상 속단은 금물, 금새 오를 것 같던 영원봉은 나타나지않고 꾸준한 오름이다 08시35분 바위지대를 휘돌아 오르니 저 앞의 봉우리가 영원봉인가? 그러나 아니다 7분 후 무명봉에 오르며 뒤 돌아보니 삼정산 정상아래 상무주가 확실하게 보인다 08시50분 영원봉에 올라서 1.147m봉을 쳐다보니 가깝게 보이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차가운 캔 맥주를 꺼내서 시원스럽게 마신다 정말 좋은 날씨에 멋진 조망이다
◁영원봉 직전 바위지대를 오르는 일행, 오른쪽 나뭇가지 아래 하얀점이 상무주▷
09시04분 다시 출발하는데 이제는 계속 오름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산죽군락은 시시각각 진행을 더디게 괴롭힌다 09시30분 드디어 좌측(동쪽) 아래로 음정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벽소령 오름 찻길이 보인다 언젠가 저기도 포장이 된다면 이미 많이 망가진 지리산이 더 이상 치유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대다수의 산꾼들의 생각이다 09시40분 다시 잠시 내려섰다가 산죽이 엄청나게 무성한 지역을 올라선 후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사진찍고 지체하는사이 이미
세 사람들은 시야에서 멀어졌다 단풍도 컨디션이 많이 회복된 모양이어서 다행이다
◁뒤돌아 본 삼정산 일대와 음정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지역▷
10시05분 산죽은 계속 엄청나지만 음정마을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등로가 훤하다 그 만큼 이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것이고 몇 년전 나도 일행의 컨디션이 좋지않아서 이 코스로 같이 하산한 적이
있어 낮 익은 곳이다 급경사가 아니라서 그렇지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며 산죽군락도 계속되고, 10시23분 음정 벽소령, 천왕봉 현 위치 등 자세한 표시가있는 주능선이다 오름길은 게속 이어지며 반대쪽에서 오는 처음으로 산행객을 만난다 물소리가 들려오고 예전 야영하던 지역을 지나가는데「등산로 아님」간판이 보이는 곳이 빗점골 지류의 하나인 절터골로
내려서는 곳이리라 10시35분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아래 휴일 답지않게 한적한 연하천 산장에 도착한다 컨디션이 회복되었는지 sbb님과 식사를 하고 있다
◁음정쪽 갈림길 그리고 드디어 주능선이다▷
킬문님과 나는 컵라면 하나에 준비해간 작은 참 초 한 병씩을 나눠서 라면을 안주로 꼴짝대며 마시는 맛이 괜찮다
「노으리가 좋아하는 곳이고 노으리가 잘 오는 곳이고 노으리..노으리 궁시렁」
관리인은 어디서 왔느냐? 어디로 하산할 건지를 물어온다
「실상사에서 능선타고 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6시간이다」
「아이구 빨리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코스로 잡는 곳 입니다」
내려갈 코스에 대해서 의논을 한다 삼도봉까지 이동한 후 불무장등을 타고 당재에 도달해서 더 갈건지 정하자고 했다가 아무래도 불무장등쪽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음에 하자...쪽으로 결정, 바로 빗점골로 내려서기에는 너무 빠르다 그러니 토끼봉까지 이동 후, 왼골을 찾아 내려가자 그렇게 결정을 내리는데 sbb님은 더 긴 코스를 원하는 눈치가 보인다
"하여간 산에 대한 욕심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뙤약볕이 쨍쨍한 연하천을 뒤로하고 명선봉 오름길을 재촉하는 시간이 정각 11시 다 아 ~ 지리산 와서 연하천을 지날 때 마다 저 지겨운 계단길, 예전의 올록볼록한 고무판 깔려 있던 곳을 올라간다
◁야생화 와 연하천 산장▷
햇볕은 쨍쨍하고 너무 청명한 날씨지만 여전히 저 앞에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꼭대기쪽이 구름에 가려져 있는데
그 중턱에 자리한 묘향대가 바라보인다 토끼봉 오름길은 언제나 만만치않다 2..6km의 이정표를 보았는데 한 시간이나 걸려서 토끼봉에 도착한다(12시 정각) 15분 간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킬문님께서 지도를 꺼내들고 불무장등쪽의 코스를 잡지못하는 아쉬움을 다음번
지리산 코스를 연구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결정했다 다음 번 지리산 코스는 반선에서 심마니능선을 타고 올라 반야봉찍고 삼도봉에서 불무장등타고 황장산까지
이어간다」킬문님의 산 욕심이다 ^^ 12시15분 남쪽의 사면으로 내려서니 밟아나간 뚜렷한 산길이 보이고 우측의 칠불능선이 보이는 것이 확실히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 같다
◁멀리 왕시리봉 능선 과 작전회의(?)중인 일행 들▷
불 확실한 사면을 내려서는데 이끼낀 바위들이 많아 조심스럽고 넝쿨들이 진행을 방해한다 ...
역시 쉽지않은 하산길이다 토끼봉 위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온 것일까? 사면은 온통 쓰레기 투성이인데 앗! 드디어 낮익은 표지기「대구 산사람들」이다 대구 산 사람들의 온화함 속에서 카리스마와 걸출한 산행능력을 보여 많은 산 사람들이 따르는,
또한 여러 산사이트에서 유명한 이한성 선배님의 작품이리라 갑자기 호스들이 사방으로 널려있고 잘린 호스 조각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의신마을 주민들의 고로쇠재취 호스가 이 높은 지역까지 올라와 있는 것 까지야 그렇다치지만 쓰레기와 부유물들이
너무 많이 흘려놓아 계속 눈살을 찌푸리게한다 12시35분 조금전부터 요란한 물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어 상류부 물길이 나타나고 이끼 낀 조그만 폭포가 앙증(?)맞다
◁해발 1.400m대의 계곡 상단부의 작은 폭포 들 이끼 낀 모양이 평소에도 있는 것 같다▷
꼭 장마철이라서 이 높은 상류부에서 부터 수량이 제법이지만은 아닌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바위들이 이끼가 많이 끼어있어 평소에도 습한 지역인 모양이다 계속 물줄기를 우측으로 두고서 이리저리 피해서 고도를 떨어트리며 내려서는데 평소 아무리 빨리 산행을 하던
사람들도 빨리 달릴 수 가 없다 미끄러운 너덜이 계속이어지니 넘어지지 않으려 몸의 균형을 애써 잡으려니 힘은 평소보다 더 들게되고 시원스러운
계곡을 끼고 내리는대도 땀은 쏟아진다 13시00분 갑자기 전진이 멈춰진다 절벽같은 지대가 나타난다 비 온 뒤라 바위가 미끄러워 그냥 내릴수가없어 보조자일을 걸치고내려선다 내려서서보니 굵은 다래넝쿨을 이용해서 오르내린 모양이다
◁사진으로 잘 모를수도 있지만 거대한 고목의 가지가 자기 몸통에다가 뿌리를 내린 희안한 광경 그리고 이끼 낀 작은폭포▷
13시15분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나며 계류의 수량은 점점 불어나며 처음으로 계류를 오른쪽으로 건너며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지역으로 찾아간다 잠시 후 다시 조심스럽게 턱진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지류가 두 줄기로 합수하면서 더 많은 수량과 더 넓은 계류를
형성하며 다시 좌측으로 건너간다 13시23분 다시 계곡을 우측으로 건너 가는데 이제 고로쇠수액 재취 호스는 굵은 검정 호스로 얼키설키 얽혀져 있고 호스를
설치하고 남은 잔해물들이 널려있어 보기 싫다 중간중간 집수통(밤색 고무통)뚜껑을 열어보니 구역질이 날 정도다 만약 내년 봄에 저 상태에서 고로쇠액을 재취해서 사람들에게 공급한다면 우웩~ 생각만해도 너무 불결하다 참으로 많이 내려섰다고 생각하는대도 도대체가 본류의 합수점은 나타날줄 모르고 계속 조금이라도 걷기 좋은 곳을
찾아서 휘돌아 내린다
◁지루할 때 마다 보여주는 야생화 무슨 꽃 입니까?▷
13시47분 이제 왼골의 본류는 엄청난 수량으로 건너기가 부담스럽다 얼마전 다녀온 장당골은 빗점골에 비하면 너무도 순하디 순한 계곡인 것 같다 왼쪽으로 본류를 건너기전 잠시 숨을 고르며 간식을 먹으며 힘을 추스리고 6분 후 다시 짇은 수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14시10분 10분 이상 너덜지대 사면을 지나간다 14시25분 명선봉에서 흘러 내려온「사태골」과 합수를 하고 조금 더 내려서니「절골」과 다시 합수하는 「합수내」다 이제 진짜 빗점골이 시작되며 엄청난 굉음을 울리면서 의신마을쪽으로 흘러간다
◁합수전의 왼골 하류부▷
14시35분 넓은 너덜지대를 오른다 바로 이현상이 최후를 마친 흐른바위 인 모양이다 너덜지대를 오르니 의신마을부녀회에서 만들어놓은 팻말이 서있고 절골쪽40m 지점에 이현상이 최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5분 후 그 힘겨웠던 좁은 숲길은 끝이나고 넓은 수레길이 나타나고 태양은 머리위를 뜨겁게 달구고 저 앞으로
삼신봉 능선이 육중하게 바라보인다 15시 삼정농장앞을 지나가는데 이정표에는 벽소령4.1km 의신2.7km의 이정표가 보인다 13시10분 「삼정 해발650m」이정표가 보이는 다리에서 저 쪽을 쳐다보니 작은 폭포가 멋지다 이 곳에서 탁족을 하며 땀을 식히면서 25분을 보낸 후 다시 내려선다 빗점골의 본류는 직접 지나가지는 않지만 하상이 넓어지고 화려한 모습이다
◁이현상이 최후를 맞았던 흐른바위 일대▷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넓은 수레길을 휘휘돌아 내려서다보니 다시 땀이 흥건하다 16시 정각 이제는 관광객들 때문에 제법 커져버린, 어쩌면 지리산의 골짜기와 어울리지 않게 화려함(?)까지 배어버린 듯 한
의신마을 도착으로 산행은 마무리된다 변해버린 골짜기가 어디 이 곳 뿐이겠느냐만은, 세월이 흐르며 변해가는 것 도 당연해지는 이 즈음이지만
어째 골자기가 골자기답지 않은 모습에 씁쓰레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미친 산꾼의 욕심이 지나쳐서 일거다 한 쪽에는 대구 번호판을 단 관광버스가 아마 이한성 선배의 백두대간종주팀 버스인 모양이다
◁삼정마을 일대에 방목한 흑염소들은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 의신 골짜기▷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를 이용해서 화개로 나오니 바로 서울로 가는 막차 버스가 있다 킬문님과 sbb님의 제안으로 급히 버스를 타긴했는데 도대체 오늘 먹은게 빵조각 하나와 캔 맥주 하나,
연하천에서 컵라면 하나가 모두 다 하산 후 꼭 국물이 곁들여진 음식에 소주 두 어병은 마시고 귀경길에 올라야 하는 고정관념이 버려져야 함에도
바로 버스를 타고 감으로 서운한 마음이 신탄진휴게소에 도착할 때 까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뱃속이 요동을 친다 20분 정도의 시간에 찌개까지 끊여서 화개에서 준비해 온 소주 세 병까지 마시고 열 받은 버스기사에 의해 달아나는(?)
버스 뒤 꽁무니를 보고 달려가는 해프닝도 벌이고 고 넘의「라마순」이 때문에 야외로 나온 차량들이 거의 없어서인지 화개에서 4시간만인 21시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sbb, 킬문님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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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예전에 훨 젊으셨네요.. 근데 지금이 더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