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 숄터에 위치한 새생명교회 부설 알라바마 성서신학교 신축현장에 저희 혜윰건축이 내부인테리어 목공사 및
내부 벽체와 천정, 바닥 마감공사와 외부 시설물등 전체 적인 마감공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알라바마 성서신학교 신축에 대한 신문광고 부분 발췌. 알라바마 조선일보와 알라바마 중앙일보 두 신문에
전면광고가 매주 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사에 들어갈때는 새로운 연장들을 하나씩 더 장만하는게 건축인의 작은 기쁨이기도 합니다.

골조공사를 직접 하고서 내장마감공사를 하게 되면 현장건축속어로 데나우시라고 하는 수정작업을 위해
뜯어 내야 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왜냐하면 직접 마감할 부분을 염두에 두고 스터드나 코너,벡커, 블러킹등을
부분부분 제자리에 잘 시공하여 마감공사 할때 두번 손이 안가게 하려는 일머리를 굴려서 치밀하게 프레이밍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팀이 골조를 쳐 놓고 빠진 후 석고보드 작업등을 위해 내장마감 작업을 하러
들어가서 공사가 시작되면 프레이밍이 잘못되어서 뜯어 내거나 덧붙여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때 필요한 연장들이 일명'빠루'라고 불리는 '캣츠포' 입니다. 되도록이면 이 캣츠포를 안써야 일의 진행이
매끄럽지요.

툴백도 새로 장만합니다. 목수에게 있어서 툴백은 군인으로 치자면 군장입니다.
그 속에 목수의 무기인 망치, 줄자, 스퀘어, 캣츠포, 미니수평대등을 장착하고 현장에서 개인연장을 자유로이 쓸 수 있습니다.

한국의 카펜터들은 프레이밍 카펜터들이든 피니싱카펜터이든 무릎보호대를 잘 하지 않습니다.
무릎보호대 뿐만 아니라 보호안경도 잘 착용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몸을 보호하는 개념이 빈약합니다. 그렇기에 자잘한 안전사고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한국의 고질병인 안전불감증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기에......공사현장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의 건축현장은 개인안전보호장구들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자기몸은 자기가 지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것이 바로 개인안전장비이죠.

알라바마 성서신학교 신축공사 현장 참여 첫날의 현장상황입니다. 대강당의 모습인데...
골조와 지붕슁글은 이미 끝난 상태이고 일부 벽체의 인슐레이션 작업도 약 40% 가량 진행되어 있습니다.

천정 인슐레이션은 폼으로 뿜칠을 하여 스티로폼을 두껍게 코팅한 상태로 외부의 한기를 차단하고 여름에는
외부의 열기를 차단하는 단열 방식입니다. 시공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시공비가 비싸다는 흠이 있습니다.

일부 내벽체는 아직 인슐레이션 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강의실의 모습입니다. 강의실의 특성상 방음이 중요하기에 옆강의실과의 소음 차단을 위해서 아이소핑크
스티로폼을 인슐레이션위에 한번 더 덧대어 주는 시공을 하는 중입니다.

지붕공사는 서까래 ( 레프터)를 여러개 거는 방식이 아닌 금속트러스를 제작하여 기둥에 올라가는 방식을
채택하였기에 천정고가 매우 높습니다. 트러스를 제작하여 지붕골조의 품을 줄이는 경우에는 천정경사를
따라서 천정마감을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운실링으로 평실링을 잡든지 아니면 경사를
따라서 다시 프레임을 걸어서 천정마감을 해야 합니다. 알라바마 성서신학교에서 채택하는 천정경사 마감
방식은 드롭실링입니다. 드롭실링(drop ceiling)은 경량 철골프레임에 조각 보드를 얹어서 천정을 마감
하는 공법입니다. 이제 차차 진행되면 드롭실링 진행상황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강당 성가대석 벽면의 석고보드 ( drywall) 시공모습입니다.
한국은 9mm 두께에 가로세로 3*6 피트 의 석고보드를 두겹을 본드를 발라서 스테플러타카로 시공하거나
12mm 두께에 가로세로 4*8 피트의 석고보드를 한겹으로 스크류로 시공합니다.

하지만 알라바마 성서신학교는 대강당등이 있어서 천정고가 높기에 두께 12mm 에 가로세로 4*8피트
4*10피트 / 4*12피트까지의 석고보드를 씁니다.
12피트면 3미터 60센티 미터입니다. 왠만한 성인키의 두배죠.

4*10피트 벽체 석고보드 시공중인 모습입니다. 10피트도 3미터가 넘는데 미국석고보드는 한국석고보드에
비해 매우 밀도가 좋아서 그런지 혼자서 중심부분 정도를 잡고서 일으켜서 벽체에 붙이는 동작을 해도
왠만해선 부러지지 않습니다. 대단히 품질이 좋다는 증거이겠죠.
한국의 금강석고보드나 라파즈같은 석고보드는 8피트 짜리도 어쩔때는 중심부를 잡고 수평으로 힘을 받으면
두동강이 나는것에 비하면 미국석고보드는 품질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알라바마 성서신학교 백야드에 모습입니다. 신기하게도 미국인데 대나무 밭이 무성합니다.
봄에는 죽순도 나온다는...... 이 대나무 밭을 바라보는 덱을 조성하여 학생들과 교수진들의 휴게장소로 꾸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