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강을 생각하고 좋은 자재를 사용하라.
전원주택은 도시생활을 뒤로 하고 시골살이를 하는 것이다.
귀농이 아니라면 집 안에 머무는 시간도 많게 된다.
그런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잘못된 건축자재를 선택해서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개인적으로 건강에 좋은 집은 흙집이라고 생각한다.
취향에 따라 목조주택 등 다른 집을 짓더라도
건강에 해로운 자재는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시멘트, 석고보드, 플라스틱판, 섬유판, 페인트, 실리콘접착제 등은
가급적 사용 않는 게 좋다.
2. 전원생활에 편리하도록 설계하고 나에게 맞는 집을 지어라.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듯이
선호하는 집의 구조나 형태, 크기가 다를 수 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
크기와 구조, 형태를 정하는 게 좋다.
설계시 몇 번의 수정을 거치더라도
동선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을 기억하자.
3.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는 공사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전원주택 토목공사는 대부분 땅을 깎고 돌로 조경석을 쌓아 경계를 삼는다.
또 기초공사는 콘크리트를 붓고 그 위에 집을 지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동경해서 선택한 전원생활이지만,
집짓기부터 자연을 파괴하는 형태라는 이야기다.
경사지를 이용하면 차별화된 토목공사가 될 것이고,
주변 자연을 이용하면 콘크리트를 쏟아붓지 않고도 기초공사를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4. 나만의 개성 있는 집을 지어서 가치를 높여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집
- 수정궁전, 나무 위의 집, 태극문양 생태흙집 등
이름만 들어도 한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취향에 맞으면서 평범하지 않는 집을 지어라.
설계시부터 전문가와 상의하면 멋진 집에서 사는 즐거움과
내 집의 가치는 높아져 있을 것이다.
5. 전문성, 경험, 신뢰를 가진 건축업체에 시공을 맡겨라.
전문성과 경험, 노하우를 가진 건축업체는
자재 구입부터 시공까지 경비를 절감하며 하자가 없는 멋진 집을
지어줄 것이다
지인의 소개, 한번 만난 건축업체에 시공을 맡기기보다는
꼼꼼하게 체크하여 집을 지어라.
6. 내·외부를 단순하게 지어라.
예술과 조경에서 여백의 미를 생각해보자.
집에서 단순함이란?
심플함, 깔끔함, 동선의 아름다움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공간의 효율성도 높을 것이고, 복잡한 구조에서 오는 하자도 줄일 수 있다.
단순한 실내에 어울리는 소품, 그것이 곧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되기도 한다.
7. 생활공간의 중심, 거실을 넓게 하자.
전원주택에서 생활의 중심은 곧 거실이다.
거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50%정도 되게 한다면,
여유로움이 한층 더 할 것이다.
오붓한 공간을 원한다면 작은 테라스 하나 만들어도 좋다.
테라스에서의 맥주 한 잔, 가족 간의 정도 높아지지 않겠는가?
8. 설계시부터 효율적인 공간과 수납공간을 연출하자.
<집이 넓게 보인다> <참 깔끔하다> 이런 집을 짓고 싶다면,
데드스테이스를 줄이고 집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을 만들어라.
9. 벽면에 인테리어 공간을 만들어 소품으로 변화를 주라.
집을 거의 다 짓고 난 다음 벽면에 멋진 인테리어를 하자.
구석진 곳에 삼각 장식장이나 음양각의 인테리어를 한다면
작은 소품만으로 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집을 연출 할 수가 있다.
10. 서비스 면적을 활용하자.
건축업체가 해주는 서비스는
주로 데크 몇 평, 테라스 2평정도, 다락방 등이다.
전원생활의 봄, 여름, 가을은 주로 야외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간을 넓고 아름답게 만들면 일상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나의 꿈, 전원주택 건축가 찾기
① 인터넷 카페를 통해 건축업체 찾기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부동산이나 전원생활(전원주택)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가 즐비하다.
이런 카페나 블로그 카테고리에는 성공한 전원생활을 위한 모든 것,
예를 들어, 아름다운 전원주택, 조경, 귀농·귀촌 등
수십 개의 정보가 매일 같이 올라온다.
인터넷에 올라온 근사한 집과 잘 가꾼 정원과 조경은
평소 전원생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혹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집을 자랑하고픈 건축주와
홍보를 위한 건축업체가 올린 사진들이니, 당연할 수밖에...
그런데 이들 건축업체에 질문을 하거나 사이트의 글을 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문구가 있다.
<우리 업체가 가장 정직하고 경험도 많다!!>
물론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달랑 집 1채만 지어본 건축업체라도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또 하나, 카페에 자주 올라온 글 중 하나는
건축주가 건축업체에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마무리 공사를 해 주지 않고 건축업체가 떠나 버렸다>
<공사비용을 다 줬는데 추가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면
집을 지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꼭 건축업체만의 잘못으로 비춰지는 글들이다.
과연 건축업체만의 잘못일까?
처음에는 둘 다 좋은 인연으로 만나 멋진 집을 짓자고 합의했을 것이다.
그런데 집을 지어지면서 건축주의 요구는 많아지고,
그만큼 건축비용은 늘어나고...
둘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건축주 입장에선
신뢰 가는 건축업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답은 발품이다.
여러 곳의 카페활동을 하면서 잘 지은 집을 보았다면,
집 주인을 만나서 궁금한 것을 상세히 물어봐야 한다.
평당 금액, 공사 기간, 추가 발생 금액, 건축업체의 신뢰성 등등...
그런 후 그 집이 마음에 든다면,
해당 업체가 지은 집을 두세 곳 이상 찾아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건축업체를 만나
내가 지을 집에 대해 의논하고 견적서를 받아도 늦지 않다.
너무 서두르지 마라.
한번 지으면 20년 이상 살아야 할 전원주택인데,
이 정도의 발품은 즐거운 마음으로 팔아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