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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회장 MBC 김창옥 아나운서
방송 3사 가톨릭 아나운서 20여 명이 1월 11일 가톨릭 아나운서회를 창립하고 MBC 아나운서실 김창옥 실장(가브리엘)을 초대 회장으로 뽑았다.
이들은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 주례로 새해 미사를 봉헌하고, 공지사항 시간에 회장을 뽑음으로써 아나운서회를 공식 창립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직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 말기 바란다면서, 지치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에게 안식과 빛이 되는 구실을 하라고 당부했다.
김창옥 아나운서는 “아직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세운 게 없지만,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가 있으니 그것에 합당한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방송에 종교색을 드러낼 수는 없지만 가톨릭의 사랑과 생명존중 같은 가치를 어떻게 방송에 녹여낼 수 있는가 고민하는 것도 이 모임의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그는 “방송 3사 아나운서 모두 합하면 180명 정도인데, 같은 방송사라도 방송시간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분기나 반기에 한 번 함께 모여 미사를 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마티아)와 추기경비서실장 안원진 신부(베드로)가 공동집전한 이날 창립 미사에는 KBS 아나운서 13명, MBC 7명, SBS 2명의 아나운서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