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Moscow 공항 (오늘의 경비 US $1,077: Madrid 항공권 $654, 자전거부품 교체 및 정비 210,000, 여행 책 $200, 스페인-포르투갈 Michelin 지도 $10, 택시 3,000, 공항버스 12,000, 커피 4,000, 환율 US $1 = 1,080 won) 오늘 오후 12시 40분 러시아 국적 Aeroflot 비행기로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서 10시간 후에 Moscow 공항에 도착했다. 거의 San Francisco 가는 비행시간이나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역시 큰 나라다. 그런데 Madrid 가는 비행기는 내일 오전 8시 출발이다. 나는 항공권을 항상 인터넷 여행사 Expedia에서 사는데 항상 제일 싼 것을 산다, 그래도 과거에는 이렇게 오래 기다려서 다음 비행기를 탄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운이 없어서 그랬는지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것은 여러 번 해봐서 별 문제 아니다. 오히려 오늘 밤 늦게 Madrid에 도착하는 것보다 내일 오전 10시에 도착하는 것이 더 좋다. 자전거 체크인을 하는데 항공사 직원이 자전거 박스 사이즈가 너무 커서 추가로 짐 값을 내야 한단다. 작년 여름 딸이 안 쓰는 자전거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져오면서 United Airlines에 $200을 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약하기 전에 Aeroflot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서 자전거 박스 사이즈에 상관없이 무게가 23kg 이하면 무료라는 규정을 확인했는데 이 직원 말은 다르다. 무료라는 것을 사전에 확인했다고 말했더니 다른 직원에 물어보더니 그냥 받아주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 좀 엉터리다. 비행기는 만원이었다. 한국인 승객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러시아 관광을 가는 것인가, 아니면 나처럼 모스크바를 거쳐서 다른 유럽 나라로 가는 것인가. 기내 승무원들이 별로 친절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 항공사 승무원들과는 달리 얼굴 표정이 너무 딱딱했다. 기내방송을 하는 기장 목소리도 딱딱했다. TV에 나오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 얼굴 표정도 마찬가지다. 2007년 시베리아 여행을 했을 때 러시아 사람들이 너무 불친절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모양이다. 오늘 아침 분당을 떠나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나오는데 어제 내린 눈 때문에 도로 변 눈 덮인 산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날씨도 쾌청하고 별로 춥지도 않았다, 여행을 끝내고 가을에 귀국할 때는 오늘 본 눈 덮인 산에는 단풍이 가득할 것이다. 공항버스 공항버스 짐칸 안의 자전거 박스 자전거를 박스에 싸는 것은 항상 힘이 든다 자전거 박스를 부치고 나니 몸이 가뿐해졌다 Moscow 공항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스페인 Madrid 행 비행기를 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