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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고19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범홍
미얀마 여정기(첫날)
여정출항 2017.2.7. :미얀마라는
곳은 2014년 6월에 중국 곤명을 거쳐서 양곤에 도착했다가
비자를 받지 않고 왔다고 해서 타고간 비행기로 다시 쫒겨 돌아와서 이제나 저제나 다시 가보려고 했는데 마침 빛사냥에서 2월 7일부터 2월13일까지의
여정으로 미얀마간다고 하니까 사진고수님들한테서 사진도 배우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투자국으로 떠오르는 나라의 문화도 익힐 겸 너무나 좋아서 따라 나섰다. 그래도 이번엔 스마트폰만 가지고 가기가 좀 그래서 초보용 사진기를 하나 장만했다. 매번 습관적으로 비행기 출발전 1시간 좀 더 남게 빠듯한 시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번엔
좀 일찍 모이자고 약속도 했지만 아침부터 마음이 급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비즈니스 출장도 아니고 마눌
데리고 가는 것도 아니고 부담없는 고교동기생들과 간다니 어쩐지 홀가분하고 소풍가는 느낌이 들었다. 양곤행 KAL비행기 출발시간이
오후 6:30분이었지만 오후 4시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미
모두들 다 와 있다. 김병욱공,노문덕공,문기찬공,안정선공,임승길,최영환공,모두들 마음이 나 같은 모양인지 얼굴들이 즐거운 모습들이다. 누군가가 나한테 비행기좌석이 뒷자리이면 비행기 내릴 때 늦게 내리게 되어 입국심사받을 때 뒷줄에 서서 앞과
뒤가 한시간정도 차가 난다고 하면서 서둘러서 check-in 하고 반드시 앞자리를 받으라고 한다.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단체여행이고 안가본 공항이라 혹시 몰라서 KAL직원에게
부탁해서 아주 앞자리를 받았다. 비행기는
오후 6시30분 넘어 출발했는데 현지시간 10시30분경 도착한다고 한다.우리와
시간차가 2시간30분이 있어 6시간 비행후 우리시간으로 밤 0시30분에
도착하는 셈이다. 비행기를 타면 고소증이 심해 잠을 한숨도 못자고 긴장하는 탓으로 기내 영화프로그램에서
그 유명한 재즈 흑인여가수 “니나 시몬” 영화를 그녀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 두번을 보았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나무위의 꽃봉우리야 내 기분이 어떤지 알겠지. 새로운 아침 새로운
날이야. 자유롭게 흐르는 강물아,내 기분이 어떤지 알겠지.바다의 물고기들아 내 기분이 어떤지~ ~ “
이 큰 비행기가 만석인걸 보면 여기 미얀마가 외국인들에게 떠오르는 새로운 투자대상국인 모양이다. 비행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좀 일찍 오후 10시 넘어 도착했다. 생각한것 보다 입국심사가 질서 정연하고 외국인들로 꽉 차 있는데 모두 여행차림으로 듣던대로 불교유적지가 많은 미얀마에 문화관광차 온 모양이다. 입국심사는 한 30초 걸린 것 같은데 짐을 찾는데는 예상밖으로 오랜 시간이 걸려 입국심사 빨리 끝내는거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미얀마 양곤 밍글라돈 국제공항 출영객들이 안쪽을 들여다 보고 있다:
환전용 환율표)
아마도 도착후 한시간쯤 걸려 밖에 나오니 진영문공과 아들내외가 함께 기다리고 있다. 늘 털털하며 시골아저씨 같이 인간미 넘치고 인생을 즐기며 사업을 하는 진공이다. 잠깐 입국장을 둘러보니 환전용 환율표가 보이는데 미얀마 통화를 ‘짯’이라고 하는데 100불,50불등 각 달러지폐별로 환율이 다르다고 한다. 100불짜리 기준으로 달러당 1357 짯으로 환전할 수 있으니까 그냥 우리돈 1000원을 1000짯으로 생각한단다. 우리 모두와 짐을 실고 공항에서 10분거리내에 있는 Galaxy Hotel 에 도착, 2명에 방하나를 배정받고 방으로 올라갔는데 잠시후에 다시 모여 진영문공과 술을 한잔 한단다.난 비행기내에서 고소증으로 한숨도 못자서 좀 자고 싶었는데….. 아마도 밤 1시30분경 술모임을 파하고 아침 9시 첫날 여정을 시작하기로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뿔사 벌써 오전2시인데 7시에 모닝콜을 한단다.나이가 들면 잠이 없다는데 난 잠이 많아 잠이 부족하면 종일 머리가 아픈데 어쩌지……
여행첫날 2017.02.08 : 그러나 여행이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잠이 많은 내가 5시간 정도 자고 모닝콜을 받아 아침 7시 40분에 아침을 먹으로 식당에 내려갔으니 해가 서쪽에 뜰 일이다. 오전 9시 30분에 모두 로비에 내려와 진영문공을 맞이했다.오늘 우린 진영문공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미얀마어 말한마디도 못하고 동서남북 지리도 모르는데 진공없이 어딜 가겠는가. 진공이 손수 차량기사겸 가이드란다. 진공이 일면 운전하면서 일면 여러가지 양곤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아주 훌륭한 가이드다. 그런데 미얀마 말을 하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양곤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보통 능력있는 남자가 아니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양곤 아침 재래시장이다.생선이 많이 보이는데 아침에만 열린다고 한다.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그냥 좌판위에 생선을 놓고 파니 상하지 않을가 걱정인데 늘 이렇게 팔고 사니 뭔가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을 것이고 걱정은 나만의 걱정일 것이다. 이리저리 살펴보니 이 시장은 미얀마 서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장내 여인들 아이들도 모두 얼굴에 뭔가 하얀 가루를 바르고 있다. 뭔가 물어보니 ‘다나까’라는 가루인데 미용에 좋고 피부보호에도 좋단다.여기에서는 늘 이렇게 하얗게 바르고 다녀도 미인이라니 다 자기 사는 기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이 정해진다고 봐야겠다. 아침 재래시장을 본후에 시장규모가 좀 큰 과일 및 생활용품을 파는 시장으로 가 보았다. 남방이라 과일시장이 클거라고 큰 기대를 하였으나 찾지 못한지 모르겠지만 그리 크지가 않다. 큰길에서 우리 어학원차가 다니는게 정말 인상적이다. 역시 교육에 관한한 한국이 으뜸이야.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중고마을버스가 한글로 된 행선지표가 있는 그대로 운행되고 있다. 우리 중고차가 많이 수입되고 있고 페인트를 다시 칠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된다고 한다. 작년에 몽고에 가서도 같은 현상을 보았는데 우리가 생산한 차의 품질을 인정해서 그렇다고 한단다. 그런 얘기를 여러나라에서 들으니 기분이 꽤 좋다. 상해에서 공업용 재봉기 사장을 3년 했더니 재봉기 수리상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보았더니 애석하게도 우리 Brand ‘SunsStar’는 없고 모두 일본제 중고품이다.
진영문공이 시장을 벗어나서 우리를 드디어 미얀마의 진수, 불교 사원(Pagoda)로 데려갔다. 첫번째로 간 곳이 Kyain Thit Sar Shin이라는 사원(Pagoda)이었다. 밖에서 보니 정문 너머로 큰 황금색 불상이 보인다.
그런데 미얀마에서는 Pagoda가 매우 성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모두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모두 입구에서 양말까지 다 벗었다. 맨발로 걸어들어 가니 기온이 30도 정도라 대리석 같은 바닥이 따근따근하게 데워져 있어 발바닥 마사지하는 느낌이 든다. 오~미얀마 사람들은 아주 건강할거야.이렇게 매번 맨발로 다니니..우린 건강을 위하여 운동삼아 맨발로 자갈이나 모래를 밟고 다니는데….
Pagoda에 들어가 보니 미얀마 사람들은 정말로 불교에 신심을 갖고 대하고 Pagoda를
신성시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불상앞에서 축원기도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안내판을 보니 미얀마 글자 하나도 이해못하는 까막눈이라 답답하기 그지없다.
위 사진이 사원의 일층 내부인데 밖은 뜨겁지만 아주 시원하고 밑바닥이 대리석인지 반들반들하고 깨끗하고 기도하고 쉬기도 하는 미얀마 불자들을 볼 수 있다. 아래편 사진을 보면 불상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첫번째 파고다 구경을 끝내고 미얀마식 점심을 먹으러 같다.큰 슈퍼마켓옆에 있는 식당인데 식당이 사람들로 꽉 차 있고 분위기도 식당환경도 좋아서 아마도 미얀마인들중에서 그래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오는 식당인 모양이다. 주문받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식당안이 왁자지껄하니 사람사는 곳 같다. 진공이 우리 입맛을 생각해서 주문했는지 그런대로 먹을 맛하다. 썩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호기심으로 있는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먹으면서 빛사냥님들 표정을 보니 나하고 느낌이 비슷한 모양이다. 다들 음식을 음미하면서 먹고 있다.ㅎㅎㅎ.. 음식을 연구하고 계신가.. 그래도 미얀마 쌀밥이 제일 좋은데 다른 빛사냥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점심을 들고 나서 두번째 사원인 ‘로카찬다(Lokachanda Pagoda)사원을 보러갔다. 마찬가지로 정문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맡기고 맨발로 긴 계단을 올라갔다. 꽤나 긴 계단이다. 다 올라가 보니 정말 놀라운 불상이 보인다. 높이가 11m라 하고 미얀마 북부에서 발견된 1000톤짜리 옥불을 가지고 7년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큰 불상이 모두 옥(玉)이고 유리상자에 모셔져 있다.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특히 여성 불자들이 많고 모두 지성으로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있다. 미얀인들의 90%가 불교 신도들이라고 하니까 불교에 대한 믿음은 알만하다. 미얀마인들은 내세를 중시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관대하고 친절하다고 한다. 그런데 요새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는 어찌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세계 최대의 옥(玉)불상을 본다음 뜨거운 날씨에 강행군을 식히고자 진공이 추천하는 최고의 발마사집을 갔다. 중국에 오래 살아 발마사지에 익숙한 나는 얼마나 잘하는 발마사집일까 생각했는데 오.정말 여지껏 보지 못한 최고의 발마사집이었다. 다음번에 가시는 분들에게 이 집을 추천하고 싶은데 특히 진공한테 잘 보여야만 데리고 갑니다. 한시간 반의 휴식시간을 가진후 양곤시민들의 휴식처라고 하는 ‘인야(Inya)호수’로 가기로 했다. 호수로 가는 도중에 잠시 미얀마인들이 신성시하는 하얀 코끼리를 보러갔다. 하얀코끼리는 미얀마에서는 행운의 상징이라고 해서 아주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하얀 코끼리 두마리를 관광객들이 보도록 쇠사슬에 발을 묶어 놓았는데 아마 선진국에서는 동물학대라고 야단이 날 것이다. ‘인야호수’에 와 보니 말 그대로 큰 호수로 호수변에 산책로가 있어 뜨거운 햇빛이 사그러진후면 많은 시민들이 와서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빛사냥님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진찍는 폼들이 완전 조준사격 하는듯 하다.
한시간동안 사진촬영을 마친후 호수 근처에 있는 태국식당에 가서 맥주 한잔씩을 마시고 어느덧 날씨가 어두컴컴해져서 오늘 마지막 일정인 차이나타운을 보러갔다. 밤의 차이나타운은 우리 불교 연등회시의 붉은 등을 거리에 달아 놓아 아주 야경이 아름답다. 골목에 음식을 파는 야시장이 있다고 해서 진공이 찾아놓은 식당이 있는 골목을 찾아 나섰다.그전에 진공이 준비한 아주 기막힌 음식이 있단다.그걸 먹으면 몸이 날아갈 듯이 힘이 나는 음식이란다.뭔가하면 윽….굼벵이란다. 그좋은 음식을 안먹은 사람은 누구인가 여기서 밝히지지 않겠다. 함께 간 7명중 먹은 사람은 얼굴이 번드레하고 힘이 넘쳐 보일 것이고 안먹은 사람은 얼굴색이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니까… 차이나타운 골목 야시장을 들어서니 야식 노점상이 골목에 꽉 차있다.골목에 야식 매점을 두고 2층에 본식당을 두고 있는’Win Restaurant’으로 올라갔다. 그리 넓지 않은 식당에 외국인들도 앉아 있다. 이 골목의 식당과 노점들은 낮에는는 닫고 밤에만 여는 듯 하다. 골목에 들어올때 보니 많은 외국인들이 노점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양곤시에는 미얀마인들외에 인도인과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구역이 있다고 한다.1886년 1월 미얀마가 영국의 식민지가 된후에 경작지 개발을 위해 인도인과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오늘의 인도인사화와 중국인사회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어 식사를 끝내고 차이나타운을 벗어나 내일을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 오니 이미 10시경이 되었는데 내일 아침은 바간으로 가는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아침 6시 30분에 호텔을 나서야 한다고 한다. 종일 진영문공이 차량을 운전했는데 도로위의 차량들이 교통법규는 생각치 않고 달리는 차들인데도 아주 운전이 능숙해서 완전히 미얀마식 운전이 다 되었다.피로할가봐 운전을 해줄가 하고 물었지만 우린 이런 도로에서는 운전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운전대를 놓지를 않는다. 진공 우리를 위해서 종일 운전하랴 가이드하랴 피곤할텐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