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 자신의 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한 한의사가 되겠다고 발표를 했었죠. 그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의대 시절부터 매주 의료봉사를 정말 투철하게 해왔었는데요, 다음날 중요한 시험이라 도저히 의료봉사를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다리고 계실 할머니들 생각에 혼자 참석했을 정도로, 의료봉사는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고 최고 우선순위 중요한 일이였지요.
그리고,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을 치료해드리면서 행복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해왔던 봉사는 잊고 지낸 시간들. 어느날 삶에서 중요한 뭔가가 빠진 느낌이 들었었죠.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환우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자 시작한 의료봉사입니다. 한의대시절부터 늘 함께 의료봉사를 해오셨던 부산 월해한의원 원장님과 뜻을 모아 함께 시작했는데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항상 봉사를 하고나면,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은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 감사드리고 또 힘을 내서 좋은 에너지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다짐하곤 합니다. 처음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넘어선 이웃들께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힘, 그리고 함께 동참하는 분들이 더 많아져 더 많은 나눔과 배려들이 모여 세상을 더 환하게 밝히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