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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부산앞바다에서도 씨알 굵은 왕갈치를 노리는 갈치배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조를 다녀온 후 영도 하리항 선착장에서 조과를 앞에 놓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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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갈치낚시를 좋아하시는 부산 꾼들은 여수나 통영까지 먼 길을 다니셔야 했습니다. 물론 부산에도 갈치낚시를 하는 전용선이 몇 척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낚시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번에 완벽하게 정비를 마치고 먼바다 부산앞바다 먼바다 갈치배낚시 출조를 시작한 저희 나이스호는 부산 영도구 하리항 선착장에서 출항합니다. 최첨단 어탐기를 비롯해 갈치낚시를 하기 위한 전용장비를 갖췄으며, 수중과 선상에 동시에 불을 밝힐 수 있는 집어등 시설을 설치해 갈치낚시를 하기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에 이르는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지난 10월 6일 갈치낚시 시험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영도에서는 처음 출조를 하는 갈치배낚시인 관계로, 갈치낚시를 처음 해 보는 사람도 많았지만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하리항을 나서 너무나도 낯익은 태종대와 나무섬, 형제섬, 외섬을 지나 먼바다로 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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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를 하기 전, 수온과 수심 분포, 풍향과 풍속, 바닥지형 등을 면밀히 검토하였습니다.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갈치의 습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낚시터를 결정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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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배낚시 경험이 있는 전문꾼이 4명 밖에 없는 상태에서 시도한 시험출조인 관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도 높았지만, 집어를 시키는 과정, 시간, 방법 등에 대해 미리 선장님과 출조객들이 의견을 나누었기 때문에 첫 출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낚시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초저녁에는 입질이 뜸했지만, 자정 이후부터 여기저기서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입질이 비교적 약한 편이었지만, 전문꾼들은 약은 입질도 잘 극복하였습니다. 갈치배낚시가 서툰 분들은 입질을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낚시에 곧 적응을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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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앙동에서 오신 이재홍님께서는 씨알 굵은 갈치를 여러마리 낚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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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출조의 일등공신은 수중집어등이었습니다. 이날은 밤새도록 수심 상층부에서 삼치떼가 극성을 부려 낚시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수중집어등의 수심을 조절해 삼치떼를 상층으로 유인하고, 수중집어등의 음영지역인 중하층에 갈치를 모아서 낚아내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갈치전용선이 국내에서는 아직 몇 척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나이스호는 수중집어등을 사용하여 좀 더 굵은 갈치를 한 마리라도 더 손님들이 낚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손님들께서도 처음 보는 수중집어등에 다소 어리둥절하는 표정을 짓기도 하셨지만, 이내 원리를 알고는 표정들이 환하게 밝아지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날 오신 손님 중에는 전동릴 대신 장구통릴을 가죠오신 분이 2분 계셨습니다. 그분들께서는 깊은 수심을 공략하지 못해 밤새도록 삼치만 낚아 대형 쿨러를 가득 채우셨습니다. 하지만 전동릴로 깊은 수심을 공략하신 다른 손님들께서는 대부분 삼치보다는 갈치 입질을 훨씬 더 자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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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 도중 간간이 올라오는 한치와 오징어가 꾼 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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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갈치배낚시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밤 새도록 하는 낚시라,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입질이 계속되면 밤새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갈치배낚시의 피곤함을 잊게 해주는 청량제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횟감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오징어 가격이 워낙 비싸 귀하디 귀한 몸이 되었지만, 낚시 도중 간간이 올라와 주니 이 또한 소중한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음주낚시(?)가 위험하다는 선장님의 조언(?)도 있었지만, 반주 삼아 딱 한잔씩 곁들여 싱싱한 오징어와 한치 회로 입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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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이면 날씨가 나쁜 날에 이뤄진 시험출조임에도 불구하고 씨알 굵은 갈치가 마릿수로 낚여, 부산권 갈치배낚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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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부분의 꾼들이 갈치 손맛을 보셨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풀치 수준의 갈치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분들이 4지, 5지 이상 되는 왕갈치를 마릿수로 낚은 것은 아니지만, 밤새도록 낚시한 보람은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삼치와 고등어도 많이 낚였는데, 고등어가 팔뚝만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큰 고등어는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삼치는 50~60cm 정도 되는 중치급이 주로 낚였지만, 미터급에 가까운 대형 삼치도 서너마리 올라왔습니다. 사실, 손맛은 갈치보다 삼치가 더 좋지만, 한 마리가 물었을 때에도 빨리 처리를 하지 않으면, 다른 분들의 채비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이 잘 맞는 분들이라면 이런 경우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채비 트러블을 해결하시곤 하지만,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는 갈치 입질과 삼치 입질을 구별할 줄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갈치가 입질할 때는 초릿대 끝이 투툭거리는 정도지만, 삼치가 입질했을 때는 초릿대에 전해지는 충격이 훨씬 큽니다. 이런 입질을 받았을 때는 지체없이 릴을 감아 챔질을 한 다음에 재빨리 채비를 올려야 합니다. 다른 바늘에도 입질을 받을 요량으로 기다렸다가는 옆 사람들 채비와 엉켜서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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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사진 한 컷트 하자고 하니, 바쁘시다며 잠시 포즈를 취하고 이내 낚시를 하셨던 분입니다. 씨알은 좋았는데 올라오는 도중에 꼬리 부분을 삼치가 베어먹은 모습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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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나이스호는 부산 영도에서 유일하게 운항하는 갈치낚싯배입니다. 선상낚시 전용 몰드로 만들어진 9.77톤급 낚싯배입니다. 갯바위 전용선을 개조해 만든 낚싯배들보다 통로가 넓어 안전하고 편하게 갈치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집어시설은 최근 개발된 수중집어등과 전통적인 선상집어등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상부 선상집어등을 2열로 배치해 광량을 극대화했으며, 수중집어등을 활용해 더욱 확실한 집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갈치 시즌이 끝나는 11월말까지는 갈치배낚시 위주로 출조할 계획이며, 다른 계절에는 열기, 왕우럭, 볼락 등 다양한 선상낚시를 할 계획입니다.
이제부터 부산 부근에 사시는 분들은 갈치배낚시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자주 문의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항상 편안하게 낚시인 여러분을 안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황문의 나이스호 011-595-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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