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다. 소운/박목철
회사 동우회에서 제공하는 여수엑스포 관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무가 커야 그늘이 크다고 합니다. 회사를 다녔다는 인연만으로 매년 달력도 보내주고,
경조사에 연락도 해주고, 여행까지 시켜 주니 고마운 일이지요,
회사 그늘에서 먹고사는 관련회사들도 행사시 찬조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니 큰 나무그늘에서 다리 뻗고 백수가 즐겨 봅니다.
새파랗게 젊던 시절, 눈에 총기가 초롱초롱 하던 시절에 만나 청춘을 같이 불태우던 동지들입니다.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앞을 보면 듬성듬성 코끼리 잔등같이 빠진 머리하며,
하얗게 서리를 맞은 반백의 머리털, 만사에 달관한 듯 선해진 눈빛, 인생의 황금기를 대과 없이 마친 분들의
편안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중의 한명입니다.
젊은 시절은 서로 이해가 다르고, 맡은 업무에 따라 견제도 해야 하는 긴장된 사이가 직장 동료이기도 합니다.
태어난 손주들 얘기나 기껏해야 수 십 년도 더된 옛 이야기를 나누는 나이가 되고 보니, 허심탄회, 대화가 편안 할 밖에요,
현역시절 서열의 차이가 있다하나, 아무도 폼 잡거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잘못 나대면 왕따 일 테니까요, ㅎㅎ,
여행길에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음식이 부실하면 고생이지요,
방 구하기 힘든 시즌에 2인1실 잠자리하며 알뜰한 식사, 관광일정, 모두가 細心한 배려입니다.
최고의 조직에서 갈고 닦은 기획력이 여행길에서도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엑스포 구경, 순천만 갈대밭구경, 사성 암 절 구경, 짱뚱어 탕, 모두가 타임머신 옛 시절로 돌아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1, 먹거리,
* 버스에서 제공된 간식거리 입니다. 캔믹주는 냉장고에, 많이 마시는 사람도 없습니다.
* 8시 출발 버스라 아침은 생략될줄 알았는데, 찰밥이 제공 되더군요, 후식 사과까지,
* 아몬드에 오징어 채까지, 세심한 준비성이 놀랍습니다. ㅎㅎ,
* 게장 백반 입니다. 이건 간장게장, 소운은 게장 맛을 몰라서 별로,
* 게장백반의 양념게장, 초보자는 이게 더 좋지요,
횟집에서 한상, 남도 지방이라 역시 반찬이 가득 합니다.
* 생선회 입니다. 횟감이 좋기로야 여수가 유명 하지요,
* 길바닥에서 막걸리 한잔씩 이런때가 아니면 길바닥에 앉아 보겠습니까,
* 산수유 막걸리 맛이 좋았습니다. 지방엘 가면 특산주를 맛보는 것도 행복 입니다.
* 갈비탕 입니다. 갈비살이 푸짐해서 안주가 필요 없을 정도,
2, 산수유 마을, 사성암,
*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수유 마을 입니다. 산수유꽃이 필때면 선경이라 합니다. 관광객도 엄청 나다 하더군요,
* 절벽위에 암자가 날렵 합니다. 사성암 입니다.
* 밑에서 보면 위태해 보일 정도 입니다. 막상 올라가면 전망이 좋습니다.
* 주변 산세와 잘 어울립니다. 찾는이가 많다고 합니다.
* 전경을 담으니 한폭의 멋진 구도 입니다. 사진 찍기가 딱 입니다.
* 오르는 길 입니다.
* 바위틈에 앙증맞게 자리 합니다. 전 보다는 각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하네요,
* 산수유 마을 안내판 입니다. 참고로 실었습니다.
* 산수유 마을 계곡 입니다. 경치가 아주 좋더군요,
* 사성암 소원 바위 입니다. 동전을 붙여 놓으면 소원이 이뤄진다 하여 몇번 시도하다 웃고 그만 두었지요, 간절한 소망도 없기에,
절 사무소 벽에 그려진 스켓치 입니다. 단순하면서도 멋이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 인간이 나약하니 소원이 많습니다. 기와 한장 한장에 간절한 소망이 가득 합니다. 소망을 적은 기와들 입니다.
* 여행은 먹거리가 좋아야 합니다. 전라도 지방은 먹거리가 풍부 합니다. 따라서 여행이 즐겁지요, 좋은 여행이 었습
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