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성 티모테오 본당 사목계획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과 염려는 '깨어 기다리는 종'과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우리를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게 만듭니다. 집합금지와 격리는 신앙생활에 큰 걸림돌이 되었지만 우리는 '말씀'이라는 디딤돌을 다시금 발견하였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말씀은 혹독한 박해와 전쟁 속에서도 신앙을 심어주었고 이어주었으며 존재하고 계십니다. 우리 연봉 성 티모테오 본당은 말씀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성체조배회가 결성되었습니다. 많은 교우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성체와 함께 머문다는 건 주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응답입니다. 그분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우리는 자꾸 다른 일에 열중합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주님 앞에서 쉬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26,40)라는 예수님의 물음표가 칭찬의 물음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연봉 성 티모테오 본당은 말씀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중에는 다시 돌아오지 못한 교우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중에는 가족들의 냉담과 불신을 어쩌지 못하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부족하겠지만 그 부족한 힘마져 내지 않는다면 나도 너도 식어갈 것입니다. 쉬고 있어도 우리는 잊지 않고 마음으로 언제나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식지 않고 그들도 식지 않습니다. 그들을 데려오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며 우리는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그들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 연봉 성 티모테오 본당은 서두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이와 함께 할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음으로써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고 주님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며 살아 갑시다. 그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 분께서 해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