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과 귀신(鬼神)의 차이🛑
신(神)은 양(陽)이고 귀는 음(陰)입니다.
조선 영조때 학자인 이익의 <성호사설>에 보면
"귀(鬼)는 지각을 갖고 있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할 수 있고 귀는 기(氣)이므로 어디든 갈수가 있다.
귀의 성질은 사람을 현혹 시키기 때문에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속이기도 한다.
귀의 정렬은 백(魄)으로 되어 있고 신명(神明)은 혼(魂)으로
되어 있다.
정령은 음이고 신명은 양이라 하였으니 음에서 양이 생겨
나므로 정령이 해탈을 해야 신명이 될 수 있다.
이 두가지의 영이 사람 몸을 떠났을 때 혼,백,정으로 나뉘어져
신 또는 귀신이 된다고 하였다.
신은 영원히 존재 하지만 귀신은 영원히 존재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소멸 된다." 라고 풀이 하고 있습니다.
조선 단종때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귀신의 종류에 대해
나오는데 "산에 사는 요물은 소라 하고 물에 사는 요물은
역이라 하며 계곡에 사는 요물은 용망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무와 돌에 사는 귀신을 기망량이라고 한다. 또 만물을 해치는
요물을 여라고 하고 만물을 괴롭히는 요물을 마라고 한다.
만물에 붙어사는 요물을 요라고 하고 만물을 유혹하는 요물을
매라고 하는데 이들이 모두 귀들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귀신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물체에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많이 접촉한 물건들은 귀신이 들기에 좋다고
합니다.
귀신은 음습한 곳을 좋아 하는데 이것은 귀신이 음이기 때문에
음기가 왕성한곳을 찾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혼(魂), 귀(鬼), 백(魄-넋)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문헌에는 혼과 백의 차이점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다른 설명은
드릴수가 없습니다.
혼은 하늘 즉 칠성으로 돌아가고 백은 땅으로 돌아가며
귀는 허공을 떠돈다고 합니다.
제사를 지내거나 굿을 하는것은 귀와 백을 위로하는 것이라
합니다. 백은 3년 동안 제사를 지내면 소멸 되지만 귀는 자손
4대에 걸쳐 제사를 지내야 소멸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집안에 사당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당에는 조상님들의 신주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신주가 곧 귀를 모시는 의미 입니다.
이렇게 충분히 대접을 받은 귀는 그대로 떠나기 때문에
자손에게 아무런 해약을 미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자손이 편하지 않게 됩니다.
귀와 백이 합해져 귀신이 되어 자손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게 됩니다.
특히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비명횡사, 병사, 자살등을 한
경우는 많은 원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귀가 되어 떠돌게
되니 자손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상을 당하면 '지노귀굿'을 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로하여 자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미연에 막자는 것 입니다.
신과 인간이 관계를 맺게 되는 이유는 두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인간들이 원하여 신을 청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신이 인간의 잘못을 깨우쳐 주고자 강림하는
경우 입니다.
신은 공손함과 예의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손함과 예의에
벗어난 경우에는 아무런 감응을 하지 않으시니 신에게
원하여도 아무런 효험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신은 부정을 꺼리기 때문에 신에게 정성을 드릴 때
부정이 타면 강림하지 않으시며 강림을 한다고 해도 신의
노여움으로 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정성을 드리거나 제사를 드릴 때 계불(禊祓)의식
을 비롯한 온갖 정성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의식을 행하여
신을 모셔야 합니다.
신은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벌을 주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신과의 접촉이 밀접한 무당들에게 많이 나타
납니다. 이를 신벌 혹은 신의 벌전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인간이 신에게 공손하지 못하고 예의에 벗어난 불경스러운
짓을 하였거나 신의 존재를 욕되게 하였을 때 그 죄를 추궁하기
위하여 고통과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조선시대 김시습은 "천지에 제사를 지내는것은 음양의 조화를
존경하기 때문이요, 산천에 제사를 지내는것은 기의 변화의
오르내림에 보답하기 위함이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것은
조상의 은혜를 갚기 위함이요, 육신(六神)에게 지내는 제사는
재앙을 면하기 위해서 이다."라고 했습니다.
음양의 조화와 기의 변화와 조상의 은혜를 모르고 재앙으로 부터
벗어나려 하는것은 신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이 없는 어리석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에게 기원하고 의지하는것은 귀와 백이 귀신이 된다고
해도 신의 힘보다는 약하기 때문입니다.
즉 신을 청해 신의 강림으로 귀신도 지배를 받아 공손해 지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신이 귀신과 접촉을 함으로서 귀신이 인간에게 끼친 해악을
소멸하고 사람을 편하게 살게 하는 것, 이것이 무당이 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모두 아는 내용이겠지만 정리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무더위가 극성 입니다.
모두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참고문헌 : 조성제의 <상고사 속의 무속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