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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전기차 현황
최근 들어 엄격해진 고유가와 배기가스 규제 강화가 전기차 개발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시장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자동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년 내 2200억 달러(약 319조원) 규모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의 자동차 업체인 BYD는 현지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BYD는 최근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자사의 전기차를 2011년에 미국과 유럽에 판매할 것이라 밝혔다. BYD는 순수하게 전기 배터리로만 구동되는‘E6’과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이용한‘F3DM’하이브리드차를 보유했다. 특히 E6 전기차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20V기준, 15분 충전만으로 300㎞ 주행이 가능하다.
미쓰비시는 전기차 '아이 미브'를 개발, 연내 일본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160㎞ 수준이다.
같은 일본 메이커인 닛산은 도심형 전기차 '누부'의 컨셉 모델을 내놨다. 길이 3m, 3인승 모델인 누부는 오는 2010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200C EV’ 컨셉카와 ‘짚 패트리어트 EV’, ‘짚 랭글러 언리미티드 EV’, ‘닷지 서킷 EV’,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EV’ 등 다수의 모델을 선보였다. 크라이슬러는 이 중 한 모델을 내년 중 북미 시장에 양산하고, 2013년까지 3개 모델의 전기차를 라인업에 추가할 방침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시볼레 볼트'를 내놨다. 시볼레 볼트는 내년부터 4만달러 정도의 가격에 판매될 보급형 전기차이다.
■ 한국의 전기차 현황
지난 달 13일 지식경제부와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2월까지 소형차 i10 기반의 풀스피드전기차 양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당분간 연간 수 백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한 뒤, 향후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시장수요가 뒷받침되면 2013년부터 일반을 대상으로 대량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i10 고속전기차는 인도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전략형 소형차 i10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차량이다. i10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기아차의 모닝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i10 전기차는 최근 도로주행이 허용된 저속전기차(NEV)와 달리 최고속도가 130km/h까지 가능해 일반도로는 물론 고속도로도 달릴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통근용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고, 일반배터리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16kWh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최고출력 67ps(49kW), 최대토크 21.4㎏•m(210N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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