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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남이 성지의 나무 안내
1. 소나무 – 103주
- 교구가 관리하는 해바라기 농장(익산 글라라 수녀원 옆, 작은 자매의 집 옆)에서
공문을 통한 정식 허가를 받아 2022년 2월에 이식하였다.
- 소나무는 정원의 기본이며, 정원과 건물을 가치있게 하는 최고의 정원수이다.
- 교리당 토지에는 원래 전체가 대왕 소나무밭이었다는 증언이 있다.
- 소나무(松)는 우리말 ‘솔’에서 유래한 것으로 ‘으뜸’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나무 목(木)자에 ‘윗자리에 선다’는 의미를 가진 공(公)자를 합하여,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선다’는 뜻을 가진 고귀한 풍채의 나무이다.
- 소나무의 열매를 먹는 새도 있고, 사람들은 소나무로 집을 짓고 건강 음료에
사용하며 연료로도 쓴다. 솔잎은 살균작용 덕분에 유용하게 쓰는데, 송이버섯은
영양가가 높다. 소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세상을 정화하니 신앙적인 나무이기도 하다.
주변에 머무르고만 있어도 몸과 정신의 건강을 회복시켜 준다고 하니,
정말 최고의 나무이다.
- 소나무는 백성에게는 충절, 지도자는 선비적인 고결함, 종교적인 의미로는
한결같은 굳은 믿음을 나타낸다.
2. 단풍나무 – 24주
- 교구가 관리하는 해바라기 농장에서 2022년 2월에 이식하였다.
- 침엽수인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활엽수 대표나무이다.
홍단풍은 봄과 여름에, 청단풍은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잎을 뽑낸다.
얼마 동안 성장하다가 밑으로 쳐지는 공작단풍은 운치를 자아낸다.
-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등에 많이 이용된다. 세밀한 조직을 가진 목재는
크림색에서 적갈색까지 여러 가지 색상도 가지고 있어, 가구 제작에 많이
이용된다. 또한 건축재, 악기재, 조각재 등으로도 사용된다.
- 유럽에서는 단풍나무는 색상과 결이 좋고, 나무 향내도 좋아
성상 조각으로 많이 쓰인다.
3. 홍가시나무 – 8주
- 십자가의 길 조성 시기인 2021년에 기증받은 나무이다.
- 사순절 시기에 희생과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색 나뭇잎을 볼 수 있어서
십자가의 길 성상 주위에 식재하였다.
- 사철 푸르른 나무인데, 새순이 나오는 이른 봄에 붉은색 새순 잎이 나와
나무에 꽃이 핀 것처럼 온통 붉은색(紅)을 볼 수 있어(可視)서 ‘홍가시나무’
라고 불린다.
-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나무가 잘 자라고, 꽃은 5월에 피고 백색이며,
단풍이 드는 가을에도 붉은색 잎을 조금 볼 수 있다.
- 홍가시나무의 꽃말은 ‘검소’, ‘희생’이다.
- 홍가시나무는 나무의 형태를 마음대로 가꿀 수 있어서 정원수나 가로수로
요즈음에 많이 각광 받고 있는 나무이다.
4. 산딸나무 – 20주
- 이 나무는 열매가 딸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생겨서 ‘산의 딸기나무’란 뜻으로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 예수님께서 골고타 언덕 위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쓰인 나무가 이 나무라는
견해가 있다.
- 6월 예수성심성월에 십자가 모양의 하얀색 꽃잎 넉장을 피운다.
- 십자가의 길에 1처와 12처와 예수성심상의 동쪽 앞에 심었다.
-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도시공원이나 왕릉이나 성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추위에 강하고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 나무껍질은 해열, 진통, 상처 치료에 쓰인다. 꽃과 열매는 폐와 호흡기를
이롭게 한다. 열매는 효소나 담금주로 해서 마시면 면역력 강화, 신진대사
촉진, 피로회복, 신경통, 소화기능, 위염에 좋다.
- 잎은 소화불량, 배아픔 치료에 쓰인다.
- 열매는 맛이 감미로워서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 산딸나무는 자녀들의 아픈 부분을 씻겨주고, 사랑으로 아낌없이 베푸는
어머니의 손길 같은 나무이다.
- 산딸나무의 꽃말은 ‘견고’, ‘희망’이다.
- 어려운 세상에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메시지를 주는 산딸나무 꽃은
푸르름속에 순백색으로 청초하게 피어나 우리 가슴을 희망으로 적셔준다.
5. 배롱나무 – 30주
- 배롱나무는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부르며, 이는 나무의 꽃이 여름 내내
100일간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배롱나무는 멀리 떨어져서 볼수록 그 자태가 아름다운데, 그것은
배롱나무는 꽃이 아니라 수형을 보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 배롱나무는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이며,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 이남지방에서
잘 자란다. 호남지방에는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배롱나무 꽃은 붉은색이지만, 분홍색과 흰색도 가끔 있다.
- 배롱나무의 꽃말은 ‘꿈’, ‘행복’, ‘열정’이다.
- 꽃이 많이 없는 한여름 내내 꽃이 피기에 감사한 나무이며, 붉은색의 꽃이 더위 의 어려운 조건 속에 피기에 순교자와 관련된 성지와 사찰에 식재되어 있다.
- 유학자들에게는 배롱나무가 특별했다. 한여름 내내 붉은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정열적인 삶을 동경한 선비들이 서원과 고택에 꼭 심었다.
- 미끈한 가지에 흰 얼룩이 있는데 이곳을 살살 건드리면 마치 나무가 간지럼을 타듯 움직이기에 ‘간지럼 나무’라고 한다. 원숭이도 떨어진다는 ‘미끄럼 나무’ 이기도 하다.
6. 포도나무 – 3주
- 바우배기의 순교자 유해가 발견된 곳에서 이식했다.
세 분 복자 유해의 가장 가까운 곳에 세 그루를 이식하였다.
- 성경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무 중 하나이다.
- 구약에서의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의 대표적인 작물이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상징하기도 하고, 은총의 열매를 말하기도 한다.
- 지금도 대부분의 유럽에서는 포도열매의 수확을 한 해의 가장 큰 축복과
감사와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이로 인해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7. 느티나무
- 느티나무는 상부가 퍼진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햇볕을 가리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마을의 정자나무로 많이 심는다.
- 시원한 나무 밑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이듯, 그 마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당산나무 역할을 하여, 집집마다 어려운 속내를 풀어내는 소원의 나무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느티나무가 당산나무로 되면 신령이 깃들어 있다 해서
신목(神木)이라 불리기도 한다. 오래된 느티나무에는 이런저런 크고 작은
마을의 역사를 간직하며, 여러 전설이 많이 있게 된다.
- 느티나무의 목재는 재질이 뛰어나 건축재와 선박재의 중요한 목재로 사용된다.
-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일치시켜주고, 그늘을 주는 느티나무는 참으로
정겹고 고마운 공동체의 나무이다.
8. 은행나무
- 은행나무는 느티나무, 팽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당산나무 중의 하나이다.
- 은행나무는 지구상에서 약 2억년가량 존재해온 살아 있는 화석이다.
이 나무는 암, 수가 따로 있다.
- 여러 사찰과 마을의 당산나무들은 수많은 전란으로 고초를 겪어왔지만,
은행나무만은 무사하여 사람들로부터 ‘천왕목’(天王木)이라고 불린다.
- 곧고 변함없는 모습을 지니는 나무로 향교의 앞마당에 많이 심었고, 요즘에도
여러 학교들의 교목으로 지정되어 사랑받고 있다.
- 현대에는 은행나무가 공해와 병충해에 강한 나무라고 인정되어 가로수 나무로
쓰인다. ‘플라보드이드’라는 물질이 나무에서 나오는데 뛰어난 살균과 살충의
효과가 있다.
- 은행은 기침, 천식 등 기관지계통 질환에 효과가 있고, 혈전분해 성분이 있어
혈액순환에 좋다.
- 은행나무의 암수 구분법은 치마처럼 축 처지면서 펼쳐진 나무는 암나무로 열매 가 열리고, 하늘로 쭉쭉 뻗은 바지모양의 나무는 숫나무로 열매가 맺지 않는다.
- 가을에 노란잎과 열매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대형 은행나무 1그루는 천호성지에
서 옮겨 왔으며, 유항검 나눔의 집 오른쪽에 심어서 수십 년 후에는 중심 나무가 되도록 했다.
9. 향나무
-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나무는 울릉도 도동
절벽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이다. 이 향나무의 나이테는 수령 2,000년이라는
학설이 있어, 국내에 현존하는 나무 중에 가장 오래 사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 향나무의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향나무가 수령 500년 이상인
경우가 많고, 삼국사기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고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것으로 본다.
- 예로부터 향나무는 청정(淸淨)을 뜻하여 궁궐과 학교와 사찰과 무덤가에 많이
심어왔고, 향나무 뿌리가 물을 정화한다고 하여 우물이나 샘 주위에 심었다.
- 향나무는 추위에 강해 평안도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잘 자라고,
천연기념물 향나무가 많이 있다. 관상용, 분재용, 목재용, 생활용품으로 쓰인다.
- 향나무 목재는 향이 좋아 연필, 제사의 향, 가구의 목재로 많이 사용하였다.
한방에서는 고혈압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 유항검 나눔의 집 정문 양쪽에 이식했다. 이 향나무는 어느 열심한 신자가
귀하게 오리 모양으로 정성껏 키워 온 것을 교구청 정원에 봉헌하려 했는데,
어느 사제가 유항검 나눔의 집 준공식 직전에 이곳이 어울릴 것 같아서
지금 자리에 심었다.
10. 주목
- 고산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목은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종에 속하는
침엽수로 수종이 아름답고 귀족적이다.
- 영화 ‘가위손’에서 보는 것처럼 조경사가 나무를 이용해 각종 모양을 꾸밀 때
가장 멋지게 만들 수 있기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목이 각광 받으며, 궁전이나
고급 정원에서 다양한 외형의 주목을 볼 수 있다.
- 한편 주목의 성장 속도는 다른 나무에 비해 매우 느린 편이다.
어른 키 정도까지 크려면 10년이 족히 걸린다. 이로 인해 주목을 빗대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이 나왔다. 천천히 여유롭게 자라고,
천년을 산다는 주목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새겨 볼 일이다.
- 주목(朱木)이라는 이름은 껍질과 목재가 붉다 하여 붙여졌다.
- 주목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정상 부근에서 설경으로 아름답게 볼 수 있다.
정원이나 공원이나 학교의 관상수로 심는다.
- 목재의 품질이 우수하여 가구재로 많이 사용하는데, 고급 연필이나 바둑판, 목관 등의 제작에 사용하기도 한다.
- 십자가의 길 1처 성상이 외부에서 볼 때 너무 드러나기에 성상 양쪽에 큰 주목을
심었다.
11. 목련
-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학교에 가면 목련이 없는 곳이 없다. 우리나라의 토양에
가장 알맞은 나무인 동시에 봄에 꽃이 일찍 피기 때문이다. 가정집 생활정원에도 백목련이 많이 피는데, 가끔 자목련도 있다.
-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 하여 목련(木蓮)이라 하였고, 꽃봉오리가 붓 같다 하여
목필(木筆)이라고도 한다.
- 목련은 초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이다. 꽃을 피우기 전의 꽃봉우리는
그늘에 말려 약으로 사용하는데, 중풍을 다스리고 축농증이나 두통, 치통에 효과 가 있다.
- 백악기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꽃 식물 중 하나로 귀한 꽃나무 이다. 순백이며 고고하고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기에 목련을
노래한 가곡들이 많다.
- 목련의 꽃말은 ‘순수하고 고귀함’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도 있는데 이는
전해져 내려오는 동화 이야기 때문이다.
- 신학교, 수녀원의 정원에 늘 있으며 추억의 사진들이 많다.
초남이 성지 곳곳에 순수한 신앙을 묵상하도록 심었다.
12. 꽝꽝나무
- 제주도 해안가와 전라도와 경상도 해안가에서 주로 자라는 꽝꽝나무는 잎 모양이
회양목과 유사한 가치가 있는 키 작은 사철 푸른 나무이다.
- 연료를 나무로 쓸 때 부엌 아궁이에서 불이 닿으면 잎이 떠지면서 ‘꽝 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꽝꽝나무라고 붙였다.
- 반음지 식물이기에 키 큰 나무 밑에서 자라며, 관목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토양은 비옥토를 좋아하며 공기오염에도 비교적 강하지만,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좀처럼 자라지 않는다.
- 꽝꽝나무는 정원의 관상수나 울타리로 어울리고 화분으로도 키울 수 있다.
- 꽝꽝나무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자라는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이 나무의 꽃말은 참고 견디는 ‘인내’이다.
- 꽝꽝나무는 인내와 생명과 희망을 상징한다.
- 성지에는 십자가의 길의 성상 주위에 심어, 일년내내 푸르게 해서 성상을
돋보이게 했다.
13. 철쭉
- 철쭉은 ‘척촉’(躑躅)이라는 어려운 말에서 온 이름이다.
철쭉의 꽃이 아름다워 나그네의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이 있고,
철쭉꽃의 독성을 안 양이 가까이 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 머뭇거린다는 뜻이 있다.
- 남부지방에서는 ‘연달래’라고도 하는데, 진달래에 연이어 피기 때문이다. 대부분
진달래는 먹을 수 있기에 ‘참꽃’이라고 부르고, 철쭉은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고
부른다.
- 먹을 수 있는 진달래와는 달리 철쭉은 독성이 있어 못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독성의 정도는 사실 미약한 편이다.
-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에 이른 봄에 꽃만 있으면 진달래이다.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잎과 꽃이 동시에 나온다.
- 철쭉의 꽃말은 ‘열정’, ‘사랑의 기쁨’이다.
- 성지에 철쭉을 가장 많이 심어 봄에 꽃이 만발하게 하여 순례객들에게 기쁨을
주려 했고, 잎으로는 사철 푸르게 하여 편안함을 주려고 조성하였다.
14. 남천
- 남천은 인도가 원산지이며, 중국의 장강(長江) 물줄기에서 볼 수 있는 남천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여 온 상록관목으로 울타리 나무에 많이 심는다.
- 남천의 잎은 봄에 녹색에서, 가을에는 빨간색으로, 그리고 겨울에는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원이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재미가 있다.
- 10월에는 빨간색의 열매가 열리는데, 알카로이드 성분이 있어서 감기 치료의
좋은 약이 된다.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생식으로 먹기보다는 햇볕에 잘 말려서
달여 먹는 것이 좋다.
- 남천 열매는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도 줄기에 아름다운 빨간색 열매가 남아 있기
때문에 겨울 동안에 새들의 먹이가 된다.
- 남천은 흰색의 꽃을 피우며, 꽃말은 ‘전화위복’이다.
- 초남이 성지에는 순교자 묘소와 배밭 과수원 사이에 울타리 나무로 심어져 있다.
15. 피라칸다
- ‘피라칸다’는 이름만 들어서는 서양에서 온 나무같다. 하지만 그것은 학명의
속명을 나타내는 것이지, 사실은 중국이 원산지이다. 키가 2미터 이내로 자라는 울타리 나무이다.
- 피라칸다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흰색 꽃을 피우는데,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꽃에서 구수한 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벌과 나비들이 많이 모인다.
- 잎은 상록성이라 겨울에도 푸르른 잎을 그대로 달고 있다. 가을을 지나면서
열매가 주렁주렁 빨갛게 열린다.
- 피라칸다가 생울타리로 많이 쓰이는 이유는, 가지가 많이 나고, 줄기에 잔가지가 변한 가시가 많이 달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기에
계절에 관계없이 관상용으로도 많이 각광받는 나무이다. 최근에는 꽃꽂이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 초남이 성지에는 십자가의 길과 배밭 과수원 사이에, 또한 순교자 묘소와 배밭
사이의 울타리 나무로 심어져 있다.
16. 화살나무
- 화살나무는 줄기가 화살의 날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화살나무는 한국식 정원에 심을 수 있는 나무이다.
- 잎 모양도 화살처럼 날카롭게 생겼다. 봄이면 꽃이 연한 녹색으로 피며,
가을에는 단풍나무 못지않게 붉은색 아름다운 잎이 되므로, 관상수나
생울타리 나무로 많이 쓰인다.
- 화살나무 날개는 가시를 빼는 나무로도 유명하다. 화살나무의 날개를 태워서
그 재를 가시박힌 부분에 바르면, 가시가 신기하게도 쉽게 잘 빠져 나온다.
- 초남이 성지에는 철쭉이 심어져 있는 석축 앞에 드문드문 몇 나무가 있고,
배롱나무 동산 둘레에 심어져 있는데, 앞으로는 제법 높게도 키울 수 있으며,
사철 푸르고 단풍으로도 좋으므로 울타리 나무로 많이 심을 예정이다.
17. 복숭아나무 - 12주
- 대중가요나 시(詩)에서 종종 등장하는 ‘복사꽃’은 복숭아나무 꽃을 말한다.
- 복숭아나무는 중국에서 들여온 과일나무로 우리나라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이다.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흰색과
분홍색이 있는데, 흰색 꽃이 피는 복숭아나무를 ‘백도’라 부른다.
- 꽃이 아름답고 열매는 과일로 먹을 수 있어 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햇빛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 뿌리를 내리는 힘이 강해 이식이 용의하지만, 추운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않으므로, 중부 이남지방에서 키워야 한다.
- 복숭아나무 열매인 복숭아는 한자로 ‘도’(桃)라 불리는데, 이 나무목은 귀신을
물리치는 영험한 힘이 있다고 우리 조상들은 믿었다.
- 복숭아나무는 전설과 민담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선이 즐겨 먹는
과일로 묘사되고, 복숭아나무 숲은 신선사상으로 발전하여 무릉도원(武陵桃源)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오래전 시대부터 유물들에는 복숭아 그림이 많다.
- 초남이 성지에는 유항검 나눔의 집 위쪽에 새로 지은 정자 주위로 옛 농촌 고향
마을을 생각하면서 머물다 가도록 하려고 심었다.
18. 보리수나무
- 보리수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이다.
- 상록성 인도 보리수나무는 석가모니가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무로,
우리나라의 보리수나무와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 서양 보리수나무는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에 나오는데, 이 나무와 다르다.
- 스님들이 사찰 주변에 심으면서 이 나무에서 열리는 ‘보리자’라 하는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식물학자들은 같은 이름의 다른 나라의 보리수와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보리자나무’라고도 불러서 구분 짓는다.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보리수나무는 붉은 열매를 많이 맺어서 아름답고, 열매는
약으로도 쓰이고, 열매로도 먹으며, 갈아서 차로도 마신다. 잼을 해서 먹기도
한다. 기침과 천식에 좋다.
- 초남이 성지 곳곳에 몇 그루 있으며, 화장실 앞에는 울타리 나무로 심었다.
19. 대왕참나무
- 참나무과로 낙엽활엽교목이다. 조경용으로 북미에서 도입되었는데, 20에서
30미터까지 자라서 대왕참나무라고 했다. 참나무중에 단풍이 가장 아름답고,
공기정화 능력도 탁월하며, 속성수로 빨리 자라서 전국적으로 식재되어 있다.
- 도토리도 열리지만 참나무 중에서 가장 작고 둥그런 구슬같다.
- 대왕참나무는 우리나라의 정원과 야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목재는 표고버섯의 골목으로 쓰고,
땔감으로도 많이 쓰인다.
- 꽃말은 ‘번영’이다.
- 초남이 성지에는 마르띠노 커피숍 앞에서부터 도로를 따라 경계수로 쭈욱
키가 큰 나무로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 사철나무 - 12주
- 우리나라 조경수로 많이 쓰이는 늘 푸르른 나무이다. 그래서 한자어로는
‘동청목’(冬靑木)이라고 한다.
- 나무의 성장에는 환경이 중요하지만, 사철나무는 그다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화단이나 도로의 경계나 생울타리로 많이 심어져 있다.
- 대부분 사철나무는 모양을 만들기 좋아서 가지치기를 하여 키운다. 키우기도 좋고
성장 속도도 빠르고, 수형도 좋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보는 조경수이다.
- 사철나무는 유사종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 사철나무의 최대 장점은 사계절 내내 초록색 잎을 볼 수 있다는 것이며,
어디서나 울타리용으로 좋다는 것이다.
옛날 학교나 동네 회관에 울타리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사철나무의 꽃말은 ‘변함없음’이다.
- 초남이 성지에는 11처와 12처 사이의 석축 위에 경계수로 심어져 있다.
21. 이팝나무 – 22주
- 정원이나 들판이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이팝나무는 산뜻하고 가볍게 느껴지는
원뿔 모양의 흰 꽃이 핀다.
- 이 꽃은 밥알을 닮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는 척도로 여겼다. 꽃이 일시에
화려하게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가뭄이 심한 해라고 하여 선조들은
이팝나무를 신목(神木)으로 여겼다.
-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나무인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이 많다.
- 햇볕을 좋아하고, 수분이 많은 비옥토에서 잘 자라며 공해, 병충해, 추위에
강한 편이다.
-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 초남이 성지 생가터에 2주가 있고, 교리당에 20주가 심어져 있다.
22. 매화나무
- 매화나무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동양화에 가장 많이 그려진 나무이다.
- 매화나무는 꽃은 ‘매화’이며, 열매는 ‘매실’로 불리기 때문에 매실나무라고도
불린다.
- 매화나무의 높이는 평균 5미터 안팎으로 작은 정원에서 키울 수 있는 아담한
조경수이다.
- 매화나무가 사군자가 된 이유는 겨울이 끝나기 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이
마치 선비의 ‘고고한 절개’를 뜻하는 동시에 ‘회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 매화나무는 민가에서 주로 매실주를 담가 먹거나 원액을 물에 타서 먹지만,
한방에서는 열매를 잘 말려서 이질, 해충복통, 요혈의 치료제로 쓴다.
-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면서 눈 속에서 꽃이 피고,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는 매화
나무는 인품과 학식을 겸비한 군자나 선비 같다고 했다. 그래서 꽃말은
‘고결한 마음’이다.
23. 살구나무
- 살구나무는 민가에 많이 있으며, 중국에서 들어온 품종이다.
- 기후상으로는 온대기후에 알맞은 과실나무이기에 우리나라 전국에 잘 자란다.
-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한방에서는 잘 말린 꽃을 ‘행화(杏花)’라 하여
몸을 보하는 약으로 사용하였다.
- 열매인 살구씨는 ‘행인(杏仁)’이라 하며, 구연산과 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건조해진 폐를 윤택하게 하고 갈증해소, 기(氣)를 보하는 약효가 있다.
- 살구나무는 “나의 살던 고향”의 노래에 나오는 옛 추억의 나무이다.
24. 감나무
- 감나무는 과일을 얻기 위하여 과수원에서 대단위로 재배한다.
- 감나무의 잘 익은 열매는 먹고, 덜 익은 열매는 염료로 사용한다.
- 감나무는 잎이 넓어 글씨 연습을 하기에 좋으므로 문(文)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무(武)가 있으며,
열매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같으므로 충(忠)이 있고,
치아가 없는 노인도 홍시를 먹을 수 있어서 효(孝)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으므로 절(節)이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를 두고 ‘문무충절효’(文武忠節孝)의 5절을 갖춘 나무라고 예찬한다.
- 또한 감나무는 예로부터 일곱가지 덕(德)이 있다 하였다.
첫째는 수명이 길고, 둘째는 그늘이 짙으며, 셋째는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넷째는 좀처럼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다섯째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여섯째는 열매가 맛이 있으며, 일곱째는 낙엽이 훌륭한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는 나무라 하겠다.
- 감나무는 한국식 정원에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 목재는 가구재로 사용하고, 감잎은 차의 원료로 쓰인다.
- 감나무의 꽃말은 ‘자애로움’, ‘소박함’이다.
< 2022년 6월 22일 오 성기 크리소스토모 神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