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진통하는 아픔에 쌓여있다.
벌써 20일이 넘도록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의 불편이 가득하건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들의 지도자들은 누구하나 나서서 서민들의 아픔을 씻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시장도 도지사님도, 국회의원들도,
그렇게 입만 벌리면 여러분들의 손발이 되겠다던 모모한 사람들이 모두,
아무도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있다.
노사문제라며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하다.
우리가 대표, 지도자, 수장을 뽑을때, 우리는 이런 불편없는 전주시가 되기를 바랬다.
그런데, 이제 우리 서민들은 지도자를 잃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차업주 사장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버스 기사 노조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다.
우리 교회들도 침묵으로 지나가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이웃을 제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우리들이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65만의 시민 가운데 자가용 있는 사람네들은 무슨 걱정 있으며, 불편이 있을까? 그런데 나처럼 버스를 이용해야 할 대부분의 시민들, 전주시민들은 어제같이 추운날 1시간 이상을 기다리며 버스를 기다렸다. 택시라도 잡으려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다. 어찌할까? 호주머니 형편은 뻔한데, 호주머니 형편은 그렇고 그런데, 이제 어떻게 공기 숨쉬듯, 물마시듯 자연스럽게 길을 이용하며 버스라고 타야 살 가난한 서민들을 아우러 줄 사람 하나 없는 전주가 한탄 스럽다.
도데체 전주시민은 어디로 가버리고, 이들의 싸움 틈바구니에서 몽땅 인격적 모독을 당하고 있다. 우리 시민들은 자기들이 정한대로 정가를 주고 버스를 타고 다닐 뿐인데,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아무런 기능을 못하고 있다.
우리 시민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이런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누구하나 나서서 이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해 줄 사람없는 우리 전북이 못살고 가난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가열찬 시민운동을 하는 일꾼을 뽑고, 민중을 섬기는 지도자를 다시 뽑아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수 있는 사람을 기대려 보자.
우리는 어디로 갈까?
전주 시내를 다니며 버스를 기다리자니 민중들의 가엾은 모습들이 덜덜 떨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들은 자가용에 몸을 편히 뉘이고 멋지 크리스마스를 보내겠지. 불쌍한 전주시민들만 거리를 헤메며 30분도 좋고, 1시간도 좋고 버스기다며 언 발 동동구르며, 못난 자신을 한탄하고 사는 것이 전주시인가보다. 이제 더 이상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우리들 민중들이 일어나 다시 우리들의 행복을 지켜가야 하지 않을까?
나도 수번, 차거운 바람을 맞으며 기도하고 기도했지만 결국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만이 길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