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차밭의 푸른 아름다움
전라남도에서 아름다운 여행지를 고른다면 사람들은 선뜻 해남과 강진 일대를 꼽는다. 최근에는 보성군과 순천시 그리고 담양군을 잇는 여행 루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여행지는 물론 보성군의 보성차밭이다. "술을 즐기는 백성은 망하고 차를 즐기는 백성은 흥한다." 이 말은 다산 정약용이 한 말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차밭, 보성으로 찾아가본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영화 <선물>, 드라마 <온달왕자들>의 허니문여행, 그리고 SK텔레콤의 CF(수녀편) [동영상 보기]에서의 삼나무 가로수 길로 계속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적인 역할의 차밭이 대한다원이다. 보성읍내에서 회천면으로 뻗은 18번 국도를 따라 활성산 봇재를 향해 마지막 굽이를 트는 곳 우측에 대한다업(주) 보성다원이라는 세로로 긴 입간판이 서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해서 조금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시키고 삼나무 가로수 길을 걸어서 들어가면 된다. 바닷바람을 먹은 잘생긴 삼나무의 향기와 녹음에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보성은 전국 3대 차 생산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4월말은 본격적으로 차잎을 따기 시작하는 때여서, 이른 아침 이곳을 찾는다면 어김없이 챙이 넓은 모자로 햇볕을 가리고 차잎을 따는 손길을 볼 수가 있다. 차밭으로 들어가는 삼나무 가로수 길을 걷다보면 오른쪽에 연못, 녹차를 넣은 아이스크림 집이 있고, 왼쪽에는 동백과 벚꽃이 있는 마당을 가진 1층짜리 긴 건물에 관리사무소와 시음장, 식당(차목원) 등이 있다. 시음장에서는 언제든지 녹차 시음을 할 수 있다(1천원). 시음장 앞에선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삼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 차밭 끝에 통나무집이 보인다. 이곳이 보일 즈음의 삼나무 길이 바로 SK텔레콤 CF의 자전거 타는 장면의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촬영한 곳이다. 길게 쭉 뻗은 삼나무의 시원함과 푸르름이 완벽한 녹색빛의 차밭, 그리고 밝은 햇빛을 받아 하얗게 보이는 길의 어우러짐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자료 : 여성동아]
☞ 보성차밭의 역사를 살펴보면..
1939년에 차 재배의 적지를 찾아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던 일본인 차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발을 멈추었다. 차나무가 잘 자라려면 날씨가 따뜻하고 연평균 강우량이 1,500mm 이상 되어야 하는데, 이곳은 강우량은 좀 모자라지만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아침 저녁으로 안개가 끼어 습기를 보충해 준다.
이곳의 차밭은 일본인 회사인 경성화학주식회사가 1941년에 야산 30정보를 개간하고 인도산 베니호마레 종 차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기업식 재배를 시작했을 뿐, 이곳에서 차가 재배된 것은 훨씬 전부터였다.『동국여지승람 』과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이미 이곳 이 차의 산지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해방되고 일본인들이 쫓겨난 후 보성차밭은 12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1957년에 대한다업 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이 차밭을 사들여 경영하면서, 1962년부터는 홍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후 다른 회사도 들어와 차밭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1969년에 전라남도가 녹차 생산을 농특산업으로 지정하고 일본산 개량 차나무를 많이 심으면서 차밭은 더욱 넓어져, 우리나라 최대 차 산지로서 자리를 굳혔다. 지금은 모두 600ha의 면적에서 해마다 70여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한때는 수요가 적어서 고생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국내 녹차 소비가 많아져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르고 있다고 한다.
차는 가공 방법에 따라 서양 홍차와 같은 발효차와 중국의 우롱차등의 반발효차 그리고 찻잎을 증기로 찧어서 가마솥에 덮은 후 손바닥으로 비벼서 만든 차들이 있다. 우리나라 녹차 가운데 화개차나 절에서 소규모로 만드는 것들은 비벼 말린 것이지만, 보성에서 나는 차는 대량 생산을 위해 증기로 쪄서 만들고 있다.
보성군에서는 1985년부터 해마다 봄철 곡우가 지나면서 시작되는 차 수확철에 맞춰 다향 제를 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차 문화제인 보성 다향제는 첫날 다신제를 시작으로 찻잎 따기, 차 만들 기, 차 아가씨 선발, 다례 시범 등의 행사로 이루어진다.
교통 안내
1) 광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성행 직행버스 이용/30분 간격 운행/1시간 30분 소요. 2) 보성읍에서 율포행 군내버스 이용 대한다업앞 또는 다향각에서 하차/30분 간격 운행/15분 정도 소요. 3) 보성읍내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율포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8km쯤 가면 활성산 봇재이고, 봇재를 중심으로 차밭이 펼쳐짐. *) 안내문의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 061) 850-5225 / 대한다원 ☎ 061) 852-2593 www.daehantea.co.kr
주변 관광
1. 율포해변 폭 60m 와 길이 1.2km 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에 50-60년생 소나무들이 숲을 이뤄 운치를 더해주는 율포해수욕장은 앞바다인 득량만이 공해없는 청정해역이어서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600여평의 인공해수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보성읍 남쪽 해안에 있는 율포해수욕장은 최근 대규모 국민관광 휴양지로 가꾸어지고 있다.
2. 녹차 해수탕(보성군청 관리) ⊙ 개장 : 1998년 4월 13일 개장(증축개장 : 2000. 1. 22.) ⊙ 구성 : 건평 652평(1층 안내 및 기계실, 2층 여탕, 3층 남탕, 4층 휴게실) ⊙ 직원 : 12명 ⊙ 동시 수용인원 : 400명 ⊙ 시설 : 해수온천탕, 녹차온천탕, 맥반석사우나실, 휴게센타 및 특산품판매장 ⊙ 요금 - 대인 : 5,000원 - 소인 : 3,000원 - 단체 : 20인이상 10% 할인 ⊙ 대표전화 : ☎ 061) 853-4566 ⊙ 주소 : (우)546-870 전남 보성군 회천면 동율리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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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년에 보성 녹차밭에 가서 찍은 사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