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뿌리이면서 시발점은 내가 발딛고 살고 있는 가정과 동네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정년을 하고도 현역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언젠가 시간이 되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행복한 마을공동체로 만드는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 통로는 동대표가 되는 일이었다.
4년간을 살면서, 이제나 저제나 동대표 선거는 왜 안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올해 3월 동대표 선거가 실시되었다.
2021년 3월 2일,
동대표 선거공고가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을 본 순간,
이제는 더 미루지 말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아파트에 대하여 큰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공공임대아파트인지라 그런지
내가 살고 있는 동에서도 역시 나 홀로 단독후보가 되었고,
관리실 직원들과 선거관리위원들의 가가호호 방문투표를 통해서 나는 109동 동대표가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총 13개 동이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13명 동대표가 모두 선출되었다.
유일하게 경선이 1개 동에서 있었다고 하고
그 외 12개동은 경선없는 단독후보들이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으로 동대표가 되었다.
나는 제법 연구하고 심사숙고하여 후보 공약까지 내 걸었는데 내 공약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1. 입주민의 사랑방 모임 정례화
2.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고충, 불편사항 청취, 수집, 해결방안 마련
3. 육아,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교환, 공동육아실천 방안 협의
4. 상설 아나바다 장터 추진
5. 아파트 도서관 활성화와 독서동아리 운영
으로 우리 아파트 입주민의 소통과 배려, 상생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