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의 팔복의 내용은 이사야 61:1-2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팔복은 ‘새 출애굽’ 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¹)
예수께서는 산상설교를 시작하며 3절에 ‘심령이 가난한 자’ 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여기서 ‘심령이 가난하다’ 는 말은 물질적인 부족으로 인한 가난한 상태를 말하기보다,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상실한 자’ 의 상태를 말한다.
이는 억압받는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구약의 주제를 암시한다.²)
이사야 61장에서는 가난한 자, 마음이 상한 자, 포로 된 자, 갇힌 자, 슬퍼하는 자, 이렇게 5가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³)
이 이사야 본문에서 ‘가난한 자‘ 역시 마태복음 5장의 가난한 자와 마찬가지로 ’물질적인 가난함‘ 이기 보다
전체 이스라엘 민족의 상실한 상태, 억압의 상태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당하다.
이것은 민족주의적인 해석으로 볼 수 있지만, 여기서 볼 수 있는 해석의 포인트는 마태와 같이 좀 더 영적인 의미의 해석으로 상실한 자들, 억압받고 있는 자 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른바 ‘새 출애굽’에 대한 암시로 볼 수 있다.
이사야는 바벨론에 억압되어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출 바벨론‘의 구원의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면,
예수님은 ’출 로마'의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직접 로마로부터의 독립을 이루려고 오신 것은 아니다. 이것 역시 ‘새 출애굽‘, 즉 궁극적으로 성취될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암시로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이는 요한계시록 21장에 기록 되었을 뿐 아니라 이미 이사야 65, 66장에 계시 된 것이다.
예수께서 이어 5절에서 ‘온유한 자’ 에 대하여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 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다시 일으킬 것이며... 중수할 것’ 이라는 이사야 61:4 말씀과 연결되며
동일하게 하나님 백성의 회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계신다.
‘온유한 자‘는 시편 37편을 통해 좀 더 볼 수 있다.⁴)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9) 악인은 잠시후에 없어진다. 아무리 자세히 살펴볼 지라도 찾을 수 없다.(10)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인해 즐거워할 것이다.(11) 결국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질 것이다.(22) 라고 말한다.
시편은 ‘온유한 자‘ 에 대해 악인과 대조하며 그들의 결말을 설명하고 있다. 악인과 대조함으로서 그들이 얻게 되는 회복의 은혜는 좀 더 분명해진다.
뿐 만 아니라 ’상실한 상태‘ 인 그들의 상황이 악인과 대조됨으로 무엇으로 부터 상실인지 더 명확히 설명된다.
그들의 결과 또한 분명하다. 하나님은 악인들은 분명히 끊으시지만,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1) 신현우, 공관복음, 총신
2) IVP 성경주석 신약
3) 정성호, 전주덕진교회
4) IVP 성경주석 신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