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짜 장거리 자전거여행을 떠난다. 2013년부터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자전거여행을 조금씩 했다. 그중 많이 달린 자전거여행은 일본 규슈 섬 일주 1,350km, 영국 London에서 Edinburgh까지 850km, 분당에서 대구까지 약 400km, 독일 Dusseldorf에서 Mainz까지 Rhine 강을 따라서 달린 약 250km 등이다. 이번에는 아래 지도에 나온 대로 약 4,500km 대장정의 자전거 여행이 될 것이다. EuroVelo 6 자전거 길 지도 프랑스의 대서양 해안 도시 St-Nazaire에서 시작해서 루마니아 흑해 연안 도시 Constanta에서 끝나는 약 4,000km 길이의 EuroVelo 6란 이름의 유럽대륙 횡단 자전거 길을 달린 다음에 계속해서 흑해 연안을 따라서 터키의 Istanbul까지 약 500km를 더 달릴 생각이다. EuroVelo 6 자전거도로는 프랑스의 Loire 강, Loire 강과 스위스와 독일의 Rhine 강을 연결하는 운하, Rhine 강, 그리고 독일에서 시작해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지나가는 Danube 강을 (독일어로는 Donau 강) 따라서 가는 유럽에서 제일 인기 있는 자전거여행 코스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평지 길이라 나 같은 노인에게는 아주 적당한 자전거 코스이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프랑스 파리와 Normandy 반도 관광을 할 생각이다. 5월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떠나서 파리에 도착해서 파리 관광을 며칠 한 다음에 기차로 Normandy 반도로 가서 2차 세계대전 Normandy 상륙작전으로 유명한 Normandy 해변과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Mont St-Michel 관광을 하고 기차로 EuroVelo 6 자전거 길이 시작되는 St-Nazaire로 가서 6월 2일부터 자전거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Normandy 반도와 St-Nazaire가 위치한 프랑스의 대서양 해안 지역의 5월말과 6월초는 봄 우기가 끝나고 여름 건기가 시작되는 때이다. 운이 나쁘면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달리게 될지도 모른다. 2년 전 4월말 경 이 지역을 자전거로 여행을 했을 때 (Europe, 2014, 프랑스 Samur 여행기 참조) 강풍을 동반한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로 달리느라고 너무나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St-Nazaire에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날짜를 가능한 한 늦추어서 6월 2일로 잡았는데 어떨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다. Istanbul까지의 자전거 여행은 10월초나 중순에 끝날 것 같다. 10월 25일경에 Istanbul을 떠날 예정인데 한국으로 직접 갈지 미국에 들려서 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미국에 들려서 가는 것을 생각하는 이유는 막내아들이 올 가을부터 Harvard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는데 강의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서다 (구경하는 것이 허락될지는 모르지만). 미국에 들려서 가게 되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2017년 초에나 귀국하게 될 것 같다. Istanbul에 도착해서 시간이 좀 있으면 아직 못 가본 지중해의 섬 Cyprus와 Crete를 잠깐 들려볼 생각도 있다. 이번 자전거 여행에 사용할 자전거는 지난 2년 동안 유럽을 여행하면서 사용했던 영국제 Brompton 접이식 자전거이다. 장거리 여행에 접이식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2년 전 London에서 Edinburgh까지 850km 자전거 여행을 잘 했으니 이번 여행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경비는 대강 아래와 같이 생각하고 있다. - 서울-파리, Istanbul-서울 항공료, $1,000 - 기타 교통비, $1,000 - 숙박료 하루 $50, 100일, $5,000 (50일은 캠핑) - 식비 하루 $20, 150일, $3,000 - 기타 하루 $30, 150일, $5,000 합계 $15,000 (하루 평균 $100) 이번 여행 중에 사용할 책은 자전거로 지나갈 나라들의 Lonely Planet 여행안내서, EuroVelo 6 자전거 길 안내서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유럽 자전거 여행자들이 제일 많이 사용한다는 Bikeline 자전거 길 안내서 (현지 구매), 그 외의 심심풀이로 읽을 Kindle 소설과 비소설 책들이다. 가져갈 전자기기는 삼성 탭 8 인치 S2 모델 (현지 나라 SIM 카드를 넣어서 전화로도 사용 가능), 삼성 휴대전화 Young 2 모델 (Global SIM 카드 사용), Kindle 전자책 기기, Canon S110 카메라, 그리고 이들 전자기기에 따라오는 배터리 충전기, 어댑터 등이다. 출발 전에 해야 할 일은 Brompton 자전거 점검, 텐트 조립 세 번 연습, 분당에서 한강까지 약 20km의 Brompton 자전거 주행 세 번 연습 등이다. 이번에 가져가는 짐은 지난 2년 동안 가지고 다녔던 짐과 동일한데 소형 배낭, 허리에 매는 소형 가방 (fanny pack), Brompton 자전거 가방, 텐트, 침낭, 텐트 바닥 깔게 등이다. Bon voyage to me! 그러나 이번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갑자기 생긴 집안의 우환으로 3,200km 지점인 세르비아 수도 Belgrade에서 자전거 여행을 중지해야 했다 (8월 6일 Osijek, Croatia 여행기 참조). 그래도 계획했던 4,000km 길이의 유럽대륙 횡단 EuroVelo 6 자전거 길의 80%를 달렸으니 많이 달린 것이다. 나머지 Constanta까지의 800km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할 것이다. 내가 사는 분당에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다 분당에서 한강까지 (약 20km) 자전거로 달리는 연습을 세 번 했다 한강에서 분당으로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텐트 치는 연습을 세 번 했다, 미국 우주비행사 제복용으로 개발된 천으로 만든 비싼 최경량 텐트 구입했다 자전거 포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자전거가 보이도록 포장하면 가방에 넣어서 부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 소형 배낭, 자전거 가방, 자전거, 이제 떠날 준비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