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간에 대한 소개
신경준의 산경표에는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진안군 부귀면 주화산까지를 금남 호남정맥으로 명명되어 있지만 우리는 호남정맥을 탐사하기 때문에 여기부터 호남정맥 1구간으로 잡고 시작한다.
즉 금남 호남정맥은 금강과 섬진강을 가르는 산줄기로 출발지 영취산에서 우측으로 떨어지는 빗줄기는 금강으로 흘러 서해로 가고 좌측으로 흐르는 빗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 남해로 간다. 이번 1구간은 전체가 장수군에 속하며 영취산에서 무령재 팔각정까지 장계면과 번암면의 면경계선을 이루며,팔각정에서 장안산 정상까지 번암면과 계남면의 면경계선을 이루고,장안산에서 947봉까지 장수읍과 계남면의 경계선을 이루다가 947봉에서 좌측으로 돌아서며 장수읍으로 정맥이 이어지다가 사두봉에서 다시 장수읍과 번암면 면경계선이 만나 이어지다가 수분령 바로위 봉우리에서 면경계선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정맥은 봉우리에서 내려서 수분령으로 이어진다.
산으로는 호남정맥 최고봉인 장안산(1236m)이 있고,고개로는 무령재,밀목재가 있다.
무녕고개 출발 : 09시 50분
장안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동안 많은 등산객으로 인하여 눈으로 다져져 빙판으로 되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산행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그래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장안산에 오르는 풍경은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겨울 산행하면서 설화를 보았지만 오늘 같은 빙화(氷花)는 처음 본다.장안산 중턱부터 일대는 빙화로 만발하여 길목을 차단하니 산행에 힘이 두배로 들고 또한 시간도 두배로 들어 오늘 산행 하산 예정지인 수분령까지는 무리라 생각하여 밀목재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장안산 도착 : 11시 40분
높이 1,237m의 군립공원 장안산은 무룡궁이란 곳이 있어 금강과 섬진강의 가장 먼 분수지이다.무룡이란 용이 춤을 춘다는 말로 이재에서 장안산으로 향하는 기세가 마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기상이라서 지명이 지어졌다 한다. 이곳 산마루 입수처 에서는 샘이 있어 천지수라 하며 산 좌,우편에는 옥지수라는 샘이 있다.장안산 산봉을 일명 금봉이라고 하는데 장계면 무룡고개, 계남면 괴목, 번암면 지지, 덕산계곡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며 가을단풍과 억새밭 터널 자연의 신비가 아름다운 산이며 정상에서는 지리산, 마이산, 금강, 섬진강 줄기 등이 아름답게 펼쳐져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장안산 정상에 도착하여 호남 정맥 첫 구간 기념 사진을 남기고 점심 식사를 주위를 둘러보니 안개로 인하여 주위를 조망 할 수
없다. 이곳 장안산에서 지지리 계곡과 덕산 계곡이 나누어지고 우측으로는 장수읍이 된다. 장안산의 제일계곡인 덕산은 울창한 원시림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조화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용이 살았다는 용소가 2개소, 민들바위, 용바위, 신선바위, 정승바위등 20여개의 기암과 은골, 절골, 감골등 헤아릴 수 없는 골짜기가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크고 작은 소가 10여군데나 있다. 계곡의 원시림을 따라 하류 4km 지점에는 전국 최초의 방화동 가족휴가촌이 개발되었으며, 봄에는 진달래, 산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맑은물과 녹음, 가을단풍, 겨울의 설경등은 작은 금강산처럼 4계절동안 절정을 이룬다.
지지리 계곡과 덕산계곡에서 흘러 내린 물은 동화댐은 남원 임실등 주위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덕산계곡 법련동에는 동화댐 보조댐이 지어지고 있어 여기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을 이주하기 위하여 지어진 집이 밀목재 이주단지가 바로 여기서 떠난 사람들의 마을이다.
동화댐은 남원시와 장수군의 1시1군 24개 동과 면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전북지방 일대의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동화댐의 구역면적은 3,500ha로 24개소의 저수지와 5개소의
양수장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구체적 시설규모를 살펴보면
- 제당 : 1개소(L=474m, H=70.6m)
- 여수토 : 덴타게이트 4련
- 저수량 : 32백만톤(생활용수 3만톤/일 포함)
- 용수로 : 37조 199km
- 조수력 : 2,150lwh/일
- 홍수조절 ; 126만톤
또한 2002년 6월부터는 동화댐을 수원으로 하는 광역상수도를 계통했다. 첨단시설의 정수장 1곳과 가압장 7곳, 152km의 관로를 갖춘 이 상수도는 상습 가뭄지역인 전북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과 전남 곡성군에 하루 5만2000t의 수돗물을 공급하여 이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37%에서 83%로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섬진강수계 영향권역에는 5개 호소가 있으며 전 호소가 담수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중 섬진강댐 및 주암댐은 다목적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보성댐은 발전목적으로, 동복댐은 생활용수 , 동화댐은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섬진강수계 호소는 상류지역에 섬진강댐, 동화댐이 위치하고 있으며, 중류지역에 동복댐, 주암댐, 보성댐 등이 위치해 충분한 하천유지용수를 방류하고 있지 않아 갈수록 심각한 수질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섬진강댐 및 주암댐은 다목적댐으로 이용되고 있고, 보성호는 발전목적으로 동복호는 생활용수, 동화댐은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장안산 출발 : 13시 15분
점심을 먹고 나니 추위가 엄습하여 온다. 이런 추위를 타개하는 실은 몸을 움직여 주는 수 밖에 없다.그래서 출발을 서둘러서 한다.장안산에 두번 오르는데 여기서 주의 할 것은 정상에서 배구로 말하면 A킥을 해야 호남 정맥 능선이다. 올라오던 길로 바로 직진하면 법련동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한다. 장안산 정상을 출발하니 다시 내리막길이다. 오늘 같은 날은 산행을 하면서 옷의 고마움을 매우 느끼는 그런 산행이다. 물론 고가의 돈을 지불하고 착용하는 그런 옷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그 고마움을 적으면
다음과 같다.오버트라우져를 착용하니 방수 방풍이 되어 비가 와도 이렇게 추운날 산행을 할 수가 있으며 바지는 얼마전 고가를(18만원) 지불하고 착용하니 비 눈이 와도 내부에는 아무런 이상 없이 산행을 할수 있게 해준다.이런 옷을 입고 산행을 하니 안전에 아무런 문제를 주지 않으며 겨울 산행에는 특히 이런 옷으로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푼 아끼려다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은 어리석음을 겪지 말아야한다. 이것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그래서 우리는 독서를하여 간접 체험을함으로서 실제 경험자와 같이 하는것도 독서의 목적이 있는것이다.장안산세서 밀목째까지는 장수군에서 했는지는 모르지만 등산로를 잘정비하여 놓아 정맥 및 산행을 하는분들의 배려를 많이 하였다.
947봉 통과 : 13시 45분
북서로 향하던 정맥은 서서히 남서로 방향을 바꾼다. 900내외의 능선을 오르내린다.
주위는 안개로 전혀 볼 수 없고 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악조건의 산행속에서 목표 지점만 보고 그런 산행이다.특히 등산로는 곳곳에 빙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눈이 녹아 땅은 질퍽거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이렇게 산행하다 보니 묘1기가 나온다.
묘1기 통과 : 14시 20분
정맥의 능선에 이렇게 묘를 쓴 것 보면 무언가 아는분 후손이 묘자리를 본 것 같다.이러한 생각을 하고 가니 앞에는 큰 봉우리가 나타니 그게 바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970봉 도착 : 15시 19분
힘차게 계단을 올라오니 측량용 깃대는 넘어져 있고 삼각점이 기다린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 왔다는 안도감이 휩쌓인다. 가져온 과일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떠난다.이제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며 길은 질퍽거려 걷기에 불편하다.이러한 길을 걷다보니 도로가 보인다.나무와 밭의 경계지점을 따라가다보니 우측으로 리본이 붙어 있어 내려가니 도로가 나온다.
밀목재 도착 : 15시 35분
밀목재에 도착하여 이주단지에 가서 신발에 뭍은 흙을 물로 씻어 내리고 하산주를 마시로 버스 기사가 알아둔 논개 사당 공원으로 이동하여 출출한 배를 한산주로 채우니 오늘 산행의 마감을 알린다.
공원 출발 : 16시 30분
오랜만에 보는 대원들 그리고 새로우신분들하고 차안에서는 서로 소주가 오고 가고 하다보니 광양에 도착하여 다음 산행에 볼 것을 기약하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