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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영의 세계라고 하면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꿈을 꾼다든가 제6감이 작용하는 일 등도
모두 영의 작용인 것이다.
그런데도 대개는 이런 일들이 우연한 형태로 일어나므로 가볍게 넘겨 버린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흔히 3차원의 세계라고 하는데,
3차원이란 입체적인 세계이며, 빛과 그림자가 섞여 있는 세계인 것이다.
영의 세계는 빛과 그림자의 명암이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는데,
크게 나누어서 빛의 세계를 불교에서는 극락, 그리스도교에서는 천국이라고도 한다.
반대로 그림자의 세계는 지옥과 같은 어두운 세계를 말한다.
과학적으로는 이러한 세계를 4차원 세계라고도 부른다.
4차원 세계에 사는 영에게는 입체적인 3차원의 장애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벽 따위도 쉽게 뚫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지옥에 떨어진 영은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묶고 있으므로
그 행동 범위는 좁고 또 일정한 곳에만 머무르게 된다.
예를 들면 묘지나 자살자가 많은 곳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 범위내에서는 3차원은 자유로운 것이다.
그런데 우리와 이들 영과의 관계는
우리가 마음속에서 생각하거나 염을 함으로써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자신의 육체라는 3차원의 옷을 두르고 있지만
마음은 저승의 영들과 통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이승과 저승,
두 곳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식이 잠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꾸거나 생각하는 일이 상대방에게 통하거나 직감이 작용하거나 하는 것이다.
이들 현상을 텔레파시라든가 투시, 독심술이라고 부르지만
실은 영들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의 마음은 저승의 영들과 서로 상통하고 있으므로,
생각이 옳지 않으면 소위 악령이 그 사람의 마음을 지배해 버린다.
옳지 않은 마음이란
남을 미워하거나 분노나 시기, 중상모략,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을 말한다.
어째서 이러한 상념이 좋지 않느냐 하면
자기 보존이 주제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투쟁이었고 자기 보존의 역사였다.
하지만 인류의 목적은 조화인 것이다.
우리는 자연계라는 조화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거기에 따른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기 보존이 문명 속에서 자라면,
내향적인 사람은 고독해지고, 노이로제나 정신병에 걸리게 된다.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은 과격하게 된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것은 주로 내향적인 사람의 모습이다.
내가 개인적인 상담을 통해 다루었던 사람들의 고난의 기록인 것이다.
그 수는 굉장히 많지만 그 일부를 소개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참고가 되도록 한 것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개가 자기 보존에서 나온 분노나 증오가 발단이 되어 있다.
그리하여 저승의 악령이 빙의되어
2중, 3중인격이 되어 자기를 상실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마음이 지금까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는가를 반성해 보라.
그리고 만약 그런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다면 곧 고치셨으면 한다.
그것은 당신 자신의 생활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하는 길이며,
이승에서의 기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오랜 동안의
저승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1994년 4월 저자
악령의 세계
제1부
제1장 저주받은 가정
사회의 한 구석에서
예전에는 흔히 저주받은 집안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곤 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남의 마음이나 신앙에 쏠려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집안이 오늘날보다도 눈에 더 띄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현대는 어떨까?
이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현재는 과거보다
신앙의 형태가 내용보다는 형식으로 많이 치우쳐져서,
신앙은 단순한 의식적인 면으로 바뀌어지고
옛날보다 그와 같은 화제나 문제가 훨씬 적어졌으며,
또한 병이나 재난이 생겼을 경우에
신앙이나 마음의 문제보다는
병원 의사에게 달려가면 해결이 된다고 생각함으로써,
정신적인 이야기는 스스로 멀리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어떠한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저주받은 집안은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가정은 사회의 한구석에서 끊임없는 재난과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3대에 걸쳐 일어난 이상한 죽음
이시다 하루 여사는 53세로서 그녀의 가정은 실로 3대에 걸쳐,
늘 좋지 못한 사건에 휘말려들어 비탄과 괴로움 속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인 가메따로오는,
결혼한 지 3년만에 자동차 사고로 급사했다.
덤프 트럭이 느닷없이 앞차를 앞지르려다가 중앙선을 벗어나
그가 운전하고 있던 차의 정면으로 달려나옴으로써
핸들을 꺾을 겨를도 없이 덤프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해 버렸다.
그의 작은 차는 덤프 트럭 밑에 깔렸고,
가메따로오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끔찍한 형상으로 죽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가메따로오의 죽은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현장검증에 입회한 경찰관도 기겁을 할 지경이었다.
며칠이 지나자 이와 같은 사고가 언제 일어났었느냐는 듯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사고가 일어나기 며칠 전이었다.
이시다 부인은 불길한 예감이
밤중에 갑자기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 어둠 속에서 홀로 가슴을 쓸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은
한밤중에 가슴이 눌렸는지 괴로운 듯이 몇 차례나 몸을 뒤적이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남편을 흔들어 깨웠으나,
남편은 그녀의 얼굴을 보자 살려 달라고 소리 소리치는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잠꼬대를 하는 걸로 알고,
"여보, 여보! 왜 이러시는 거예요?"
하고 두 손으로 어깨를 잡고 흔들자
그녀의 손을 뿌리치듯 하며, 방에서 나가려고 하는게 아닌가.
그녀는 서둘러 남편의 잠옷자락을 잡고,
"여보, 저예요. 하루예요, 하루란 말예요."
큰 소리로 타이르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남편은 겨우 제정신이 들었는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어휴! 지금의 것은 꿈이었군. 휴-꿈이었군...
이렇게 말하고 깊이 숨을 내쉬자,
무엇과 격투를 벌인 다음인 듯,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촛점을 잃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사고는 바로 그 일이 있은 지 며칠 뒤에 일어났으나
사실 전에도 같은 일이 자주 있었다.
그때는 가슴이 짓눌린 다음 날인데
자전거로 아는 분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옆에서 승용차가 달려나와,
가메따로오는 방향을 바꿀 겨를도 없이 길에 나가 떨어졌었다.
자전거는 핸들을 쓸 수 없을 만큼 휘었으나
이때는 기적적으로 허리를 조금 다쳤을 뿐 별 이상은 없었다.
그녀는 남편이 이런 사고를 한 차례 당했던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가메따로오에게 특별히 조심하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아무 일이 없었다.
가메따로오는 가슴이 눌린 밤의 일을 깨끗이 잊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아서
남편이 집을 나서면 돌아오기까지 가슴을 조여야만 했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남편의 처절한 죽음과
저주받은 이시다 집안을 공양하기 위해
그녀는 그로부터 15년 동안 도인이나 신흥종교 단체를 찾아다녔으며
소아마비를 앓는 애를 데리고, 한결같이 염불과 공양으로 살아온 것이었다.
저주받은 이시다 집안의 사정을 돌이켜 보자.
가메따로오의 아버지인 고오는 현회의원으로까지 나설 정도로 정치를 좋아했다.
남의 일을 돌봐주느라고 집에 있는 일이 드물었으며,
집으로 돌아올 때는 술냄새를 항상 풍기고 있었다.
그는 술을 좋아했다.
아내인 기미에는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 게
교제상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을 했으나,
세번에 한번쯤은 술로 인한 싸움이 벌어져서 집안이 항상 시끄러웠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에는 분별 있는 남편이었으나,
술이 몸에 들어가기만 하면 사람이 달라지고 난폭해지는 것이었다.
남편의 주정부림을 알고 있는 아마모또라는 후원자가
늘 고오의 시중을 들고, 그가 고오의 곁에 있을 동안은 별 일이 없었다.
기미에에게 있어 야마모또는 다시없는 구세주였으므로
밖에 나가서도 하나에서 열까지 고오의 시중을 들게 했던 것이다.
고오의 주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었다.
그와 함께 그의 난폭성도 더해만 갔다.
어느 날 밤 반대파 의원들과 연회가 있어,
술자리가 한참 무르익을 무렵 싸움이 시작됐다.
야마모또가 화장실에 가고 없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고오는 술상을 뒤엎고, 반대파 의원이 있는 사이로 끼어 들어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난동을 부렸다.
반대파 의원 중의 한 사람이 참다못해 마침내 싸움이 맞붙고 말았다.
두 사람은 마루에서 굴러떨어졌다.
그때 고오는 떨어질 때 머리부터 마당에 있는 연못 속으로 박히게 되었다.
모두들 놀라 고오를 연못에서 건져 냈다.
급소를 맞았는지 아니면 심장마비를 일으켰는지 연못 속에서 건졌을 때는,
고오는 이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내인 기미에(가메따로오의 어머니)는 남편인 고오가 급사를 하자,
어찌된 일인지 술을 마시게 되었다.
또한 외아들인 가메따로오 앞에서 곧잘 저녁반주를 즐기곤 했다.
이따금 생전에 고오의 시중을 들던 야마모또가 자리를 같이 하곤 했다.
기미에의 주량은 급속히 늘었다.
친척들이 와서 주의를 주었으나, 그녀는 듣지 않았다.
불과 얼마 사이에 아침부터 술을 마시게 되었고,
그러는 사이에 갑자기 정신이 이상해지더니 미치고 말았다.
고오가 급사한 지 1년이 지났다.
가메따로오는 이제 겨우 열두살이 되었을 뿐이었다.
이시다 집안은 대대로 내려오는 명문으로, 큰 집안이었으므로
기미에의 병간호와 가메따로오를 돌보기 위해
한가한 일가친척이 와서 돌봐주고 있었다.
가메따로오의 일상생활은 집안 문제 때문에 조금도 지장을 받지 않았다.
기미에의 정신이상은,
남편의 주벽과 비슷해서 곧잘 난폭해지기도 했으나
술이 들어가지 않으면 얌전했다.
술로 인한 정신이상이라는 것을 알고는 집안에 술은 일체 두지 못하게 했다.
정월 초사흩날은 아침부터 큰 눈이 내렸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한랭한 저기압이 동북 일대를 에워싸고,
모진 눈보라는 밤이 되어도 그치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 아침이 되어 기미에가 방에서 사라진 것을 알고,
소동이 벌어져 팔방으로 손을 써서 찾아보았으나,
어딜 갔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파출소 순경을 오게 하여 의논을 했다.
그 결과 어제 밤 계속 내린 큰 눈으로 1미터나 눈이 쌓였으므로
어쩌면 이 눈 속에 파묻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집부근 일대의 눈을 샅샅이 치웠다.
몇십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눈을 치운 결과,
마당 가운데에 있는 큰 매화나무에 등을 대고 쪼그린 채 얼어죽어 있었다.
그것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발가벗은 채로
눈은 어느 한 곳을 노려보듯 하며 죽어 있었다.
아마 깊은 밤, 혼자서 살며시 집을 빠져 나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추위때문에 집으로 돌아올 수 없어서 동사했으리라는 것이었다.
이시다 집안의 저주스러운 전통은 조부의 대에서부터 생겼다.
가메따로오의 조부인 겐노스께는 대대로 내려오는 면장직을 이어받아서
동네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었다.
그런 겐노스께가 어느 신흥종교에 미치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하루 아침에 변하고 말았다.
종교라고 하지만 신앙의 교리에 심취되었다거나
자신의 성격을 고치려고 하거나,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아니라,
여자 교조에 반했다고 하는게 적절했다.
그는 원래 말 주변이 좋아 어떤 사람이건,
그에게는 말로는 상대가 되지 못했던 터였다.
술도 센 편이었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더우기 여자관계가 복잡했었다.
여자 교조는 단순한 숭배대상이었으나,
살갗이 희고, 서른 세살의 한창 나이어서,
마흔을 넘은 그는 거의 밤마다 그곳에 다녔었다.
어느새 교조와 동침하는 사이가 되었고, 교조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교조의 집에 다니게 된 지 1년 째 되던 해
교조는 폐렴에 걸려 어이없이 죽고 말았다.
겐노스께의 행실은 그로부터 눈에 띄게 변해 갔다.
술을 한없이 마시게 되었으며 술을 마시면 여자를 원했다.
상대가 소작인의 아내이건 의리가 있는 친구 사이이건,
기회만 있으면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심령과학 시리즈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다카하시 선생님의 가르침에 접했답니다.
영혼의 여러 현상은
마음의 모습을 알기 위한 참고 사항이지요..
@오로지팔정도 네 선생님 마음과 또 다른의식 정법 성불하세요 오로지팔정도 선배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