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Calafate(깔라파떼)를 다녀왔습니다. Upsala,spegazzini,Perito Moreno 등의 Glaciar(빙하)사진을 올립니다.
깔라파떼는 Santa cruz(산따 끄루스)주에 위치한 관광명소로서 Lago Argentino(라고 아르헨띠노)라는 아르헨 최대의 호수를 끼고 있습니다. 라고 아르헨띠노는 대서양에서 발원되어 안데스 산맥을 지나 태평양으로 흘러갑니다.
Chubut(추붓),산따 끄루스,Tierra Del Fuego(띠에라 델 푸에고)주는 통상적으로 Patagonia라는 명칭으로 불려지는데 일년 내내 눈이 내리지 않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와는 달리 평균기온이 낮고 강수량(강우량과 강설량)이 많은 지역입니다. 깔라파떼의 경우 일년에 9000~10000mm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한여름에도 서늘한 날씨를 보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에는 3월 16일이었는데 호텔 아주머니(한인교포)의 얘기로는 영상 3도 정도라고 그러더군요. 낮에는 티셔츠에 가벼운 점퍼차림으로도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건물이 없는 곳과 호숫가는 바람이 매서웠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깔라파떼는 인구 400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만 폭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금은 18000명 정도의 주민이 있다고 합니다. 거주 주민수의 몇 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여행객이라고 생각하면 이곳에선 까스떼쟈노(중남미에서 쓰는 스페인어)를 쓰지 않아도 영어로 친구(관광객)를 사귈 수 있을 듯 하더군요.
호텔의 형태는 단층이나 2층이 많고 높아봤자 3층 4층 정도입니다. 땅이 남아도니 굳이 높게 올리지 않아도 되고 바람이 강한 지역이라 고층 빌딩을 짓는다면 창문 열기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Cabania(까바냐)라는 통나무집 형태의 호텔이 많았는데 4~5명 이상 그룹으로 여행을 할 거라면 까바냐에 묵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시설도 있고 호텔 객실에 묵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체류할 수 있습니다.
웁살라 빙하는 가장 넓은 빙하지역이고 스뻬가시니 빙하는 가장 높은 빙하지역이라고 합니다. 뻬리또 모레노 빙하는 미니트레킹이 가능한 지역으로서 신발 밑에 아이젠을 끼우고 직접 빙하 위를 걸어다니는 관광코스인데 가이드 안내에 따라 2시간 정도 빙하로 만들어진 산에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마지막에 위스키에 빙하를 얼음처럼 깨서 주는데 그맛이 참 일품이었습니다. 빙하가 녹아 고여있는 물도 마실 수 있구요. 그 물맛이란 달고 시원하다고 해야 할까. 에비앙 같은 생수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라고 아르헨띠노 위에 떠 있는 푸른 빛의 아름다운 빙하를 보려면 웁살라쪽으로 빙하로 이루어진 산이 갈라지는 장관을 보려면 스뻬가시니 빙하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아르헨띠노 호수의 물빛은 옥색(초록빛)인데 그 빛깔이 너무 고와 그 안에 들어가 헤엄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마 그랬다면 꽁꽁 얼어 동태가 되지 않았을까... ㅎ
가이드가 설명해준 빙하에 관련된 이야기를 더 쓰고 싶은데 너무 길어질까봐 이만 줄입니다. 다음엔 빙하외에 다른 깔라파떼 풍경을 올려보겠습니다.
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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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곱 개의 서랍 원문보기 글쓴이: 이반코
첫댓글 세계엔에 올렸던 글과 사진인데... 사진은 조금 변경했습니다.
저게..... 정말....진짜 ........말이 안나오네요. 파랑색 보면 제가 아닌 거 같이 되거든요. 왜이리 파랑색만 보면 쿵쾅 거리는지....파랑은 이성적인 색이라는데 저한테는 감성적으로 변하게 하는 색...
비록 사진이지만... 실제로 저 광경을 보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으면 사람도 아니죠. 마음의 묵은 때가 싸악 벗겨지는 기분이었어요.
다시봐도 정말 대단하네요. 알젠틴은 정말 볼께 많은 곳인데, 남미에 살면서 왜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나 후회 막금인데요!
참..누가 들으면..중앙아시아라도 사는 줄 알겠네.......중미에서 남미는 거기가 거기 잖아....
방가우이 사찌님!^^* 근데요.여기서 아르헨티나 나 브라질까지 비행기로 최소 13시간 이상 걸리는데요. 좀 저렴한 비행기는 하루이상 잡아야 되는데요. 물론 올초에 상파올로에 다녀왔지만,두번 중간 경유지에서 내려야 했는데.. ...
ㅎ 아르헨 살아도 못 간 사람 많아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어떤 계기가 없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가기 힘들죠.
언제 가보기는 해야할터인데...오늘 식구들과 외식하기로한거 취소하고 주그라고 함 모아 봐.... 이반코님은 작가하셔도 돼겠네여..
저도 죽으라고 모으고 있네요...가서 만나뵐까요..?
명색이 라틴방인데 언젠가 남미에서 정모 함해야지요...
남미쪽 정모는 올 해 말이나 내년 초에 뻬루 어떠신가요. 걍 막연하게 가보고 싶단 생각으로 덤빌 계획인데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다~ 만나면 좋으련만..사찌님은 그동안 춤 좀 배우시고..^^
라틴
언젠가는 이뤄질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꿈꾸고 자야지여 


남미 순회공연(?) 하시면서 라틴방 식구들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왜 그런거있죠. 날짜는 잡았는데 몇년도가 될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거...
알아요..이 사진으로 이반코님을 처음 알고 됬으니까..난......이반코님도 재주가 많아 인생이 고달프겠다....어디 이반코님을 맞출만한 아가씨가 쉽게 있겠나.......
재주는 별로 없고 인생 고달픈 건 맞는 말인 듯... ㅎ Novia는 있지요.
이반코님의 시가 만만치 않으셔서, 또 시를 보는 안목이 더 만만치 않으셔서 떨리고 긴장되고 그렇네요 ^^ 감사합니다_()_
바다님말처럼 푸른색은 사람을 차분하게도 하지만 들뜨게도 하는것 같아요. 들드게 하는것은 감동이라서이지요. 남미의 감동은 저 푸른색에서 부터 일어나는 것 같아요. 하늘과 바다..푸른빛을 잔뜩 드리우고 사니 사람들이 밝은것 같아요. 긍정적이구..나름이긴 하겟지만 하지만 대체로요. 빙하 참 멋지네요. 맨아래 사진은 빙하에 물고기가 화석이 된것인가요? 동물 같기도하고. 참 신기하다.
지심보살의 남미기행을 읽을 때마다... 어쩜 그렇게 주옥같은 표현을 하시는지... 매번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아니, 얼음까지 어떻게 저렇게 파랄 수가 있는지... 바닷물 색깔이 반사되서 그런가.. 아니면..? ㅎㅎ
빛의 산란 때문이 아닐까요? 가시광선에서 파란색 보라색 다음이 자외선인데... 태양빛이 워낙 강렬하여 자외선(또는 자외선에 가까운빛)이 많이 조사가 되어 그런 듯 합니다. 빨간색이 가장 투과가 잘 되고 (빨주노초파남보순) 파란색까지 투과가 될 정도면 자외선에 가까운 가시광선의 영향으로 보여지네요. 저 퍼런 빙하 물맛 죽임니다. 위스키에 빙하 조각 깨서 마시면~ ㅋ
아.. 빛의 산란! 그게 왜 생각이 안났을꼬~ ㅎㅎ 어쨌든 위스키에 저거 넣어 마시면 좋다니, 기대됩니다. 저기 갈 때 꼭 위스키 갖고 가야겠군요.
라틴추천방이 환해집니다 ^^* 이반코님
아는 곳은 별로 없지만 종종 올릴게요. ^^
라틴방 식구들 일케 멋져도 되는거예요? ㅋ 정말 넘 멋져라. 다들 보구 싶네요^^
웁살라 빙하와 뻬리또 모레노... 가끔 케이블에서 세계여행방송채널에서 이곳이 자주 나오는데.. 볼때마다 진짜 너무너무 가고 싶습니다. 더위를 병적으로 싫어하고 추위를 즐기는 편이라 그런가 더더 가고싶어요...ㅜㅜ 아 멋져...ㅜㅜ
아르헨티나 가면 제일먼저 가려고 마음속에 간직해 놓은 곳인데 미리 사진으로 보니 하루라도 빨리 가고 싶어지네요
정말.. 외계에서 떨어진것같은 파랑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