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지맥출발
언 제 : 2013.01.13. 날씨 : 더럽게 춥고, 눈밭에서 딩굴고,
어디로 : 수도암~수도산~수도산서봉 갈림길~가랫재~부항령
누구랑 : 비실이부부, 지릿재, 삿갓.
겨울방학기간동안 지맥하나 가고잡았으니 출발한 것이 금오지맥입니다.
울 일당들의 겨울방학은 가고잡은 지맥하나씩 가기로 했응게.
팔공지맥 숙제하는 일당과 금오지맥숙제하는 일당으로 출발.
수도지맥 넘어갈때 서너번이나 헤메고 댕겼던 수도산을 금오지맥땜시로 또 올라 가게 되었는데요,
수도산서봉에서 갈라지는 수도지맥과 금오지맥으로 갈라지는 가렛재로 내려가면서
이어지는 마루금좌측의 수련원이 있구요.
가랫재를넘어 백두대간 덕산재로 넘어가는 꼬브랑길이 일품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푹푹빠지는 눈길을 내려가다 방구돌아래에서 오뎅 끓이갓고 맥주, 탁주, 고량주까지 비웠더만 빙 돌고보니,
가랫재에서 접을려니 어정쩡하여 계획대로 부항령으로 출발했는디 부항령 산불감시초소까지 오름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2시간을 발품 팔아야 도착하는 곳이 산불감시초소입디다.
산불감시초소 나무에 비실이 몸뚱이 두배는 넘을 듯한 멧돼지가 붙들려 갓고 난리부르스였는디
멧돼지 고함소리에 놀란 울 장모님~
까딱했으면 멧돼지에 디질뻔 했다믄서 놀란 토끼가 되었는디 집에와선 잠꼬대까지 했당게요.
가천면 삼거리에 세워진 성주관광안내도
수도암에서 출발 비실이부부와 지릿재
비실이부부와 삿갓.
요렇게 금오지맥 일당
수도암 입구에 요사채가 신축중이었어여
수도암 아래 요사채옆에 신축되는 요사채
수도암뒤에 산적들이 비박을 하고 있엇는데 거~~참 멋지지요.
수도산에서 내려다 보는 금오지맥길
수도산에서 수도산서봉의 수도지맥과 금오지맥의 갈림길
수도산에서 바라 본 단지봉과 가야산
수도산에서 바라 본 단지봉넘어 오도산으로이어진 수도지맥
수도산정상에서 삿갓과 함께
지릿재와 삿갓
요렇게 금오지맥출발
오늘출발하는 금오지맥의 마루금
수도산서봉의 수도지맥과 금오지맥의 삼거리
삿갓이 먼저 출발하는걸 붙들어 세웁니다
지릿재가 출발
비실이부부와 삿갓도 출발
요렇게해서 시방부터 금오지맥 출발
오늘 까딱하믄 울 장모님 눈속에 파 묻을판인디 ...
이 동네 겨우살이가 줄지었던데요
백두대간 덕산재
천년전에 새겨진 방구돌
가랫재 : 증산면에서 대덕으로 넘어가는 곳
눈속에 빠지지 않고 가랫재에 도착한 울 장모님
가랫재의 꼬브랑길 넘어로 보이는 산은 대덕산입니다
가랫재에서 올라서면 추량산입디다.
눈구덩이를 헤메고 올랐는디 이 한겨울에도 땀꽤나 흘려야 했습니다.
추량산을 출발해서 부항령까지 2시간
부항령 뒷산의 산불감시초소앞에 시꺼멓게 있는 것이 멧돼지였습니다
산불감시초소옆에 발모가지가 잡혀버린 멧돼지랍니다.
울 장모님이 아직 통과하기 전이었는데 멧돼지의 콧소리에 놀라 자빠진 장모님은 나무뒤로 숨었고요.
멧돼지는 콧소리가 진동을 하다 빙빙돌다보니 붙들린 나무뿌리가 뽑힐듯하여
장모님에게 옆으로 돌아~~ 고함치고.
비실이가 그림 그리다 쳐다보니 콧김이 비실이 칠성판에 확 ~ 불어 오는디 기절초풍...
다리 모가지 쳐다봉께, 멧돼지 발모가지 붙들은 나무가 뽑히기 직전이라요.
손가락만한 나무뿌리 두개만 달랑 남았는디 아찔했당게요.
멧돼지 모가지에 홀치기 할끼라고 덤비던 지릿재가 달아나 불고요.
멧돼지야 잘있거라이~ 아깝다해야 하나 어쩌남요.
도와주고 싶어도 디질까봐 불가능했어여.
산길초소에 올라선 울 장모님왈!
까딱했으믄 멧돼지와 키스하다 디질뻔했구만~~
감시초소에서 내려다 본 부항령골짝
담에 넘어가야할 노루목재의 마을들
지나온 마루금넘어로 펼쳐진 백두대간길이 역시나 멋졌어여
부항령도착
아침에 두고간 구르마로 증산면으로 이동하여 오늘 금오지맥 출발을 마무리 합니다.
겨울방학숙제가 빡빡했던거 같네요.
금오산으로 가는 길이 아직은 까마득하지만 올 겨울숙로선 훌륭하지 않을까 합니다.
성주댐입구의 신성식당에서 촌두부와 동동주로 마무리하면서 숙제 한구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