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월간 꽃여울 4342(2009) 9월호 뒷부분^^* (대용량)

[간큰 토끼]

9월호,뒤   단기4342년 서기 2009년  제15호  창간 4341(2008). 6.25.

 ♧♧♧♧♧♧♧전원/정원작가  

  ♧♧♧♧♧홍차 한잔      

                秋景 (추경 )    

                                                        글: 홍차, 충남 공주

                   秋山返照入  추산반조입

                   楓葉倍鮮明  풍엽배선명

                   萬籟俱寥寂  만뢰구요적

                   忽聞栗落聲   홀문율락성 

                    가을 풍경

                       가을 산 석양 들매

                       단풍잎 배나 곱네

                       온갖 소리가 모두 적요한데

                       문득 밤송이 떨어지는 소리

    

                                                                                 사진.   오솔길, 경남 거창

 

        할매와 참새

             시. 때까치 강희창, 경기 성남

          논길을 홀로 가는 꼬부랑 할매
          걷다가는 쉬고
          쉬다가는 걷고
          보일 듯 말 듯
          안스러워 벼이삭 흔들며
          남풍이 따라 갑니다
          허리 펴고 쉴 때마다 낟가리 위로
          불쑥 올라오는 허수아비 얼굴
          햇볕이 따끔따끔 쏟아집니다

          볼록한 가슴을 빗질하던 참새
          온몸을 털며 진저리 칩니다
          물끄러미 보다가
          갸우뚱 갸우뚱
          골똘이 생각에 잠깁니다
          멍하니 딴 생각도 해보다가
          다시 할매 얼굴 쑥 내밀자
          퍼뜩 떠올리는 원래 생각
          미루나무 잎이 일제히 떠듭니다

 
                                          * 샘터 이달의 시 / 네이트 이미지 

      

 

     들길에서♧♧♧♧♧             

 포항에서 영덕으로 가는 국도변, 흥해 들판에는

 9월15일부터 10월말까지 으뜸 허수아비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 입구의 변강쇠      

허수아비들의 표정도 가지가지^^*  

아래 허수네 가족 - 작품 설명판을 보니 이름도 재미있다.

구경꾼도 허수아비가 되고 싶었나 보다.

 

 김연아가 허수아비가 되었나?

 앙큼하게 홀겨보는 모습이 김연아다.

 

평화, 풍요, 웃음... 구경꾼보다 허수아비가 더 많은...허수아비들끼리 즐거운...

여유로운 흥해의 조용한 축제다. 

        키우는 재미, 수확의 재미들♧♧♧♧♧  

      자문위원 풀사랑님의 사랑풀

                        별별 재미잇는 것들

                   개구리폴짝님의 뜰에는

                   연일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지고 합니다.

                   임의 후덕함도 식물에겐 거름이 되어서,

                   별 희한한 것들도 더 잘 자라고 있나 봅니다. 

                   2009년 가을에 선보인 일부를 올립니다.

                                              - 편집실

                  글과 사진: 개구리폴짝, 충북 충주

 

말레이 가지,

식용이 아닌 화초가지입니다. 

 

 

 베트남 수박, 

이리 작아도 맛있습니다. 

모양은 사과와 같습니다....

헌데 사과가 아니고 참외랍니다...맛이 좋더군요~~ 

사과참외

 

수국,  

복색의 꽃잎이  귀엽습니다.

 별나팔꽃, 

별보다 아름다운 별입니다.

 아래는 밤나팔꽃, 

꽃 크기가 제 손바닥보다 크다는 사실~~~

 지고피고 지고피고~~반복을 합니다. 

 

 폼폰 다알리아(POMPON DAHLIA),

 모양이 벌집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토란꽃을 보게 됩니다

백년에 한 번 핀다고 동네 어르신들은 말씀하시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매년 꽃이 나오네요

     

자유인의  물빛이야기  ♧♧♧      

      너무 예쁜 이 계절에...    

                                       ♧♧♧ 글: 자유인, 부산 연제

막내가  휴가가 와서...너무 예쁜, 어릴적부터,  아들뿐인 집에 딸노릇도  다 해준다 고생핸넘이니..

어제는  오랜만에 아침부터  목욕가자고 깨워 등도 밀어 주고 받고..아들이 둘인 전 늘 그걸로 자랑스럽게 일렬로 밀어주기도 하고 꺼구로 밀기도 하면서 뿌듯했지요.

 이 나이에 아직은 회고하기는 그렇지만, 그 애들 어릴 때 같이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고 놀아줄 때가 젤 행복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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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어릴때  늘  그렇게 가던 온천이고, 전  헬스회원을 오래 한 곳인데,  언젠가  애들이 안 가겠다고...쿠테타를 하길래, 사춘기니 그럴수도 하다 몇년 전인가 억지로 가자고 하면서 왜 그러냐 했더만, 다른 애들하고 달리 고래사냥을 안 해서 남보기가 그렇다길래,  속으로 ...아.. 그럴수도..있겠구나. 잘못핸건가..어쨌건  그담으론 삼부자가 같이 간 적은 없는 거 같고, 어제 대충 보니  막내는 고래를 잡은건지..잡았냐? 하니 고개는 젖고...

   그 사연이  애들  어릴 때 직업이  종합상사맨이었으니,  외국에선 사우나에서 보니 포경수술 안 하고 있기에... 애꾸눈의 나라에서 두눈이 병신일진데..  해외지사에서 애들 키울건데 병신 만들어 가기도 싫고.. 해서 그런건데..

 큰넘은 작년에 교환학생으로 고래를 안 잡은 게 낫더라 하는데 , 미국도 가고, 올핸 호주도 갔지만... 그 너놈의 정치적 발언인지..

  이럴 때 아빠는 뭔가  고작 생각핸 것이 거꾸로 애들한테  마음에 상처만 준 건지.. 여린 애들 때는 고민도 많았을거 같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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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우스운 우리나라에....의료 시술 행위 .물론 선의의 인술을 펼치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요.

 1. 세상에 없는 남아들 고래사냥~그것도 안 하면 군대서 불법으로...(옛날에.)  비뇨기과도 하고 성형,정형외과에서도 하고..ㅎㅎ

 2. 첨 개발한 러시아에서도 시술 안하는 라식? 라섹? 안과.

 3. 임플란트...전세계에서 첨으로 과감하면서도 무모하게..치과. 막강한 로비로 수돗물에 불소 안 넣게 하는 몇 안 되는 나라 

 4.통증의학.....마취가 의사가 현장(필드)에 나온다는 게..?"

 5. 정신과...뻐꾸기 둥지를 날아간 ..그 영화보다 더 심한 인권유린, 학살,..현대판 고려장.

 6. 성형욋과--스타가  되고 싶어~~ 누군지도 모르게 만들면 되는지..?

 7.산부인과에서 애를 안 낳으니 요즘은 피부미용, 이쁜이 수술에, 호르몬 주사가 주수입으로 바뀐 거 같고,

 8. 비교기과에선 고래사냥 외 변강쇠 수술도 한다지요.

 9.정형외과도 병역비리도 만든다지만 워낙 고생을 하는 분들이니.....

  친구의 애들이나, 주위에 똑똑한 애들이 의대니, 한의대니 보내고 합디다. 정부에서 과학이나, 기술의 발전을 위해 세금으로  다 제공한  과학고나 영재고에서도 절반이상이 그런 델 간다는 게....더 똑똑한 애들이 가서 더 훌륭한 의학수준도 높아질 수도 있지만 , 세상에 첨 보는 돈버는 시술 개발에 머리를 더 많이 쓰는거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요. 국가는 알고 있을 건데 아무 말도 없고, 과학고, 영재고는 엄청 늘어나고...

  제 애들이  그런데   못가서 배아파 하는 거 아닙니다..못난 부모니 그렇고, 그런 걸 바리지도 않지요. 그냥  그 애들이  그렇게 건강하고, 우애가 깊게  잘살고, 언젠가 제가 만든 초가집에 걔들 손자,손녀 맘껏 뛰놀 수 있겐 하고 싶네요.  꽃도 키우고,  새도  강아지도... 내가 젤 행복했을 때가 애들하고 잔디밭을 공굴리고 놀 때였듯이..나중에 우리 애들이 또 그랬으면,

 그 애의 애들도 자연의 고마움과 그리움을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2009. 9. 후배랑 막걸리 한 잔 하고...

 

                                                                 사진 제주 큰동산

 

♧♧♧♧♧전원생활의 멋 

 

광릉요강꽃과 섬백리향 댁의

새소리 꽃뜨락

 

글과 사진: 광릉요강꽃 · 섬백리향, 경기 남양주

알을 구해와서 부화를 시켜 성조가 되어 며칠 전 첫알을 산란하였습니다

그 과정이 만 1년이 걸렸습니다

오나가도리는 꼬리를 중요시하는 닭인데 일본에서는 이 닭을 한 마리만 들어갈 수 있게 장을 만들어 먹이도 횟대에서 먹게 합니다 어찌 보면 참 잔인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곳이라 날이 추운면 닭들이 털갈이를 하면서 긴꼬리도 같이 빠져버립니다

꼬리가 빠지지 않게 키우려면 닭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본 오나가도리 꼬리는 약 2미터가 넘는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7미터가 넘는 것도 많다고 하네요 그 긴꼬리로 인해 몸값이 무척 비싸다고 합니다 이 닭의 할머니,할아버지도  아시는 분이 일본서 가져와서  다른 아시는분에게 판매를 하였는데 5~6백만원 줬다고 합니다

                            ..........2009년 3월 19일. 섬백리향님의 일기에서

어제 저녁 늦게 어느 분이 섬백리향님과  쪽지로 오나가도리 숫넘 성조 분양에 대해서 문의를 하다가  그거 분양은  멱부리님에게 물어봐 한다고 하니 잠자는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숫넘 성조의 가격에 대해서 한참이나  이야길 하다가

하여간 저희집에서는 당분간 분양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는데

대충 시세가 어느정도인가를 질문하시기에 저희집에  3마리가  16개월된 넘들이 있는데 그중 제가 보기에는 그중 귓불이 맘에 드는 넘  약간 맘에 안 드는 넘   더 맘에 안 드는 넘 3마리가 있다고 하니깐

"섬백리향님댁에는 숫넘을 2마리 기르는데

멱부리님댁에는 3마리를 기르시는군요."  하데요

아차 싶어서... 그집 저하고 부부간입니다  ^^ 모르셨어요 ? 

카페에서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네요.한참을 웃었습니다.

아마도 각자가 글을 쓰기 때문인가 봅니다

사실 오나가도리 부화도 거의 안 하고  분양도 자제하는 편이라서 

맘에 안 드는 넘들은  삶아먹고 있는 중이다보니 섬백리향님은  다른 곳에 잡닭들하고  솥단지 대기조에 있는 오나가도리 숫넘은 마릿수에  감안도 안 한거죠.

 하여간  섬백리향님하고는 아침저녁으로 이불덮고 사는 사이입니다  ^^

                          .............2009년 9월 14일 광릉요강꽃님 일기에서

 

          추천카페:  관상조류 애완닭 사랑

                바로가기:   http://cafe.daum.net/birdsight

    관상조류와 애완닭 전문가님들께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관상조류 사육에 관심 있으신 분은 이곳에 가시면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광릉요강꽃님은 이 닭카페에서는 별호를 멱부리로 쓰십니다.

        식물 키우기♧♧♧♧♧  

      자문위원 풀사랑님의 사랑풀

                            꽃들의 반란

      아니, 봄꽃들이 철 모르고 가을에...   

-  '풀사랑의 사랑풀'방에는 꽃과 더불어 식물관리에 필요한 각 식물의 생육특성 등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번 9월호에는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철모르고 피는 꽃들을  발췌해 올립니다. 초봄부터 늦봄에 피는 꽃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유는?... 마지막 부분의 풀사랑님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실

                  글과 사진: 자문위원 풀사랑, 강원 강릉

         9월 8일 백두산 분홍할미꽃                                          양지, 노지월동

           이 할멈이 세월가는 줄도 모르고 소풍나오셨네요. ㅋㅋ

           그래도 꽃이 피어주니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9월8일 삼지구엽초                                          양지, 노지월동불가(?)

          이 녀석도 계절을 잊어버리고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9월2일 아네모네 실버스트리스                       양지, 노지월동불가(?)

         이 녀석이 다시 꽃을 피우네요.

         올해는 꽃들이 계절감각을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피어주었으면 하는 리브라리스는 꽃을 피울 생각도 안하고요. ㅋㅋㅋ

        9월13일 겹꿩의다리 백화                      반그늘~양지, 노지월동불가

        이 녀석이 다시 피었습니다.

        우리집에는 계절감각을 상실한 녀석들이 사방에서 나타나네요.

        이런 것도 하나의 유행인가? ㅎㅎ

        9월 15일 애기 영춘화                        양지, 노지월동불가(?)

        이거 이름을 영추화라고 바꿔야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봄에 한번 피었는데, 이제 또 피네요.

          9월15일 여름 영춘화                    양지, 노지월동불가(?)

          이 녀석도 다시 피었습니다.

         꽃들이 약간 맛이 간 모양입니다. ㅎㅎ

         여기저기에서 봄꽃들이 다시 피고 있거든요.

 

         9월 17일 겹조팝나무        양지, 노지월동, 삽목번식

        아니, 이 녀석도...

        저야 꽃이 피어주는것은 좋지만 내년에 꽃구경을 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10월 6일 미스김 라일락                                 양지, 노지월동

        이 녀석도 해까닥하네요. ㅎㅎ

        그래도 꽃이 피니 좋기는 합니다.

        10월 14일 장수매 백화                                    양지, 노지월동

           이 녀석도 꽃이 피었습니다.

           올해는 식물들이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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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들이 이렇게  해까닥하는 이유는...

            2009년 여름은 유난히 서늘했습니다. 영동 지방은 여름 냉해가 더욱 심했나 봅니다.

            여름 추위를 식물들이 겨울로 착각하고 이 가을에 철모르고 피고 있군요. 

            이렇게 꽃이 피어버리고,  화아분화가 되지 않으면 내년은 꽃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식물 키우기♧♧♧♧♧  

                        홍아의  비비추 나라 

                                                                      글과 사진:  홍아, 경북 청도

 

        배내골중투비비추

크기가 작은 소형종 비비추로 중투무늬가 화려하다.

밝은 황록색으로 시작하여 흰색에 가까운 연한 베이지색으로 무늬가 변한다.

  <7월11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5월9일, 17일, 6월6일, 20일>

 

  <8월1일>

 비비추 변이종의 성장 모습 

지난 4월에 도로변의 화단에서 발견한 비비추이다.

발견 당시에는 유령에 가까운 밝은 노랑색과 잎맥을 다라 녹색의 점들이 많이 들어간 상태였다.

새로 나오는 잎들은 잎맥을 따라 초록점들이 점차로 많아진다.

어떤 잎들은 전체가 초록점들로 덮여 스프레이를 뿌린 듯하다.

8월말 이후에는 잎 맥 사이로 희끄무리하게 무늬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잎들이 푸르딩딩하다.

   

   <4월4일>                                                                   <6월20일> 

   

   <7월5일>

   <7월11일>

 

   <7월26일>                                                                  <8월1일>

   [잎의 변화 모습들 확대]

 

 

   < 왼쪽 위부터 4월14일, 7월11일, 아래 두 장은 8월 30일 >

  식물 키우기♧♧♧♧♧  

♧♧♧우리산천 이야기 ......................................................................

이글은 우리산천님께서

다양한 생육 환경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야고에 관한 흥미있는 새로운 정보를

2009년 10월 1일 꽃여울에 공개한 자료입니다.  

 

야고는

억새와 생강 이외의 식물로도 키울 수 있다.

- 기생 식물 '야고' 키우기 실전 -

글과 사진: 우리산천 , 경기 천평 

 

  야고 (Aeginetia indica)

열당과의 한해살이풀. 줄기가 매우 짧으면 잎은 몇 개의 비늘 모양이다. 가을에

 

10~20cm의 꽃줄기 끝에 한 개의 엷은 자주색 꽃이 피고, 열매는 둥글거나 달걀모양의 삭과(蒴果)를 맺는다. 억새의 뿌리에 붙어 사는데 우리나라 한라산 남쪽에 분포한다.

- 다음 국어 사전.

 

  열당과:

북반구의 온대를 중심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14속의 180여 종 가량이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는 야고속·오리나무더부살이속·초종용속 등의 5속 5종 정도가 자란다.

모두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초본으로서, 곧게 뻗는 줄기에는 비늘 모양의 작은잎이 어긋나면서 빽빽하게 달려 있다. 꽃은 좌우대칭인 양성화로, 잎겨드랑이에 1개씩이 달려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부리는 5갈래로 나누어져 다소 입술 모양이 된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씨방은 상위로, 2개 또는 3개의 심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에는 1개의 방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보통 꽃밥에 싸여 있는데, 특히 씨는 숙주 뿌리에 붙었을 때에만 싹이 튼다.

 

야고(Aeginetia indica):

열당과(列當科 Orobanchaceae)에 속하는 1년생 기생식물.

엽록소가 없으며 억새 또는 생강에 기생하여 자란다.

적갈색을 띠는 줄기는 아주 짧아 땅 위로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몇 개의 비늘조각처럼 생긴 포(苞)들이 달린다. 9월경 줄기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연한 자주색의 꽃 1송이가 옆을 향해 핀다. 꽃은 길이가 3~5㎝ 정도인 통꽃이지만 꽃부리[花冠]가 약간 갈라져 있다. 꽃받침은 길이가 2~3㎝로 주걱처럼 생겨 꽃의 아래쪽을 감싼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익는다. 제주도에만 분포하며, 뱀에 물렸을 때 사용하나 인체에 해로운 독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이상 출처;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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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적으로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지금은 제주에만 있다고 볼수 없습니다.

올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에 있는 하늘공원 억새밭에 대단위 야고 군락이 발견되어

사진을 담는 사람들의 명소가 됐다고 하더군요.

 

'야고'는 '억새더부살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야고는 일반적으로 억새에 기생하는 기생식물로 1년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생식물은 다른말로 더부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엔 더부살이 식물이 꽤 여러 종 있습니다. 난과로 천마와 애기천마 그리고 수정란풀, 넝쿨식물로 새삼과 실새삼, 나무종류는 동백겨우살이와  참나무와 밤나무 그리고 아주 귀하게는 소나무에도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있고, 바닷가에서 사철쑥에 기생하는 초종용. 초종용 중에도 사철쑥더부살이, 물쑥더부살이, 참쑥더부살이, 맑은대쑥더부살이, 개사철쑥더부살이라고 조금씩 다른종이 있고, 이의 사촌쯤 되는 내륙의 하천변에 쑥에 기생하는 백양더부살이가 있다고 합니다. 

    야고 키우기

 

야고를 재배하려면 제일 먼저 숙주가 되는 식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숙주로는 억새, 좀억새, 띠, 생강, 울금, 진저 등이 있는데 지난해 양달개비에도 기생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야고의 숙주인 억새입니다.아래는 좀억새구요.   억새에 붙여 키운 야고 좀억새에 붙인 야고  야고는 엄밀히 말하면 월년초(2년초)라고해야 맞습니다 . 가을에 파종해서 이듬해 9월경이 개화를 하기 때문에...  야고 파종법 파종법은 간단합니다. 늦가을 야고 종자를 구했으면 숙주의 뿌리 부근에 손으로 부비듯 흘려 뿌려서 파종하면 됩니다. 파종하면 이듬해 9월에 꽃대가 바로 올라옵니다. 이듬해 개화하지 않은 종자는 소멸하는 것 같구요. 매년 파종해야 꽃을 볼수 있습니다. 주의 할 점은 숙주에 비해 야고가 너무 번성하면 숙주가 고사하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위 사진의 좀억새에 붙인 야고는 지난 해 월동을 못하고 고사했습니다. 노지월동 산한선은 어디까지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지난해 파종하고 남은 종자를 인근에 자생하는 억새에 파종했지만,  개체가 보이는 것은 전무했습니다. 이로 미루어 이곳 경기도 청평에서는 노지재배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무가온이라도 온실에서 자라는 것만 남아 있습니다.

생강에 기생하는 야고     올해 띠에서 꽃이 핀 야고 양달개비에도 야고가 기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일반 달개비에 기생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래 사진: 양달개비에 핀 야고 지난 해 진저를 구해 야고를 화분에 파종했는데 아직 야고가 올라오는 기색은 없습니다. 좀더 기다려 봐야 할것 같네요.       숙주로 실험하고 있는 진저

 

 ♧♧♧♧♧♧♧꽃나팔 1인자 

♧♧♧  

          유망종 꽃나팔(천사의 나팔)

    꽃나팔 1인자인 늘감사해요님이 육종한 꽃나팔 신품종들이 막 출시되고 있다.

         2010년 봄부터 전국에 유행할 신품종 꽃나팔(엔젤 트럼펫)들을 미리 살펴본다.

                                                   글: 꽃여울 편집실   

    신품종 소형종

 현재 시중에 판매 유통되고 있는 꽃나팔(천사의나팔)은 키가 크다. 키가 크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도 거추장스럽고, 월동 관리도 무척 힘이 든다.  

이 품종은 키도 작고 꽃달림도 좋다. 작은 공간에서 꽃나팔향기를 흠씬 즐길 수 있게 되어, 내년 봄부터 꽃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품종이다.

소형종과 대형종의 꽃의 크기도 아래처럼 현저하다.

 

 신품종 꽃나팔

꽃나팔 1호의 자태. 꽃색이 겉과 속이 다르다. 

향기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는 환상적인 신품종이다.

 

   다화성 꽃나팔,

   10월12일 현재 꽃이 피려 하는 중이다.

   아직 신품종명을 붙이지 못한 신품종이다.

   이보다 꽃달림이 좋은 꽃나팔이 있을 수 있을까.

  

          ♧♧♧

꽃나팔(천사의나팔, 엔젤트럼펫)- 후원인께서 원하시는 이름을 붙여 드립니다.

늘감사해요님께서 교잡된 씨앗으로 키운 신품종 꽃나팔(엔젤 트럼펫)입니다.

신품종 등록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후원인이 원하는 이름으로  국내에 유통 보급해 드립니다.

광고를 위해 후원인의 기업명을 붙일 수도 있고,

후원인의 고향명, 선조의 호, 자제 이름....후원인이 존경하는 인물명을 붙이실 수도 있고,

나라 발전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름을 붙이실 수도 있습니다.

후원인이 원하는 이름을 붙이는 대가로 주신 후원금의 전액은 

새꽃(신품종)을 개발한 늘감사해요님께로 갑니다. 

우리말 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꽃여울은 우리말로 된 신품종명을 붙이는 일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고,

몇 종의 신품종이 새 이름을 현재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락처, 아기장수: 053-763-9999

아래 신품종 특성: 일반적인 꽃나팔(엔젤 트럼펫)보다  꽃이 배나 많이 달립니다.

                   다화성(多花性)으로 가지가 꺽일 정도로 많은 꽃이 달리는 신품종입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흰색 꽃나팔보다 시장성이 월등 좋습니다.

신품종 개발인: 늘감사해요, 충남 천안 

 ♧♧♧♧♧♧♧전원/정원작가  

  달진맘의 목장일기♧♧♧

    햇밤과 친정엄니     

목장주변에 내 나이 19살에 내려와 접을 붙인 산밤나무들이 꽤 있다. 지금은 고목이고 빼곡히 자라 밤송이는 작지만 밤맛은  일품이다.

친정엄니 요즘 일과는  아침 눈이 뜨이면 늦잠 자는 딸 깨울라 조심스레 밥을 안 치시곤  슬그머니 비닐봉지 들고  나가신다. 밤새 바람 불어 떨어진 알밤을  줍기 위함이다.

아침밥을 차려놓고 소리소리 질러야 노인네 이마에 땀을 송글송글 맺고 오시어 주은 밤을 쏱아 놓으신다.

밤잠도 없는 노인네 긴긴 밤 도토리 같은 밤을 골라 멀쩡하고 좋은 놈은 제사 상에 올린다고  갈무리하고, 아들네 딸네 주고 싶어 벌레 없는 놈으로 골라 놓으신다. 그리곤 벌레 먹은 놈을 밤새 껍질을 까 콩알 만한 놈까지 한공기  물에 담아 놓으신다.

어쩌랴..

밥에도 얹어 먹고 닭찜에도 넣고 쫄여도 드리고...

드시면서 느그 아부지 밤 삶아 놓으심 잘 드시더니... 돌아가신 아부지 생각에 또 아부지 타령을 하신다. 아부지 살아계심 올해 91세 이시고 이미13년 전에 돌아셨는데 아직도 아부지 생각이나요?

그람...

생각나지..

그제는 시오리 길 작은 댁에 손아래 동세 준다고 밤알 들고 걸어 다녀 오시더니 시쿵둥한 대답을 들으셨는가 언짢아 하신다.그런 거 왜 가져 왔냐고 반가운 내색이 아니라고 서운해 하신다.

킥킥...웃었다,

오늘 아침엔 작은딸네  준다고 작년에 말린 생율하고  밤을 서너 됫박은 되게 싸시길래, 부천 사는 작은 딸은 안 주는가 다그쳤다.

 

종일  우체국 안 가냐고 조르신다. 찾아오는 이는 많은데..저녁나절 잠시 짬을 내어 차에 타니 노인네 성큼 올라타  우체국을 동행하신다. 두집 택배를 부치고 집 으로오는 길..일본에 지아 에게도 보내 주어야 한다고 내일아침에 체험장 앞에 개장 옆으로 가신단다.

                                           그곳 밤이 제법 알이 굵어~~

                                           부지런하시기도 하시지...

햇밤 사진: 야래화    

글 : 달진맘,   사진 : 엘리

경기 여주 은아목장

 꽃들의 웃음소리의 꼼질반질♧♧♧

아무 생각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세쌍둥이를 만들었어요~~

ㅎㅎ 찬조 출연은 얼마전 다리 수술한 울 이랑공주~~ 입니다~ ㅋ

ㅎㅎ 공주라 불리울 나이는 한참 지나긴 했지만요

다같이 코~~ 자고 있어요~^^

꼼질반질      2009.. 

꽃들의웃음소리, 충주

 ♧♧♧♧♧♧♧전원/정원작가  

   ♧♧♧ 큰동산의 제주 사랑 ♧♧♧      

                제주 올레 담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큰동산의 올레 사진들

                                                  사진: 큰동산 한재영, 제주 서귀포

            

  꽃구름

         올레가 뭔가요?

 ┗ 큰동산

       대문과 집까지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

       그 집안으로 가는 조그만 작은 길 얀쪽에는 돌로 만든 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를 제주말로 '올레'라 합니다.  올레 입구는 대문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하세요. 

-우리산천-

      충청도말로 고삿 이나 표준말 골목길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

      올레~~~! 재미있는 명칭입니다.

┗ 큰동산

       대문에서 집안까지 가는 작은 골목길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산골

       고향 제주의 우리집 올레와 똑 같네요 여기에 정낭만 있으면 딱입니다.

행복한이

      올레가 정겹네요.

 ┗ 큰동산

     아무래도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귀소본능 때문일까요?  

풀잎

     올레가골목이군요.. ...첨 들어보는 말입니다.^^*

      ...근데 위에 또 정낭은 무엇인지요    

┗ 풀잎

     사전을 찾으니 정낭이 뒷간이라고나오는데 그뜻이 맞는지요?

┗ 산골

     뒷간은 통재입니다,옛날 통재에는 돼지 한마리가 거주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주에는 떵지게가 없습니다,

     떵돼지가 응아를 냠~냠하면 처리 끝입니다 ㅎㅎㅎㅎ

┗ 큰동산

     우리 동네에서는 '도통'이라 합니다. 돼지우리가 뒷간 역할을 하지요.

     도통은 집에 따라 규모가 조금씩 다릅니다.

     도통에는 돼지 여러 마리를 키울 수 있는데, 사람이 변을 보면

     돼지들은 이를 식량으로 애용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답니다.

┗ 큰동산

    '낭'은 나무란 뜻입니다.

     대문 대신에 사람이 집을 나설 때 올레 입구에

     정낭석을 만들어 낭(나무)을 3개까지 만들어 걸쳐 놓는 답니다.

     낭 3개 걸치면 멀리 갔다는 알림 표지 역할도 합니다.

 

2008.08.12.17:13,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입구 올레. 상록수가 우거진 올레 바닥엔 머위가 자라고있다.

2008년 4월27일 서귀포 남원읍 태흥1리의  돌담과 올레

2008년 4월 27일  남원읍 태흥1리에서  돌담과 올레

 

2009년 5월 23일 제주 서귀포 성산읍 시흥리의 올레

2009년 5월 23일 제주 서귀포 성산읍 시흥리의 밭돌담

2009년 4월 25일 제주 서귀포 남원읍 남원리의 올레

2009년 10월 4일 남원읍 태흥1리의 집으로 가는 올레

2009년 10월 4일 제주 서귀포 남원읍 태흥1리 올레

2009년 10월 4일 제주 서귀포 남원읍 태흥1리 올레

2008년 11월 23일 서귀포 법호촌의 대나무 올레

2008.09.28.서귀포 잃어버린 마을 영남동 옛 올레

무등이왓 옛 집터의 올레, 2008.09.28.  대정읍 동광리

2008년 9월 27일 15:21   제주 비양도의 올레와 돌창고

2009년 9월 13일 보목마을 모신물에서 본 쑥대낭 올레

2009년 7월 26일 남원읍 태흥리의 사라져 가는 올레

흙이 사라져 버린 올레들

2009년 추석날  보목마을 서카름(西동네)의 셋방 올레

2009년 8월 31일 서귀포  이중섭 거주지로 가는 올레

2009년 8월31일 서귀포 이중섭거리의 올레

2009년 8월31일 서귀포 이중섭거리의 올레

보목마을 동카름 올레에 있는 고목  퐁낭(폭나무).

2009년 1월 17일.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함덕골 주변

올레에선 심심함이 없다.

돌 하나 하나의 모양을 보는 것도 끝없고...

돌틈에 자라는 식물들을 보노라면

십리 올레도 백리 올레가 된다.

올레에서 만난 아이들

 제주모람과 설경, 제주큰동산, 2009.01.24.09:26,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큰동산 

2008년 9월 14일 12:01  추석날 셋방 올레 돌담의 밀감

서귀포 보목마을 셋방 올레 돌담의 이끼 . 2008.09.14.12:03

2009년 10월 14일 12:29  제주 서귀포 호근동 수삼로의 고사리

 

2009년 2월 2일 08:58  제주 서귀포 남성마을의 유채꽃

 

 털머위, 제주큰동산, 2009.10.13.11:56, 제주 서귀포 호근동 돔베낭골 주변

아름다운 탐라와 멋진 탐라인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곳

카페   제주 큰동산 

바로가기: http://cafe.daum.net/7jeju 

 

 

 ♧♧♧♧♧♧♧전원/정원작가  

 새벽이슬의 꿈과 그리움...기다림 ♧♧♧   

             이   새벽 비

시와 사진: 새벽이슬 , 광주 두암       

안개 비는 가로등 밑

가을을 불러

깊이 깊이 익어만 가고

불빛 사랑으로 흐르는

이 새벽 비.....

꿈결처럼 흐르는 고요한

님의 향기

익어가는 그리움은

눈으로 잠드는 이 시간

바라보다 보다 돌이 되어도

그리움 눈물 되어

이 새벽 비

고운 님의 미소처럼

녹아 흐르는 이 새벽 비

 ♧♧♧♧♧♧♧전원/정원작가  

                     ♧♧♧♧♧봉당의 청서듦

 

                 놀란 개 


                          詩  청서듦 안갑선, 충남 천안 



고목이 웅장하게 서 있다
강렬한 햇볕 피해
나무 그늘에서 혀를 땅에 늘어뜨리고
숨을 헐떡거리며 쉬고 있는 개 한 마리
태양은 고목에 앉아 그늘을 쪼아 먹는다
부스러기 땅에 떨어진다
얼마쯤 지나
형체도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고목이 통째로 옮겨져 뙤약볕으로 내몰렸다
화들짝 놀란 개가 귀를 쫑긋거린다
마침 파랑같이 들려오는 "복" 소리
개가 일어서서 다리로 향하여
난간에 줄을 묶고
허연 맨땅에 그늘을 만든다
장기를 두던 사람들이
車와 包가 뒤집힌 것 모르고
일제히 행렬 이루고 앉아 그늘을 쪼아 먹는다
놀란 개가 목줄만 남겨둔 채 줄행랑친다

                                                                  사진 아가장수

 ♧♧♧♧♧♧♧전원/정원작가  

 ♧♧♧초우소담(草雨小談)

  ♧♧♧♧♧  

    초우소담(草雨小談)5

- 나의 오전 열한 시 -   
 

             글과 사진: 시공, 경북 김천

 사시 공양을 알리는 종소리가 꿈결인 양 들리어 온다

아마 나의 환청이리라.

초우당에서 맑은 바람으로 종소리를 듣는다 열한시가 가까워졌나 보다

쉼터에 다달아 땀 밴 이마를 훔치거나 욱씬한 허리를 펼때 쯤이면 어김없이

열한 시 근방이다

 예전에 절에 가다 보면 기도가 끝나거나 행사가 끝나면 우리에겐 어중간한

이 시간이 절에서는 사시 공양 시간이었다 .오랜 전통과 아침 예불을 이른

새벽에 하다 보니, 이 시간이 스님들께는 적절한 점심 공양 시간이 되버린

듯 한데, 일반인인 우리에게 왠지 이르고 낯설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지금

에 와서  어줍잖은 이 시간이 맞춘듯이 걸리는 거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

울 꺼내 벌컥 벌컥 마시고는 의자에 털석 앉는다. 시원한 바람이 가슴까지

적시며 지나 간다. 다시 온 얼굴을 스친다. 잠시의 행복감이 먼 산으로 눈길

을 주니 산마저 허허롭다.

 가만히 일기장을 꺼내 본다. 이제는 익숙해진 행동이다. 일기장을 펼치면

하루가 다시 돌아와 있어서 좋다.소리들이 일기장 위에서 맑게 운다. 애기

똥풀이 꽃망울 터트리며 웃는 소리며,뿌리와 흙이 닿는 곳의 움트는 소리

며,빈 창자에 알리 듯 환청같은 범종소리며....

 시간의 양념인 양 라디오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김기덕의 뭉특한 저음이 같이 열한시를 먹기 시작한다.매일의 일상을 맛있

게 먹을 줄 아는 사람이다.

 시장기가 아름다운, 시장기의 고매한 인격같은 열한시가 나를 먹기 시작해

도 하나도 배고프지가 않다.

 대지에 나의 숨을 토해 내서 그런가 ?

 아니야 숨을 토해 냈으니 도로 배가 고파야지 배고프지 않은 것은 다른 이유

일거야.  그러면 그게 뭘까.

 아 항. 생각하지 말자고 어제 일기에 써 놓구선.

 ♧♧♧♧♧♧♧전원/정원작가  

 ♧♧♧꽃구름 마당

초화화 2009.8.16 꽃구름마당

The Flower                 Robert Creeley I think I grow tensions like flowers in a wood where nobody goes. Each wound is perfect, encloses itself in a tiny imperceptible blossom, making pain. Pain is a flower like that one, like this one, like that one, like this one.

꽃                   로버트 크릴리 나는 긴장을 기르나 보다. 아무도 가지 않는 어느 숲속 꽃들과도 같은 긴장. 상처는 저마다 완전하여, 눈에 띄지도 않는 조그만  꽃 울타리에 싸여 아파한다. 아픔은 저 꽃 같고, 이 꽃 같고. 저 꽃 같고, 이 꽃 같은 한 송이 꽃이다.

우리집에 종종 선물을 안겨주는 꽃여울님은     부끄러운 듯 미안한 듯     한 보따리 선물을  내려놓고는,     얼른 도망가듯 사라져버린다.     이 꽃도 얼마 전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밖에서 전해주고 간 선물들 가운데 하나이다.     오래 된 내 친구가 준 또 하나의 선물.     신문지에 뚤뚤 말아 싼     조그맣고 울퉁불퉁한 화분을      미안한 듯 건네주며     그 친구 하는 말,     "내가 구운 건데 말이지... 못 생겼어."      직접 기르고 빚은 보물들을 염치없이 넙죽넙죽 받아서     이렇게 한 곳에 두었더니     매일 예쁜 꽃을 피운다.     점심때 쯤부터 피기 시작하여     해지기 전에 입을 다물어버리는 꽃.     철저하게 시간을 지키며      이파리와의 거리를 멀리 띄워서 피는 꽃.      이렇게 먼 곳에 꽃을 피우기 위해     꽃이 지불해야 하는 노력은 얼마이며        그 대가로 꽃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꽃과 화분을 동시에 담고 싶어서 사진기를 들었다.     꽃에 초점을 맞추면 화분이 흐려지고     화분에 초점을 맞추면 꽃이 흐려진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수동을 자동으로 바꾼 후 셔터를 눌렀더니     비로소 꽃과 화분이 사이좋은 평형을 유지한다.      아름다운 마음과 모습에 기뻐 울고 싶어진다.

글과 사진: 꽃구름, 대구 대명

     

 ♧♧♧♧♧♧♧전원/정원작가  

 

      송현의 멈추어 아름다운  ♧♧♧   

 -  사진 : 송현 김병원 

물봉선   2009. 9.

자연은 인간이 그리기 어려운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2009.10.8. 옥정호의 아침 

   ♧♧♧♧♧♧ 사진 여울   

 설악산의 단풍. 2009. 10.11.   얼음사과, 부산 해운대

 쑥부쟁이와 황금들녘   2009.10.18.                      새우란, 경기 안성

가을 햇살    2009. 10.                    시공, 경북 김천 

 용담   2009. 9.29.                   철웅, 강원 춘천

가을에 핀 장미      2009. 10.               아기장수, 대구 

치악산의 가을    2009.10.18.             오솔길, 경남 거창  

 제주 서귀포 보목마을 구두미 포구의 야경.  2009년 10월 2일 23:36       큰동산 한재영, 제주 서귀포

 

 ♧♧♧♧♧♧♧전원/정원작가  

 아기장수의 그림여울 ♧♧♧   

      기쁜 날    40x62cm 2009. 9. 무한정판      아기장수, 대구 

          꽃여울  알림 ♧♧♧♧♧♧♧

꽃여울에서 매주 세계로 발신할 '아름다운 우리'는       다음메일인 한메일(hanmail)일 때 음악 수신이       가능합니다. 이 메일 웹진이 도착하면 답장을 주시면       메일 주소 정리가 쉬워집니다.    꽃여울은 외국어로 번역해서 발송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관련된 원고가  필요합니다.       영어뿐 아니라 각국어 번역 도우미를 찾습니다    회원등급은 두레 횟수와 꽃여울 기여도에 따릅니다.        두레의 예: 꽃여울에 글과 사진을 올리시는 것.                      인사말, 댓글 다시는 것.                      꽃샘두레방 두레 실적 등 각 두레방 참여.                      1인자방, 작가방 관리.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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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아름다움이

민족의 아름다움이 두레로 흐르는 곳이 꽃여울입니다.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모두가 세계의 중심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하늘 뜻에 따르는 자연의 순리 속에 개성적 아름다움을 갖고 살아갑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도 모든 사물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며,

나는 나답고, 너는 너답고, 그러면서 서로가 우리로, 한 생명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이기를 기원합니다.

( for Wooriism )

4341(2008). 6. 25. 아기장수 정재원 삼가 올림

아름다움을 사랑하시는 또 다른 분에게 이 메일을 전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카페 꽃여울   http://cafe.daum.net/koreawater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