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4년에는 주로 서유럽과 북유럽 나라들을 여행했는데 2015년에는 주로 북유럽, 동유럽, 남유럽 나라들을 여행했다. 130일 동안에 22개국을 여행했다. 유럽대륙의 최북단 지점인 노르웨이의 Nordkapp은 2014년 노르웨이 여행을 했을 때 못했는데 이번에 핀란드 여행을 하면서 했다. 동유럽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는 2018년 유럽대륙 횡단 자전거여행을 할 때 했고 그리스는 2006년 터키 여행을 할 때 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아프리카 여행의 일부로 스페인의 Canary Islands (Las Palmas) 여행을 했다. 유럽의 나머지 세 나라 벨라루스, 코소보, 사이프러스는 여행을 안 하기로 했다. 여행한 나라와 기간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 7월 2일 - 7월 25일: 핀란드, 노르웨이 Nordkapp,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 7월 26일 - 8월 20일: 폴란드, 체키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 8월 21일 - 9월 19일: 루마니아,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 9월 20일 - 10월 8일: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 10월 9일 - 11월 8일: 이탈리아, 산마리노, 바티칸 시티, 몰타, 모나코 여행지도 이번에는 자전거 여행은 하지 않았다. 여행은 주로 기차나 버스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했다. 자전거는 작년 2014년 여행에 사용했던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갔는데 주로 시내에서 택시나 버스 대용으로 사용했고 가끔 시외로 당일 자전거여행을 했을 때 사용했다. 짐은 2014년 여행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번에 짐 분실 방지를 위해서 Amazon.com에서 "Anti-loss Electronic Alarm"이라는 전자기기를 구입했으나 시험으로 사용을 해본 결과 사용법이 너무 번거롭고 제대로 되지도 않아서 가져가지 않았다. 짐 무게도 2014년 여행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경비는 $13,000 내지 $15,000을 계획했는데 (하루 평균 $110 내지 $125) 그보다 훨씬 적은 $10,700을 썼다 (하루 평균 $82). 숙박료는 계획했던 것보다 더 쓴 것 같고 식비와 입장료는 덜 쓴 것 같다. 이번 여행에는 한 방에 여러 명이 자는 호스텔은 별로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호텔이나 대여 아파트에 묵었다. 동유럽 나라들의 숙박료가 작년의 서유럽 나라들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이번엔 두산 두피디아 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내가 요청을 안 해서 그렇게 된 것인데 주된 이유는 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두피디아와의 계약이 없으면 여행 중에 힘이 들어서 여행을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언제나 포기하고 항공편으로 귀국해 버리면 그만인데 계약이 있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특별한 경우를 제하고는 두피디아와 계약을 하지 않고 맘 편하게 여행을 하기로 했다. 두피디아에 좀 미안하게 느낀다. Lonely Planet 여행안내서는 Europe과 East Europe 두 권을 가져갔다. 두 권 모두 종이 책이 아니고 Kindle 전자책이다. 동유럽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위해서 Tolek Jankowski의 Eastern Europe!이란 Kindle 책도 가져갔는데 동유럽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책이다. 출발 전에 이미 두 번이나 읽었다. 그 외에 심심풀이용으로 소설과 비소설 Kindle 책 10여 권을 가져갔다. 이 책들은 주로 잠들기 전에 읽었는데 잠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Kindle 책 외에도 30여 편의 옛날 영화들도 가지고 갔다. 한국 영화나 TV 드라마는 인터넷으로 언제나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는 다행히 중요한 물건의 분실은 없었다. 선글라스를 둘이나 가져갔는데 모두 잃어버리고 하나를 샀다. 전원 어댑터도 둘이나 잃어버렸다. 불가리아에서 기차에 배낭을 놓고 내렸다가 기차역 직원이 기차 차장에게 전화로 연락을 해서 찾았고 또 한 번은 어느 기차역 대합실에 배낭을 놓고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나갔는데 어느 고마운 사람이 내 배낭을 집어서 플랫폼까지 나와서 나를 찾아서 가져다주었다. 이번 여행 중에 동유럽에서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역시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번 여행엔 유럽의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동유럽과 남유럽 나라들을 주로 여행했는데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작년에 여행한 서유럽 나라들에서보다 이런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난 것은 무언지 의미심장한 면이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