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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매우 무서운 암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내원 당시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최근에 발간된 미국방사선종양학희의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Biology and Physics에 게재된 New York의 Sherr박사에 의하면 췌장암 치료방침의 변화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전체 대상환자 2337명중에 60%에서는 수술만 시행했고, 38%는 수술후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며, 단지 2%에서만 수술전 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생존율에 미치는 효과는 대단하였다. 생존기간을 보면 수술만 시행한 경우 12개월, 수술과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경우 17개월, 수술전 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시행한 경우 23개월로 거의 2배 정도 향상되었다. 수술전 방사선치료가 수술후 방사선치료보다 더 우수한 이론적인 배경은 직장암에서도 증명되었듯이 수술전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주변의 중요 장기로 파급이 줄어든다. 또한 전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방사선생물학적으로 보면 수술전에는 종양조직이 수술 후 보다 산소공급이 더 좋아서 방사선치료에 더 잘 반응할 수 있어서 같은 양의 방사선치료를 하더라도 효과가 증가된다. 환자측에서 보면 수술전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큰 수술을 받은 후 또 다시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보다 더 잘 견딜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이젠 췌장암의 치료방법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 기존의 치료법만을 고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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