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날 필리핀 입국해서 거의 3달이 되어갑니다.
왜 제가 이곳 필리핀에 있는지 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릴 때 교회 수련회에서 나중에 선교사가 될 사람 손들어봐라는 목사님의 질문에
당당하게 손을 들었었던 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걸 기억하고 절 이곳으로 보내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처음에 필리핀 와서 느낀 것이 한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입니다.
한국이 필리핀 보다 좋은 점 100가지를 적어라고 해도 적을 수 있을듯 합니다.
또 한 가지 한국의 어린이들은 너무나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거리에서 거지들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심지어 어린이들은 어른을 대상으로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외국인이라 그런지 저에게는 더 많이 옵니다.
심지어 유치원 정도 밖에 안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어른에게 담배를 팔고 있는 8-9살 가량의 여자 아이도 보았네요
남자 어른들을 따라 다니면서 담배 한 개피씩을 판매합니다.
어느 나라나 빈부의 차이가 있지만 이 곳 필리핀으로 그 차이가 참으로 심합니다.
로빈손이라고 한국으로 치면 롯데백화점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로빈손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은 옷 잘 입고 머리 이쁘게 묶고 좋은 신발 신고..
좋은 음식 먹습니다. 여기 로빈손에서 한끼 식사가 80페소에서 300페소까지
합니다. 1페소는 27원 정도의 환율이니 2000원~ 8000원 정도입니다.
한국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백화점에서 한끼 식사로 저렴하다 생각하시겠죠?
근데 여기 노동일 하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일해서 받는 일당이
150페소에서 250페소 정도입니다. 일반 필리피노들이 받는 하루 일당으로 로빈손에서 밥 한끼를 사먹으면 끝입니다. ^^ 공립 대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이
2000페소입니다.
하여간 이런 잘 사는 5% 내외의 어린아이들만 보다가..
아는 한국 분의 소개로 찾아가게 된 바타라는 시골 동네의 조그마한 교회
50대 한국인 여 목사님께서 선교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아직 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힘들게 선교하고 계셨습니다. 그 곳을 방문하면서 처음 느낀 감정은 충격이었습니다. 아~ 여기가 대다수의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이구나
아이들의 반 정도는 신발도 없이 다닙니다. 옷은 낡고 더러웠습니다.
노란 콧물이 흘러 내리던 한 아이는 자신의 손 등으로 닦아 냅니다.
처음에는 아 더러워하는 마음이 들다가 뒤 이어 참 불쌍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서민들의 교통 수단 바이시클 - 자전거에 리어커를 연결한 모양입니다.
필리핀의 시내버스 - 지프니입니다. 요금은 8페소(220원)
바타 마을 입구입니다. 좌우로 70~80년대 한국 집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천이네요 눈으로 봐도 오염되어있습니다. 냄새도 납니다.
하루는 교회 가는데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교회로 가는 도로가 거의 물에 잠기는 사태가.. 물론 하수구 물과 빗물이 하나로.. 제가 운동화 양말 벋고
맨발로 걸어갔다는..ㅜㅜ
필리핀에는 닌텐도도 스마트 폰도 없습니다. 이건 슬리퍼 게임이라고 하는데 지켜보니 옛날 우리 나라 비석치기, 말맞추기와 비슷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돌 가지고
많이 했습니다.
더러운 하수도 옆에 천진 난만한 남매 입니다. 사진 찍으려니 부끄러워 합니다.
교회 아이들입니다. 교회라고 해 봐야 5평이 될까 말까합니다. 그것도 한 쪽면만
콘크리트이고 나머지 3면은 대나무와 합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50명 정도
되는 필리핀 아이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안 그래도 더운 열대 지방에 교회 안은
찜질방입니다. ^^:: 게다가 달랑 앞 쪽에 조그마한 선풍기 하나가 다네요
찬양 연습 중인 아이들입니다. 필리핀으로 지금이 방학인데 곧 부모님들을 모시고
발표회를 한답니다. 현재 이 교회에는 어른들은 거의 안다닙니다. 어린아이들만..
율동을 하면서 찬양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쌍둥이 자매입니다.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하나 봅니다. 웃으라고 몇 번이나
스마일을 외쳤는데.. 어색한 미소만 짓고 있습니다.
귀요미 세 자매 입니다. 제법 표정이 밝습니다. 모두 다 10살입니다.
다음에 필리핀 버젼 귀요미 동영상 공개 합니다.
교회에 동생을 데리고 와서 돌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 컷 찍으면서도 마음이
아픕니다. ㅜㅜ
제일 마음이 아팠던 친구입니다. 8-9살 밖에 안되는 여자 아이가 2-3살 되는 여동생을 업고 5살 되는 남동생의 손을 잡고 하루 종인 교회에서..
지금은 식사 시간이라 동생을 내려 놓았네요. 몇 시간이나 계속 업고 있더라고요 예배 마치고 교회에서 점심을 주는데 가루쥬스 한 잔
받아서 막내 동생 부터 먹이고 있더라고요. 5살 동생은 자기가 먹을 거라고
컵을 당기고..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 곳의 어린이들에게 매일 기도하는 사람
손 들어 봐라고 하니 제법 손을 듭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내용으로 기도를 하냐고
물어봤든데 가족, 학교.. 이건 우리 나라 아이들과 비슷하네요
근데 12살 여자아이는 손을 들고 한다는 말이 food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 배부르게 먹게 해 주세요 역시 마음이 아픕니다.
정영순 목사님이십니다. 50이 넘어서 말도 안통하고 날씨도 더운 이곳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사역 잘 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작아지거나 낡아서 버리려고 하는 여름 옷이 있다면 이 필리핀 아이들에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참 신발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쓰레기에
불과 하지만 여기 필리핀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것 들입니다. 필리핀 아이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금 한국도 한창 더워져서 여름 옷 꺼내는 걸로 압니다. 옷 정리 하실 때 버릴 옷이 있다면 단 한 벌도 좋으니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공원길 11 곤양면 사무소 서근주(제 동생) 앞으로
보내주세요. 국제 택배로 보내시려면 택배비가 만만치 않길래 동생이
모아서 저에게 한 꺼번에 보내는 걸로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