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아내가 치악산으로 산행을 갖다 왔다 했는데,
다들 산행이 즐거웠나 보다,
이번주에 속리산으로 또 산행을 가자 그러는걸 보니...
저번주에 아내가 갔다 왔으니 이번주엔 내가 가야지.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시화에 사는 다른 두명과
고잔역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앞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먼저온 사람이 세 사람, 조금을 기다리니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얼추되어 출발하기전 인원 점검을 하니
총 23명,인데 남자가 9명, 여자가 14명...
내가 안갈땐 남녀 비율이 비슷하거나 남자가 더 많다는데
저번 동강 레프팅 갈때도 그렇고.....
아무래도 내가 여자라면 정신을 못차리는걸 아나보다. ^^;;
차에 타기전 유인물을 나눠 주는데 목적지가 바뀌었다.
속리산에서 금수산으로...
목적지가 어디면 어떻겠는다.
산행을 한다는게 중요 하지.....
드디어 차가 출발하고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한숨 자려는데
기사님께서 영화한편을 틀어 주신다.
제목이 "위대한 유산"....
잘까하다 잠깐 본다고 본게 화근이 되어 끝까지 보고 말았다.
차에서 자려고 일찍 자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고생을 좀 해야 될것 같다.
목적지에 도착해 산을 오르는데
어느순간부터 일행이 뿔뿔이 흩어졌다.
나야 목적이 산행이라기 보다 아줌마들에 있었으니
급할것도 없고 사보적 사보작 올라가려고 느릿 느릿 움직여
산을 오르는데 어느 순간부터 갈증이 나기 시작한다.
아내가 목탈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오이를 가져 가라는걸
그것도 짐이라고 싫다 그러고 왔는데......
누구탓을 할까...
내 잘못안걸....
별수없이 갈증을 참고 산을 오르고 있으려니
중간에 대구에서 오신분들이 오이를 깍아 먹고 있다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오이를 나눠 주는데...
제기럴....
싸줄때 고맙습니다 하고 싸가지고 올걸....
이렇게 시원 할수가.....
그려....
내가 아내 말 안듣고 잘된일을 본 적이 음다....
그제야 후회를 하며 산을 오르는데 중간쯤 올라 갔을까
앞이 탁 트이며 충주호가 보이고
건너편 봉우리 하나가 곰머라 모양을 하고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뭔가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게 있어 산하에 내뱉는데
" 악......"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산에 올라 "야호"하고 외치는 기분이
바로 이게 아닐까.....
금수산 정상에 오르니 일행중 일부는 벌써 산아래로 내려가고
일부만이 남아 기다리고 있다가 김밥과 떡을 나눠준다.
내가 제일 후미라 더 이상 올 사람이 없다는것까지 확인하고는
다시 산아래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급히 발을 옮겨 먼저 내려간 사람들이 있는곳에
합류하고 나니 뒤에 더 올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
올라갈때 제일 후미였으니 내려 갈때도 내가 제일 후미 아니겠는가.
더이상 없다니 바로 출발 하잔다.
중간에 세 사람이 단양쪽으로 잘못 내려 갔다나.......
뭐라 한마디 할수도 없는게 다른사람들이라고 내가 내려올때까지
뭐 포식하고 있었을까....
그저 갈증이나 풀면서 조금 더 쉬고 있는거 밖에....
차가 출발해 세 사람이 기다리는곳에 가 세 사람을 차에 태우고
안산방향으로 오다가 어디더라....
올갱이 해장국 하는곳에서 저녁겸 소주 한잔을 하는데
양식 올갱이가 아닌 강에서 잡은 올갱이라더니...
그 향하며...... 때깔이 어찌나 좋은지
고생한 만큼의 보람을 찾았다고나 할까...
정말 맛있다.....
가끔씩 느끼는게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고
허름한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치곤 그 정성하며
맛이 한마디로 기가 막히다고 할수 밖에 없다.
안산에와 2차로 블랙쪼끼에 가서 흑맥주로
낮동안의 갈증을 풀고....
잠깐의 뒷풀이를 하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헤어져 집에 오는데
이제야 피곤이 몰려 온다.......
다만....
평소 마시지도 못하던 술을 먹은 탓에
호기롭게 산행 후기를 올려 주겠다고
큰소릴 쳤으니 안 쓸수도 없고....
글재주 없는 놈이 참 용썼다....
다음부턴 조심 해야지 ^^;;
그리고
그저 내 중심에서 후기를 올렸으니 양해 해주시길 ^^;;
참석인원이라든지,
경비,
앞으로 한공회를 어찌 꾸려 가겠다는 내용등
중요한 문제는 언급 하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는 임원진까지 포함해서 따로 올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