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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기온이 뚝..내리꽂히더니
지지부진하던 가을이
정신을 차린 모양~
도심속 가을이 제법 그럴듯한
변모의 제 빛을 펼친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풀기가 무섭게
습관처럼 기억들을 소환해내곤 했는데 ..그래야만 비로서
그 곳으로부터 떠나올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을
미뤄두었다.
지나온 시간들 주변의 조각조각
단상들이 이 가을내내
내곁을 맴돌듯하지만
하나씩 꺼내어 갈무리해두고나면
난
또다시 충만해지리라~
~~ ~~~ ~~~ ~~
첫만남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친견이다.
나만이 겪은 실망이었는지는 알수없지만 내눈에 비친 이
두 대표작들은 이집트가 지닌 오랜 문화적 자존심은 커녕 감동의 일조차도 일지않는 맹물과도 같은 허탈함이었다.
특히나
이 실망감은 스핑크스와의 스테레오식 두번째 만남에서 더했는데 짝을 이룬 이 명작들은 어린아이가 빚어놓은 진흙 공작품처럼
가볍기 짝이 없는 무게감으로 내게는 참사와도 같은 첫 목격의 현장이었다.
나를 함몰시키고말듯한
아득함도
온몸을 감도는 명작의 기품도없는,
거대한 돌무더기의 무생물체..
이집트문명을 꺼내보기도전
섣부른 회의가 흙먼지속에 엄습해왔다.
하지만
카이로에서 첫날밤을 보낸 호텔은
나일강을 품은 특급 조망권과
단정한 객실..또한
답사역사상 손가락에 꼽을만한
럭셔리한 아침뷔페로 인해 어제
겪었던 실망감을 위로해주는 완전일류였다.
도로에
그 흔한 차선과 신호등조차도
보이지않는 가엾은 도시, 카이로를 떠나 우리가 향한곳은 룩소르..
이집트가 누린
수천년전의 찬란한 영화와 번영을
온 몸으로 증언해주는
이른바,
한국의 경주와도 같은 도시란다.
공항에서 한 삼십여분을 달려
만난 크루즈배는 그 입구 도로부터가 미포장의 열악함이더니
첫인상이
영화 타이타닉에서 만난 그것과는
애시당초 딴 판인게
섣부른 실망감의 회원들이 주저없이 업퍼컷을 날린다.
"이 배는 운항불가의
정박상태일거야.." 맙소사, 이럴수가~ㅠ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나오는건
당연지사..
하지만,
이 배는 보아란듯이
우리일행들을 유연하게 거느린체,
며칠 밤낮을 쉬지않고
나일강의 속살 이곳저곳을 문질러가며 제 소임을 완벽하게 해내주었다.
일찌기
헤로도투스가 나일강의 선물이라 명한 나라,이집트
하지만
내가 느낀 나일강은
관광객들을 묵묵히 실어나를 뿐,
더이상 조국을 먹여살릴만한 마지막 모성조차도 상실한체
늙어가고 있는듯 했다.
게다가
그 강 한가운데에서
크루즈고객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보따리 장사를 하고있는
2인1조의 깡마른 보트피풀을
목격한건..차라리 눈을 감고싶은 애닯은 저들 ,
람세스 후예들의 처절한 가난이었다.
카르낙과 룩소르로 대표되는
이 고대도시의 신전들..
현세의 삶은
한낮의 찰나에 불과했을까~
영생을 향한 저들의
놀라운 집념과
한결같은 신념이
인장처럼 고스란히 남아서
죽음을 저토록 켜켜이 꽃피우며 사라져가다니..
더군다나
야간조명하에서 맞닥뜨린
신전 곳곳의
상형문자들의 생생함이라니~
마치
갓잡은 생선의 팔딱꺼림같은
호흡으로 수천년을 머금은체
이방인을 향해
난해한 인사들을 수도없이 보내오고 있었다.
행여,
저들과 비슷한 무늬의 내세관을 지니고 싶거든,
반드시 그곳으로 향할 것~!!
이 권유는 결코 헛되지 않으리니
룩소르가 끄덕이며 당신을 뜨겁게 받아줄것이다.
룩소르항을 떠나
이틀동안 항해를 이어 온 배가
도착한 도시, 아스완의 저녁항구는
너무도 아름답고 고혹적이어서
여기가 이집트일까 싶을만큼 이국적이었는데 ~
오고 가는 크루즈배들로 나일강은
이날 모처럼
"아름다운 삶을
맘껏 누리세요 .."
속삭이며 재잘대는듯 했다.
해저문 나일강 풍경하나에
사로잡힌 체 한참이나 달콤했던 이날의 기억은
명장면으로 남아 가끔씩 그곳으로 나를 데려가곤한다.
밤새 달려 도착한
도시, 새벽녘의 아스완
미명조차 체 걷히지도 않은 어둠..
북적이는 다국적소속의 인파들이
람세스 2세의 유명세를 가늠하고도
남는 뜨거운 열기다.
때마침 우리일행이 찾은 날이
일년에 단 두번뿐인 축제일이라는데
일출후 단 20분 동안 만
신전(아부심벨)안 정중앙에 모셔져있는 람세스2세의 얼굴을
볼수 있는 특은의 날이란다.
끝도없이 이어진 행렬뒤로
여기저기서 갖가지 복장의 무희들이
춤판을 벌이고
국영방송에서까지 나와
생중계로 이집트전역에 이 장면을
내보낸다하니 국경일을 넘는
경사중의 경사,
람세스2세가 저들에게 차지하는
존재감이 신전앞에 도열해있는 거대
석상들만큼이나 압도적인게
분명했지만,
가까스로 새치기에 성공한 내가 들어가 본 신전 내 그분의 실상은 대충 조각된 작은
돌덩이에 불과했음에..,나는 허탈감에 작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수십명의 처를 거느린
이 대단한
사내는 97세까지 사는동안
특히 한 여자를 지극히
사랑해서 신전을 지어주었다는데
'네프레타리'라는 여자의 밀실이
곁에서 오랜 동거를 이어오고 있었다.
유네스코로 하여금
저 역사적인 세계유산 지정 운동의
시동을 걸게한 이 명작은
원래 탄생지로부터 옮겨온 그 대단한 이력으로 인해 자존감을 한껏 올렸는데
아부심벨이라는 완장도
실은
이곳을 처음발견하던 때 있었던 한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니 수천년을 이어준 두 실존의 인연이
가히 운명적이랄 밖에~
람세스2세와의 친견을 끝낸 후
아스완댐을 찍고 돌아오던
버스 밖으로 내다 본 세상은
온통 누런 황무지~ 끝없이 펼쳐진 건조한 사막위로 뜨거운 태양만이
쏟아져 내렸고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든체 눈을 떠보니 어느 새
익숙해진 크루즈배가 코앞이었다.
점심 식후
밤새 크루즈에 홀로 남아
힘든 시간을 보낸 민순씨의 상태가
나빠져 나는 신전 한 곳 투어를
포기한 체 선섭씨와 함께 아스완 소재의 한 병원으로 향했는데
응급실인듯한 공간은
환자는 커녕 개미세끼 한마리도
보이지않는 썰렁함에..변변한 의료기기조차 보이지 않았다.
대체
이런 곳에서 진료를 하다니~
불안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두어시간후 이동을 한 2층 입원실은
그나마 병원다웠는데 수액주사투여와 산소마스크로 조금 편안해진 민순씨를 확인한 후
아무르(가이드)형제에게 맡긴 체 우린 크루즈배로 돌아왔다.
나일강 선상에서
4박의 일정을 끝내고 다시 또
카이로 공항으로 향하는 다음날 아침,
한결 좋아졌다며
같이 가자 손내미는 민순씨의 카톡 투정이 간밤의 걱정을 물린 체
한결 걸음을 가볍게 한다.
넘쳐나는 유물들로
과포화된체 마치 난전 시장 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의 박물관이
카이로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장식했는데
투탕카멘의 화려한 황금유물들이
단연 압권, 시선을 끌었고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라 갑자기 비명횡사한 그의 불행을 저 번쩍이는 금가루들이 조금이나마 덜어줄수 있었을까~
괜한 상념하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암만공항에서의 지연 입국수속때문에
늦은 밤에 도착한 요르단에서의
첫날 밤..
방은 넓고 쾌적한인데 맘은 좀처럼 밝아지질 않으니 배앓이
컨디션 난조에 민순씨 걱정까지 더해 최악의 밤을 보내고
우리가 향한 곳은 갈릴리 호수가의
몇몇 교회들..
이른바
예수님 사역활동의 주무대였던 곳인데 신약복음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장소이다.
가는 곳마다
한국에서 온 성지순례 인파들로
북적였지만 이상한것은
어디를 가도 2천년전의 갈릴리를 누비시던 예수님은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았고 난 무덤덤한체
그분의 행적들을 따라 다니는 무명의 여행자에 불과했다.
과일가게에 들러
한참을 쇼핑겸
쉬고나서 향한 곳은 이스라엘의 심장부 예루살렘이다 .
광야인듯한 길가엔
간간히 베두인들의 거처가 목격되고 베다니와 베들레헴등
친숙한 지명들이 저너머에서 손짓을 보내왔지만 내영혼의 등불은 켜지지않은 체 어둠을 가른 버스는
어느새
예루살렘 도심한가운데 위치한 전형적인 투어리즘호텔로 우리일행들을 데려다 주었다.
붐비는 예식장 식당을 연상케하는
비좁은 장소에서 저녁을 마치고
든 객실은 모텔보다 못한 수준..
하지만
커피포트와 드라이기등
갖출건 다 놓여 있으니 하루밤쯤이야~
이윽고
예루살렘안으로 입성하는 날
짓밟히고 부서져가며
마침내
다시 살아난 저 불멸의 땅을
밟아 보는 아침이다.
높은 언덕위에 자리한 도시 예루살렘은 눈에 닿는 것, 하나조차도 예사롭지 않았고
지구촌 곳곳에서 모여든 광장안
인파들은 저 마다의 목자를 찾아 나선 한무리의 양떼들 같았다.
통곡의 벽앞에서 주어진 자유시간,
가이드 말로는
성벽이 무너져내린 수난일이
솔로몬 시대때부터
기원후 로마점령 시기와 천여년이
지난후의 십자군 전쟁 때
그리고
2차대전 당시의 유대인 학살때등
모두가 같은 날에 벌어졌다는데
단순 우연이 아닌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놀라운
역사라는 설명이다.
기도란 낱말조차도
모르는 문맹일지라도 절로 두손을
모으게 되는 성벽앞에는
여기저기서 성서를 손에 든체
흐느끼며 기도하는 이들이 쉽게 목격되었고 벽사이사이에는 기도문구가 적힌듯한 쪽지가 빼곡히
박혀 있었다.
파멸된 고통의 역사를 이기고
다시 일어나
지구촌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성소앞에서 나도 간절하게
두손을 모았는데
왠지
눈시울이 적셔짐은 분명..그 아침에
내린 은총의 단비였다.
통곡의 벽을 빠져나온 우리일행이
향한 곳은
예수님이 직접 겪으신 이천년전
고통의 현장, 즉
사형선고 부터 골고다 언덕위에서 십자가형에 처해 돌아가실 때까지
순간 순간을 기념해 놓은 마디마디의 현장들이다.
이른 아침의 골목길은
보도블럭 하나조차도
묵직한 아름다움이 감지되는 특별한 느낌이었는데
영화속 세트장을 걷는듯한
착각이 일곤 했다.
외벽 담장을 타고올라온
한무더기의 보라빛 꽃이 아름다운 성전(예수님이 당하신 채찍질 기념기회~?)에서 시작된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동안
나는
십자가의 고통을 나누어 진 시몬이나
예수님의 피땀흘리시는 고통을
닦아주던 베로니카..
그들의 옷자락 끝이라도
붙잡을 수있다면 .. 가볍게
주문을 걸어보았지만 ~ 그런 은총은
주어지지않았고
다만,
골고다에서 흘리신 피가
아담의 무덤위로 적셔짐으로써
원죄로부터 사함을 받는다는
인류구원의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
아담의 무덤을 조성해놓은
지점에 이르렀을 때는
절름발이지만
테레사로서의 내 삶이 축복임을
나도 몰래 고백해야했다.
한바탕 상쾌한
아침운동과도 같은 오전시간을 보내고
광야길을 한시간여 달려 국경도착,
잠시
멈추어서 짧은 절차를 마치고 나니
요르단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는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요르단과 이스라엘간의 두번째 이동인데 먼저 사해가 우릴 기다리고 있단다.
사해입욕을 위한 통과의례처럼
들린 리조트호텔은
사해가 지닌 명성에 걸맞는 수준급으로 우린 사해와의 짭짤한
신고식후에 식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머드팩으로
초벌치장을 마친 일행들이
소금바다에 하나씩 둥둥.. 역락없는
인간 ball들이다..ㅎ
물놀이에 시장기까지 곁들인 리조트호텔에서의 점심은
장소도.. 메뉴도
특히나 양고기스튜가~
부드러운 맛에 인기 만점..ㅎ
우아한 한끼에 답사지 요르단과의 첫인사는 동그라미,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젠 쇼핑으로 두손을 채울 차례
전문 쇼핑가게에 들린 버스는
한참을 지나서야 시동을 걸었는데
물론
저마다 사해가 자랑하는 머드팩에 비누를 한보따리씩 든 풍경이다.
요르단시내를 관통한
버스가 도착한 호텔,
2박이 예정되있는 곳인데 사방으로 연결되있는 발코니식 현관구조가
몇년전 인도에서의 한 곳과 흡사,
정겨운 인사로 우리를 맞는다.
다음날
드디어 페트라로 향할 차례..
첫만남 때부터
개그맨같은 입담의 가이드 mr안은
재밌는 멘트로 요르단을
메뉴삼아 분위기를
띄우는데
이래저래 페트라로 향하는 길은
가벼운 웃음의 굿모닝이다.
가는 길에 들린
와디무즙이란 곳,이를테면
요르단의 그랜드캐년 이란다.
세찬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포토타임으로 틈새를 채우고
다시 또 출발..
입장료
75불의 페트라는
세계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현재 요르단을 먹여살리는
1등 효자란다.
붉은 바위도시,페트라..
점심을 끝내고 도착한 입구는
어디서 쏟아져들 왔는지~
지구촌 거대축제장같은 분위기가
역시나 빅스타급이다..
말과 낙타등 다양한 동력들이 여행객을 노크하지만 우린 무조건
걷는쪽으로 만장일치..
기윈전후부터 약 600여년간을
존속한 이 곳은 나바테아인들이 세운 도시라는데 물이 절대부족한 환경에서 바닷물을 끌여드려 깊숙한
곳까지 수로를 개발하므로써
중간교역지로서의 이점을 살려
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해가며 번영을 누렸단다.
공상과학영화의 세트장과도
같은 이 엄연히 실존했던 삶의 터전은 오래전 바다 밑,해저 속 세상이었다니 신비감이 더했는데
얼마쯤 좁은 협곡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지나니
눈앞에 무언가가 솟아 보이는데
예상 밖 홈런한방의 환희다.
보물섬처럼 나타난
페트라의 하이라이트, 거대보석과도 같은 신전하나가 바위산 중앙에서
방문객들을 맞는데
알카즈네 신전이다.
기둥과 지붕이며
상 하부의 조각장식들의 정교함이라니~꽃과 잔 모양등 세부 구조의 문양과 그 갯수가 천문학적인 지식에 근거한 1년과 12달 ,1주일등을
반영한 것이라는데 한눈에봐도 헬레니즘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난,
얼마동안을 멍하니 서서 이 명작에
빠져들었는데
인도의 엘로라 석굴에서 느꼈던
그것과 동일한 충격에
인간이 지닌 무한능력의 심연...그 깊이에 관해 묻고 또 전율했다.
알카즈네의 충격이 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대형 원형극장이
앞을 가로막는다.
로마시대때 하나의 천연바위를 깎아 증축했다는데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있어 지금도 무대로서 사용해도
손색없을듯 보였다.
나바테아인들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던 터라 원형극장 뒤쪽으로
유난히 많은 무덤흔적들이
띠를 두른것처럼 즐비했고
우리는 몇군데의 바위위에 올라
기묘한 풍광을 담느라 한참을
머물다 되돌아 나왔는데
반대편 입구노선에는 여전히 입장객들로 한창이다 .
오래된 명작,
페트라완주를 자축도 할겸 우리는
광장에 있는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후 버스로 돌아왔다.
뉘엿뉘엿 해가 기울고
잔뜩 흐린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한데 호텔까지는 네시간여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난,
호전상태를 알려온 민순씨와 반가운 맘에 카톡을 나누느라 지루할 틈도 없이 호텔에 도착할수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일정의 아침,
이른아침 우리가 향한곳은 느보산일대의 한 곳이다.
출애굽의 모세가 광야에서 사십여년을 보낸곳인데 가나안땅에 이르지못한 모세의 무덤이 있는등
산 전체가 모세의 성역인 곳이다.
입구를 들어서니 근사한
기념비가 우리를 막는다.
2000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해
프랑스 조각가가 만들었다는데
성서 책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기념비 사방으로 성서속 인물들과
문구를 조각해 놓은게 요나의 기적을 형상화한 모자이크식 바닥 장식과 함께 눈에 들어왔다.
해발 높은곳에 위치한 모세기념교회앞 전망대에서 우린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신구약에 등장하는 지명들을 총망라한
짧은 지명투어의 시간을 가졌는데 흐린 날씨때문인지 시야가 가려
즉석에서
망원경 설치의 특급제안서를 내밀기도~ㅎ
박물관 느낌이 뭃씬 풍기는 교회를
둘러보고 우리는 카페 이곳저곳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커피한잔에 여유를 즐겼는데 달콤한 파바로티의 음성이 테라스 넘어로
흝어지며 내 감성을 살살 휘젓는다.
암만공항 으로 향하기전
남은 일정은 이제 단 두곳..
성조오지 교회방문과 점심식사순서만이 남았는데 시내 주택가에 위치한듯한 교회는
몽고침략을 물리친 조오지장군을
기념하기위해 지었다는데
성전바닥에 비잔틴시대에 만든 모자이크지도가 훼손된체로 원형그대로 남아 있어 유명세를 타는 곳이란다.
이집트에서부터 중동지역 전체를 아우른 이 고대지도에는 성서속 지명들이 표기되어 있었는데
그 정확도가 현재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는 놀라운 수준의 것이란다.
크루즈선상에서 놓치고 만
이런저런 명분을 합친
이벤트가 예정되 있는 식당은 우리가 첫손님인지 한산했는데 가이드의 단골메뉴라는 야채스프국물이 어찌나 입맛에 딱~이든지 난 두그릇을 재빠르게
흡입하는 즐거움을 간만에 만끽했다
민순씨의 쾌유와 회갑을 맞은 분들을 위한 케익파티에
조별 여흥시간을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은 끝..
암만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예정시간을 기다리는데
이게 웬일~
저녁 5시 10분 출발에서
50분 지연, 1차 공지가 뜬지 체 얼마되지않아 자정을 넘겨 출발한다는 날벼락 소식이다.
일시에
울 일행 모두가 멘붕상태가 된건
당근....내가 겪은 해외답사 사상 초유의 대형사태 발생 현장이다.
두바이에서 인천까지의 부킹이 확인되는데는 무려 네다섯시간 동안의 혼란과 불안의 밤을 우리는
꼼짝없이 맨바닥위에서 또는
의자위에서 보내야만 했다.
여러번 환승으로만 스치고 지나간
두바이의 하루..항공사가 제공해준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아침을 마친 우리는 객실에서 수면과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후 두바이 야경투어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항공기지연 사태가 부른 예상밖의 일탈인데 업무상 하루가 급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알라신이 베푼 선물처럼
웰컴 분위기 일색 ..
단돈 30불에
3개국에서 4개국으로 추가..ㅎ
이건 두드릴것도 없이 남는 장사였다.
사막위에 급조된 인공도시의 밤은
휘황찬란한 불빛들로 반짝였고
우린 두바이 대표상품 몇곳을 재빠르게 들러본후 귀국을 위한
마침내의 버스에 올랐다.
수천년전
신구약의 무대를 넘나들며
머무른 시간들..함께한 이들 모두가
마음의 지평이 조금이라도 윤택해지고
깊어졌길 빕니다..
어느 분의 고백처럼
돌아온 자리가 가을이어서 더더욱
행복하다 했던가~
저도 동감입니다..
또다른 여행지에서 뵙기를
두손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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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지연으로인한
추후 보상에 관해 참고하시길요
베스트아메리카 측 의견과
타 여행사의견들을 종합해본바
잠깐 언급드린것처럼
여행자보험 표준약관규정에
의한 별도보상은
사고나 사건발생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경우에 한하는바
우리가 묶은
호텔과 세끼의 식사외에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피해보상을
반드시 받으셔야하는 분들은
"국제 거래 소비자 포탈"
사이트에 개별적으로 접근하시면
될듯하네요(YWCA 소비자고발센타를 통해 알아 본 내용입니다)
---이집트 단톡방에 게시된 김혜경원장님의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후 오리신 답사기행문을 발췌하여 여기에 다시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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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여행였지만, 다녀오면 금방 기억속으로 넘어가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셔서 다시 한번 추억속으로 빠져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