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30일, 수요일, Salt Lake City, USA-Chicago-Copenhagen, Denmark (오늘의 경비 US $1,129: Salt Lake City-Copenhagen 왕복 항공권 $1,124, 공항 카트 $5) 오늘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7시부터 미국 Utah 주 Salt Lake City에 있는 딸네 집 반려견 Daisy를 데리고 딸네 집 뒷산으로 한 시간 동안 산책을 했다. 그 동안 Daisy와 매일 아침 산책을 했는데 앞으로 2개월 동안은 못한다. 다른 식구가 대신 해줄 것이지만 사람도 바뀌고 코스도 바뀌면 Daisy는 좀 혼란스러울 지도 모른다. 박스에 든 자전거와 자전거 가방은 어제 딸네 집 방에서 차고 안으로 옮겨놓았다. 오늘 아침에 조금이라도 쉽게 차에 싣기 위해서다. 다른 짐은 소형 배낭 하나뿐이다. 아침 산책에서 돌아와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들고 8시 반에 딸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Salt Lake City 국제공항으로 나갔다. Salt Lake City 국제공항은 딸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여서 참 편하다. 고속도로를 탈 필요도 없이 한적한 시내 도로로 간다. 딸이 나를 공항에 데려다주는 것은 간단하지만 데리러 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데리러 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공항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좀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공항에서 딸네 집으로 가는 것은 주로 택시를 이용한다. 요금이 $20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9시쯤에 공항에 도착해서 Chicago까지 가는 American Airlines 항공사 체크인을 시작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체크인을 하는 항공사 직원이 나에게 탑승권을 발행해도 되는 것인지 결정을 빨리 못해서였다. 나는 직원에게 최근에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표한 백신을 완전히 맞은 미국 국민은 다른 조건 없이 덴마크 입국이 허용된다는 인터넷 기사와 함께 한국에서 받은 Pfizer 백신 1, 2차를 모두 맞았다는 서류를 보여주었다. 직원은 미국 국민이 (나는 보통 미국 외의 나라를 여행할 때는 한국 여권을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Denmark 수도 Copenhagen으로 가는데 미국 여권을 사용했다) 한국에서 백신을 맞은 것이 문제가 되어서 내가 Chicago에서 Copenhagen 행 SAS 항공 비행기를 탈 때 거절당할지 모른다면서 혹시 한국 여권도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면서 한국 여권을 보여주었더니 그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탑승권을 발행한다. 항공사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규정이 나라마다 다르고 이해가 잘 안 되는 규정이 많아서 탑승권을 발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다.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해서 외국 행 비행기를 못 타거나 외국에 도착해서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에 해당 항공사는 승객을 출발 지점으로 되돌려 보내는 항공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 같다. Chicago 공항에 도착해서 Copenhagen 행 SAS (Scandinavian Airlines) 비행기를 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Salt Lake City 공항에서 American Airlines 항공사 직원이 나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해서 입력한 정보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해서 Denmark까지 가는 것은 해결되었는데 그 다음으로 가야할 독일, 스웨덴, 체크 공화국 입국하는 것이 어떻게 될지 확실히 모른다. 나라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규정이 조금씩 다르고 또 자주 바뀌기 때문에 많은 혼란이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조사를 해본 결과 독일과 스웨덴은 쉽게 입국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 그러나 체크 공화국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체크 공화국에서 시작해서 독일, 덴마크, 스웨덴 방향으로 하겠다는 원래 자전거 여행 계획을 바꾸어서 덴마크에서 시작해서 반대 방향으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우선 덴마크 자전거 여행을 시작할 수 있고 덴마크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에 다른 나라 입국 정보를 더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 요새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경을 넘는데 애를 먹는다. 나는 벌써 미국에서 한국 입국을 하면서 2주 격리를 두 번이나 했고 (한 번은 서울 시내 격리 호텔에서, 또 한 번은 내 오피스텔 아파트에서) 한 달 전에 미국 입국할 때, 그리고 오늘 공항에서 애를 먹었다.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그럴 것이다. 내일은 우선 덴마크 입국이나 하고 보자. 설마 입국이 거부당하는 것은 아니겠지. 여행지도 Salt Lake City 딸네 집 뒷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시내 중심가 모습 Salt Lake City 뒷산은 4,000m 급의 Rocky 산맥의 일부인 높은 산인데 2002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아직 초여름 신록이 남아있고 이른 아침 공기는 너무나 신선하다 2살 짜리 Golden Retriever 반려견 Daisy는 순하기 짝이 없다 딸네 집에 머물 때는 항상 매일 아침 daisy와 약 1시간 반 동안 뒷산에 산책을 한다 나를 Salt Lake City 공항에 데려다 준 딸은 거의 20년차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