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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무교수의 내리사랑 찬가
꿈을 수놓아 준
청계천 징검다리
김 병 무 엮음
인송사회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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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글을 쓰면서
추억의 순간들
찾아온 아기 천사
첫 번째 생일
외출 시작
할아버지 사무실
청계천 징검다리
서울대학교 홈컴잉데이
김포로 이사
청계천 등불축제
지하철 노선도(路線圖)로 한글 공부
즐거운 유치원 생활
지하철 공덕역에서
김포공항 전철역에서
유치원 체육대회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 까페열차
잠실 롯데월드몰
잠실 롯데어드벤쳐
‘조은유치원’ 안녕
무궁화호 기차여행
‘참조은유치원’으로
여의도 의원동산 나들이
새벽 약수터 등산 도전
오끼나와 해변에 쌓은 모래성
어린이날 교회 무지개잔치
연휴에 덕수궁 나들이
어버이날에
경복궁 나들이
인사동 꿀 타래
서울로 돌아오다
‘참조은유치원’ 안녕
부 록
가족 여행
글을 맺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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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 표지
청계천은 봄이 되면 양변에 버들강아지 꽃이 피어 산책객들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우거지며 새들을 불러온다. 가을에는 색깔이 변해가는 갈대숲이 바람에 나부끼며 꽃씨를 날린다. 겨울이 되면 바삭거리는 갈대 잎 사이로 갯버들의 앙상한 줄기에 눈꽃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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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청계천징검다리, 지호와 함께 수없이 건넜던 그 징검다리는 오늘도 물길을 가르면서 사이좋게 줄을 서서 다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청계천은 봄이 되면 양변에 버들강아지 꽃이 피고, 길옆에는 강아지풀과 계란꽃이 예쁘게 피어 산책객들을 맞이한다.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면서 새들을 불러들이고, 가을에는 색깔이 변한 갈대숲이 바람에 나부끼며 꽃씨를 날린다. 겨울이 되면 바삭거리는 갈대 잎 사이로 앙상한 갯버들의 줄기에 눈꽃이 피어오른다.
지호는 종종걸음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할아버지 출근길에 함께 나서서 할아버지 사무실로 향했다. 지하철 타기를 좋아한 지호는 앞장서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사무실에 온 지호는 청계천 산책길 걷기를 좋아했다. 아장거리는 지호의 손을 잡고 청계천 산책길을 걸었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에는 아직은 어려서 손을 꼭 붙잡고 징검다리를 건넜다.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동안 청계천 산책이 힘이 들었던지 지호는 용답역에 정차해 있는 빨간 기차를 구경하다가 눈을 감는다. 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고 동네 지하철역에 내리면 지호는 업어달라며 등에 엎인다.
지호와 수없이 건넌 청계천 징검다리, 네 살 때에도 또 다섯 살 때에도 또 여섯 살 때에도 계속 건넜고, 앞으로도 지호와 함께 계속 건너고 싶다.
청계천을 거닐면서 피어난 지호의 꿈이 더욱 아름답게 피어오르기를 기도하면서 지호의 어린 시절의 발자취가 지호의 삶의 정신적 바탕의 한 축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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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순간들
필경재 삼원가든
필경재(맬콤 환영식) 청계천에서
청계천의 여름 훼미리아파트 벗꽃
서울역 전철역 전철을 타고
서울역 프래트홈 무궁화호 까페 열차
김포공항 롯데몰 서울역 롯데리아
할아버지 사무실 1 할아버지 사무실 2
하이얏트호텔 정원 제주도 바닷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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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아기 천사
여름철 어느 날 아기 천사가 찾아왔다.
모두들 찾아온 아기 천사를 환영하며 맞이했다.
찾아온 아기 천사는 할아버지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자랐다.
아기 천사의 어린 시절의 시간은 많은 부분이 할아버지와 함께 수놓아 졌다.
찾아온 아기천사 아기천사의 미소
아기 천사는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예쁘게 커 갔다.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봄이 왔다.
이제는 제법 외출 채비를 갖추고 밖으로 나들이도 시작했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기천사의 나들이
첫 번 의 생일
여름이 되었다.
아기천사는 첫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7월 10일, 지호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수지의 할아버지 할머니, 훼미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친척들이 수서에 있는 ‘필경재’에 모였다.
모두들 지호의 예쁜 모습을 보면서 축하해 주었다.
더욱 건강하게 그리고 더욱 예쁘게 커가도록 기도하며 축복했다.
첫 생일(돌) 엄마와 지호
외 출
지호는 아장거리면서 재롱을 피우기 시작했다.
낙엽이 깔린 동네 공원을 산책하면서 자연 속에 묻혀보기도 했다.
때로는 유모차를 타고 탄천에 가서 갈대숲 사이를 산책하기도 했다.
시간을 내서 대치동 큰할아버지 댁에 가면 큰할아버지의 사랑도 흠뻑 받았다.
설날 이모와 함께 큰할아버지 댁에서
낙엽 속에서 탄천 갈대밭에
지호는 이제 아장거리는 걸음마에 제법 익숙해져 갔다.
할아버지 출근시간이 되면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했다.
‘할아버지 빠이, 빠이,’
‘그래 사무실에 다녀올게, 집에서 잘 놀고 있어’
계절이 바뀌면서 지호는 빠르게 성장해 갔다.
이제는 할아버지 출근길에 엄마와 함께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따라 왔다.
할아버지가 탄 지하철이 출발하면 ‘할아버지 빠이빠이’ 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래, 할아버지 퇴근할 때 역에 나와 있어, 할아버지랑 팥빙수 먹으러 가게,’
지호는 동네에 있는 ‘릴라까페’의 팥빙수를 좋아했다.
지호가 집에 온 후로는 퇴근길 발걸음이 빨라져 갔다.
동네 지하철역에 내리면 지호가 기다리기로 약속한 개찰구 쪽으로 단숨에 걸어 나왔다.
개찰구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호가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안으로 뛰어 들어 왔다.
뛰어오는 지호를 힘껏 안아주며 개찰구를 빠져나오면, 지호는 앞장서서 팥빙수 까페로 향했다.
‘릴라까페’에 들어와서 팥빙수를 앞에 놓고 지호와 함께 하루 일과를 정리했다.
‘지호야 내일 또 오자.’
팥빙수 까페를 나와서 아파트 중앙공원을 지나 집으로 향했다.
오면서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면서 놀다가 오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아파트 근린공원에서 소꿉놀이를 하다가 오기도 했다.
밖에 나가 봐야지 유모차는 내가
할아버지와 외출
탄천에도 눈이왔네
손을 꼭 잡고 눈 속에서
봄의 문턱 벚꽃 배경
다시 여름이 되고(세미원) 계절은 또 바뀌고
할아버지 사무실
해가 지나면서 지호는 영특함이 더해졌다.
이제는 말도 제법 잘 구사했다.
그리고 혼자서도 잘 놀았다.
할아버지 사무실에서
지호가 혼자서도 놀 수 있을 무렵부터는 할아버지 사무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출근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말했다.
‘할아버지, 나도 할아버지 사무실에 가고 싶어.’
‘할아버지 사무실에 가고 싶다고?’
‘아직은 지호가 할아버지 사무실에 가려면 좀 힘이 들텐데,’
‘그래 오늘 함께 가보자’.
지호는 아장아장 앞장서서 지하철역으로 행했다.
할아버지 사무실에 간다는 기쁨 때문에 지하철역까지 쉬지도 않고 걸어갔다.
가락시장역에서 8호선을 타고 잠실역까지 와서, 다시 2호선으로 바꿔 타고 성수역까지 왔다. 성수역에서는 2호선 지선을 타고 사무실이 있는 신설동으로 갔다.
제법 먼 출근길인데 지호는 잘 따라 왔다.
가끔 걷는 것이 힘이 들 때면 업고 오기도 했지만...
지하철이 신설동역에 도착하면 지호는 서둘러 내려서 기관사 아저씨에게 ‘빠이! 빠이! 인사를 했다.
신설동 지하철역을 나와서 할아버지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로 가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서 지호가 좋아하는 고래밥, 꼬깔콘, 새우깡 등을 사들고 사무실로 왔다.
사무실에 들어온 지호는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들로 요리를 하며 놀기 시작했다.
과자를 잘라서 장난감 접시에 담아 요리를 했다면 가져다주었다.
요리가 끝나면 할아버지 운동도구를 가지고 놀다가 책상에 앉아서 연구의 기질을 익히기도 했다.
전철을 타고 꼬마교수님 결재시간
자기 침대라면서 운동도 해가면서
청계천에서
지호가 사무실에 처음 왔을 때에 목에 걸고 온 ‘뽀로로’ 목걸이를 신발장에 걸어 놓았다.
신발장에 걸려 있는 뽀로로 목걸이는 지호가 사무실에 오면 제일 먼저 지호를 반겨주었다.
청계천 징검다리 가을비를 맞으면서
이제는 지호가 사무실에 오는 것이 상당히 익숙해졌다.
사무실에 들어오면 불럭 쌓기 놀이를 시작으로 사무실 일과가 시작된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지호는 창문을 열고 청계천을 내려다보면서 청계천에 가 보고 싶다고 했다.
‘할아버지 청계천에 가,’
‘그래 집에 가는 길에 청계천을 들러서 가자.’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는 청계천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붙어 있는 게시판이 있다.
수영금지, 취사금지, 쓰레기 버리는 것 금지 등등...
지호는 글자를 익히기 전인데도 그림을 보면서 주의사항을 보면서 쓰여 있는 글씨와 비슷하게 읽은 다음에 아래로 내려갔다.
청계천에 내려온 지호는 산책길을 뛰기 시작했다.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멈춰 서서 다리 아래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을 구경하다가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에 서 있는 돌하루방 할아버지 앞에 가서 인사를 했다.
‘하루방 할아버지 안녕!’
인사를 하고 건너편에 있는 산책길을 뛰어가면서 물에서 헤엄치는 오리들과 물고기들에 호기심을 나타낸다.
‘지호야, 저기 물 위에 돌들이 줄을 서 있는 것 보이지, 저것이 징검다리야.’
‘건너갈 때에는 저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자.’
청계천 벽에는 ‘소망의 벽’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소원을 그림과 함께 글로 적어 두었다.
징검다리 가까이에 가서 지호의 손을 단단히 붙잡고 징검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역시 지호한테는 좀 무리인 것 같았다.
그러나 지호는 징검다리 건너는 것이 재미가 있는지 한 번 더 건너자며 팔에 매달렸다.
다시 돌아서서 징검다리를 건너갔다. 다시 건널 때에는 제법 요령을 터득했는지 힘을 주어가면서 조금은 쉽게 건넜다.
청계천을 징검다리로 세 번을 건넌 셈이 되었다.
청계천에서 길로 올라올 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올라와서 지호는 의자에 앉아서 밖에서도 내부 작동이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유심히 관찰하곤 했다.
엘리베이터 옆에 한동안 앉아 있다가 청계천에 빠이빠이! 하고 지하철역을 향해서 출발하면 다리가 아픈지 지하철역까지 가기 전에 멈춰 섰다.
‘할아버지 업어 줘,’
‘그래 힘들었지,’
‘오늘은 업어주는데 여섯 살 되면 혼자서 걸어가야 되,’
지호는 할아버지 등에 업혀서 금방 잠이 들어버린다.
집에 오는 길에 지호는 징검다리를 세 번이나 오가면서 힘들게 건너서인지 피곤해 보였다.
지호는 할아버지 사무실에 오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사무실에 오면 청계천 징검다리 건너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청계천 산책길을 뛰어가면서 청계천의 자연을 품어보고, 또 물고기와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는 물 위에 그림같이 떠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지호의 꿈도 함께 피워 올랐다.
지호의 사무실 출근은 계속되었다.
지호의 사무실 놀이 스타일도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성취감을 맛보는 놀이가 시작되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장난감 바구니를 들고 와서 쏟아 붙고 지하철역을 만들고 역을 통과하는 전철을 길게 만들었다.
전철이 통과하는 길옆에다 장난감 불럭을 쌓아 올려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타워를 만들었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할아버지 책상에 앉아서 교수님이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도장을 어지럽게 찍으면서 결제도 했다.
가끔은 과자로 요리를 하여 접시에 담아서 주기도 했다.
할아버지 운동기구로 운동도 하고, 책상 밑에 있는 공간을 침대라고 하면서 커가는 몸을 누어서 맞추어보기도 했다.
어느 때는 사무실 창가에서 책상 위에는 명함을 한 장 두 장 10층 아래로 날려 보내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지호는 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고 또 걷는 거리가 제법 멀어도 사무실에 가자면 언제나 앞장을 섰다.
사무실에 오고 갈 때에는 언제나 전철의 창가에 앉아서 밖의 경치를 보면서 즐거워했다. 특히 용답역 차고지를 지날 때에는 차고지에 정차되어 있는 빨간 기차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지호는 사무실에 도착하면 장난감 놀이로 사무실 생활을 시작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지호가 사무실에 들어서면 하는 새로운 일이 하나 생겼다.
사무실 벽에 걸려있는 증조할머니 사진에 인사하는 일과 사탕을 드리는 일이다. 제일 맛있는 사탕을 드린다고 사탕그릇에서 사탕을 골라서 드렸다. 대견스러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호의 장난감 놀이도 다양해졌다.
장난감 기차 운행, 종이에 그림그리기, 장난감 주유소 윤영 등등....
집에 갈 때 쯤 되면 창가에 앉아서 아래에 펼쳐지는 청계천의 경치를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조금 있다가 청계천에 가서 징검다리 건너가 보자’
‘그래 집에 갈 때 청계천 가서 비들기도 보고, 물고기들에게 밥도 주고, 올 때에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오자.’
지호의 요청에 따라 귀가 시간을 조금 앞 당겨서 청계천으로 내려갔다.
청계천으로 가는 지호의 발걸음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지호는 청계천 산책길을 걸으면서 청계천 풍치에 빠져든다.
비들기가 날아와서 길을 채우고, 다리 밑에는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으며 놀고 있고, 다리를 건너면 양 옆에 서 있는 돌하루방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지호야, 저기 징검다리가 지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혼자서 건너보자.’
‘조금은 힘이 들지만 힘껏 뛰어서 건너보자.’
지호는 제법 익숙하게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산책길을 뛰어서 달리고, 나무계단을 뛰어내리고, 징검다리를 반복해서 건너는 청계천 산책길에서 지호의 꿈이 수놓아지면서 자라났다.
지호가 청계천과 함께 한 시간들은 지호의 꿈을 키워주었다.
철마다 옷을 바꿔 입는 청계천 산책길은 지호의 꿈의 나래를 펼치는 곳이 되었다.
산책길을 뛰면서 달리는 지호,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청계천 징검다리도 이제는 혼자서 건너는 것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이 실감되었다.
지호는 시간 흐름과 함께 성장해 갔다.
가을의 낙엽 위에서 천진스럽게 놀고 있는 지호를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되새겨보았다.
서울대학교 ‘홈컴잉데이’
‘지호야, 할아버지 모교인 서울대학교 홈컴잉데이에 가보자.’
지호가 네 살 때였다.
10월 18일 서울대학교 홈컴잉데이에 가족이 모두 가서 참가했다.
할아버지의 꿈이 지호한테로 옮겨지도록 우리 모두 기도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배경 서울대학교 본부 앞
할아버지 모교 사범대학 정원
지호는 할아버지가 다녔던 대학교의 교문을 들어섰을 때 약간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대학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대운동장에 마련된 등록 대에서 등록을 마치고 선물과 기념 ‘뱃지’를 받았다.
기념 ‘뱃지’를 달고 캠퍼스를 걸어 올라가서 규장각으로 갔다.
규장각에 들려서 진열장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기념촬영을 했다.
규장각을 나와 다음 코스로 할아버지가 다녔던 사범대학으로 가서 할아버지가 옛날에 공부했던 곳이라고 이야기 해주면서 이곳저곳 돌아보았다.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행사장 적당한 곳에 가족석을 만들어서 모여 앉았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족이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지호는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고무풍선 장난감을 받아들고 좋아했다.
고무풍선 장난감을 들고 좋아하는 지호의 손을 잡고 대학본부를 거쳐서 아래로 내려와서 집으로 왔다.
‘지호야 내년 홈컴잉데이에도 할아버지와 함께 또 오자.’
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규장각 행사장
돌아올 때에 지호가 캠퍼스에서 주은 조그마한 예쁜 돌 하나를 기념으로 가져왔다.
집에 와서 나는 그 돌을 깨끗하게 씻어서 매직잉크로 돌의 전,후면에는 ‘서울대학교 홈컴잉데이’ 유지호‘라고 쓰고, 양 측면에는 ‘지호야 사랑해, 할아버지 김병무’라고 써 주었다.
지호가 김포로 이사를 가기 전 날에 남대문시장에 가서 민예품 코너에서 예쁜 복주머니를 하나 사 왔다.
복주머니 속에 할아버지 소원이 적혀 있는 홈컴잉데이 돌을 소중하게 넣어서 지호가 이사 가는 날 손에 쥐어 주었다.
‘지호야 이 복주머니 속에 할아버지의 꿈과 지호의 꿈이 담겨져 있다. 항상 소중하게 지니고 있어야 된다.’
서울대학교 ‘홈컴잉데이’ 할아버지 선물
김포로 이사
산들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가을이 되었다.
내년에는 지호가 유치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조금 큰 집이 필요하고, 또 아빠의 직장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야 하기 때문에 김포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지호가 김포로 이사 가는 날이 다가왔다.
‘지호야, 김포에 가서도 착하고 씩씩하게 커야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항상 기도할게,’
지호는 김포로 이사 가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지, 엄마는 김포에 청소하러 갔다고 하면서 이틀 동안을 할아버지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다가 갔다.
할머니! 지호야! 훼미리 롯데마트
혼자서도 잘 해 김포공항 롯데몰
김포공항 롯데몰 델타트론 김포공항 롯데몰 공원
이사를 간 후에도 지호는 주말에는 할아버지 집에 와서 있다가 일요일에 교회학교에 갔다.
지호는 새 집에 적응이 되면서 점점 커 갔다.
이사를 간 집에 지호 방이 있다고 좋아했다.
책상도 있고 책꽂이도 있고 책도 많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김포공항 롯데몰에 가면 델타트론 로봇 공원도 있다고 했다.
지호는 점점 의젓해졌다.
할아버지가 주례를 하는 수원 고모할머니 댁에도 함께 갔다.
지호는 무척 즐거워했다.
주례용 꽃을 달아주니 더욱 의기양양 했다.
사무실에 오면 청계천에 들르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사무실 책상 옆에는 지호사진이 들어있는 달력이 걸려있다.
결혼식에 참가하고
청계천의 여름 사무실 달력 속의 지호
지호가 김포로 이사를 간 후에는 내가 시간을 자주 내어서 지호를 보러 갔다.
김포에 가서 하루는 부근에 있는 ‘장릉’으로 가족이 함께 가서 지호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김포 장릉에서 1
김포 장릉에서 2
청계천 등불축제
11월에 청계천 등불축제가 열렸다.
날을 잡아서 지호와 함께 축제에 갔다.
밤이 아니어서 등불은 켜있지 않았지만 다양한 장식들이 지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1월의 청계천 등불축제
등불축제는 다양했다.
특히 아이들을 배려한 부분도 많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의 주인공들을 모델로 한 형상들이 많아서 지호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뽀로로 폴리 로봇
팬다 텔타트론 로봇
지하철 노선도(路線圖)로 한글 공부
지호는 지하철 타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지하철역에 가면 언제나 지하철역에 붙여있는 지하철 노선도를 눈여겨보면서 역 이름을 물었다.
지하철을 타서도 노선도가 붙여져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아서 다음 역을 물어보면서 지하철 안내방송에 귀를 기우렸다.
안내방송이 나오면 방송을 따라 말을 외우고 또 역 이름도 외웠다.
지하철을 타면 지하철이 터널 밖으로 나오는 구간을 좋아했다.
지하철이 터널 밖으로 나오면 창가에서 바깥 경치를 유심히 바라보면서 새로운 것이 나오면 물어보곤 했다.
지하철이 역에 도착할 때에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러면 지호는 안내방송을 따라서 외었다.
‘다음 내리실 역은 성수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 쪽입니다. 열차에 두고 내리시는 물건이 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Next station is Seongsu station, doors are on your right. Don't remain your belongs at the train. Thank you.
지호는 영어 안내방송도 따라서 외웠다.
할아버지 사무실은 공연장(부채도사 놀이)
사무실에 도착하면 지호는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시작했다.
놀이도 다양했다. 길 맞추기, 지하철운행, 자동차놀이, 부채놀이 등등...한참 놀다가 창가로 가서 창밖으로 청계천을 내려다보았다.
집에 올 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치는 코스로 청계천에 들려서 산책길을 뛰어보기도 하고, 다리 위에서 물고기에 먹이도 주고, 다시 건너 올 때에는 청계천 징검다리를 건너서 돌아왔다.
마음껏 뛰노는 지호
돌아오는 길은 청계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신설동 지하철역에서 2호선을 타고 성수, 잠실을 거쳐서 가락시장역에 내려서 집으로 온다.
집에서도 지호는 보통 지하철 노선도를 가지고 놀면서 역 이름을 외웠다.
지호는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지하철 노선도를 머릿속에 넣고 역 이름을 대부분 외우기 시작했다.
이제는 지하철을 타면 역 이름과 역에 붙어있는 간판들을 읽어 내렸다.
지하철 노선도로 한글을 혼자서 깨친 것이다.
대견스러웠다.
지하철을 바꿔 타는 역에서는 열차 도착 음악이 흘러나오면 할아버지 손을 끌고 앞장서서 뛰어갔다.
어린 마음에도 지금 들어오는 지하철을 타야한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역 계단도 할아버지를 끌고 올라갔다.
지하철을 탄 후에 지호가 서둘러서 이 지하철을 탔다고 칭찬을 해주면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즐거운 유치원 생활
지호의 유치원생활은 다섯 살이 되어서 시작되었다.
유치원은 김포에 이사 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조은유치원’이었다.
유치원 교복을 입은 지호가 대견스러웠다.
유치원에는 친구들도 많고 좋은 선생님도 계셔서 지호는 유치원 생활을 즐거워했다.
청계천은 자연학습장 지하철은 공부방
금요일 공덕역에서
이사를 간 후에는 지호가 할아버지 사무실에 자주 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를 간 후 한 동안은 금요일에 지호가 유치원을 조금 일찍 끝내고 엄마가 지호를 데리고 마포 공덕역으로 왔다.
나는 지호의 도착시간을 맞추어 공덕역으로 갔다.
‘지호야’
‘할아버지’
공덕역에서 지호를 만나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신설동에 있는 사무실로 왔다.
공덕역에서 5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까지 와서 또 1호선으로 바꿔 타고 신설동으로 왔다.
사무실에 오는 동안 지호는 힘이 좀 들었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잘 걸어 왔다.
지호는 사무실에서 놀이를 하다가 할아버지가 퇴근할 때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와서 주말을 할아버지 집에서 보냈다.
토요일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일요일에는 교회 유아반에 가서 신앙생활의 기반을 닦았다.
금요일이 되면 공덕역에서 지호와의 만남이 기다려졌다.
공덕역에서 지호와의 만남은 몇 달 동안 지속되었다.
김포에서 만남
지호가 금요일에 유치원을 일찍 끝내는 것이 좀 번거로워서 지호를 만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내가 시간을 내어서 사무실에서 김포로 퇴근을 해서 지호가 다니는 조은유치원으로 가서 지호를 기다렸다.
지호는 CCTV로 할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았다면서 반갑게 달려와서 인사를 했다.
유치원에서 집에 오는 지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집에 가기 전에 대개는 아파트 놀이터에 들려서 친구와 노는 시간을 가졌다.
놀이터서 친구와 노는 모습을 보면서 지호의 커가는 모습을 실감했다.
할아버지 바쁠 때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교통이 제일 편리한 김포공항역에서 만났다.
그 후로는 금요일이 되면 지호를 김포공항역에서 만나 할아버지 집으로 왔다.
지호가 유치원을 끝내고 김포공항 전철역으로 나오면 나는 시간에 맞추어서 그곳으로 가서 지호를 만났다.
김포공항 롯데몰은 지호가 좋아하는 곳이다.
그곳에는 야외 잔디밭 공원에 지호가 좋아하는 ‘델타트론’ 대형 로봇도 있다.
또 롯데몰에는 지호가 좋아하는 ‘오리지널 도너츠’ 빵집도 있고, ‘코코이찌방’ 카레식당도 있다.
금요일 오후 지호를 만나러 가서 롯데몰 휴식의자에 앉아 있으면 지호가 멀리서 알아보고 뛰어왔다.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전철을 타고 종점인 종합운동장역까지 와서 2호선으로 잠실역까지 온 후에 8호선으로 바꿔 타고 가락시장역까지 왔다.
가락시장역에 내린 지호는 전철 운전자 아저씨에게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를 했다. 아저씨가 창문 안에서 알아보고 손을 흔들어 주면 지호는 무척 좋아했다.
전철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전철이 떠난 후에는 익숙한 길을 따라 할머니가 기다리시는 집으로 왔다.
전철타기를 좋아한 지호는 가끔은 가락시장역에 내려서 집으로 오다가 방향을 바꾸어 3호선 승강장으로 가서 3호선을 타고 오금역까지 갔다가 오기도 했다.
김포공항 롯데몰 공원 전철을 타고
유치원 가을체육대회
10월이 되었다.
지호가 다니는 유치원서 가을체육대회 행사가 있었다.
가족과 함께 김포 생활체육관으로 갔다.
처음으로 단체경기에 참가해서 경기하는 지호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유치원 체육대회 1
유치원 체육대회 2
유치원 체육대회 3
공항철도 급행
지호는 어려서부터 지하철을 자주 타서 그런지 열차에 관심이 많았다.
지하철노선도에 있는 지하철노선의 전철은 모두 타 보고 싶어 했다.
특히 지하철노선도에서 찾아낸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공항철도 급행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도를 볼 때마다 공항철도 급행을 타 보고 싶다고 했다.
지호와 함께 공항철도 급행을 타기로 했다.
김포 지호 집에서 지호를 데리고 계양역으로 가서 공항철도 일반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인천공항역에 내려서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공항철도 급행열차 표를 샀다. 지호는 무척 좋아했다.
공항철도 급행을 탔다.
공항철도 급행은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중간에 쉬는 역이 없이 곧장 달렸다.
급행열차에 앉은 지호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했다. 계속되는 바깥경치에 눈을 떼지 않았다.
급행이라서 1시간이 못 걸려서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에 내리니 지호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서울역에서 시간을 좀 보낸 후에 돌아갈 때에는 공항철도 일반열차를 타고 계양역까지 갔다.
계양역에서 김포의 집에 올 때에는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인천공항-서울역 공항철도
서울역 까페열차
토요일이 되었다.
지호는 기다린 듯이 이야기 했다.
‘할아버지 오늘은 서울역에 가서 무궁화호 열차에 있는 까페 구경 해,’
‘무궁화호 까페가 그렇게 보고 싶어?’
‘그래 오늘은 서울역으로 가 보자.’
‘그런데 오늘은 무궁화호 까페열차만 구경하고 오자.’
‘그리고 지호가 유치원 방학을 하면 그때에 까페가 있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기차여행을 하자.’
지호를 데리고 김포 집을 나섰다.
김포 집에서 개화역으로 가서 9호선 일반전철을 타고 김포공항역으로 갔다.
김포공항역에서 다시 9호선 급행전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서울역 전철역에 내려서 서울역 기차역으로 갔다.
두리번거리던 지호가 플래트홈에 정차해 있는 무궁화호 열차를 발견했다.
할아버지 손을 끌고 정차해 있는 무궁화호 열차 옆으로 갔다.
지호는 무궁화호 열차의 까페열차 차량 옆에 섰다.
까페열차 표시의 그림 앞에 서서 그림 속의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서울역 프래트홈 무궁화호 까페열차 앞
약속한대로 무궁화호 까페열차를 구경만 하고 역 대합실로 돌아왔다. 무궁화호를 구경하는 동안 점심시간이 지나버렸다.
대합실에 있는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지호가 고른 햄버거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옆 좌석에 앉아서 식사를 하던 손님이 보기가 좋다면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서울역 대합실 롯데리아
즐거워하는 지호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서울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치원이 방학을 하면 할아버지와 함께 무궁화호 까페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기로 한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해가 바뀌었다. 지호는 여섯 살이 되었다.
지호는 변함없이 주말이면 언제나 할아버지 집에 왔다.
방학이 되어서 할아버지 집에 와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무실에 나갔다.
도시락을 챙겨들고 할아버지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 셈이다.
사무실로 가는 지호의 모습도 이제는 제법 의젓해 졌다.
할아버지 사무실까지는 전철을 타고 가면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이 넘지만 지호는 사무실 가는 것을 좋아했다.
할아버지 사무실에 가자면 언제나 바로 따라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한강 다리를 건널 때에는 창밖의 경치에 빠져버리곤 했다.
사무실에서 점심을 페루에서 선물 받은 잉카 모자
어느 날 하루는 사무실에서 일른 퇴근을 하고 지호와 함께 롯데월드몰로 향했다.
롯데월드몰에 도착한 지호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롯데타워 쪽으로 걸어갔다.
높이 솟은 타워 아래에 서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지호는 123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롯데월드몰에 있는 에 있는 공롯데타워를 좋아했다.
위로 올라가고 있는 롯데타워를 볼 때마다 물었다.
‘할아버지 롯데타워 몇 층 올라갔어?’
‘123층까지 언제 다 올라가?’
지호는 롯데타워에 새겨지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커다란 글씨를 자랑스럽게 읽었다.
‘통일로 내일로‘
‘도약 대한민국’
‘대한민국 만세’
글씨가 바뀔 때마다 먼저 보고 자랑스럽게 외었다.
롯데월드몰 청룡말 뽀로로동산 가는 길에
롯데타워, 정말 높다 밑에 가서 서 보자
어느 일요일에는 교회가 끝난 후에 지호와 함께 롯데월드몰에 갔다.
‘지호야, 오늘은 롯데월드몰에 가자.’
지호는 앞장서서 교회 부근에 있는 잠실로 가는 지하철역인 종합운동장역으로 갔다.
잠실역에 내려서 롯데월드몰로 갔다.
롯데월드몰에 있는 롯데타워 밑에 있는 뽀로로동산으로 향했다.
뽀로로동산으로 가서 뽀로로와 함께 얼마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옆에 있는 석촌호수로 갔다.
호수 가에 내려간 지호는 호수를 바라보면서 호수변의 산책길을 뛰고 달리면서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롯데월드몰 뽀로로 정원
잠실 석촌호수공원 1
잠실 석촌호수공원 2
석촌호수 가운데에 있는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많은 놀이기구들이 돌고 달리고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할아버지 매직아일랜드에 구경 가,’
‘지금은 겨울이니까 봄이 되면 가자.’
4월이 되면 건물 안 ‘롯데어드벤처’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매직아일랜드로 나오니까 그때에 모노레일 타고 매직아일랜드로 가자.‘
겨울에는 추워서 모노레일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대.
다음 주에 어드벤처에 가서 안에만 도는 모노레일도 타고 또 풍선기구도 타자.
롯데월드몰 구경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지호가 좋아하는 오리지널도너츠 집에 들려서 도너츠를 사들고 집으로 왔다.
롯데어드벤쳐
일주일 후에 지호와 약속한대로 지호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롯데어드벤처에 왔다.
지호는 즐거워했다. 모노레일도 타고 풍선기구도 탔다. 풍선기구가 어두운 협곡으로 들어 갈 때에 주변에 있는 이집트의 조각상들이 특유한 소리를 내자 지호는 무섭다고 했다.
모노레일은 차례가 빨리 왔는데 풍선기구를 타기 위해서는 1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롯데어드벤쳐 모노레일 롯데몰 MVG라운지
‘조은유치원’ 안녕
지호가 다섯 살 반 유치원에 다닐 날이 며칠 남지 않은 때였다.
지호와 유치원이 끝날 때 만나서 함께 집에 오는 것도 이번 주가 마지막 주였다.
금요일이 되었다.
지호를 데리고 오기 위해 ‘조은유치원’으로 향했다.
오후 1시 30분, 신설동에서 1호선을 타고 노량진역으로 가서 9호선 급행전철로 바꿔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김포공항에서 일반전철을 타고 개화역에 내려서 버스를 탔다. 출발 2시간 만에 김포에 도착했다.
유치원이 끝나는 시간은 3시 30분이었다.
나는 3시 30분에 늦지 않도록 서둘러 ‘조은유치원’으로 갔다.
지호는 유치원 안에서 CCTV를 보고 CCTV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손을 흔들었다면서 선생님과 함께 유치원 현관으로 나왔다.
‘할아버지 안녕!’
‘선생님 안녕!’
지호는 인사를 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유치원 계단을 걸어내려 왔다.
조은유치원 한복을 입은 지호
그날은 지호를 ‘조은유치원’에서 데리고 함께 집으로 오는 마지막 날이었다.
지호 손을 잡고 유치원 계단을 내려오는데 내가 유치원을 다니는 것처럼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지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놀이터로 향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그날도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집에 왔다.
‘조은유치원’은 훌륭하신 선생님들께서 지호의 어린 시절의 품성의 기반을 닦아준 곳이다.
지호는 유치원을 졸업한 후에도 그전에 다니던 ‘조은유치원’을 자주 이야기했다.
고마운 조은유치원 담임선생님
민속놀이 딸기밭에서
무궁화호 기차여행
유치원 다섯 살 반 단계가 끝났다.
3월이 되면 여섯 살 반 유치원으로 옮겨가야 한다.
다섯 살 반 유치원을 졸업하고 방학에 들어갔다.
유치원이 방학하면 까페 차량이 있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기차여행을 가기로 한 약속을 오늘 실천에 옮기는 날이었다.
지호와 함께 종합운동장역으로 가서 9호선 급행을 타고 노량진역을 거쳐 서울역으로 갔다.
평일인데도 무궁화호 열차의 좌석에 여유가 많지 않았다.
가까스로 평택까지 왕복표를 살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13시10분 서울역 출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올랐다.
지정 좌석을 찾아가서 자리를 잡았다.
오래 동안 기다려 온 무궁화호 까페 열차를 탄 지호는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지호는 까페 차량으로 가자고 했다.
까페 차량에 가서 까페 내부를 구경했다.
14시 05분에 평택역에 도착했다.
지호의 손을 잡고 역에 내렸다.
서울행 열차는 14시 50분에 있다.
롯데리아로 가서 점심을 해결하면서 서울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무궁화호 카페열차 여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오는 열차에서는 지호는 좌석만 확인하고 까페열차에 가자고 했다.
올라오는 시간은 까페 차량에서 시간을 보냈다.
까페차량에서 지호는 그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까페열차의 까페 내부
사진을 찍은 후 지호는 판매대에서 ‘하니버터’ 하나를 골라 왔다.
무궁화호 열차 까페열차의 까페에서
서울역에 내려서 집으로 오는 지호의 모습은 의기양양하고 대견스러웠다.
집에 와서는 무궁화호 끼페열차 여행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참 조은유치원’에 입학
방학이 끝나고 지호는 여섯 살 반 유치원인 ‘참조은유치원’에 가서 새로운 유치원 생활을 시작했다. 유치원 환경이 바뀌는 첫날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적응을 잘했다고 유치원에서 이야기 해주었다.
‘참 조은유치원’으로 간 둘째 날에는 유치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서 지호를 데리려 유치원으로 갔다. 새로운 유치원은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유치원 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걸어서도 갈 수 있었다.
‘참 조은유치원’ 참 조은유치원에 입학
‘참 조은유치원’ ‘풀꽃향기반’ 유지호, 제법 의젓하게 유치원 현관으로 걸어 나왔다.
할아버지를 보자 ‘할아버지 안녕!’인사를 했다.
유치원을 나오면서 ‘선생님 안녕! 선생님께도 인사를 했다.
인사를 마친 지호는 할아버지 손을 잡고 유치원을 나오면서 새로운 유치원의 소개를 시작했다.
그전 ‘조은유치원은 3층인데, ’참 조은유치원‘은 6층이고, 조은유치원은 옥상에 운동장이 있는데 참 조은유치원은 6층에 체육실이 있고 운동장은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이용한다고 했다.
‘참 조은유치원’ 옆 놀이터에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에 다니던 ‘조은유치원’ 앞을 지나다가 멈춰 섰다.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들 계시는 곳에 불이 켜져 있으니 선생님이 계실거라고 했다.
선생님이 계셨다.
지호는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선생님 안녕!’
지호는 손을 흔들었다.
‘지호야 안녕!’
‘유치원 잘 다녀,’
선생님은 손을 머리에 올려서 ‘하트’모양을 만들어 주셨다.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다.
‘지호야, 조은유치원 선생님이 지호를 많이 사랑하나봐.’
‘지호도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유치원 열심히 다녀야 해.’
‘선생님, 안녕!.
‘지호야 안녕!’
지호는 조은유치원에 다닐 때 다니던 낯익은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 9시 ‘참조은유치원’ 통학버스를 기다리면서
오늘은 체육복 차림으로 버스를 기다리며
여의도 의원동산 나들이
봄을 알리는 벚꽃이 거리를 채워가고 있었다.
오늘은 지호와 함께 여의도 나들이를 떠났다.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의원동산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지호와 함께 집을 나섰다.
지호는 호기심이 많아서 외출하기를 좋아했다.
오늘도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으로 바꿔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렸다.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가서 결혼식이 있는 의원동산으로 갔다.
지호는 힘이 들어도 잘 따라 다녔다.
꽃들이 피어서 동산을 장식한 가운데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의원동산에는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호는 결혼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결혼 축하연의 일원이 되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의사당 뒤편에 있는 운동장으로 가서 달리기도 하면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의사당 주변과 운동장 주변에는 벚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의사당을 돌아 의사당 앞 잔디밭으로 왔다.
지호는 아직 의사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면서 기념촬영도 했다.
집으로 가는 길, 국회의사당역으로 와서 지하철을 탔다.
지호는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안내방송에 귀를 기우리면서 따라서 외웠다.
‘다음 역은 여의도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 쪽입니다.’
‘Next station is Yoeudo station, doors are on your right.'
집에 오는 길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동네 아파트 정원에 들러서 벚꽃 감상을 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운동장에서 잔디밭에서
국회의사당 잔디밭
집에 와서 할아버지와 함께
새벽 약수터 등산에 도전
낮에 오르던 등산길
지호가 여섯 살이 되면서 할아버지의 새벽 약수터 등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새벽 여섯시에 집을 나서는 두 시간의 등산이기 때문에 여섯 살의 지호가 함께 가기에는 아직은 힘든 일이었다.
어느 날 저녁 지호가 말했다.
‘할아버지 내일 아침 약수터에 갈 때에 나도 같이 가,’
‘지호는 아직은 안 되,’
다음 날 새벽이었다.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다섯 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운동을 마치고 약수터 등산채비를 하고 있는데 지호가 일어나서 약수터에 가겠다고 따라 나섰다.
집에 있으라고 타일러도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지호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대모산 약수터로 향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신나게 출발했다.
지하철을 내려서 산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지호는 힘이 드는 모양이었다.
‘지호야 힘들어?’
‘응,’
‘그럼 집으로 돌아갈까?’
‘약수터에 안가면 집에 약수물이 있어?’
‘응 조금 있다,’
‘그럼 집에 가,’
다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지호는 다리가 아픈지 지하철 에스카레이테에 주저앉아버렸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으로 올 때에 지호에게 넌지시 물었다.
‘지호야 업고 갈까?’
지호는 슬그머니 등에 업혔다.
여섯 살의 지호
오끼나와해변의 모래성
오끼나와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지호가 여섯 살 되던 해 4월이었다.
인천공항 오끼나와 머큐어호텔
지호는 무척이나 좋아했다.
‘지호야 오끼나아에 가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어?’
‘모래놀이 하고 싶어.’
지호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오끼나와 여행은 지난 날 류쿠왕국의 왕궁이 있는 슈리성 관광하고, 다음에는 비오스노오카에 가서 오끼나와의 열대우림 속의 자연 생태를 구경했다
오끼나와 열대 숲에는 많은 꽃들이 있었고, 동물들도 있었다.
비오스노오카 식물원 점심 시간
드디어 지호가 제일 하고 싶어 하는 모래놀이 하는 날이 왔다.
지호가 기다리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의 숙소인 ‘닛꼬 알리빌라’호텔에 도착했다.
해변에 자리 잡고 있는 닛꼬 알리빌라 호텔은 바다경치가 좋고 또 호텔 전용 비치도 가지고 있었다.
호텔에 도착한 후 숙소에 올라가서 여장을 풀고 잠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지호와 함께 바닷가로 내려갔다.
지호는 곧바로 모래놀이를 시작했다.
바닷가 모래밭에는 지호의 작품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래성을 쌓으면서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이라고 하면서 지붕이 동그란 집을 짓고 둘레에 강을 만들었다.
둘레에 파 놓은 강에 바닷물을 계속 퍼 올렸다.
계속 퍼 올려도 강에는 물은 고이지 않았다.
그래도 지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물을 퍼서 날랐다.
호텔의 바다 전망 지호의 모래성 작업
바닷물 퍼 오기 바닷물을 채우지만...
제법 시간이 흘렀다.
지호는 쉬지 않고 물통을 들고 바닷물을 퍼 나르면서 열심히 모래성을 쌓았다.
여기는 오끼나와 !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바닷가의 비치파라솔이 하나둘씩 접어지기 시작할 무렵 우리도 아쉬움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온 후에도 지호는 그토록 기다렸던 바닷가에서의 모래놀이의 즐거움이 가시지 않았다.
가족들의 방을 번갈아 다니면서 유명가수의 노래 ‘나팔바지’를 흥겹게 부르고 또 불렀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가족 모두가 지호와 함께 어제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바닷가로 내려갔다.
어제 쌓은 모래성은 없네 다음에 더 큰 성을 만들어야지
어제 쌓은 모래성은 사라졌다.
지호는 어제 모래성을 쌓던 주변을 맴돌면서 걸었다.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더 큰 모래성을 쌓기로 했다.
언제 또 찾아올지 기약은 하지 않고 떠나왔다.
코우리 대교 진파 미사키 공원
코우리섬 바닷가에서 코우리대교를 배경으로
어린이날 교회 무지개 잔치
지호의 여섯 살의 어린이날이다.
교회에서 주관하는 무지개 잔치에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갔다.
다양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어서 지호도 마음께 뛰고 즐겼다.
뽀로로 동산도 있고, 비누방울 날리기, 연 날리기도 했다.
특히 지호가 좋아하는 소형 기차를 타는 지호 모습이 너무나도 의젓했다.
오리를 타고 비누방울 날리며
지호의 기차운전
어린이날 지호, 할머니, 할아버지
연휴에 덕수궁 나들이
5월 6일은 휴일이 앞뒤에 있어서 국가에서 임시 공휴일로 정한 날이다.
오늘은 지호와 함께 덕수궁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덕수궁에서는 유명화가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또 다양한 중중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전철로 시청역으로 갔다.
덕수궁에 들어가니 지호는 고궁의 정취를 느꼈는지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어린이날 연휴에 덕수궁에 가니 옛날 어린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덕수궁에 왔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석조전에서 열리고 있는 궁전문화축전은 예약이 마감되어서 오후 늦게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다.
궁전문화축전 관람은 다음으로 미루고 전통예술 공연장으로 갔다.
지호의 즐거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석조전 앞 야외공연장
공연을 보고 다음에는 유명화가 변월룡 작품 전시장으로 갔다.
지호도 부지런히 전시장을 돌았다.
영상전시장에 가서는 바닥에 앉아서 관람을 하고 있는데 지호는 좀 힘이 들었는지 바닥에 누어버렸다.
덕수궁에서
어버이날에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 어버이날이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마치고 가족이 모두 ‘인터콘티넨탈’호텔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지난날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아이들의 정성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모두들 건강하고 하는 일들이 잘 되기를 빌어 주었다.
가족의 정이 새겨지면서 가장 어린 지호의 재롱을 지켜보았다.
창밖에 전개되는 한강의 파노라마를 바라보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가족의 축하
고맙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지호가 만들어서 달아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뿌듯한 마음을 안으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지호가 만든 카네이션
경복궁 나들이
5월 토요일 지호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경복궁에 갔다.
지호는 책에서만 읽었던 경복궁에 가서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를 직접 보고 싶어 했다.
지호가 좋아하는 지하철을 타고 갔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 내려서 경복궁으로 갔는데 마침 그 시간이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을 하는 시간이었다.
전통복장을 하고 옛날에 하던 식으로 의식을 행하고 있어서 모두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구경하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의 관광객들도 끼어있었다.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 수문장 교대식 관람
수문장 교대식이 끝난 후 근정전으로 들어가서 옛날 임금님이 살던 곳을 이곳저곳 살펴보았다.
근정전을 돌아보고 뒷문으로 나와서 근정전 뒤쪽에 있는 한적한 잔디밭에서 준비해간 빵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근정전 뒷 뜰에서 지호가 좋아하는 건포도빵
점심식사 후 경회루로 향했다.
경회루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회루의 아름다운 풍치를 관람하고 있었다. 옛날 궁중에서 행사가 있을 때 이곳에서 행사를 했다고 하니 옛날 사람들의 운치 있는 행사 장면이 연상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경회루 앞에서
다시 근정전에 들어가서 임금님이 앉아 계시던 자리(용상)를 둘러보았다. 근정전을 배경으로 지호의 기념촬영을 했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근정전을 빠져나와서 경복궁역으로 향했다.
경복궁역 전시실에 들러서 작품들을 관람했다.
지하철 전시실은 지호한테는 입장에는 관심이 있지만 작품관람에는 아직 관심을 가지기가 빠른 것 같았다.
지호는 오늘 경복궁 나들이에서 책에서만 보아온 경복궁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를 직접 가서 보고 왔다.
근정전 앞에서 집에 돌아와서
인사동 ‘꿀 타래’
오늘은 지호와 함께 인사동으로 갔다.
지호가 책에서만 보아 온 인사동 ‘꿀 타래’만드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 가 보기로 했다.
아침에 서둘러서 3호선을 탔다. 안국역에 내려서 인사동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인사동 거리에 들어선 지호는 신기한 듯 거리를 두리번거렸다.
한동안 풍물 구경을 하고 지호가 보고 싶어 하는 꿀 타래 가게로 갔다. 꿀 다래 만드는 것을 보고 시식도 하고 한 상자를 사 가지고 왔다.
꿀 타래는 궁중 한과로서 꿀과 엿기름을 발효시켜 실을 뽑아 타래를 감은 것이었다. 옛날에 임금님이나 귀한 손님을 위해 쓰던 궁중 음식이라고 했다.
인사동 거리 1
인사동 거리 2
인사동 ‘꿀 타래’ 본점 꿀 타래
서울로 돌아오다
지호가 서울로 이사를 가는 날이 정해졌다.
지호가 김포로 이사를 온지 1년 8개월 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일 년 팔 개월 동안 지호는 김포에서 많이 성장했다. ‘조은유치원’에서 훌륭하신 선생님들 지도로 1년을 마쳤고, 이어서 ‘참 조은유치원’에 입학해서 1학기를 거의 마쳐가고 있는데 학기가 끝나기 전에 이사를 가게 되었다.
서울로 이사하기 전에 지호가 다닌 유치원에 인사를 하기 위해 김포로 갔다.
‘참조은유치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유치원으로 가서 풀꽃향기반 담임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지호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날은 또 들릴 곳이 있었다. 유치원 귀가버스를 타지 않고 할아버지와 함께 걸어서 작년에 다녔던 ‘조은유치원’으로 갔다.
선생님께서 무척 반가워하셨다.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음에는 동생과 함께 놀러오라고 하셨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
‘지호야 안녕!’
‘참조은유치원’ 선생님 ‘조은유치원’ 선생님
참조은유치원 안녕!
친구들 안녕!
선생님 안녕!
원장선생님 안녕!
여섯 살 반 참조은유치원을 떠나오는 날이다.
여섯 살 되던 해 6월 24일 금요일이다.
유치원이 끝나는 오후 2시 30분에 유치원으로 갔다.
오늘은 유치원버스로 귀가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풀꽃향기반’ 유지호!
지호는 담임선생님, 그리고 원장선생님과 함께 나왔다.
선생님 안녕!
지호야 안녕!
인사를 하면서 작별의 시간을 맞이했다.
지호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부탁하면서 떠나왔다.
지호야 이제 서울로 가자.
서울보다 순박한 김포의 분위기와 정이 넘치는 유치원 선생님들의 지도는 지호의 인성 형성에 좋은 기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순박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보낸 시간들은 지호의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지호의 유치원 생활 참조은유치원옆 놀이터
공부하는 지호 청계천 자연학습
부 록
** 지호와 함께 가족여행 **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지호가 네 살이 되던 해에 가족이 함께 부여에 있는 ‘롯데부여리조트’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아장거리는 지호를 데리고 떠나는 가족 여행이어서 여행의 의미가 더해졌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서 천안에 이르렀다.
천안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바꾸어 타고 공주까지 왔다. 공주에 이르니 평생을 교육에 종사하던 곳이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공주에서부터는 일반국도를 타고 부여로 향했다. 국도변에 펼쳐지는 농촌풍경을 감상하면서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부여로 향했다.
부여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부여는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로서 고도(古都)의 정취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도시였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휴식에 들어갔다. 지호는 숙소의 뜰을 걸으면서 처음 가지는 가족 나들이를 즐거워했다.
롯데부여리조트
저녁에는 제자의 방문을 받고 사제의 정을 나누면서 부여의 밤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고도 부여에서 맞는 아침이다.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숙소 산책 정림사 절터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고도(古都)의 유적 탐방에 나섰다.
첫 코스로 국립부여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은 새로 이전하여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 옛날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두루두루 살펴보았다.
박물관을 나와서 다음의 코스인 낙화암으로 갔다.
낙화암은 백제 멸망의 비운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어서 방문객들의 마음을 역사 속으로 끌고 갔다.
낙화암 백마강
이어서 백제시대 때 유명한 사찰인 정림사가 있던 절터로 갔다.
절터를 복원해 놓아서 옛날에 융성했던 절 모습을 상상해 볼 수가 있었다.
전시관에는 옛날 백제시대의 삶의 모습들을 입체화시켜서 전시해 두고 있었다.
지호는 아직 어려서 역사적인 사실에는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지만 절터에 조성해 놓은 잔디밭에서 앞장을 서서 뛰어가면서 즐거워했다.
정림사 절터 정림사 오층탑
다음 행선지는 연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궁남지로 향했다.
궁남지에 도착하니 연못은 화사하게 피어있는 연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연꽃으로 가득 채워진 연못의 둘레 길을 가족이 함께 걸으면서 가슴 뿌듯한 정을 쌓았다.
궁남지 연꽃
* 궁남지 유래
궁남지는 현재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궁원지(宮苑池)로, 조성 기록이 명확히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백제의 조경기술과 도교문화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궁남지의 조경기술은『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 확인되듯이 일본에 알려져 일본 원지 조경의 원류가 되었다고 전한다. 궁남지는 규모와 정확한 구조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동아시아 원지 조경사 연구의 표준 유적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호주에서 온 친구 Malcom 환영모임
‘하이 말콤!’ 지호가 네 살 때 외국인에게 건넨 인사다.
호주에 있는 친구 ‘말콤’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한 후 호주로 돌아가는 길에 서울에 들린다는 반가운 연락이 왔다.
지호는 할아버지의 외국 친구를 만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할아버지 외국 친구 만나면 할 인사말도 연습했다.
‘하이 말콤!’ Hi, Malcom!
‘말콤’ 할아버지가 한국에 왔다.
수서에 있는 필경재에서 ‘말콤’을 위한 환영만찬회를 가졌다.
환영만찬장에서 지호는 열심히 외운 인사말 ‘하이 말콤!’을 연발하면서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만찬이 끝난 후 필경재 정원에서 지호의 의젓한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담소의 시간을 보냈다.
만찬행사가 끝난 후 지호와 엄마는 친구를 위한 다과 준비를 위해 집으로 가고, 이모와 나는 친구 내외와 함께 남한산성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이어서 친구는 만족스러워 했다. 드라이브를 끝내고 친구와 함께 집에 와서 다과를 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호도 함께 참여해서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워했다.
‘말콤’이 호주로 떠나는 날에 지호, 엄마, 나 셋이서 ‘말콤’이 머무는 호텔로 갔다.
지호는 ‘말콤’을 보자 반가워하면서 ‘말콤’의 바지를 붙잡고 매달렸다.
‘빠이 빠이! 말콤!
지호는 ‘말콤’에게 인사를 했다.
윤희는 ‘말콤’의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전해주었다.
‘말콤’은 호주로 떠났다.
언젠가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면서 떠나갔다.
필경재 환영 만찬장
만찬을 함께하는 지호 지호의 의젓한 모습
신라호텔에서
유난이도 무더운 올해의 여름, 모두들 피서방법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우리는 해마다 해 왔던 것처럼 서울을 떠나지 않고 가족이 함께 모여 피서도 하고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도 갖기로 했다.
수영장이 잘 갖추어져 있는 호텔의 가족 패키지 상품에 예약을 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끝내고 문을 연 호텔의 가족패키지였다.
짐을 챙겨서 싣고 남산 기슭에 있는 호텔로 갔다.
리모델링을 해서 산뜻한 분위기였다.
훤하게 트여있는 전망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면서 더위에 지친 심신을 풀어주었다. 도심이지만 마음은 멀리 떠나온 느낌이었다.
신라호텔 전경 신라호텔 야경
새롭게 단장을 하여 개장한 수영장이 아래에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차를 몰고 이태원 쪽으로 넘어갔다.
세계적 불가사의 명소인 요르단에 있는 ‘페트라’ 계곡의 이름을 딴 중동 음식점 ‘페트라’로 갔다.
이름에 걸맞게 음식은 중동의 특색을 가득 담고 있었다.
처음으로 대하는 음식들이었지만 그런대로 입맛을 끌어당겼다.
음식점이 언덕위에 있어서 전면에 펼쳐져 있는 한강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끝내고 이태원의 야경을 가로지르면서 호텔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해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불빛이 훤하게 밝혀진 수영장이 우리를 유혹했다.
모두 아래로 내려갔다.
간간이 비가 뿌렸지만 수영장에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우리는 파라솔 아래서 여름밤의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수영은 내일 하기로 했다.
아침이 되었다.
숙소의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숲속의 산책길 로 내려 왔다.
새들의 지저귐 속으로 빨려들면서 아침 산책을 했다.
호텔 산책길
도심에서의 피서, 특히 지호와 함께 보낸 올해의 여름 피서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족의 정을 더욱 두텁게 해 주었다.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했다.
신라호텔 수영장
하이야트호텔에서
초가을의 기운이 감도는 남산의 중턱, 앞으로는 한강의 줄기가 길게 뻗어 있고 뒤로는 남산이 바라다 보이는 하이야트호텔에서 가족모임을 가졌다.
지호는 호텔의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방으로 온 지호는 창가에 앉아서 초가을의 남산 풍치에 빠져들었다.
남산이 보이는 창가에서
즐거워하는 지호 산책길에서
밖으로 나 왔다.
지호와 함께 호텔의 산책로인 남산의 산책길로 건너갔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산책길이 지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호는 호텔 방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을 불러냈다.
가족이 산책길에 모였다.
산책길에는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었고, 숲에는 토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산책길 연결 다리 꽃길 산책길
산책길의 토끼
호텔 정원에서
ITX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으로
지호는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ITX 청춘열차를 타 보고 싶어 했다.
ITX 청춘열차에 있는 2층 객실 차량에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지호를 위해 날을 잡아서 가족이 함께 ITX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하루의 일정이기 때문에 그날은 좀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
상봉역으로 가서 춘천행 ITX 청춘열차를 타고 강변을 달리면서 춘천으로 갔다. 지호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춘천은 호반의 도시여서 경치가 아름다웠다.
춘천역에 도착해서 호수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서 스포츠타운길을 따라 춘천 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KT&G상상마당 춘천 갤러리’로 택시를 몰았다.
상상마당 갤러리 풍경
호수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갤러리의 경치가 아름다웠다.
호반의 산책길을 걸을 때에는 지호도 함께 걸으면서 춘천을 느끼게 했다.
춘천 상상마당 갤러리
‘KT&G상상마당 춘천 갤러리’ ITX 청춘열차
우리는 춘천 북쪽에 있는 소양강땜으로 방향을 잡았다.
소양강땜 주변의 식당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소양강의 경치를 가슴에 가득 담았다.
해가 서산으로 기우러질 무렵 우리는 춘천역으로 돌아와서 서울행 ITX 청춘열차를 탔다.
지호는 2층 객실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춘천 ITX 청춘열차 기차를 타고
제주도 켄싱톤호텔에서
새해를 다짐하기 위해서 가족과 함께 남쪽 끝 섬으로 향했다.
겨울의 바람 끝은 차가웠지만 가족과 함께 가는 길은 훈훈했다.
제주도 중문에 있는 Kensington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Kensington Hotel
오후의 햇살이 남국의 정취를 풍기면서 멀리서 온 우리를 맞아주었다.
차가운 바람 끝을 이겨내며 예쁘게 핀 동백꽃, 노랗게 영근 열매를 품은 귤나무, 높이 솟은 야자나무, 우리는 그 숲길을 걸었다.
호텔 숲길
해가 수평선을 향해서 기울어질 무렵, 우리는 제주도 별미(別味)집을 찾아갔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지호 드디어 차례가 왔다
숙소 아래 야외 온수 풀에는 밤을 잊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내일의 기대에 젖어들며 꿈속으로 향했다.
호텔의 온수 수영장
상큼한 기운이 스며들면서 아침이 밝아왔다.
오늘은 오전에는 숙소의 노천 온수풀에서 가족애를 엮으며 심신단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바다바람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보기 위해서 해변으로 갔다.
풍광이 좋은 해변의 명소를 찾은 후에 전망이 빼어난 까페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바닷가 갈대 숲 까페에 앉아 있는 지호
저녁에는 토속음식점을 찾아가서 제주의 맞을 음미해 보았다.
돌아오는 길은 밤의 분위기에 젖어보기 위해서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다섯 살 지호도 어른들과 함께 걸었다.
힘들게 걷는 것이 대견했지만 안쓰러워 업고 걸었는데 조금도 힘들지가 않았다. 내리사랑의 힘인지...
호텔 산책길 호텔 앞
마지막 날이어서 아쉬움이 밀려왔다.
지호를 데리고 야외 온수 수영장으로 나가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호텔 온수 수영장
호텔로비에 특별한 아기 우체통이 있었다.
편지를 써 넣으면 1년 후에 전달이 된다고 했다.
지호가 이모의 도움을 받으면서 직접 편지를 써서 넣었다.
일년 후에 집으로 배달된다고 하니 지호는 그 편지를 일 년 동안을 기다릴 것 같다.
오끼나와 가족여행
* 오키나와(Okinawa, 沖縄) 개요
인구 : 1,416,587 (2013)
면적 : 2,271㎢
대륙 : 아시아
국가 : 일본
지위 : 오끼나와 현
현청 소재지는 ‘나하’이며 류큐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해안에는 산호초가 발달했고 감청색 바다와 흰 모래밭이 특징이다. 메이지 시대 전까지는 반독립적인 왕국이었다. 주요경제활동으로는 다랑어잡이·목축업·제당업 및 파인애플 통조림제조업이 있다. 앞바다에서 원유를 생산한다. 오키나와 섬은 태평양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 중 하나로 1945년 4월 미군이 합동 상륙작전을 감행했고, 일본군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방어전을 벌여 3개월 동안 일본군은 10만 명이 전사했다.
1972년 일본에 반환되었으나 광범한 미군시설은 계속 작전용으로 남 아 있다.
4월,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조금 찬 기운 이 느껴지는 날씨다.
가족 각자의 스케쥴을 조정해서 3박 4일 일본 오끼나와 가족여행을 떠났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에서 오끼나와 ‘나하’국제공항까지는 약 2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나하공항에 내려서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 청사로 이동하여 모노레일 전철을 타고 숙소 메큐어호텔이 있는 쯔보가와역으로 갔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모노레일 전철을 타고 슈리역으로 가서 택시로 ‘류쿠’왕국의 왕궁 유적지 ‘슈리성’으로 갔다.
슈리성은 류쿠왕국의 지리적 특성인 복합성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슈리성은 14세기 말에 창건된 성으로 왕궁의 외관, 내부 등에 동남아, 중국, 일본의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오끼나와 독자적인 성이다.
슈리성 입구 슈리성 왕궁
둘째 날에는 모노레일 전철을 타고 오모로마찌역으로 가서 역 부근에 있는 렌터카 회사로 갔다.
렌터카회사에서 미리 예약해 둔 렌터카를 인도 받아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나하’시의 모노레일 전철
해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해변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북쪽으로 달려서 열대숲 속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아열대숲 ‘비오스노오카’에 이르렀다.
비오스노오카의 뜻은 생명의 언덕이라고 했다.
비오스노오카는 아시카와 고원이라고 불리는 높은 지대에 펼쳐져 있었으며 총 거리 2km의 산채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열대의 숲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고, 숲의 한쪽에는 유람선이 관광객을 태우고 열대 정글을 돌고 있었다.
비오스노오카
비오스노오카를 나와서 점심식사를 한 후에 다시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오끼나와 여행의 진수인 오끼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모토부지역으로 향했다.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해변에 위치한 추라우미 수족관은 주변에 돌고래 쇼 장을 비롯해서 시원한 바다 경치를 동반하고 있었다.
오후 4시반에 시작되는 돌고래 쇼는 규모나 연기에 있어서 세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돌고래 쇼
돌고래 쇼가 끝난 후 수족관이 있는 건물로 갔다.
수족관에 들어오니 먼저 규모와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거대한 상어와 색색의 다양한 열대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어색함을 벗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
추라우미 수족관
수족관 관람을 끝내고 부근에 있는 마헤이나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저녁에는 호텔의 정원을 산책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끼나와에서의 셋째 날이다.
오늘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내일은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래쪽에 있는 ‘가데나’ 지역의 해변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해변의 정취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코우리’대교를 건너서 코우리 섬의 바닷가에 들려서 바다경치를 감상했다.
코우리섬을 나와서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숙소로 정한 ‘닛꼬 알리빌라’호텔로 향했다.
닛꼬 알리빌라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 펼쳐진 해변의 경치가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닛꼬 알리빌라 호텔
호텔에 도착한 후 한동안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시원하게 펼쳐져있는 바다 경치를 감상했다.
휴식시간이 끝난 후 여섯 살 손주 지호는 들뜬 마음으로 앞장서서 호텔 전용 비치로 내려갔다.
해변으로 내려간 지호는 기다렸던 모래놀이를 시작했다.
모래로 성을 쌓고 건물을 만들고 성 주변에는 강을 만들었다.
지호는 성 주변에 파 놓은 강에다 바닷물을 계속 퍼 올렸다.
그러나 계속 바닷물을 퍼 올려도 성 둘레에 만들어 놓은 강에는 물은 고이지 않았다.
나도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조금은 이른 바다 수영이지만 바닷물을 헤치면서 수영을 했다.
바다의 신비 지호의 호기심
모래성을 쌓으면서
수영을 하고 모래밭으로 나오다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희박한 확률의 만남이 있었다.
외국에 와서 또 오끼나와의 많은 해변 중에서 닛꼬호텔 전용해변에서 그날 그 시간에 친척 동생을 만났다.
놀랍도록 반가운 만남이었다.
반가움의 만남 내리사랑
멀리 수평선에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해변에서 철수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아쉬움의 여운이 남는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모두 해변으로 내려갔다.
모두들 멀리 바다를 응시하면서 이번 여행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겼다.
호텔을 출발해서 오끼나와 관광의 마지막 코스인 부근에 있는 ‘진파 미사키 공원으로 가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경치를 가슴 속에 한 아름 안아보았다.
진파 미사키 공원 바닷가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해변의 도로를 따라 바다경치를 감상하면서 남향 길을 달렸다.
공항부근에 있는 렌터카 회사에 렌터카를 반납하고 서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오후 4시 30분발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글을 맺으면서
배우고 위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온 삶은 지금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할아버지 사무실에 가고 싶어 하는 지호의 손을 잡고 신설동에 있는 연구실로 향하는 길이 내리사랑의 길이 되었다.
지호는 할아버지 사무실에 가는 날이면 즐거워하면서 아침부터 기다렸다.
전철을 타고 한강을 넘어 올 때에 호기심어린 눈으로 강의 경치를 바라보던 지호의 모습은 진지하기까지 했다.
지호는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개성이 강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것을 싫어했다.
지호는 네 살 때부터 혼자서 한글을 깨치기 시작해서 다섯 살이 되었을 때에는 한글을 완전히 깨쳤다.
자존심이 강한 지호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굽히기를 무척 싫어했다. 그래서 항상 양보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마음을 많이 썼다.
지호는 정이 많았다. 소꿉놀이하면서 음식을 만들면 조금씩 나누어주었다. 할아버지 사무실에 오면 벽에 걸려 있는 증조할머니 사진에 사탕을 드리는 일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눈물이 많아서 눈물을 잘 흘렸다.
할아버지는 항상 지호가 훌륭하게 성장해서 가족의 버팀목이 되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라하면서 지호를 지켜봐 왔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다.
할아버지와 함께 한 지호의 어린 시절의 시간들이 지호가 성장하면서 생활의 길잡이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면서 할아버지와 함께한 지호의 어린 시절의 생활을 글로서 정리했다.
지호야 ‘화이팅!’
언제나 ‘fighting!’
네 살 때 서울대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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