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는 한국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인적없는 깊은 산속 첫 서리맞아 떨어져 무던히 쌓인 건조한 낙엽위를 무심히 걸으며 들려오는 사그락 소리는 가공없는 자연의 소리 입니다. 밤새 내린 하얀 눈에 사람의 흔적 없는 눈위를 걷는 뽀드득 소리와 같은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매미소리, 시냇물소리, 바람소리, 모두가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몸속에 꿈틀거리며 잉태했던 봉화군 경계지역 탐방.
백두대간 단독종주와, 낙동정맥 단체종주중에 늘 머릿속을 맴돌던 새로운 개척산행에 대한 그리움과 설래임의 첫발을 내리는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한 오년 전쯤일까? 눈덮힌 이산에 누가 길을 뚫어 놓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자치단체 공무원 도로변 눈치우듯이 하는걸까? 궁금증에 무릎까지 쌓인 눈를 헤치며 세벽 2시에 정상을 헤오르던 철없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프로이드의 두 갈래 길이란 고등학교 시절 배운 싯구가 생각납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그런 의미에서 나한테는 큰 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이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손쉽게 개척산행을 할수있는 봉화군 경계지를 돌아보는 것은 다행히도 아직까지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길 입니다.
함께 하는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우리카페 운영진인 통통과 권사장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오신 초면의 세분과 함께 모두 여섯명이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발900m 석개재에서 산행시작
1,009m 삼각점 통과
산죽 지대입니다.
땅속의 봉양처럼
춘양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