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0(일) - 노원법우회원통사순례 오늘은 노원법우회의 봉선사템플스테이 이후 모처럼 산중사찰순례에 나서는 날이다. 여행삼아 합천해인사나 남해보리암, 설악산봉정암이나 해남 대흥사 등 명산대찰을 함께 가보고 싶은심정이기는 하나, 시즌인지라 버스대절비용도 많이 오른데다 교통체증문제다 해서 여의치않아 우선 우리가까이 있는 명산 도봉산의고찰 원통사를 오르기로 한 것이다.
집을 나설때의 삿갓봉공원울 내려다보며~
1호선 도봉역에 내려 건너편 농협은행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모두 9명이 참석했다. 일요일이라 집안행사, 개인스케줄, 가족여행이다 참 바쁜 시즌이라 그런지 회원들이 많이 참여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려운 시간을 쪼개서 함께 하자고 한 법우님들이 모였다.
무수골초입의 주말농장에 송모 과장의 배추작황도 들러보고 ㅎ, 성신여대생활관쪽을 향하던 중에 우이암을 배경으로 ~ 무수골 안골에는 아직도 벼를 재배하는 논도 있어서 도심속의 시골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성신여대생활관 쪽으로의 산책로는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길손들에게 호젓한 분위기를 맛 볼 수 있게 철따라 변신을 해 준다. 내가 이길을 따라 우이암과 원통사를 오르내린지도 벌써 20 여년이 다 되어간다. 이 길을 좋아하게 된 것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볼거리와 호젓한 산책분위기를 제공해주는 맛과 천년고찰 원통사를 운동삼아 다닐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때론 오봉,자운봉 등으로 멋드러진 도봉주능선을 산행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쉬엄 쉬엄, 도란, 도란, 옛이야기로 이어지는 이길은 언제걸어도 정겨운 길이다.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오솔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은 정겹다. 사색의 계절은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길손들에게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오늘 첨 만난 사이인데도 ㅋㅋ, 같은관심사를 고유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많은걸 이해하고 서로를 공감한다.
무수골의 매력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이 호젓한 산책로는 90년 초부터 가끔 우이암과 원통사를 오르내리면서 숨겨진보물처럼 맘속에 담아두고 가끔 이용하던 곳인데, 2006년엔가 동아일보에 "도심속의 무릉도원 무수골" 제하로 알려지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늘어났다.
그 와중에 블로거 "청려장" 도 가끔씩 무수골의비경을 담아올리는 바람에 알려지는데에 한 몫을 한 셈인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불문하고 운치있는 도심속 명소중의 명소다.
붉은빛갈은 정열이다. 연두색으로 시작하여 초록색과 진녹색에서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있을 때까지 몇번의 변신을 거치는 것은 단순히 보여주기위한 것만은 아니고 자연의 순환법칙일테지만 그 오묘함속에 담겨진 의미는 우주만물의 순환법칙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왜, 녹색환경이 중요한지 몸소 체험에 나선... ㅎㅎㅎㅎㅎ
잠시 숨을 돌리고~
불타는 만산홍엽, 무수골 끝자락에서 좌측 원통사로 오르는 길에 단풍나무들이 많은 곳이다.
원통사 원통사는 매주 일요일 사시기도를 11:00시에 시작한다. 오후 2시에는 신도들끼리 삼성각에서 다라니 기도도하고 물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늘 청암스님께서는, 일체유심조 법문을 들려주신다. 지구 끝자락의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사는 나비의 이상한 날개짓이 남미의 엘리뇨현상을 불러온다는 논리다. 어떤 것이라도 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지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고, 혼자서는 절대로 밥하나라도 지을 수 없는 이치다. 불이 있어야하고, 가스렌지가 있어야하고, 벼를 심어야 하고....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물난리가 났는데 용산전자상가의 하드디스크 가격이 3배로 껑충뛴경우도 분명히 일체유심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주의 역사 137억년, 지구생명의 역사 46억년, 인류의 역사 한 5천여년, 그 5천년 중 최근 200 년동안 화석연료를 다 쓰고 바닥이 날 지경인데도 서로 많이확보하려고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더 많이 쓰고, 더 새로운것으로 치닫는 1회성소비지상주의와 고비용.과소비사회로 몰아가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이제 인류는 어떤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70 억인구의 시대에...
원통사의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약사전, 원통보전, 요사체 그리고 종각루 점심공양 후 차담을 나누는 법우회원들 바닥이 뜨끈 뜨끈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한담을 나누기에는 딱 좋은 거사회원방이다. 오늘 누구 덕분에 vip대접을 받는 줄 알엇! ㅎㅎㅎㅎㅎ ㅋㅋㅋ 국립공단소속 산악회원들이 원통사를 방문했다. 원통보전 앞에서 인증샷 날리고 점심공양 후 우리일행은 우이암을 올랐다.
이 우이암은 자일타는 사람들이 훈련하기 좋은 곳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박영석 산악인외 2인은 히말리아의 설산에서 새로운 등정코스개발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맞아 아직 시신을 못찾고 있다. 수색대원들은 크레바스아래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했으나 거의 보름째 오리무중, 아마도 눈사태를 맞아 그곳에 묻혔을 것으로 판단되어 내년 봄 에 눈이 좀 해빙된 다음에 재 수색에 나선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것을 하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어한다. 어떻게 보면 박영석과 그 일행 2명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생을 마감하고 희말리아 설산에서 신선이 되어 떠돌고 있을 지 모를 일이다. 살아있는 자의 입장에서야 울고,불고 그지없이 측은지심을 불러 일으키지만....
도봉주능선상에 있는 우이암은 소귀를 닯았다고 해서 우이암이라 한다. 암벽등반 훈련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우이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여기서 오봉까지는 한 40여분소요되고 , 신선봉까지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좌에서 우로 칼바위능선, 신선대와 신선봉, 자운봉, 맨앞쪽이 만장봉이다.
우이암뒤 전망대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보문능선으로 하산하다가 올려다 본 도봉봉우리는 맨 앞쪽이 만장봉, 사진으로는 제일 높아보이는 만장봉과 붙어있는 뒷쪽암봉이 자운봉, 그 뒤가 사실상 가장 높은 신선봉과 신선대(740미터), 그리고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은 바위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주봉이라 한다. 원도봉탐방안내소쪽으로
원도봉입구는 예상대로 인산인해
오후 4시조금넘어 하산 후, 산두부와 막걸리로 해단식행사를 마치고 룰루랄라 각자 아침에 나왔던 곳으로 향한다. 아침9시에 집을나서 오후 5시까지 8시간을 함께한 하루였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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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려장 ♧ 원문보기 글쓴이: 청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