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간: 총 산행시간: 7시간18분 [산행시간: 6시간27분(휴식포함),식사: 51분]
7.산행자 :놋지맨,나연,송아,김기홍,남포동,우정,고래
주 요 지점별 시 간
09:35 성판악매표소(750m)
09:53 해발800m 표시석
11:10 사하라약수터 (10분 휴식)
11:19 사라악대피소(무인)
11:53 진달래대피소(매점, 안내도)
12:40 해발1,800m 표시석
12:54 한라산 백록담(1,950m, 정상목, 대피초소)
13:45 식사 후 출발
13:49 관음사코스5-43 (10분 휴식)
14:40 용진각대피소(무인) (10분 휴식)
15:08 삼각봉 전망대(H) (10분 휴식)
15:55 해발1,000m 표시석
16:05 탐라대피소(무인, 철거대상)
16:19 숯가마
16:53 관음사주차장
한강기맥 들머리 양수리에서 오대산 두로봉까지 무사종주 답사를 마친 대원들이 한라산 백록담에서 기념 쫑파티를 계획하여 비로소 실천에 옮기는 날이다.
한강기맥 출발할때도 비가 왔는데 마지막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신도림, 온수역에서 차례로 승차하여 인천항 연안부두로 향하는데 대원들의 마음이 배를 타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탄 것 같이 붕붕 떠있는 느낌이다.
주일대장과 고래형님은 동작 빠르게 낙지, 전어, 밴댕이, 병어회 안주를 준비하여 19:00 출발하는 오하마나호에 승선하여 제주로 향한다.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온누리산악회 단체와 3등실 C-12방에서 술상을 차린다. 가는 날이 장날인가? 여고생들이 단체수학여행........
선실은 돗대기 시장으로 변하고 한강의 환자들도 분위기에 휩싸여 패트병이 빠르게 비워진다.
학생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노상선상에서 단체로 합창을 부르기도 하며 그냥 애들로 돌아가고 있었다. 우정님 먼저 꼬랑지 내리고 고래님 다음에 슬슬 눈치 본다.
정원이 48명이라는데 조용히 잘 분위기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이고 많은 사람으로 인해 더워서 또한 곤욕이다. 그래도 자는 사람은 잘도 잔다. 난 누군지 잘 알지.........
시끌시끌한 소리에 눈을 뜨니 여섯시 아직도 2시간 더 있어야한다. 우정님이 슬며시 일어나더니 일출을 본다며 나가신다. 붉은 햇불이 올라오듯 잠깐사이 해가 솟는다. 이런 감사가 감히 나에게도 일어난단 말인가?
흥분을 잠재우니 제주항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하선준비를 서두른다.
제주항을 나오니 안내가이드가 반갑게 맞아준다. 15인승 승합에 올라 성판악휴게소로 이동하여 단체기념사진 한 장찍고 한라산등정에 오른다.
서너명이 횡으로 올라갈 만큼 잘 정비된 등로 옆으로 산죽이 이어진다. 우리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산행시작 1시간30분에 지형도상으로 1140m고지의 사라악약수터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고 출발한다.
고도를 1200m정도 올라가야 하지만 평지 같은 완만하고 순탄하게 진행되어 힘이 들지 않는다.
잠시 후 무인대피소인 사라악대피소(1240m)를 지나니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고 숲이 우거져 조망을 즐길 수 없는 신장로를 따라 지루하게 진행하니 더덕 냄새가 진하게 나며,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매점, 화장실 그리고 12시30분이 넘으면 산행을 계속 할 수 없다는 경고판과 초소가 있는 진달래대피소 이다.
해발 1,600m 표시석을 지나면서 신장로 옆의 조릿대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주목이 가로수를 대신 한다. 해발 1,800m 표시석을 지나니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조망이 트이면서 왕관을 쓰고 있는 것 같은 한라산 정상 코앞에 나타난다. 나무계단을 따라 10여분간 힘들여 오르면 한라산동릉정상 표시목, 나무펜스로 철웅성을 이루고 있는 한라산 정상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니 관음사코스 5-43 표시목이 나온다. 국림공원 긴급구조 표시목은 약500m정도 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한라산 국립공원은 250m 정도 마다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용진각 하산로에는 주목이 멋지게 조림되어 있고 좌측에는 기암절벽, 조릿대숲 우측으로는 구름아래 재주 바다의 수평선이 장관을 펼처내며 하산을 가로막고 나선다.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무인대피소 용진각이다.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 삼각형의 암봉이 멋지게 조망되는 헬기장 옆에서 사진 박고 출발한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은 후 순탄한 돌길이 계속 진행된다. "검은베레의 혼이머무는곳 150m" 안내판을 지나니 "철거대상 이곳에 접근하지 마시요" 경고판이 있는 탐라대피소를 그냥 통과하고우천시 계곡을 건널 수 있게 로프가 메여있는 탐라계곡 이정표설치지역, 숯가마터, 귀신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구린굴을 지나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긴 장정의 백록담등반을 마치고 제주항으로 출발하고 보너스로 신비의 도로를 거처 제주항근처 수협에서 밤새워 먹을 싱싱한 횟감을 준비하여 오하마니호에 승선하니 출발때와는 달리 승객이 얼마 되지 않아 우리만 탈 수 있는 방을 배정받는다.
전원이 온수도 잘나오는 배에서 샤워를 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잔 돌리기에 나선다.
몇시에 잠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추워서 새벽녘에 눈을 뜬다. 배의 앞부분이라 바람이 조금 들어오는 느낌이다. 또다시 아침의 일출이 장관을 이루지만 부지런한 우정님 빼고는 누구도 신경 안 쓴다.
인천의 영종도가 보이고 뱃고동 울리면서 인천항 연안부두에 도착하여 해장국집으로 이동하여 아침을 먹으며 시간이 허락되는 4명의 형님들은 관악산을 연장 산행하신단다.
이렇게 하여 한강기맥종주답사를 모두 마무리와 함께 해단식을 하고 10월부터는 호남금남정맥답사 계획을 세우고 동인천역으로 출발하여 모든 행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