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필리핀에서 070 사용한번해볼까요?

MY LG 070 8800기종입니다.
이모델과 같이 나온 라우터는 기존라우터와 달리 web의 암호가 라우터의 씨리얼 넘버와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강력한 써비스를 구축하고있다는 인터넷 회사 PLDT 그중에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비지니스 라인
4000패소짜리 speed.net에서 속도 측정해본 결과 다운로드 3.5M 업로드 0.77M정도 나와주는 아주 양호한 라인...
하지만 이곳 클락에서는 PLDT가 그닥 맥을 못추네요. 현재 마카티와 마닐라에서도 비즈니스라인 4000과 8000은 문제가
많아서 테크니션들이 수리중인지가 2주째..
현지 직원에게 맡겨놓고 받는건 안되고 전화를 거는 것만 되는 반쪽 짜리 070인터넷폰을 쓰다가
분노가 폭발하여, PLDT에 직접 전화를 겁니다. 그동안의 불편과 짜증이 겹쳐 분노를 조절못하고 약 10분여를 다다다다
떠들며, 현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불편등을 토로합니다. 사무실에서 늘 조용히 있는 편이여서인지..
비서와 디자이너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네요. ㅎㅎ 그래.. 나 한국사람이고 다혈질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너희들도 잘해... 이런 message전달의 효과도 있었을까요? 아무튼
070받아지긴 안되고 거는것만되고 인터넷 계속 끊기는데 어쩔꺼야???
일도 못하고 당신네 회사에서 책임질거냐고!!!
당장 직원보내주삼~~~~!@!!!!
내일 오전중으로 보내기로 약속합니다.
다음날 11시쯤 되어서도 안옵니다. 전화거니.. 왜 그런지 모르겠답니다. 진짜 참을수 없는 불편함을 토로하며,,,
다시 기다려봅니다. 토요일이 껴서 월요일로 넘어가게 되고'
드디어 PLDT직원 등장...
딸려온 학생겸 견습직원들만 5명... 시원한 냉수한잔씩 돌립니다.

학생들과 PLDT직원의 모습입니다.시간 안지키고 늦게 오기 1등인듯 ㅜ,ㅜ
이번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늘 일을 맡기던 비서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나서서 그동안의 상황과 문제점등등을 이야기해줍니다.
참고로 왠만한것은 다 제 스스로 고치고 진짜 안될때만 사람부르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
제가 미리해봤던 10여가지의경우의 수를 설명해주며 이렇게 하면 되고 이렇게 하면 안되고..
등등 설명해줍니다. 자기들끼리 이것저것 해봅니다. 뒤에서 팔짱끼고 구경한지 약40분.. 이것저것 다해봐도
잘 풀리질않아보입니다. 갈팡질팡하며 어쩔줄 모르는듯하여....

PLDT직원이 가져온 견습생을 위한 노트북 컴팩프리자리오 중간에 재부팅한번했는데.. 한5분걸린듯합니다.
제가 슬며시 이야기 해줍니다.
거봐 내가 뭐랬어.. 안된다고 했지? 모뎀 새거 있냐?? 새거로 바꿔봐봐 아무래도 이 모뎀에 뭔가가 있어...

문제의 DSL모뎀.. 미국계회사제품인듯하며 매우 조잡함, 홈페이지 가보니 이 모뎀은 단종인듯
새것을 가져와서 다시 새팅을 잡습니다. 한참을 걸려서 세팅을 끊내고... 모든 라우터의 전원을 껏다가 다시켜봅니다
다들 지치고 12시가 조금 넘어서인지 힘들어보입니다. 그래도 이왕 온김에 끝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못가게하고 설명해줍니다. 니들이 9시 조금 넘어서 와서 이곳에서 비서도 일못하게하고 나도 일못했다.
배고픈것 이해하고 나도 배고프지만 끝내고 가! 라고 하며 그러자 고개를 절레 절레 젖는 팀장..
아 한대딱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점심시간의 힘은듯 갑자기 잘됩니다.
역시 모뎀의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PLDT필리핀 최고의 인터넷 회사.. 써비스 평점 5점에 별점1개반 주고 싶습니다. 시간개념 약속.. 등등
필리핀에서 인터넷 폰 사용하기 힘듭니다. 호주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비용은 더 비싼환경입니다.
역시 인터넷은 대한민국이 최강!! 한국의 빠른 인터넷 속도가 그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P.S 070연결이 안될때 확인사항
1. 인터넷연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확인
2. 인터넷폰 세팅, 무선랜 신호 및 네트워크암호설정이 잘되어있는지 확인
3. 다른것은 다 잘되고 인터넷 폰만 안될경우에는 모든 전원 (인터넷폰을 제외한) 모뎀및 라우터를 껏다가 켠다
4. 그래도 안될시 초기화시킨후 다시 2-3을 반복한다.
주의점: DSL방식의 경우 인터넷 연결시 설정해주어야하는 값들이 있습니다. 만약 모뎀이나 라우터 설정에 능숙하시지
않은 분이시라면.. 그냥 전화붙잡고 인터넷 공급회사에 전화해서 테크니션을 부르는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호주에선 테크니션이 나오면 돈 주어야 하기 때문에 늘 혼자서 하는것이 습관이 되어서 괜찮았지만
필리핀에서는 여유있게 기다리기만 하면 와서 해줍니다.
단 늘 그렇듯 하는이야기..
모뎀에서 인터넷 되는데 그외의 라우터 연결이랑 인터넷폰은 우리의 소관이 아니다...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야기...
해댑니다. 살짝 웃으며, 그럼 라인 철거해가 아니면 해주던지.. 고쳐놔..라고 이야기하세요.
실제 경험입니다. 누가 옳은지.. 시간많고 여유있는 사람이 이기는 곳 필리핀입니다. 현지인 상대시에 참고하셔요.
긴글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왠지 넋두리만 적어놓은듯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