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살아난 장로
내가 스무 살이 되던 어느 여름에 종로의 어느 7층 건물 옥상에서 일을 하다가 실수로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세멘 바닥에 떨어 졌는데 정신을 잃고 말았다 병원에 후송하니 몇 군데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받아주지를 않아 경찰병원에 갔는데 역시 받아 주지를 않아 다른 병원으로 돌아 다니다가 다시 경찰병원에 가서 가족들의 애원으로 “죽어도 좋으니 원이라도 없게 가능하는 대로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세요.” 하면서 간신히 입원을 시켰다.
고모님이 이 소식을 듣고 급히 오셔서 상태를 보시고는 “죽지 뭐할려고 목숨은 붙어 살았느냐”면서 흐느끼셨다고 한다. 어려운 시절이나 이웃도 넉넉하지 못하였지만 우리 가정도 넉넉하지 못하였던터라 살아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가족들에게도 부담이 덜된다는 뜻이 포함 된다는 말이다.
뒤로 떨어져 머리가 세멘트 바닥에 부디쳤다면 수박을 들고 가다가 땅에 떨여져 풍지박살이 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을텐데 그 당시에 저는 태권도 1단 정도의 실력으로 운동하던 중이라 그랬는지 앞으로 넘어 지면서 양팔을 X자 모양으로 머리를 받치고 떨어 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머리 뒤통수는 아무렇지도 않고 턱부분과 이마와 광대뼈 있는 부분과 얼굴에 많은 상처를 입고 팔이 뿌러지고 이골이 생겨 졸도하였으니 모두가 의사의 진단과 가족들이 들려 준 내용이다.
입원해 있는 동안에 고통 스러워 몇 번이고 죽을려고 병원 창문을 열고 기어 나가려고 하니 그 때마다 간호원이 오거나 보호자에게 발각되어 죽을려고 하여도 하나님이 지키시면 죽지도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7층에서 떨어져 죽지않고 살아 있으면 살려고 발버둥 쳐야지 왜 죽을려고 창문으로 다시 떨어져 죽을려고 했느냐고요?
살림살이가 어렵고 내가 살아도 치료하기 까지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치료를 다 받고 퇴원을 한다고 하여도 장애자로 있으면 가족들에게 무한한 고통을 드리게 될 것이고 가족들의 걱정소리를 잠결에 들은 적이 있었으니까 몇 번씩이고 좌절된 생각을 실천하려고 한 것이죠.
그런데 믿어지지 않겠지만 입원후 약 8개월 후 퇴원을 하게 되었으며 그 후 약 6개월 후 군에 입대하여 군의 기본 훈련은 물론 공수훈련 유격훈련을 받으며 무척 고생은 하였지만 꿈만 같은 기적의 사건임에 틀림이 없다.
늦게야 깨달아 회상해 보면 어릴적에 시골에서 저는 교회에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시골 교회에서 분쟁이 생겨 가족들은 다른 교회로 옮기고 저는 영문도 모르고 고집이 있어 다니던 교회에 다니고 어머님은 가족들의 중립을 지키며 교회를 다니지를 않고 계시기에 저도 가는둥 마는둥 탕자가 되어가고 있던 때 였다.
그렇게 지나기를 제법 긴 세월이 흐르고 있던 때 하나님이 나를 통해 가족들에게 크나 큰 경고를 주신 것이다. 온 가족이 교회에 가서 회개하고 부르짖고 저의 건강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를 드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는 빠르게 응답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저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으며 오늘날 장로로써 기름 부음을 받고 보니 우리 고모님은 저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큰 종을 몰라보고 그 당시 “죽지 뭐하려고 살았느냐?”고 하셨던 말씀을 못내 아쉬워 하신다.
실로 하나님의 역사 하심은 깊고도 넓어 측량할 수가 없다고 밖에 더 말할 수가 없다. 이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죄로 죽었던 저를 구원해 주셔서 살려 주시고 육신적으로 의사들이 가망이 없다고 사형선고를 내리면서 치료하기 위해 입원을 하려고 해도 받아 주지를 않던 저를 살려 주신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 어느새 양쪽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지금 저는 무엇으로 하나님에게 보답할지 모르겠다. 요즘은 믿음 생활에 게으름을 피우고 마음이 나태해 지면 하나님의 징계가 두려워서 금방 마음을 고쳐 먹고, 교회 출석을 빠지지 않으며 직분수행에 최선을 다하며 감사기도를 드린다.
저를 이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 가족을 그 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
범사에 형통함을 주시는 하나님!
저는 무엇으로 그 사랑에 보답할까요?
맡겨 주신 장로 직분 감당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되는 줄을 알면서도 ---.
1999년 9월 12일 주일 박종대 장로
by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북성전
LEE YOUNG KWEN elder