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깐 하루 쉴겸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을 뵈서 반가웠고 군산 이곳저곳을 잘 구경했습니다. 지금은 전주고 내일 다시 진안에서 시작합니다. 제 여행이 어떻게 되고 있나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여행 일지를 올릴려고 합니다.
4월 2일부터 시작했구요. 여정은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입니다. 현재 진안 버스터미널까지 도착했습니다. 앞으로는 틈틈히 올리겠습니다.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 글 올리면 그만 못 두겠네요ㅋㅋ 최선을 다 해 보겠습니다ㅋㅋ
4월 2일
구간 : 땅끝마을 ~ 전남 해남군 북일면
걸린시간 : 8시간
특징 : 77번 해안도로를 따라서 보이는 바다가 예쁨. 해양 동식물 자료가 풍부한 해양 박물관 , 산책하면서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땅끝조각공원
묵은 곳 : 북일면중앙교회
4월 3일
구간 : 북일면 ~ 강진읍
걸린시간 : 8시간
특징 : 55번 국도를 타고 다산초당 입구까지. 다산초당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함. 다산초당에서 40분 산을 올라가면 백련사가 있음. 비가 와서 산 길을 올랐다가 신발 다 버릴까봐서 백련사는 안 들렸음. 다산초당에서 강진 가는 길이 있어서 돌아갈 필요가 없음. 도로 이름이 다산로인데 차가 많이 안다녀서 좋았고 강진읍 거의 다 왔을때 갈대밭이 멋있었음. 강진읍에는 영랑생가가 있는데 돌에 새겨진 김영랑의 시를 읽는 느낌이 새로웠음.
묵은 곳 : 강진읍 대궐 찜질방 (5000원)
4월 4일
구간 : 강진읍 ~ 나주시
걸린시간 : 12시간
특징 : 영암까지 2번국도 이용, 나주까지 13번 국도 이용. 차들이 많이 다니고, 갓길이 경사진 곳이 많아 걷기 불편했다. 욕심을 부려서 밤까지 걸었다. 밤에 걷는 것은 위험하다.
묵은 곳 : 하이스파찜질방 (5000원)
4월 5일
구간 : 나주시 ~ 광주광역시
걸린시간 : 8시간
특징 : 1번 국도 이용. 차 많고 공사중인 곳이 많아 걷는 재미 없었고 전날 무리해서 간신히 도착했음. 나주에서 광주 오는 길에 배 밭들을 볼 수 있고 배 박물관이 있음. 힘들어서 박물관은 패스. 광주에 도착해서 역사의 거리인 금남로를 걸음.
로드님(오영석님)이 전화로 광주에서 담양가는 길을 친절하게 알려주심. 감사했습니다 ^^
묵은 곳 : 남광주 웰빙랜드 찜질방 (7000원)
4월 6일
구간 : 광주광역시 ~ 담양읍
걸린시간 : 8시간
특징 : 2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붕산면 연동리에서 887번 지방도로(면앙정로)를 타고 담양 도착. 가는 길에 5.18 국립묘지 방문. 국립묘지까지 가려면 꽤 걸어야 함. 그래서 다시 돌아올 때는 '왔던 길 다시 가는 거니까'라는 이유로 버스 이용. 면앙정로를 걷다가 면앙정을 방문. 담양읍 도착하면 근처에 찜질방과 대나무박물관이 있음. 도착했을 때는 저녁이라 박물관을 패스함.
묵은곳 : 대나무 건강랜드 찜질방 (7000원)
4월 7일
구간 : 담양읍 ~ 순창읍
걸린시간 : 5시간
특징 : 24번 국도 이용. 죽녹원을 구경하고 관방제림을 따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방사능 비가 내린 날. 담양읍에서 한동안 이어지는 가로수 때문에 갓길이 좁아 차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걷기 좀 불편했음.
묵은 곳 : 순창 성당 (박종탁 신부님 감사합니다.)
4월 8일
구간 : 순창읍 ~ 임실읍
걸린시간 : 12시간
특징 : 27번 국도 대신에 섬진강을 따라 걷고 싶어서 좀 돌아갔음. 남원가는 24번 국도를 걷다가 순창군 적성면 지북리에서 마을로 들어가서 21번 국도를 따라 걸으면 섬진강을 만난다. 섬진강을 따라 걷다가보면 717 지방도로를 만나게 된다. 드라마 촬영지인 구담마을을 방문하려 했으나 길을 잃어버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산을 넘어 717 도로에 도착함. 무리하다 또 밤길을 걸음. 차들이 헤드라이트 키고 달려드는데 전보다 더 무서웠음. 다시는 밤에 다니지 않기로 또 다짐.
묵은 곳 : 임실읍 청수장 모텔 (25000원). 많은 도보여행자들이 왔다 갔다고 함. 도보여행자라고 5000원을 깍아주시고 세탁도 해주시고 먹을 것도 챙겨주심. 감사합니다.
4월 9일
구간 : 임실읍 ~ 진안읍
걸린시간 : 10시간
특징 : 남원방향으로 가다보면 진안, 무주로 가는 30번 국도가 나옴. 백운면까지는 식당이 별로 없으니 간식을 챙겨가시길. 차가 별로 없어서 좋았고 진안가는 길에 백운동 계곡과 마이산이 있다. 하지만 진안읍까지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어서 패스함. 30번 국도 걸으면서 옆에 보이는 마이산이 인상적이었음.
묵은 곳 : 전주 찜질방 (7500원) 심이님의 군산으로 오라는 호출을 받음.
4월 10일
군산에서 정기걷기 참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글 반응 봐서 올리겠습니다ㅋㅋㅋㅋㅋ
첫댓글 정현군, 파이팅!!!!!
나와 같은 호출라인... ㅋ
멋지십니다 무사히 완주하시길
밤길은 위험하니 조심하시고..틈틈히 소식 전해주세요. ^ ^*
아름다운 청춘입니다~^^ 뜻한 바 이루시길 바라며.. 한 가지 질문은..글 반응의 기준은 댓글 몇개..??? ^.......^
목표를 가지고 나아간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많이 걸어본 사람으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은....
그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지나면서 예쁘거나 가보고 싶은 곳은 꼭 가 보세요, 길이 정현쿤에게 말을 걸어오는 신호니까요. 아리아리~~~~ ^^
정현쿤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제가 무척 하고 싶어했지만 지금까지 못했던 것을 지금 하고 계시네요~^^
다음에 혹시라도 그 길을 가게 되면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건강하게 잘 걸으시고 서울에서 만나요~^^*
아름다운 청년 정현쿤을 구불길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군에 입대하거나 사회에 나가서도 결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의미있고 값진 경험이 될 것 입니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산들산들 아리아리 ~~* 정현쿤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절대안전!!! 밤길조심하시고 ...
^^ 부러운 영혼~
아니 이분이~ 벌써부터 댓글을 바라는 것이오~!!!!(버럭)
사진도 좀 넣고... 좀 그렇게 올리면 좋자나용!!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우리산하 국토길에 나를 사랑하고 헹구시며 내 딛는 걸음걸음마다 가슴으로
엮으시는 걸음 되시길 힘찬 응원의 박수와 함께 건승을 기원합니다. 힘!힘!힘!
검게 그을린 손잔등에서 아름다운 젋음을 보았어요.
밤길,자동차 ,황사,마을 행님들,그리고 무얼 조심해야 할까? ...
부러운 청춘!
제주도에서 45일째 무전여행하던 젊은 친구를 만났을때 내 아들인양 반가워서 밥한끼 먹여 격려했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 그 용기가 삶의 초석이 되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정현쿤 *^.^*
정현쿤님의 열정에 힘찬 박수를 쳐드립니다..^^
화이팅~~
걷기일지 기대 합니다.
저 박종탁 신부님 알아요... 그분의 성함을 보니... 괜시리 방갑네요.. ㅋㅋ
멋진 정현쿤님 만쉐이~~~~~~~~~~~이거는 누구의 모방임..정말 나두 하고 싶다... 걷는 욕심은 언제나 끝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