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일 기해년 첫 여행으로 다낭으로 간다. 다낭행 비행기가 오후 9시 30분 이라 느늣하게 집을 나섰다. 아예 저녁으로 냉면을 먹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 그러고 보니 겨울 방학이 시작 되었구나. 예전엔 방학을 참 많이 기다렸는데.......출국 절차를 마치고 게이트에서 보딩 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9시대에 10분 간격으로 다낭행 비행기가 3대나 있다. 그만큼 다낭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우리가 타고 가는 에어부산도 만석이었다. 비행시간은 4시간 30부 정도 소요 되었다. 제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은 하였으나 관제탑으로부터의 이륙 허가가 늦어져 약 30분 이상을 기다려야했다. 김해공항의 포화상태를 실감하는 순간 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무사히 이륙하여 다낭으로 날아갔다. 이륙 후 40분 정도 지나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다. 양치를 하고 수면안대를 착용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취침모드로 들어 갔다. 조종사의 안내멘트에 잠이 깨어 일어 났더니 다낭에 거의 다 왔다. 역시 비행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잠자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2시간의 시차가 있어 다낭에 도착하니 1시 20분이었다. 두분 선교사님이 픽업을 와 주었다. 25인승 버스에 탑승하여 다낭 시내에 있는 세콩호텔에 가서 하룻밤을 보냈다. 오전 8시30분에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식사를 하였다. 후에로 가기 위해 11시에 호텔을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환전을 하고 조금은 이른 점심을 먹기위해 다낭의 맛집 마담 란 레스토랑으로 갔다. 유명 맛집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손님들이 있었다. 다양한 메뉴를 시켜 맛을 보았다. 너무 많이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후식으로 마신 패션푸르츠주스도 세콤달콤 맛잇었다.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후에로 가기 위해 해변도로를 따라 갔다. 해변 도로를 벗어나자 고갯길이 시작 된다. 이 고갯길이 유명한 하이번 고갯길이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인지 위로 올라 갈 수록 구름이 몰려온다. 정상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구름이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았으나 안개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다. 잠시 휴게소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진한 베트남 커피에 달콤한 깨강이 어우러져 맛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고갯길을 내려가니 비릿한 바다내음이 나는 바닷가 마을이 나온다. 후에로 가는 길에 또 다른 바다를 보기 위해 비치리조트로 들어 갔다. 레스토랑을 지나 빆으로 나가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나왓다. 야자수가 멋지게 드리워진 해변이 아름답다. 포토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드디어 후에에 도착하여 우리가 이틀동안 묵을 빈펄 후에호텔로 들어가 룸 배정을 받고 룸으로 올라갔다. 5성급호텔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침구도 폭신하여 잠이 잘 올것 같다. 룸에 짐만 내려 놓고 로비로 내려가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점심을 너무 배부르게 먹어 저녁은 간단하게 쌀국수를 먹었다. 그런데 국물도 구수하니 따듯하고 쌀국수가 쫄깃하니 맛있었다. 후에의 쌀국수만 하는 맛집이란다. 이집의 이름은 Bun Bo Hue이다
기내식으로 나온 브리또라는 멕시코음식
토르티아에 콩과 고기등을 넣어 돌돌 말아서 먹는데
말아 놓은 모양이 당나귀 귀처럼 생겼다고 하여
스페인어로 '작은 당나귀 귀'라는 뜻의 브리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책도 할겸 바닷가로 나갔다.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의 길이가 엄청나게 길다.
그러나 바닷물빛이 흐린 것이 단점이다.
다낭의 맛집 마담 란 레스토랑
미꽝(65000동)과 쉬림프 스프링롤 60000동
미꽝은 국물이 없는 쌀국수에 누룽지 같은 것을 부셔서 비벼먹으니 맛이 좋았다.
쉬림프스프링롤은 쌀피에 살이 통통한 새우와 야채를 넣어 돌돌말아 소스에 찍어 먹는다.
마담 란 레스토랑앞에서 본 풍경
다낭에서 후에로 넘어가는 고갯길 정상에 만들어진 전망대탑
정상은 구름과 맞닿아 있고, 고갯길의 발치는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고갯길의 모양을
그대로 이름에 옮겨놓은 "구름낀 대양의 고갯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하이반 고갯길은 커다란 용과 같은 모양을 하고 투아 티엔, 후에, 다낭 경계에 있는
1번 고속도로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 하이반고갯길은 투안 호아(Thuan Hoa)와 쿠앙남(Quang Nam) 경계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14세기초에 참파(Champa)로부터 온 체만(Che Man)왕은 트란 난통(Tran Nhan Tong)왕의 딸인 후엔 트란(Huyen Tran)공주에게 오(O)와 리(Ri)등
산악지역으로 된 2개의 행정구역을 선물로 주었다.
공주를 보기 위해 쿠앙지역을 한 여름낮에 나섰던,
트란난통 왕과 그의 수행인들은 거의 한나절동안이나 말을 타고 갔으나,
고갯길 정상에도 도착하지 못했다.
고갯길의 발치에서 위를 쳐다보던 왕은 희미한 구름위로 보이는 산세에
거대한 대양의 파도를 보았다.
왕은 공주의 힘들었던 여정을 가엽히 여겼지만,
두 나라간의 우호적으로 발전된 관계로 위안을 삼았다고 한다.
하이반 고갯길을 넘어가는 21㎞의 긴 도로는 해발 435미터의 높이에 19세기에 개통되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급한 커브길은 이 고갯길을 더욱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뛰어난 운전실력을 필요로 한다.
하이반 고갯길을 따라 가는 이는,
구름을 통과해서 가는 경탄과 더불어 위험스러운 고갯길의 커브길을 볼때
느껴지는 두려움 등 두 가지의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고개의 정상에는 요새가 만들어져 있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과 경계를 했다고 한다.
고갯길 정상에 있는 휴게소
커피가 맛있었고 깨가 많이 뿌려져 고소한 강정과 같은 과자도 일품이었다.
이 곳의 상인들은 약간의 한국어 실력이 있어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뜻이겠지.......
고갯길을 내려와 후에로 가는 길에 만난 호수 같은 바다
우리가 지나온 고갯길에 구름이 걸려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나무다리가 정겹다.
근처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고 해서 들린 리조트
리조트의 레스토랑을 나오니 아름다운 해변이 나왔다.
아쉽게도 해변으로는 내려 갈 수 없어 아쉬웠다.
드디어 도착한 후에의 호텔로비
호텔 룸 전경
5성급 호텔답게 침구며 인테리어가 멋있다. 잠이 잘 올것 같다.
후에에서의 첫저녁식사는 국물있는 쌀국수
구수한 국물과 쫄깃한 국수와 고명으로 얹어져 나온 오뎅과 돼지고기가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게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