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 - 계사상전(繫辭上傳) - 001 |
1 | 繫辭는 本謂文王周公所作之辭 繫于卦爻之下者하니 卽今經文이요 此篇은 乃孔子所述繫辭之傳也라 以其通論一經之大體凡例라 故无經可附하여 而自分上下云이라.
계사는 본위문왕주공소작지사 계우괘효지하자하니 즉금경문이요 차편은 내공자소술계사지전야라. 이기통론이경지대체범례라 고무경가부하여 이자분상하운이라.
繫辭는 본래 文王과 周公이 지은 말씀으로 卦와 爻의 아래에 단 것을 이르니 곧 지금의 經文이요, 이 篇은 바로 孔子가 지으신 繫辭의 傳이다. 한 經의 大體와 凡例를 通論하였기 때문에 經文에 붙일 만한 곳이 없어서 별도로 上下로 나눈 것이다. |
2 | 天尊地卑하니 乾坤이 定矣오 卑高以陳하니 貴賤이 位矣오 動靜有常하니 剛柔-斷矣오 方以類聚코 物以群分하니 吉凶이 生矣오 在天成象코 在地成形하니 變化見矣라
천존지비하니 건곤이 정의오 비고이진하니 귀천이 위의오 동정유상하니 강유 단의오 방이유취코 물이군분하니 길흉이 생의오 재천성상코 재지성형하니 변화현의라.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乾(건)과 坤(곤)이 定(정)해졌고, 낮고 높은 것이 베풀어지니 貴(귀)하고 踐(천)한 것이 자리를 잡는다. 움직임과 고요함에 恒常(항상)함이 있으니 강함과 부드러움을 判斷(판단)할 수 있다. 事物(사물)의 種類(종류)를 方所(방소)에 따라 취해 놓고 物件(물건)의 무리로 나누어 놓았으니, 吉(길)과 凶(흉)이 생기는 것이다. 하늘에 있어서는 象(상)을 이루고, 땅에 있어서는 形(형)을 이루니 여기에 變化(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
3 | 【本義】
天地者는 陰陽形氣之實體요 乾坤者는 易中純陰純陽之卦名也라 卑高者는 天地萬物上下之位요 貴賤者는 易中卦爻上下之位也라 動者는 陽之常이요 靜者는 陰之常이며 剛柔者는 易中卦爻陰陽之稱也라 方은 謂事情所向이니 言事物善惡이 各以類分이요 而吉凶者는 易中卦爻占決之辭也라 象者는 日月星辰之屬이요 形者는 山川動植之屬이며 變化者는 易中蓍策卦爻가 陰變爲陽하고 陽化爲陰者也라 此는 言聖人作易에 因陰陽之實體하여 爲卦爻之法象하니 莊周所謂易以道陰陽이 此之謂也라.
천지자는 음양형기지실체요 건곤자는 역중순음순양지괘명야라. 비고자는 천지만물상하지위요 귀천자는 역중괘효상하지위야라. 동자는 양지상이요 정자는 음지상이며 강유자는 역중괘효음양지칭야라. 방은 위사정소향이니 언사물선악이 명이류분이요 이길흉자는 역중괘효점결지사야라. 상자는 일월성신지속이요 형자는 산천동식지속이며 변화자는 역중시책괘효가 음변위양하고 양화이음자야라. 차는 언성인작역에 인음양지실체하여 위괘효지법상하니 장주소위역이도음양이 차지위야라.
天과 地는 陰陽의 形氣의 實體이고, 乾과 坤은 易 가운데 純陽과 純陰의 卦 이름이다. 卑와 高는 天地萬物의 높고 낮은 자리이고, 貴와 賤은 易 가운데 卦爻의 위아래의 자리이다. 動은 陽의 떳떳함이요 靜은 陰의 떳떳함이며, 剛과 柔는 易 가운데 卦爻의 陰陽의 명칭이다. 방향은 事情의 향하는 바를 이르니 사물의 善惡이 각기 類로써 나뉘어짐을 말한 것이요, 吉과 凶은 易 가운데 卦爻의 占을 쳐서 결단한 말이다. 象은 日月星辰의 등속이고 形은 山川動植의 등속이며, 變과 化는 易 가운데 蓍策과 卦爻가 陰이 변하여 陽이 되고 陽이 화하여 陰이 되는 것이다. 이는 聖人이 易을 지을 적에 陰陽의 실체로 인하여 卦爻의 法과 象을 만듦을 말한 것이니, 莊周가 이른바 “易으로써 陰陽을 말했다.”는 것이 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